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을 지키다. 포유컴퓨터 김현철 부장
'기본'을 지키다. 포유컴퓨터 김현철 부장
  • 김현동
  • 승인 2023.07.29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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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 없게 만드는 것이 기술이죠!" 포유 컴퓨터 김현철 부장이 말했다.

후술 한 내용까지 듣고 나서야 그제야 일리가 있구나를 직감했다. 내가 사용하는 PC에 어떤 부품이 들어갔는지 사용자가 굳이 알아야 할 게 뭔가? 제대로만 돌아가면 되는 것을. 문제는 그렇지 않기에 문제로 불거진다.

어제까지만 해도 쌩쌩 돌아가던 PC가 다음날 켰더니 느닷없이 먹통인 경우 혹은 이유 모를 요지경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경우 등 예단하기 힘든 '다양한 경우의 수'가 사용자로 하여금 깊은 한숨 내쉬게 한다.

"휴~ 오늘따라 왜 이러냐~ 오전 중에 문서 보내야 하는데~ "

라는 문구가 남일 같지 않았다면 필시 한번쯤은 경험해 봤다는 의미다. 막상 닥치면 그토록 답답할 수가 없는 사연. 오늘 A/S 접수하면 바로 고쳐질까? 는 기본. 다양한 가정이 머릿속을 도배한다.

김현철 부장의 주장은 나열한 '답답함'이 적어도 하드웨어로 인해 겪지 않도록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것이 포유 컴퓨터의 실질적인 경쟁력이라는 뜻이다.

설마?라는 의심은 기우다. 이미 결과로 입증해 냈다.


▲온라인 기반의 전국구 PC 기업 포유컴퓨터 (https://foryoucom.co.kr/)

출발은 빛고을 광주/전남이라는 한정된 지역에서 태동한 조그만 오프라인 PC매장이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전역을 아우르는 온라인 기반의 전국구 PC 기업으로 성장한다. 남다른 안목과 발 빠른 온라인 전환이 적중했다는 방증이다.

주특기라면 '포유컴퓨터'라는 이름 그대로 사용자가 아무 일 없이 PC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부분. 다양한 업체를 인터뷰해왔지만 이처럼 별것 아닌데 특별한 느낌을 안기는 곳은 처음이라 좀 더 면밀히 따져보기로 마음먹었다.

# 전략 1.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한다.


얼마나 많이 팔길래?라는 질문에 응당 비밀이라고 응수한다. 사실 그럴 것 같았다. 살짝 귀띔해 주면 안 되냐는 주문에 하루하루가 무척 바쁘다라고 우회한다. 성에차지 않아서 다시 따졌다. 직원은 몇 명이나 되나요? 일이 많다고 하니 직원 수도 많겠거니 라는 추정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질문을 던졌다. 돌아온 답은 40명. 더 필요하단다.

이즘 되면 포유컴퓨터의 말은 허풍이 아니다.

쏟아지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포유 컴퓨터는 접수부터 배송까지의 모든 공정을 350평 규모의 공장형 건물 내에 단계별로 진행되도록 세팅했다. 라인을 타듯 주문받은 PC가 전문가의 손을 거치며 완성된다.


▲350평 규모 공간에서 주문받은 제품이 생산된다. 온라인 쇼핑몰 중에서 이러한 규모의 생산 시설을 운영하는 회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만큼 1일 주문량이 많다.

심지어 일부 사용자는 직접 찾아온다고.

혹시 서울에서도 올까 싶어 물어본 질문에 '당연히 서울에서도 온다고' 서울 하면 으레 용산이라는 PC조립의 메카가 있는데 거기를 두고 이곳으로? 의아하다는 반응에 마찬가지로 경쟁력이라고 귀띔했다.

"별일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경쟁력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울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하면 곤란하잖아요. 그렇게 보니 가격이 두 번째 경쟁력이 되겠네요. 서울에서 이곳까지 왜 주문하냐고요? 실력 + 가격을 완벽 충족하는 우리는 PC에 있어서는 프로 마인드로 대응합니다."

서울도 아닌 광주에서 어떻게 싸게 파는 것일까?

