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루머 시달린 시소닉 ‘원시소닉 정책 강화’
악성루머 시달린 시소닉 ‘원시소닉 정책 강화’
[인터뷰] 맥스엘리트 양경훈 대표
  • 김현동
  • 승인 2020.01.2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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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률 1% 미만 시소닉 전원공급장치, 보급형 CORE·A12로 새판 짠다

[인터뷰] 악성루머 시달린 시소닉 ‘원시소닉 정책 강화’ 맥스엘리트 양경훈 대표




[2020년 01월 22일] - 황색 박스에 포장된 제품 2개를 테이블 위에 내려놨다. 박스 속에 담긴 건 시소닉 포커스 시리즈 파워. 새것처럼 보였다. 새것인가요? 라는 질문에 “포커스&프라임 보증 서비스에 나가는 전용 제품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용한 흔적이 없어요. 박스만 무지 박스일 뿐 새것입니다. 맥스엘리트가 공급한 시소닉 중 포커스 & 프라임은 신품 교환 정책이 기본입니다. 예외가 있다면 박스 색상이죠. 굳이 제품을 꺼낸 것도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 이런 박스로 교환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 시소닉 정식 수입원 맥스엘리트 양경훈 대표가 말했다.

머무른 지 약 3시간 남짓 지났을까? 맥스엘리트가 운영하는 시소닉 서비스 센터를 다녀간 이는 단 한 명에 불과했다. 그 대상조차도 제품 구매자가 아닌 택배 배송을 위해 다녀간 이란다. 하이엔드 전원공급장치 브랜드 인지도 1위. 여느 브랜드 대비 많은 판매량을 그것도 전 세계에서 동일하게 기록하는 브랜드가 시소닉이다. 하지만 판매된 물량 가운데 실제 문제로 보고 된 경우는 공식 통계상 1% 미만이라고. 전 세계 기준이니 한국 시장만 한정하면 0.5% 미만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내수용 시소닉은 더욱 특별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긴 사후 기간을 내세웠다. 그만큼 품질을 보장한다는 자신감이다. 똑같은 시소닉 제품을 판매하지만 한국이 아닌 지역에서 팔린 제품은 해당하지 않는 사실상 특혜다. S12/M12 브랜드는 5년, 포커스 시리즈는 7년, 포커스 플러스는 10년, 프라임 시리즈는 12년이며, 자체 브랜드로 공급하는 맥스웰 시리즈도 마찬가지로 5년이다. 전 세계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파격적인 서비스 정책이다. 제품 본연의 이미지도 고급이지만 실제 안정된 완성도를 입증할 필요성 또한 있었기에 내린 결단이란다.

하지만 연거푸 홍역을 치르게 만든 사건으로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다. 구매한 제품보다 더 상위 제품으로 교체를 요구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커뮤니티에서는 날선 비난을 당시 서비스 담당자에게 쏟아냈다. 당시 충격으로 병가를 낼 정도였다고.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작성자가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주장하며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압박을 가한 탓이다. 회사 차원에서 충분한 설명을 했음에도 일방적인 주장 앞에서는 전혀 소용이 없었다.


“계속 반복되는 문제가 또 있어요. 잊을 만 하면 나오는 MSRP 논란입니다. 출처도 근거도 밝히지 않고 주장만 앞세워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이 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비싸다고만 강조했어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분명한 허위사실입니다. 서비스 기한은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에만 적용하는 보장이에요. 본사에 별도 요청을 해서 한국 사용자만 누릴 수 있게 어렵게 승낙을 받았습니다. 이렇게까지 사용자를 챙기고 있는데...”

말끝이 흐려지던 양경훈 대표의 목소리에는 실망과 분노가 동시에 느껴졌다. 노력도 물거품을 만들 정도로 제기된 악의적인 여론몰이는 갈수록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단순히 가볍게 넘길 수준을 넘어서 정상적인 사업 진행까지 방해할 정도로 집요해지는 것도 거슬렸다.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기업 이미지 추락은 불가피했다. 해명이나 설득 혹은 그러지 말 것을 종용했던 지금까지의 대응 기조가 한계에 임박했다.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넘기기에는 감당해야 할 부담이 무거웠다.

“사법 당국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다양한 논란에 단호하게 대응할 속내를 드러냈다. 더는 근거 없는 루머에 넉살 좋게 웃음으로 방관하지 않겠다며 고발 조치한 것. 충분히 설명하고 근거자료까지 다 제시했음에도 일방적인 억지로만 분위기를 몰아가는 행위에 대해 더는 대응할 가치도 노력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공들였으나 눈 감고 귀 닫고 같은 주장만 반복 하기에 더는 참을 수 없었다고. 결국 해당 사건은 정식 접수되어 강서경찰서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답답했어요. ‘잘 팔리더니 가격 올렸네’라는 말까지 들렸거든요. 글이 계속 보이니까 처음에는 가볍게 넘기던 분도 그런가? 의구심이 들게 만들 정도였어요. 사용자에게 부담을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건 옳지 않다는 것이 내부 정책이기에, 인상분을 거의 반영하지 않고 공급해왔는데 악의적인 루머를 집요하게 퍼트린 단 한 명 때문에 기업 이미지까지 타격을 받았습니다.”

아직도 사용자를 향한 동시에 시장을 배려한 진심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는다는 양 대표. 유독 긴 보증기한을 위해 시소닉에서 제품을 기획할 당시부터 본사에 요청했고, 지금의 결실을 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노력을 알기에 이제는 시소닉 본사에서도 신제품 기획 단계부터 맥스엘리트에 자문을 구할 정도다. 한국에서 요구하는 기준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했다. 그렇게 얻어낸 결실을 그대로 한국 사용자에게 돌렸는데, 돌아온 것은 일부 사용자가 퍼트린 악의적인 루머와 계속된 업무방해로 인한 실망이었다.


