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9세대 CPU, 용도별 구매 포인트!
인텔 9세대 CPU, 용도별 구매 포인트!
2020 경자년 새해, 부모, 삼촌, 아이에게 묻다
  • 김현동
  • 승인 2019.12.31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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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PC 교체, 눈높이를 맞춰라!

[구매가이드] 인텔 9세대 CPU, 용도별 구매 포인트~




[2019년 12월 31일] - PC 없는 일상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요즘 초등학생도 과제 제출에 PC를 이용한다고. 학교에서 스마트 패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흔하단다. 초등학교도 아닌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족히 30년은 지난 지라 신기할 뿐이다. 심지어 4살 꼬마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유튜브로 보고 싶은 영상을 찾는 세상이다. 부모 말에 따르면 가르쳐 준 적도 없다는데. 오래전 PC라는 문물이 너무 고가인지라 대학 입학선물로 간신히 주어지던 모습을 떠올리면 새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더니 흘러간 세월만큼 우리 내 삶 속에서 PC가 하는 역할에 진정 많은 변화가 일었다.

과거의 PC가 하던 것과 오늘날의 PC가 하는 것은 큰 차이를 보인다. 결정적인 특징 한 가지에 용도에 빠른 맞춤형이 일반화된 것. 등골 휘게 하던 몸값에 거품이 빠지면서 등장한 사용 환경 혹은 용도에 맞춰 부품을 고르고 특정 목적에 최적화하려는 모습이 그리 낯설지 않다. PC라는 품목을 만능이라 여기고 무난하게 한 대 꾸며 다양한 용도에 활용하려는 방향성 또한 이미 과거에나 통하던 공식이다. 오늘날 PC는 사람 개개인의 체형에 맞춰 제작하는 맞춤형 정장을 연상하듯 긴밀하게 진화하고 있다.

누구나 쓰기 편한 PC보다는 오직 나만을 위해 내가 쓰기 편한 PC를 더 선호하는 움직임도 목격됐다. 지극히 개인 중심적인 사고방식은 현대인의 전형이다. 그 덕에 많은 변화를 꾀한 인텔. PC의 변천사에서 기준이 되었던 인텔이 과거에는 PC의 머리가 되는 CPU 라인업을 세분화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오늘날에는 CPU의 활동 무대가 되는 플랫폼에 비중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사무용이라면 사무 환경에 적합한 플랫폼을, 가정용이라면 가정환경에 더 어울리는 플랫폼이 존재한다. 그렇다 보니 과거와 오늘날의 PC 선택 기준 또한 달라졌다.


사용자가 따져야 할 옵션도 복잡하지만 하나의 PC가 제대로 된 구성을 갖추기까지 많은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 하드웨어 구성 몇 가지에 OS를 올리면 끝날 정도로 단순 무식하던 요행이 더는 통하지 않기에 2020년 새해 PC 구매는 좀 더 까다로울 것을 주문한다. 사용하기에 참 편리한 PC 한 대를 위해 사용자의 고민은 더욱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늘어난 라인업은 다 용도별 존재 이유가 따라다닌다. 단지 무심한 사용자만 이유를 모를 뿐이지!

PC라고 만능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용도별 최적화된 플랫폼이 등장하는 요즘 더욱 확고한 성격 드러내고 있으니 자칫 이중 지출로 더욱 허덕일 가능성 높다. 애초에 실제 사용하는 대상의 눈높이에서 제품을 고민하고 필요한 부품을 고르고 용도에 적합한지를 따지는 모습이 요령이다. 게이밍을 즐겨야 한다면 게이밍을 위한 부품 조합이 필요하며,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PC라면 이 또한 마찬가지다. 기업에서 사용할 비즈니스 용도라면 플랫폼에서 보안에 관한 기능 유/무를 따지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완제 브랜드가 가짓수를 현기증 날 정도로 세분화하고 차별화 사후 지원에 힘을 쏟는 것도 마찬가지다.

부모 마음
“우리 아이 학습용 구매하려고요.”

