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이 경쟁력이죠” 52PC 시스템 조오익 대표
“빠르고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이 경쟁력이죠” 52PC 시스템 조오익 대표
  • 김현동
  • 승인 2020.11.1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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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DIY ‘커스텀 디자인’ 튜닝 기업

[인터뷰] “빠르고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이 경쟁력” 52PC 시스템 조오익 대표




[2020년 11월 16일] - “화려하지만 임팩트한 나만의 PC를 만듭니다.”

모두가 서울로 향할 때 오히려 탈서울을 선택한 조오익 대표. 오랜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대전으로 내려가야겠다는 결단에는 좀 더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그의 의중이 굳어진 직후다. 그렇게 안착한 대전에서 하는 일도 형태도 달라졌지만, 엔지니어로 기술을 다룬다는 한 가지는 동일하다. 단지 아이디어와 시대적인 감각 그리고 의뢰자의 개성이 하나로 어우러지게 완성하는 것이 지금 하는 업무의 고충이라고 덧붙였다.

일상적으로 떠올리는 엔지니어의 이미지라면 틀에 얽매여 경직된 것에 가까웠지만, 이와 정반대로 매번 틀을 깨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역량에서 승패가 갈린다고 말한다. 주변에서는 ‘시장에 널린 기성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솜씨’라는 표현도 마다하지 않는 건 오랜 시간 공들인 결과물에서 분명히 차별화한 ‘상품성’이 발현한 탓이란다.

분명 튜닝이 연상되지만, 개발이 필요하고, 선보인 제품은 세상에 없던 것이기에 남의 손을 빌려서는 한 발도 나아갈 수 없던 그만의 솜씨가 듬뿍 담긴 결과물이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간다는 점에서 당찬 자신감을 보이는 조오익 대표의 명함에서 눈에 띄는 특별한 단어가 있다. ‘엔지니어’라고 적힌 네 글자다. 명함에 적은 이유가 궁금했다.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제게 엔지니어는 소신입니다. 조립도 하지만, 개발도 합니다. 있는 제품의 완성도를 더 높이는 개발도 포함하지만 없는 제품이라면 직접 설계하고 디자인해서 만들어내죠. 기성품으로 개성을 추구할 수 있을까요? 시중에는 틀에 박힌 것 일색인데 저의 목표는 틀을 벗어나 의뢰자의 마음에 쏙 들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둡니다. 그래야만 커스텀 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진정한 제품이 탄생하니까요!”

52PC 시스템은 오직 한 사람을 위해 맞춤형 개성 넘치는 PC를 제조한다. 단순히 튜닝 PC라는 한 가지로 분류하기에는 차별화 요소가 명확하다. 있던 제품으로 적당히 짜 맞추는 형태가 아닌 원하는 컨셉을 손수 디자인하고 제작한다. 시작은 단순했다. 방문했던 손님의 요구에 ‘한번 해보죠’라고 호탕하게 외친 한마디에서 출발했다. 그렇게 선보인 결과물이 인스타그램과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52PC 시스템 조오익 대표를 주목받게 했다.

대전 유일 맞춤형 DIY ‘커스텀 디자인’ 튜닝 업체

52PC 시스템은 시작부터 평범하지 않다. 일찍이 인텔 익스트림 마에스터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사는 인텔이 PC에 관한 특출난 기술력을 인증한다는 일종의 자격증서다. 여기에 해당한다는 것은 PC에 관한 한 전문 지식이 확실하다는 의미. 그중에서도 커스텀 디자인 튜닝은 대전 전역을 통틀어 이곳에 의뢰할 정도로 높은 기술 완성도를 자랑한다.

시작은 수리 위주였으나 고치는 과정에서 의뢰자의 요구를 충족하고자 활동 분야를 넓힌 것이 지금의 튜닝 분야까지 몸담게 된 계기다. ‘오 이런 것도 해준다’라며 신기해하고 만족스러워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조 대표는 손님의 만족을 높이고자 단순한 튜닝에서 복잡한 튜닝까지 차츰 관련 기술을 세분화 해왔다.

