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 순례 코스! 더벙커PC방 찍고 인천공항 GO
여행길 순례 코스! 더벙커PC방 찍고 인천공항 GO
영종도 위치, 초호화 더벙커PC방
  • 김현동
  • 승인 2019.12.27 2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문난 PC방, 여행자 발길 사로잡았네!

[가보니] 인천공항까지 지하철 한 정거장. 더벙커PC방




[2019년 12월 27일] - 막바지를 향하는 2019년 일몰 시한. 열심히 일한 직장인에게는 올 한해 못 다 소진한 연차를 한방에 몰아 바닥내 타이밍이다.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해외여행 갈 계획을 공모할 경우 족히 1주일을 지겹도록 쉴 수 있는 데다가 이맘때면 거래처도 추가 발주를 요청하지 않는 것이 관행인지라 기업도 쉴 것을 장려하는 분위기. 인천공항을 향하는 발걸음이 한층 경쾌해지는 이유다.

하지만 비행기 출발 시각이라는 것이 내 마음대로 정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항공사 일정에 따르기에 매번 남거나 여유롭거나 혹은 촉박하거나 가운데 한가지가 아이러니다. 이 중 제일 마지막이 아니라면 지루한 기다림의 연속인데, 말이 쉽지 기다리는 것만큼 사람 속 타게 만드는 것도 없다. 특히 요즘 젊은 층은 더욱이 기다림을 무척이나 싫어한다는 것.

괜스레 떠나는 길목부터 스트레스받을 필요 없지 않던가! 덕분에 남다른 재치가 만들어낸 이들 여행객 사이에서 주목받은 색다른 순례 코스가 이색적인 재미를 안기며 주목받고 있다고. 어차피 떠나는 여행길이라면 기다리면서 에너지 낭비할 필요 없이 평소와 같은 컨디션 조절해가며 즐겁게 임하겠다는 암묵적인 의지가 그대로 표면화된 바로 그 장소다.


21일 늦은 밤. 한 무리의 여행객이 영종도에 있는 PC방 문을 열고 들어왔다. 저마다 한 손에 들린 것은 여행용 가방 백. 익숙한 모습으로 구석진 곳에 자리를 결정하더니 게임에 집중한다. 출발은 다음 날 새벽이란다. LOL부터 다양한 게임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더니, 출출해질 무렵 ‘꼬르륵’ 시늉하며 밥 달라는 배에 화답하듯 짜장라면과 몇 가지 먹거리를 주문하더니 게임을 이어나간다.

잠도 안 자고 여행을 간다고? 걱정도 팔자다. 그들 여행자의 지론이라면 다음과 같다. “어차피 비행기로 이동하는 내내 하는 일이라곤 기다림이죠. 기본 영화도 재미없고, 기내식도 그때뿐이니 지금 놀다가 비행기에 올라타면 바로 눈 감고 자려고요. 그게 속 편해요” 여행 좀 다녀본 이라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소리 아니던가!

이날 방문한 여행객이 머무른 시간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인천공항 가는 길목에 있는 데다가 인천공항과는 지하철로 한 정거장에 불과한 짧은 거리도 심리적 부담 한계선을 무너뜨린 요인. 굳이 공항에서 막연히 시계만 보고 기다릴 필요도 없는 데다가 무엇보다 24시간 내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는 개방성도 장점이다.


더구나 공항은 내키지 않는 메뉴임에도 유달리 비싼 물가에 한 끼에 족히 1만 원을 거뜬히 지불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 점에서 PC방은 이용료에 식사비를 더해도 부담 없다는 점 또한 주목하는 부분. 일행 여럿과 게임은 부담 없이 즐기고 시간에 맞춰 가볍게 이동해도 되는 지근거리에 위치한 까닭에 한 번 다녀간 이는 다음번에도 찾아오는 성지순례 코스란다.

이러한 이유 내세워 인천공항 길목에는 저마다 컨셉 내민 다양한 PC방이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물론 모든 PC방에 여행자의 발길이 닿는 건 아니다. 유독 입소문을 타는 곳이라면 골드프라자 5층에 위치한 더벙커PC방. 흔하디흔한 프랜차이즈로부터 작별을 고하고 그렇게 절감한 혜택을 고스란히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고. 분위기부터 시스템 사양까지 현존하는 PC방 왕중왕을 펼친다면 이곳을 따라올 곳을 찾기 힘들 정도다.


튜닝 전문 브랜드 영재컴퓨터와 에이수스(ASUS)의 맞손은 여타 PC방이 감히 선택할 수 없는 옵션과 성능 그리고 PC방이 추구할 수 있는 기교까지 다 갖춰 들어오게 한 핵심 전략이다. 들어오는 입구부터 마주하는 브랜드는 ‘우와’ 하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일반 PC방이라면 벤큐 게이밍 모니터조차도 부담스러워한다. 도도한 몸값 탓이다. 물론 더벙커PC방은 널리기 널렸다. 이보다 월등히 우위로 여기는 델 에일리언웨어 모니터도 흔하다. 하지만 ASUS 게이밍 모니터 앞에서는 이 또한 명함도 내밀 수 없다. 게임전문가조차도 혀를 내두르는 최고사양인 만큼 가격조차 넘사벽인데 원한다면 빈자리를 공략해 사용해 볼 수 있다.

벙커라는 네이밍을 그대로 연상하게 만드는 내부 인테리어는 왠지 이곳에서는 역동적인 FPS 게임을 즐겨야 할 것만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하게 만든다. 한쪽 벽에는 수냉으로 완성한 PC가 시선을 끌고 그 속에 들어간 부품 또한 하나 같이 프리미엄급 일색. 인텔 HEDT 급 CPU에 엔비디아 RTX 그래픽카드, 전원공급장치는 반드시 하나만 답습한다. 맥스엘리트가 공급하는 시소닉 또는 맥스웰 게이밍 프로 모델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헤드셋까지 평범한 제품은 단 한 가지도 없다. PC방이라고 내구성에 초점을 맞춘 방수 제품이 널려있는 오늘날 벙커PC방이 따지는 건 철저히 품질이다. 키보드에서 주목하는 건 키감이고, 마우스 또한 마찬가지다. 시스템은 인텔(INTEL)만 고수한다. 이 또한 관리 측면 혹은 비용 절감이 아닌 오직 사용성만 따진 결과다. 절약이라는 것에 이렇게 인색할 수 있냐는 생각이 번뜩이는 더벙커PC방.

다소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정상인 이곳 더벙커PC방에는 초호화 초고가 최상위라는 3가지 단어를 충족하며 사용자에게 왕이 된 기분까지 안겨주려 했다. 새로 나온 제품이 궁금하거나 혹은 어떤 성능을 보일지 기대감이 고조된다면 영락없이 가장 먼저 사용시스템으로 들이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더벙커PC방의 지론은 아주 단순하다. “가성비가 아닌 사용성에 집중한다. 투자가 선행되지 않는 PC방에서 사용자에게 만족을 안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이엔드를 가볍게 뛰어넘어 PC방의 화려함이 범접할 수 있는 수위의 끝을 보여주는 이곳에서 여행자는 떠나기 전 대한민국에서 가장 호화로운 시스템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대전에 몰입할 수 있다. 긴장한 만큼 피로도 누적됨에 오랜 비행시간 내내 곤히 잠드는 그 순간이 더 달게 느껴지게 만들겠다는 치밀한 배려다. 역시 여행객 발길 사로잡으며 순례 코스로 등극할 만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