2020년 새해. PC 구매를 고민하는 부분에서 가장 심각한 표정을 지을 첫 번째 대상은 아무래도 부모가 아닐까! 볼 때마다 달라질 정도로 훌쩍 성장한 자녀 교육 환경에 PC가 빠질 수 없다. 과거라면 PC 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공부 안 하고 게임을 하냐는 오해 아닌 오해에 억울함이 가득할 수 있지만, 오늘날의 PC는 학습용 장비로 그 위치 확고하다. 인강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자녀 방에 PC 한 대 정도는 사용 유/무를 떠나 액세서리처럼 존재한다. 사실 학습이라는 용도를 위한다면 고성능에 크게 무게를 두 필요는 없다.


오히려 학습이라는 용도가 집중력과 연관하기에 따져야 할 요소는 저소음, 발열 그리고 안정성이 관건이다. 특히 방안에서 사용할 제품이 지나치게 고성능일 경우 쿨링 시스템이 만들어 내는 거슬리는 소음은 집중력을 방해한다. 학습 능률을 높이기 위한 장비가 만들어 낸 예상치 못한 불협화음에 장시간 인강 청취는 오히려 피로감만 가중한다. 계속된 소음에 노출된 현대인의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것이 비슷한 모습 되겠다.

그 점에서 추천하는 CPU를 순위별로 간추리자면 1순위가 인텔 코어 i3-9세대 9100 (커피레이크-R) 2순위에 인텔 코어 i5-9세대 9400F (커피레이크-R) 모델을 추천한다. 첫 번째 제품은 10만 원이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다. 심지어 GPU까지 내장하고 있어 별도 VGA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3.6GHz라는 동작 클럭은 오직 인강 시청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충분한 성능이다. 그런데도 무려 쿼드코어 라는 사실! 충격이다. 이렇게 저렴하다니~


전력 소모량 또한 65W 저전력 설계로 집안에서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하지만 자녀가 예술 분야 혹은 특성화 고등학교와 같이 전문화된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용도라면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보급형 모델은 사용 환경 대비 낮은 성능 탓에 CPU에 부하가 가중되면서 발열이 증가하고 덕분에 소음 또한 함께 증가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 이 경우를 위해 2순위가 존재한다.

10만 원대 중반 가격대 라인업 중 인텔 코어 i5-9세대 9400F (커피레이크-R) CPU는 단연 성능과 효율의 균형을 다 갖춘 모델로는 첫 번째로 친다. 2개나 더 늘어난 6개에 달하는 코어가 2.9GHz라는 주파수로 동작하지만, 마찬가지로 이 또한 65W에 불과하다. 동작 주파수가 더 낮음에도 더 앞선 성능과 효율을 내세우고 있기에 PC에 무지한 부모라면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다. “숫자가 더 큰 것이 더 빠른 것 아닌가요” 클럭이 높다고 해서 성능이 무조건 좋을 거라는 착각은 마시라. 단, 내장 GPU는 없기에 반드시 별도 VGA는 필요하다.

예외라면 다음과 같다. 1번 형태로 조립한 PC를 사용하다가 2번 형태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CPU 구매 비용에 VGA 구매 비용이 더블로 등골을 휘게 한다. 애초에 용도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요령이자 중복 지출을 막는 요령이다. 더구나 요즘 VGA는 과거와 달리 무척 부담을 안기는 요인이기에 자녀를 위한 PC라면 일단 자녀가 어떠한 공부에 관심이 있는지 전공 분야가 무엇인지를 살펴볼 것을 권한다. 가장 좋은 자세라면 ‘생각하고 있는 PC가 있니?’ 한 번 물어보는 요령이다. 남자아이라면 열에 아홉은 자기 마음에 풀고 있는 이런 PC에 대한 야망(?)이 반드시 실존한다.

삼촌 마음
“퇴근 이후 영화, 사무, 게임까지 전천후에요”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요즘. 쥐꼬리만 한 봉급 받아서 친구 만나 술 마시랴. 게임기 구매하랴. 차량 할부 갚고 부모님 용돈 보낸 후 남는 돈은 월세 내고 나면 바닥을 보인다. 매월 열심히 일한 대가로 입금되는 급여는 통장을 스쳐 ‘나가요’ 신호 한 번 남기고 빛의 속도로 존재를 감추는데, 참 씁쓸한 인생이 일상이 된 삼촌들. 남자의 로망은 무릇 나를 위한 선물이라는 말 그대로 남과 다른 그럴싸한 한탕을 꿈꾸며 차곡차곡 모은 돈을 보고 또 보며 D데이만을 기다린다.