“한국만의 시소닉 혜택을 구축하기 까지 오랜 기간 공들였습니다. 매번 본사는 시소닉 월드 워런티만 내세우며 그럴수 없다는 거부감을 드러냈죠. 그때에도 ‘한국 시장은 별개다’는 것을 수없이 요청하고 어렵게 관철한 결과가 지금의 혜택이에요. 에피소드인데요. 박스 디자인은 전 세계 공통이라며 3년이라고 표기된 것을 써야 합니다. 하지만 3년 표기면 3년으로 알지 누가 5년으로 알겠냐! 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고,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설득한 결과가 지금의 박스 디자인 입니다.”

글로벌 브랜드인 시소닉에서는 처음 있던 한국만의 우대규정은 그렇게 마련됐다. 타 브랜드 대비 두 배긴 보증기한부터 단연 독보적이다. 충분한 버퍼 물량 확보가 필요한 포커스 & 프라임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전량 신품 교체라는 파격적인 정책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맥스엘리트가 공급하는 시소닉이 아니면 시도하기 힘든 결단이다. 고급 브랜드에 걸맞는 고급 사후지원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갈 거란다.

지금까지의 설명을 접하고 문득 들었던 생각을 되물었다. 사용할 만큼 사용하다가 보증 직전에 신품으로 교환 받아서 장터에 새것이라고만 표기해 판매하는 얌체 구매자가 생길 것 같네요. 새것이라는 내용이 알려져도 문제없을까요? “괜찮습니다. 시리얼로 관리하기에 교환 받은 제품은 구매 내역이 나옵니다. 보증 기한이 추가로 연장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예상했다는 것처럼 바로 답하는 양 대표.

보급형 골드 CORE, A12 시리즈로 가성비 높인다.

어제까지 잘 도작하던 PC가 느닷없이 오동작할 경우 당황하지 않을 자 있던가? 조바심에 튀는 불똥에 멀쩡하던 부품도 죄인 되는 건 한순간. 본디 우리가 사용하는 PC의 구동 환경은 열악하다 못해 최악인 경우가 다반사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우 안정적인 조건이라 주장하고 싶겠지만 실상은 정 반대다.

모름지기 PC는 다양한 전자 기기의 조합으로 탄생한 완전체이며 이의 요건이 제각각인 관계로 대책이 필요했다. 제조사가 충분한 여지를 두는 이유다. 단일 품목과 찰떡궁합이면 좋겠다만 그게 아닌지라 폭넓은 가짓수를 대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음을 보장하는 인증. 즉, 호환성 리스트가 부품별로 존재한다.

이렇게까지 대비 했음에도 문제는 불거진다. 그리고 가장 많은 원흉으로 지목받는 대상에 파워는 늘 1순위에 올라 미운오리가 되는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이자 그렇게 많은 수량이 팔린 제품 총수 가운데 고장률은 1% 미만. 시소닉의 호환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우수함을 방증한다.

인텔이 새로운 전원 규격을 공개함과 동시에 협조하는 브랜드가 시소닉이라는 사실은 암암리에 알려진 내용이자, 메인보드 제조사가 차기 신제품 출시에 발맞춰 동작 기반이 되는 브랜드 또한 마찬가지로 시소닉이다. 이와 같은 품질 관리로 충분한 가치를 지녔지만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걸림돌이라면 단 한 가지 ‘가격’ 높은 가격 문턱이 시소닉의 구매를 가로막고 있다.


시소닉이 보급형 골드 시리즈 (CORE GOLD GX/GM/GC Series)를 시장에 지난 16일 출시한 것 또한 이와 무관치 않다. 원체 높은 몸값을 고수하던 브랜드인지라 가격을 보급형 수준까지 내리기에는 현실적으로 제약이 따랐다. 그렇지만 약간의 비용 추가로 가능한 보급형 라인업 코어 골드 시리즈는 기존 시소닉의 높은 구매 장벽에서 주저했던 경험이 있는 사용자라면 ‘대박’이라는 소리 할 만큼 저렴한 가격을 확정했다.

호칭만 코어 골드라는 네이밍으로 달라졌지만, 본질은 이미 시장에 검증 작업이 끝난 포커스 시리즈의 계보를 잇고 있다. 시소닉이 강조하는 원시소닉 정책이 그대로 적용되기에 코어 라인업 또한 모든 설계가 시소닉의 정책을 엄격하게 충족해야만 양품 판정을 통과할 수 있다. 보급형이라는 탈을 쓰고 있지만, 본질은 고급형이라 주장하는 배경이다.

그리고 1분기 이내에 좀 더 저렴한 제품으로 재차 보급형 시장을 흔들 예정이다. 예고한 것은 A12 라인업으로 마찬가지로 원시소닉 정책을 그대로 따르며 내부 설계 형태는 S12의 오마주를 연상케 할 정도로 흡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생산 단가 절감에 필요한 단순해진 섀시 디자인 정도. 사실상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기에 가격만 지금까지의 시소닉 제품 중 가장 저렴한 위치에 자리한 것인데, 소득 수준이 낮은 지역까지 시소닉이 포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맥스엘리트가 시소닉을 공급하며 한국 사용자에게 더 많은 만족을 안겨주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불량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품질이 안정화 되었다는 것이에요. 악성 루머로 인한 마음고생은 2020년에는 그만하고 싶습니다. 원시소닉 정책이 보급형의 탈을 쓴 CORE를 시작으로 A12까지 폭넓게 전개된다면 파워 시장에서 시소닉을 찾게 되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거라 자신합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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