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상권 PC방, AMD 왜 쓰냐고?
황금상권 PC방, AMD 왜 쓰냐고?
경희대 앞 아이센스리그 PC방 ‘AMD가 제일 잘나가!’
3세대 라이젠 업그레이드하고 성능 올리고, 비용 절감했죠.
  • 김현동
  • 승인 2019.10.2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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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앞 아이센스리그 PC방 ‘AMD가 제일 잘나가!’

3세대 라이젠 업그레이드하고 성능 올리고, 비용 절감했죠.




[2019년 10월 29일] - PC방이라고 다 같은 PC방이 아니다. 한때는 그릇된 시선이 만연할 정도로 천대받았던 과거의 모습을 떠올려 보자. 그러던 것이 과거의 허울을 벗어 던지며 다양한 역할로 진화 중이다. 게임이라는 공통분모와 연계 가능한 분야로 보폭을 늘려가고 있는데 상상도 못 했던 분야까지 섭렵했다.

예컨대 ▲온라인 서비스를 즐기며 식사를 즐기는 공간 ▲여럿이 모여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는 공간 ▲가벼운 주머니에 구애받지 않고 들리는 공간 ▲시원한 커피 혹은 음료 한잔 마시며 시간 보내는 공간이라는 컨셉이다. 시원한 아이스 커피 한잔 마시고자 카페를 찾았다면 그 발길을 PC방으로 돌려보자. 같은 비용 대비 더 많은 경험을 가능케 한다.

경희대 바로 앞 황금 상권에 있는 아이센스리그 PC를 찾는 이의 공통된 마음 또한 같다. 오늘도 입소문을 타고 북적이는 손님으로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 바로 앞에만 게임방이 4곳이고, 한 블록에만 열 곳이 넘은 동종업계가 성업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환경이지만 이 구역에서의 승자는 오직 이곳. 아이센스리그 PC방 경희대점이다.

작년 2018년 1월 오픈 이후 하루가 다르게 손님이 늘며 2년을 앞둔 지금 실적을 분석하면 성료하고 있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PC방으로 안착했다. 물론 초반에는 온라인 게임 한 가지 경험을 목적으로 하는 손님이 주를 이뤘다. 시간이 흐르면서 PC를 가지고 즐기는 활동이라면 모두 아우른다. 방문한 날에도 다양한 부류의 손님이 들렸다. 커플석은 주변 시선에 방해받지 않도록 의자 2개가 붙어 있다. 프리미엄석은 고성능 PC가 사용자를 반긴다.


여느 PC방과 다르다는 점은 PC에서도 목격됐다. 인텔의 텃밭이던 PC방에 존재감 드높인 AMD 라이젠 일색이다. AMD 3세대 라이젠 3600을 메인으로, 1세대 라이젠도 수십 대가 현역으로 뛰고 있다. 오히려 PC방의 상징처럼 군림했던 인텔의 위세가 이곳에서는 별 볼 일 없게 느껴질 정도다.

깨알만큼 사용한 인텔 코어 i9-9900K 기반 PC는 고작 8대에 불과해 간신히 명맥만 유지했다. AMD의 비중이 무려 90%에 달한다. 더욱이 아이센스리그 PC방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충분히 검증된 성능과 운용 효율은 뒤로하고 추후 장비 교체 후 나오는 수십 대 분량의 중고장비 매각도 따지는 것이 프랜차이즈의 섭리다. 중고 수요를 소화해낼 만큼 시장에서 평가하는 AMD의 위상이 과거와 달라졌음을 암시한다.

평일 평균 가동률 40% 상회
주말 평균 가동률 60% 거뜬해
동종업계 평균 가동률 넘어

좋은 장비에 매니저의 남다른 눈썰미가 더해지니 사용자 만족이 월등히 높다. 자주 오는 손님은 기억해뒀다가 안내하거나 사용자별 원하는 니즈를 동물적으로 파악해 자리를 추천하는 감각이다. 덕분에 평일 평균 가동률은 40%를 넘고, 주말 평균 가동률은 60%를 넘긴다. 동종 업계 평균 가동률이 평일 기준 30%를 상회하면 목이 좋은 곳으로 평가하는데 그 이상이다.

자리가 좋아서라기보다는 복합적인 요인에서 이유를 찾았다. 앞서 지적한 장비 효율이라는 부분에 매니저의 역량이 맞물렸다. PC방 운용의 묘는 사소한 곳까지 놓치지 않고 챙기는 디테일에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별 것 아닌 게 되지만, 챙기면 이곳을 다녀가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만족스러운 기억으로 남는 것.

“손톱을 물어 뜨는 버릇이 있었어요. 평소같이 게임을 즐기다가 마찬가지 행동을 했는데 몹시도 거슬리는 거예요. 냄새는 행주에서 나는 특유의 물때 악취였어요. 같은 행주를 가지고 반복해서 마우스와 키보드를 닦는 모습을 봤죠.”라고 말하는 아이센스리그 PC방 이태우 점장의 한 마디.


한때 손님이었던 경험이 오늘날 PC방 운영에 귀한 교훈이 됐다. 깨끗한 행주일지라도 엄격하게 분리하여 용도에 맞게 사용한다.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깨끗할 수 있어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작은 냄새에도 비위가 거슬릴 수 있다는 점은 겪지 않았다면 몰랐을 내용이다. 사용이 끝난 PC는 자리가 비는 즉시 바로 가서 정리한다.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해서 한가로울 이유가 없다. 아이센스리그 PC방이 반드시 2인 1조 운영이라는 규정을 준수하는 이유다. 아울러 같은 시간대에 일하는 동료와는 상호 손발이 잘 맞아야 마찰이 없다.