세상에 없던 오직 나만을 위한 PC 한 대에 가산을 탕진하리! 같은 결연한 의지로 세상에 모든 하이엔드 PC를 다 내 것이 된 것 마냥 답습하고 PC방에 수없이 문턱을 넘으며 여기는 이거네~ 저기는 저거네~ 라는 심정 하나로 건조한 마음을 수없이 삭이며 자위한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눈독 들인 제품의 몸값은 이미 평범한 수준을 넘긴 지 고가 모델 일색. PC 한대 구매하려고 마음먹었을 뿐인데 대한민국 근로자 평균 급여 200만 원을 기준 삼을 경우 족히 두 달은 모아야 간신히 꿈꿔볼 숫자 앞에서 메마른 감성 가득한 차도남으로 변화를 꾀한다.

하지만 이미 마음 한구석에 들어온 로망이 쉽게 사그라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상당수 삼촌이 가지고 있는 헛된 욕망은 오늘도 가난한 삶에 더욱 다가가는 지름길로 승화한다. 단지 퇴근 이후 사용할 제품 혹은 주말에만 사용할 제품. 아니면 외출을 안 해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임에도 마치 주말 등산하는데 장비는 전문 산악인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구도랄까! 그렇게 삼촌의 PC 조립에는 마음을 다잡고 욕심을 버리는 것이 우선 거쳐야 할 관문이다. 자칫 몇만 원 더 보태면 더 나은 제품 구매할 수 있겠네. 라며 딴마음 먹는 순간 수개월에 달하는 카드 할부금을 지르고 남의 생활고가 나의 생활고가 되는 마법을 접할 수 있다.


그 점에서 추천하는 삼촌용 PC에 추천하는 CPU 1순위는 인텔 코어 i5-9세대 9600KF (커피레이크-R) 2순위는 인텔 코어 i7-9세대 9700K (커피레이크-R)가 올랐다. 이 두 가지 제품은 미들 엔드 혹은 하이엔드에 위치한 참 대단한 제품이다. 두 제품의 가격 차이도 확연하다. 모델명에 적힌 숫자만 보면 100 정도 차이에 불과하지만, 실제 가격은 두 배로 벌어졌다. 그만큼 완전히 다른 성능과 가능성을 지녔다고 이해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20만 원대 모델과 40만 원대 모델을 비교하는 우를 범하지는 마시라. 일

반적인 용도라면 인텔 코어 i5-9세대 9600KF (커피레이크-R)면 충분하다. 6코어에 다소 높은 95W 소비전력은 제품의 본질에 꿈틀거리는 야성이 숨겨져 있다는 의미다. 65W와 95W의 차이는 성능만큼 확실하다. 물론 발열 또한 남다르기에 쿨러도 별도 구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 게임부터 개발자라면 업무 용도까지 무난하다. 조금 욕심내서 영상 편집도 약간의 기다림을 요구하지만 안 될 것도 없다. 모든 분야에 두루 사용 가능한 능력을 지닌 모델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조금 더 욕심을 내본다면 인텔 코어i7-9세대 9700K (커피레이크-R)가 사악한 미소로 반긴다. 8코어에 95W 소비 전력을 지닌 괴물이다. 오직 성능 하나가 목적인 사용자라면 주저할 것 없이 고르면 될 오직 성능으로 대결하는 제품이다. 그렇다고 PC에서 사용하는 제품일까? 고민하면 곤란하다. 그곳에 들어가는 것은 이보다 두 배 몸값 지니고 있다. 애초에 혈통이 다르다.

어디까지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품을 선별한다면 약간의 비용 부담은 따르지만, 구매 후 괜히 구매했다고 하는 후회 없을 제품이 현명하다. 가격이 다소 고민될 뿐 성능 때문에 주저할 이유는 없기에 삼촌이라면 한탕에 대한 로망을 현실로 구현하는데, 가산을 탕진하시라.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기에!