"주문량이 많은 만큼 매입하는 물량도 많습니다. 한 번에 몇 백 몇 천장 단위라고 보면 됩니다. 대량으로 발주하면서 할인도 합당하게 요구하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강점을 구매자도 체감할 수 있게 판매합니다. 쉽게 말해서 누가 봐도 '와~ 싸네' 말 나올 정도로 매력적인 가격이요!"

# 전략 2. 소비자 입장에서 고민했다.


주문이 많다고 하니 B2B 기반의 대량 발주 고객 비중이 압도적이겠구나 라는 짐작을 하게 됐다. 그래서 기업 고객이 많나 봐요?라고 물었다. 돌아오는 답은 의외다. "아닙니다. B2C 기반 소비자 주문이 다수예요"

이는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한 결과다.

회사는 초기 오프라인 기반에서 안정된 활동 기반을 다졌지만, '머지않아 온라인이 오프라인 판매량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하고 모든 가용 자원을 온라인 채널에 집중시켰다.

"온라인으로 모든 활동이 전개되어야 하기에 주문 페이지 구성 하나부터 상품 배치까지 개인별 요구 조건을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전략적으로 아주 심플하게 주문자께서 원하는 것이 이것입니다.라는 답변을 안내하는 것도 한 가지에요.

사실 그렇잖아요. 온라인은 비대면으로 주문이 이뤄지다 보니 아무래도 고객은 주문에 매우 신중해집니다. 그 상황에서 우리가 부품을 골라주세요 라며 또 다른 고민거리를 안기면 마음이 편하겠어요. 고객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 우리가 답을 찾아서 제안합니다."


정리하자면 온라인으로 접근 문턱을 낮춘 것이 첫 번째요, 소비자의 입장에서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답안지를 제시한 것이 두 번째라는 거다. 그만큼 손이 가고 챙겨야 할 것도 많지만 그것만 해결된다면 포유컴퓨터의 고객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란다.


▲포유컴퓨터 김현철 부장이 공장 내에 위치한 시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속 장소는 조립에 사용할 부품을 임시 보관하는 공간이다.

# 전략 3. 합당한 보상체계로 동기 자극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 김현철 부장은 사람의 중요성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훌륭한 인력을 확보하는 노력만큼이나 오랫동안 함께 일할 수 있게 충분한 보상체계를 마련해 동기를 자극하는 것 또한 무척 중요하다는 것.

회사차원의 배려가 완성한 결실일가? 구성원의 근속연수가 유달리 길다.

"우리는 인력채용부터 화합을 중시합니다. 성격이 온화하다는 측면이 공통점이고 PC에 대해 진심을 보이는 이들을 우선하죠. 부서에 배치된 후에는 최상의 결과를 만들도록 훈련하고요. 그리고 결정적인 한 가지. 바로 합당한 보상체계를 제공하죠. 회사를 위해 집중해 주는 만큼 그에 합당한 보상을 지급하죠"

그러한 효과 덕분에 포유컴퓨터 모든 구성원은 사용자를 대신해 고민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고, 매번 눈높이에서 엄선한 부품으로 맞춤형 PC를 전문적으로 선보일 수 있었다. '다 가르쳐 놨더니 그만뒀다'라는 인력난을 하소연하는 여느 회사와는 확실히 다른 장기근속이 일반화된 회사로 성장 할 수 있던 비결이다.

김현철 부장은 "결국 일은 사람이 하고, 사람이 경쟁력이다. 구성원의 전문성을 높여주기 위해서라는 측면에서 장기근속이라는 효과는 궁극적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 전략 4. 철저히 검증한 부품만 선택


그렇다면 전략 1/2/3의 비법 덕분에 '오랫동안 사용해도 무탈하게 돌아가는 PC'가 최종 완성되는 것일까? 아니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철저히 검증한 부품을 찾아내는 안목이다. 포유컴퓨터는 외부에서 검증된 부품은 선호하지 않는다.


▲포유컴퓨터가 조립한 PC는 전용 박스에 담겨 안전하게 배송된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사용될 자격이 부여된다. 만약 테스트 과정에 문제가 있을 경우 단호하게 문제 있는 제품이라는 낙인이 찍힌다. 그리고 문제점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사용을 금한다. 이렇게 까지 엄격한 품질관리에 집착한 결과가 시장에서 포유컴퓨터는 신뢰해도 좋다는 결과를 이끌었다.