일반적으로 튜닝이라 하면 RGB 또는 수랭 쿨러를 이용한 시스템 구현이 대표적이나 조 대표는 여기에서 한 달 더 나아가 직접 디자인한 시안을 플레이트에 정교하게 구현한 후 레이저 커팅기로 재단해 짜 맞춘다. 조 대표가 나서기 전까지만 해도 가능한 곳을 찾아 나서야 할 정도로 드문 작업이다. 지금은 대전뿐만이 아닌 대전 외의 지역에서도 의뢰할 정도로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다.

남보다 한발 먼저 나선 덕분에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에도 초대받아 제작한 PC를 전 세계인을 상대로 선보이기도 했다. 남보다 다른 독특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취향을 듬뿍 반영했고, 보통 외형을 많이 바꾸는 분위기를 거부하고 내부에 비중을 높이는 형태로 완성했다. 당시 분위기가 외형 위주였음에도 내부를 중점으로 부각한 결과에 놀랍다는 반응이 쇄도했다. 이후 한국에도 관련 튜닝 붐이 일기 시작했다.


“커스텀 디자인 튜닝이 대전에서 가능할 거라는 생각을 못 합니다. 그렇다 보니 우연히 52PC에서 가능하다는 정보를 접하고 뒤늦게 문의하는 경우가 많죠. 아무래도 대전이라는 지역이 서울보다는 위치상 불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곳에서 하는 만큼의 튜닝만 해도 되지만 적잖은 비용이 투입되는 작업인지라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 52PC만의 차별화가 되었네요.”

대전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전역으로 뻗어 나가는 게 목표

서울만 해도 날고 기는 튜닝 PC 전문점이 넘쳐나는 이때 대전에 있는 52PC가 주목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위치도 불리하고 부품 수급도 원활치 않고 더구나 의뢰하면 족히 10일은 넘기는 오랜 제작 기간이 소요됨에도 기다려주는 현상은 분명 이유가 있을 터. 조오익 대표는 사전에 준비라도 하고 있었던 것처럼 주저 없이 이유를 나열한다.

“튜닝이 활성화되었다고 하지만 좀 더 대중화로 한발 다가가야 할 시점입니다. 여전히 소수 마니아의 전유물로 머물러 있거든요. 물론 요즘 사용자는 자기만의 스타일로 디자인하고 꾸미는 것을 선호하기에 그 점에서는 시류와 튜닝이 딱 맞아떨어지는 절충점이긴 합니다. 52PC를 찾아주는 건 그 절충점에 적절한 타협점을 제시했기 때문 아닐까요! 누구나 할 수 있는 똑같은 튜닝 PC가 아닌 나만의 튜닝 PC를 원하는 이의 주문이 이어지는 비결이겠죠.”

물론 지금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부단히도 변화를 거듭해왔다. 그리고 조 대표가 PC라는 분야에서 활동을 멈추지 않는 한 그 변화 수위는 지속해서 높일 계획이란다. 의뢰가 이러지는 건 이곳에 맡기면 후회하지 않는 결과물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린 것이라고. 그러한 손님이 만족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기술이 기본이지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것 또한 바탕이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것이라는 설명.

대전에 있기에 대수롭지 않을 거라는 편견에 반기를 들기 위함 또한 지극히 인정할 수밖에 없는 기술을 갖추는 것이 첫 번째 조건이라고 손꼽는다. 그렇기 때문에 부품 선별 과정부터 의견을 듣고 묻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치고 엄선해서 선별한 후 또 한 번 문제가 될 것이 없음을 재차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건너뛰어도 되는 과정까지 집착하는 것은 사용자 기준에서는 ‘큰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라는 현실에 합당한 결과물을 안겨 만족을 높이기 위한 그 만의 전략인 것이다.

