가성비 덧에 빠지지마라! 더벙커PC방 남궁영홍 대표
가성비 덧에 빠지지마라! 더벙커PC방 남궁영홍 대표
“PC방은 시설투자업”
  • 김현동
  • 승인 2019.12.27 2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C방은 시설투자업, 좋은 제품 손님이 먼저 알아본다.”

[인터뷰] 더벙커PC방 남궁영홍 대표




[2019년 12월 27일] - ASUS, 엔비디아, 인텔, 시소닉까지 공식 프리미엄 PC방으로 인정한 이곳. 인천가는 길목 지하철로 한 정거장에 불과한 제일 막바지에 있는 요즘 말로 핫 한 PC방이다. 유독 자주 보이는 풍경이라면 여행객 사이에 성지 코스로 입소문을 타며 여행용 가방 들고 가는 모습이 흔하다는 것. 가볍게 게임을 즐기기에는 입구부터 마주한 시스템 사양이 유독 인상 깊다.

부근 PC방 시스템과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고 전국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구성이란다. 이곳 영종도에 PC방 오픈을 준비하던 더벙커PC방 남궁영홍 대표의 핵심 모토는 단 하나로 요약됐다. ‘어디에서도 마주할 수 없던 가장 화려한 시스템으로 특별한 경험을 안기리!’ 그 점에서 한 가지라면 일단 대당 270만 원 상당 ASUS 게이밍 모니터가 한두 대도 아닌 수십 대가 깔려있다. 이러한 PC방은 여기가 처음이자 유일하다.


애초에 출처도 불명확한 뭍지마 브랜드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다. 성능이 낮아서도 아니고 품질이 떨어져서도 아니며 자금이 넉넉해서도 아니다. 갈수록 치열한 PC방 경쟁에서 뒤지지 않고 발길 찾아오는 사용자에게 더 나은 만족과 경험을 안겨주며 ‘가성비’라는 단어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곱씹어가며 얻은 결과다. 본디 싸고 좋은 것은 없다는 것이 남 대표만의 확보한 지론이다.

가격대비 합당한 성능을 중시하는 마인드를 가성비로 포장하는 것에 거부감도 드러냈다. 무작정 최고 사양으로 구성한 외인구단이라는 오해도 마찬가지다. 모든 부품의 조화가 적절히 이뤄져 궁극적으로는 성능을 최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핵심이다. 여타 PC방이 이런저런 이유로 절감을 핵심이라 내세우는 것과 달리 가성비에 인색함을 드러낸 더벙커PC방 남대표.

이유가 뭘까? “가성비는 정말 답답한 말인 것 같다. 내가 10만 원을 투자해서 5만 원을 남기거나, 100만 원을 투자해서 50만 원을 남기는 건 선택사항이다. 좋은 제품을 들이면 가장 먼저 알아보는 건 사용자더라. 저렴하고 좋은 제품? 가성비로 포장하는데 그러한 제품은 없다. PC방은 시설 투자 업종이다. 시설에 대한 투자를 선행하지 않는데 장사가 잘되는 경우는 절대 없다.”


그렇게 결정한 다수 부품에는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제품 일색이다. ASUS 브랜드를 베이스로 엔비디아 RTX 그래픽카드 그리고 CPU는 반드시 인텔이어야 하는 원칙이 기본이다. 다양한 조건에서 가장 안정된 동작을 보장한다는 원칙이며 사소한 오류도 용납하지 않아야 사용자가 게임에 집중할 수 있다는 그만의 깐깐함이 만든 결과다.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기반에 안정된 전력 공급은 첫 번째요. 총 126대에 달하는 시스템이 구동하기에 전력 효율도 충족해야 함이 두 번째요. 출렁이는 시그널에 오작동하거늘 스트레스를 받는 건 당장 사용자라는 점이 세 번째다. 그래서 수용한 브랜드가 맥스엘리트가 공급하는 시소닉과 맥스웰 파워다. 사소한 것까지 이용하는 손님을 위한 선택 그리고 철저한 고증. 더벙커PC방에 들인 모든 부품의 선택은 엄격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

물론 “무슨 270만 원 짜리 모니터에서 리그오브레전드 하게 만드냐?”라는 말이 안 나오는 건 아니다. 그 점에 남 대표의 한 마디는 확고했다. “270만 원 짜리 모니터에서 롤을 즐길 수 있는 PC방이 어디 있냐? 가격이 중요한 것이 아닌 사용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안길 수 있다면 성공한 거다.” 또 다른 요건 한가지 먹거리에 큰 비중을 들이지 않는다. 프렌차이즈 PC방이 주력하는 건 주된 수익원인 탓인데 다 이유가 있다.


“PC방의 경쟁력은 PC를 이용한 경험이다. 더벙커PC방의 현 수익구조를 보면 먹거리 비중이 매출의 20~30% 정도를 차지한다. 그 이상을 늘리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왜냐? 종업원도 힘들지만, 위생 문제도 더욱 신경을 쓸게 많아진다. 그리고 PC방은 PC방의 기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PC방이면 PC가 핵심 아니던가! 정작 PC를 소홀히 하고 다른데 비중을 높인다? 주객이 전도된 PC방에 손님은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

기본이라는 것이 핵심이라고 줄곧 주장해온 남 대표. 이러한 점을 내세워 PC방은 결국 시설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업종이라도 설명한다. 좋은 제품, 안정된 시스템, 조금이라도 만족스럽고 편한 주변기기를 배치해 사용자에게 경험하고 느낄 수 있게 하며, 단 한 시간이라도 기억에 남는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사용자는 다시 찾아온다는 그만의 공식이다.

그러하기에 PC방은 PC를 통해 다양한 경험이 이뤄지는 장소이며 기본이 되는 PC를 제대로 갖추는 것에 가장 큰 비중을 높이며 눈과 귀를 열고 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저마다 비슷비슷한 프랜차이즈가 범람하는 오늘날의 세태. PC방 또한 변화 물결 속에서 찍어내듯 별반 다를 게 없는 환경이 늘고 있다. 그때마다 외치는 한 마디 ‘우리 PC방은 더 나은 경험을 안긴다.’ 과연 더벙커PC방 만 할까? 또한, 더벙커PC방을 상대로 더 나은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내부 인테리어를 시작으로 PC를 구성하는 모든 부품 조합을 튜닝 전문 브랜드 영재컴퓨터와 상담하고 ASUS 부품을 더해 완성도를 더욱 높이려 애써온 지난날. 사용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하는 조치의 근거를 본디 PC방은 설비업이라고 주장하는 남 대표의 확실한 주관에 사용자도 왜 영종도 더벙커PC방에 다녀가야 하는지 결과로 화답하고 있다. 2020년을 코앞에 마주한 지금. 인천공항과 지하철 한 정거정 거리 더벙커PC방의 문턱은 여행자의 오가는 발걸음에 닳아 낮아지고 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