사람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는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 대학가라는 특성상 오전 11시부터 낮 2시 사이가 대표적이다. PC방에서 점심 해결을 하려는 움직임까지 맞물리면서 더욱 분주하다. 매니저 추천 대표메뉴는 매운 치즈 삼겹살 덮밥이다. 한번 맛보면 이 맛이 떠올라 다시 찾아올 정도란다. 점심시간 대에는 한 손님이 주문하면 그 냄새에 이끌려 다른 테이블에서도 주문이 이어질 정도로 중독성도 강하다. 물론 계산대에서는 주문을 소화하느라 정신없다.


심지어 경희대 게시판에도 글이 올라왔을 정도라고. 유독 경희대 아이센스리그 PC방에서 이 메뉴가 인기 있는 이유가 뭘까? “매뉴얼 대로 조리합니다. 주문이 밀리다 보면 원칙대로 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맛이라는 것이 정직합니다. 조리하는 메뉴는 손맛에 좌우되기보다는 일정한 맛을 유지해야 하는데 매뉴얼을 지키는 것이 노하우예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매뉴얼에 적힌 조리 원칙을 준수합니다. 덕분에 경희대 학생 사이에서는 가성비 맛집이라고 소문났어요.”

AMD 라이젠 시스템 도입 후
전체 유지비용 크게 줄어들어
CPU만 교체해도 성능향상 ↑

PC방 오픈을 고민하는 점주 사이에서 경희대 아이센스리그 PC방은 주목할 성공사례다. 의자, 책상,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PC까지 모드 사용자 편의성을 따져 맞춤형으로 들였다. 의자 높이와 책상은 공식이다. 사용자가 의자에 앉았을 때 책상이 높아서도 그렇다고 낮아서도 안 되는 적절한 높이를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야 컴퓨팅 경험에만 집중할 수 있고 오랜 시간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이유다. 하긴 주변에 널린 것이 PC방인데 몸이 불편한 데 오래 있을 이유가 없겠다 싶었다.

유독 AMD의 비중이 높다. PC방 하면 인텔을 떠올리던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면 엇박자 행보라 생각되지만, PC를 잘 알기에 AMD 라이젠만큼 정직한 시스템도 없었다는 것. 비용 절감에서도 인텔을 앞질렀다. 내구성은 물론이거니와 주기적으로 PC 업그레이드 수요가 발생하는 곳이기에 호환성을 무시할 수 없다. 과거의 인텔은 모든 면에서 분명 유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오늘날의 인텔은 모든 면에서 불리한 위치로 밀려났다. 성능, 호환성 그리고 가격까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초기에는 AMD 라이젠 1세대를 도입했고, 시간이 지나 이들 시스템에서 CPU만 바꾸어 3세대 라이젠까지 업그레이드했다. 인텔이 플랫폼을 통으로 교체해야 하기에 사실상 PC 구매 비용 투자가 반복되는 것과 달리 AMD 라이젠은 기존 시스템에서 CPU만 교체하는 것으로 성능 향상이 이뤄졌다. 한 차례 업그레이드가 끝일까? AMD는 본사는 오는 2020년까지 사용하는 플랫폼 그대로 업그레이드를 천명했다.

더 나은 사용성을 보장하는 신제품이 향후 등장할 경우 얼마든지 CPU 교체만으로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불필요한 중복 투자 없이 CPU 교체만으로 실제 체감 성능이 향상되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절감한 비용을 좀 더 고성능 VGA 혹은 모니터에 재투자할 여력이 발생하면서 종국에는 사용자 만족이 상승했다.

전체 운영비용의 부담이 줄면서 서비스에 투자할 수 있었다. 과거 PC방 하면 컵라면 혹은 우동에 불과하던 것이 우리 내 상식이지만 지금의 PC방은 푸드코트를 연상케 한다. 심지어 그곳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면서 1시간을 이용하더라도 더 알찬 경험을 안길 수 있게 됐다.


“커피 한 잔에 1,500원이에요. 스무디도 3,500원입니다. 카페에서 4,000원에 파는 메뉴인데도 더 저렴하게 팔죠. 가격 대비 맛은 더 뛰어나도록 하는 것이 아이센스리그가 미는 강점입니다. 가성비라고 하죠. 전체 매출의 최대 70%까지가 여기에서 나옵니다.”

물론 PC방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의 열에 아홉은 성능 좋은 PC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 점에서 과거 PC방은 인텔 플랫폼에 종속되어 많은 점을 포기했고 사용자 또한 당연하다 받아들였다. 하지만 AMD가 쏘아 올린 라이젠이라는 신호탄을 시작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최소 수십 대 분량의 PC를 교체하느라 허덕이던 모습도 사라졌고 절감한 비용은 사용자 서비스로 돌아와 PC방 분위기는 더욱 쾌적해졌다. 먹고 즐기며 경험하는 공간으로 단장한 PC방의 핵심에 AMD 3세대 라이젠은 단연 일등 공신이다.

경희대 앞 경쟁이 치열했던 곳에 2018년 문을 연 아이센스리그 PC방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어떠한 평가를 했을까? 이곳을 관리하는 이태우 점장에게 물었다.

“사용자 입장에서 AMD 또는 인텔은 큰 의미가 없어요. 알 수도 없지만,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아요. 랙이 없으면 좋고 화면 프레임도 잘 나와야 하고요. 두 가지가 중요하죠. 그 점에서 라이젠 3세대로 업그레이드한 이후에는 클레임이 한 건도 없어요. 관리하는 처지에서 사용자가 만족하면 좋은 거죠. 과거에는 랙이 심한 게임은 해상도를 낮췄는데 그것도 아니에요. 적은 비용으로 새로운 PC를 교체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AMD를 마다할 이유가 없죠.”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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