"PC를 조립할 때 선택 가능한 가짓수는 엄청나게 많아요. 하루가 머다 하고 신제품이 쏟아지는 요즘은 더 많죠. 새로운 시피유가 나오면 거기에 맞춰 메인보드와 메모리가 등장하고요. 단지 애정이 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포유컴퓨터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부품 선택은 그러한 활동에서 기반이 되는 과정이에요"

포유컴퓨터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믿을 수 있는 대망의 브랜드가 뭘까?

① 애즈락 (대원씨티에스) - 일반 사용자가 주요 고객인 포유컴퓨터 입장에서 애즈락은 대중적이라는 키워드에 가장 부합하는 상품이란다. 대중적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대중적이라는 단어가 곧 호환성과 밀접하기 때문.

기업용 PC와 다르게 일반 PC 환경에서는 다양한 부품과의 조합으로 PC가 완성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주 사소한 변수가 만족을 낮추기에 무난하게 구동되는 것이 무시 못할 핵심이라고. 게다가 애즈락은 메인보드 시장에서 손꼽는 삼대장 대비 가격 조건이 월등히 우월하기에 전체 비용 절감이라는 효과까지 불러온다.

품질은 같은데 보다 저렴하게 PC를 조립할 수 있다면 만족이 높아지는 건 당연한 수순. 애즈락은 그 점에서 10점만 점에 만 점짜리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가격 경쟁력이 더욱 우수해졌다. 바로 대원씨티에스가 신규 디스티로 합류하면서 3개 회사의 경쟁구도가 구축된 건데, 좀 더 매력적인 비용에 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② AMD 시피유 - 일반 사용자 PC 시장에서 결코 무시 못할 기준에 '가성비'는 매번 등장하는 단골 요소다. 그 점에서 AMD 라이젠 시피유는 오랜 기간 시피유 교체만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긴 수명주기를 가져가는 것은 물론 제품 가격도 무척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다. 특히 게임이라는 키워드 환경에서 라이젠의 탄탄한 입지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예를 들면 애즈락이 공급하는 AMD 메인보드에 라이젠 시피유의 조합이라면 시피유 소켓 호환성이 유지되는 한 향후 새롭게 등장하는 시피유로 교체하는 것만으로 더 나은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그 점에서 라이젠 7,000 시리즈 시피유 가운데 새로 나올 7500F 라파일 시피유에 대해 내심 기대를 드러냈다.

③ 시소닉 (맥스엘리트) 파워 - 사람의 혈관 건강이 장수의 기본이라면 PC에 전기 공급은 안정된 구동의 선결 과제라고. 그 점에서 맥스엘리트가 한국 시장에 공급하는 시소닉 파워는 파워 제품을 통틀어 레퍼런스로 통하는 기술력을 뽐낸다.

물론 타사 대비 초기 구매 가격이 살짝 높지만 그만큼 가격에 상응한 품질과 공식 수입원이 보장하는 안정된 사후지원이 보장되기에 왜 파워는 시소닉인가!라는 측면에서 확실한 정답이 되고 있다. 특히 인텔이 새로운 파워 규격을 결정할 때 함께 하는 회사가 바로 시소닉이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신뢰의 상징이다.

나열한 세 가지 외에도 다양한 부품을 엄선해 PC를 생산하는 포유 컴퓨터. 그럼에도 '별일 없이 무탈하게 구동되어야 하는 PC'의 제조라는 측면은 회사가 태동한 이후 가장 중시해 온 근간이자 동시에 회사 성장을 가능케 한 경쟁력인 만큼 시장에서 활동하는 동안은 결코 소홀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한때는 스마트폰이 PC를 대체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어요. 지금 돌이켜 보면 어디 그런가요! PC가 있어야 만 가능한 작업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어요. 좀 더 디테일한 작업도 PC를 통해서만 가능하고요. 그 점에서 포유컴퓨터는 사용자가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PC를 생산합니다. 어떠한 부품으로 조합이 되어야 하는지는 우리가 답을 찾아내겠습니다. 바로 내가 사용할 제품이라는 각오를 하고 말이죠. 앞으로도 포유컴퓨터에 많은 관심과 사랑 당부합니다. 감사합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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