크게 되려면 큰물에서 놀라고 했다. 하지만 조 대표는 서울을 떠나 대전이라는 지역에서 도전장을 내민 선택을 한 셈. 그건 모두가 서울을 큰 시장으로 볼 때 대전이라는 지역에서의 가능성이 그의 눈에 명확히 들어왔다는 방증이다. 대전은 대한민국의 중심에 위치해 어느 방향으로도 뻗어 나가기 좋은 입지적인 조건을 충족한다. 대한민국 전역으로 뻗어 나가고자 했던 그의 목표를 현실화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위치라고. 말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건 명확했다.


《52PC 시스템 조오익 대표와 1문 1답》

Q. 52PC 시스템이라는 상호가 특이하다.
A. 내 이름 조오익 이라는 이름에서 따온 상호다. 학창 시절 동기에게 오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곤 했다. 단순하지만 기억에 오래 남고 동시에 친숙한 명칭이나 거부감이 없었다. 상호를 정할 때 기억에 쉽게 남는 단어를 고민했는데, 과거 지인 반응이 나쁘지 않은 점이 연상되어 52PC로 결정했다. 오이 PC라고 해도 되는데, 여기에서는 숫자를 사용한 간판은 드물어 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Q.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대전으로 내려올 때 가족 반대는 없었나?
A. 사실 사무실이 위치한 지역이 와이프가 어린 시절 생활하던 동네다. 서울은 너무 바쁘게 돌아가고 회사 생활에 정신없이 지내던 생각만 가득했기에 대전으로 내려오는 데 반대는 없었다. 오히려 튜닝을 시작하면서 디자인 분야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와이프가 실력 발휘할 기회로 작용했다. 그래서 더욱 의욕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부품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다고 했는데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을 것 같다.
A. 특정 브랜드를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사용한 경험에 기대어 신뢰해도 되는 브랜드가 있는 건 사실이다. 시피유 하면 인텔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브랜드다. 시장이 크다 보니 관련 부품도 선택폭이 넓다. 튜닝에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파워는 맥스엘리트가 유통하는 시소닉 또는 맥스웰 게이밍 파워가 인상 깊다. 불량률도 없지만, 조립 후 나간 제품의 고장률도 제로에 가깝다. 스토리지와 메모리는 삼성도 좋지만, 대원CTS가 유통하는 마이크론도 버금가는 품질과 성능을 제공한다.

Q. 커스컴 PC 제작에 시일이 얼마나 걸리나?
A. 상담부터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진행한다. 총 기한은 빠르면 10일 늦으면 최대 15까지 예상하면 된다. 일반 PC 제작이 길어야 3일 이내에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긴 편이다. 아무래도 의뢰자가 기대하는 컨셉을 최대한 반영해 제품을 생산하고 그게 어울리는 형태로 맞춤형 제작을 하다 보니 손도 많이 가지만 세팅 과정도 단순하지 않다. 부품에 따라 형태가 나뉘고 일일이 세팅을 해야 하고 있다. 또 이동할 것도 감안해 견고하게 설계하다 보니 작업 시간이 짧을 수 없다.

Q. 튜닝 PC의 정점은 오버클럭이라고 들었다.
A. 화려한 효과와 더불어 수랭을 이용하기에 오버클럭을 했을 때 성능 향상을 한 층 높일 수 있다. 그래서 튜닝 PC를 의뢰하면 열에 아홉은 포함해 진행한다. 그 점에서 인텔 시스템을 좀 더 추천한다. 인텔은 오버클럭을 해서 실제 성능 향상이 확실히 두드러지고 동시에 발열까지 완벽하게 제어하는 방면에 유리한 구조를 갖췄다. 특히 커스텀 수랭과 가장 적합한 브랜드를 꼽아야 한다면 주저 없이 인텔을 추천한다. 실제 써본 경험도 가장 안정적이고 호환성 또한 믿을 수 있다. 시장에서도 PC 하면 인텔을 떠올리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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