아이 마음
“게임이 잘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논란의 서막이 열렸다. 아이에게 주도권을 주는 순간 부모 등골이 휘는 건 정해진 수순이다. 요즘 교육은 자녀 의견을 존중하라고 한다지만 적어도 돈과 연관된 부분. 특히 PC를 구매하는 과정에는 가급적 제외하는 것을 권하라는 것이 사견이다. PC만큼 작은 요소 하나하나에 금전 차이가 확연하게 벌어지는 분야도 없지만 일단 그 차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애초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 일단 요령이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지 않던가! 징징거리고 울고불고 생떼 부리고 난리부르스를 추면 제아무리 한 성격 하는 부모라도 마음 한구석에서 “오죽 필요하면 저러겠어. 할부로라도 좋은 거 하나 사줍시다” 이러는 것이 부모 마음이다. 그러한 분위기 조성에 성공한 아이라면 지금부터 인간으로서 현실을 파악할 필요는 있다. 적어도 어렵게 잡은 기회 제대로 건수 올려야지! 라고 작정하면 곤란하다. 어차피 부모의 경제력에 너의 용돈이 좌우될 지니~ 현명하게 대처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두고두고 도움 된다.

보통 아이의 눈에 기준이 되는 표본은 보통 PC방에 있는 요물이다. 여간하지 않은 한 고가 제품 일색인 데다가 튜닝까지 들어간 제품이라면 기백만 원을 거뜬히 넘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사람의 눈에 보이도록 진열한 제품은 보통 500만 원을 가볍게 넘긴다. 그만큼 공들여 조립한 제품이라는 점에 주의하고, 부모에게 ‘이 PC방에 있는 제품 사주세요’라며 당돌하게 외칠 경우 십중팔구 계약은 빛의 속도로 결렬된다. 그러면 깽판 친 의미도 물거품이라!

메인은 학업이라지만 주말에만 게임을 즐기는 전제를 깔아 두는 것이 포인트다. 고로 학습용으로도 충분하지만, 게임을 조금이라도 즐겨야 하기에 내장 GPU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기본 성능이 충실한 CPU 더하기 괜찮은 VGA 구성을 추천한다. 물론 부모에게 내장 GPU가 있는데, 저는 VGA를 따로 할 거예요~ 라는 구차한 부연 설명은 하등 도움되지 않는다. 무조건 감춰라. 애초에 내장 GPU가 있는 CPU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협상에 임하는 것이 좋다.


1순위에 오른 제품은 인텔 코어 i5-9세대 9400F (커피레이크-R) 는 되어야 쓸 만하다. 게임을 진지하게 해볼 요령인데 i3은 사실 곤란하다. 안 돌아가는 건 아니지만 친구와 대전하다가 느려 터져서 죽었는지도 모를 수 있다. 상대방은 승리의 환호를 부르고 있는 순간 게임 재미없다는 후회가 북받쳐서 올라올 수 있기에 가급적 게임을 노린다면 일단 시작은 코어 i5가 기준점이다.

2순위에 오른 제품은 인텔 코어 i5-9세대 9500F (커피레이크-R) 모델이다. 9400F와 9500F의 차이는 약간의 동작 주파수다. 그로 인해 벌어지는 비용 차이도 3만 원으로 간에 기별도 안 가는 수준이다. 6코어에 65W의 낮은 전력 소모량에도 성능은 훌륭하다. 그러한 이유로 2가지 모델을 두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거늘 부모 입장에서는 십중팔구 후자로 향한다. 큰돈도 아닌 작은 차이인데 더 좋은 제품 사주고 싶은 것이 부모 된 심정 아니던가!

자녀 입장에서 큰 것을 바라는 것보다는 애매한 중간에서 제품을 저울질하게 만들고 그 사이에서 자녀이기에 가능한 내리사랑에 기대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실 8코어도 10만 원 정도 차이에 불과하나 3만 원 차이보다 분명 심리적으로 위축될 요소는 충분하다. 조금이라도 저 좋은 제품을 사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원래 태평양과 같이 넓으니 기왕 사는 PC, 과분하지는 않게 실제 사용하는 데 부담되지 않는 수준으로 학생이면 학생다운 자세로 임하는 것이 2020년 구닥다리 PC에 새 생명 불어넣는 요령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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