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건 못 참지! 아이피타임 AX7800M-6E 유무선 공유기 써보니
느린건 못 참지! 아이피타임 AX7800M-6E 유무선 공유기 써보니
  • 김신강
  • 승인 2024.04.19 2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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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개 안테나로 통신을 제대로 뒷받침하다
미디어텍 쿼드 코어에 넉넉한 메모리 용량!
풀버전이지메쉬 지원까지 안 되는 게 없는 공유기~


전자제품은 ‘스펙 과잉’의 시대다. 더 빠른 스마트폰, 더 선명한 모니터와 같은 문구에 더 이상 소비자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소비자의 답답함을 충분히 극복하고도 남을 만큼 훌륭한 하드웨어를 갖춘 시대기 때문이다.

그나마 PC, 그중에서도 게이밍과 관련된 그래픽카드나 메모리 정도가 그나마 스펙 장사가 아직 유효한 시장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어쩌면 영원히 ‘속도가 더 빨라졌다’로 신제품을 발표하는 것이 의미 있는 시장이 있으니, 바로 네트워크다. 각 가정에 한 두 개는 반드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한 공유기는 첫째도, 둘째도 속도가 경쟁력이다.

한국 시장을 독점에 가깝게 점유하고 있는 아이피타임이 모처럼 신작을 내놨다. 그간 아이피타임은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로 유명했다. 비슷비슷한 스펙과 크게 다르지 않은 디자인 내에서 수많은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를 선택 장애에 빠뜨리고는 했다. 이번에는 와이파이 6E로 고민을 안겨줄 채비를 끝냈다.


모델명 : 아이피타임 AX7800M-6E 유/무선 공유기
규격 : AX7800(WiFi6E )
속도 : 6GHz 2402Mbps + 5GHz 4804Mbps + 2.4GHz 574Mbps
SoC : Midiatek MT7986 Quad Core 2GHz
안테나 : 6GHz 5dBi x 2개 + 5GHz 5dBi x 4개 + 2.4GHz 5dBi x 2개
메모리 : DDR4 512MB / FLASH 128MB
포트 : RJ45 1Gbps LAN x 4ea, 2.5Gbps WAN x 1ea
기능 : MU-MIMO, Easy 메쉬, Qos, VPN, OFDMA, 빔포밍 등
보증 : 2년
문의 : 이에프엠네트웍스


와이파이 6E 시장에서는 다소 소극적인 행보라 여겨지던 아이피타임이 ‘AX7800M-6E’라는 모델로 오랜만에 시장에 컴백했다. 우리에겐 익히 친숙한 5GHz 대비 2배 이상 많은 채널을 제공하는 와이파이 6E의 6GHz 채널을 소구점으로 오랫동안 상위 모델 하위 모델 가리지 않고 쓰던 리얼텍이 아닌 미디어텍을 내세웠다.

와이파이 6과 와이파이 6E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와이파이 표준으로 작동하지만 와이파이 6E의 경우 5.925GHz ~7.125GHz 범위의 새로운 주파수 대역을 제공해 1,2MHz의 추가 스펙트럼을 허용한다.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는 것은 더 큰 대역폭을 갖게 됐다는 의미며, 간섭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간섭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속도는 빨라지고, 지연 시간도 낮아져 즉각적인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해진다.


박스를 개봉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8개에 달하는 안테나다. 아이피타임 제품을 한 번이라도 써 본 사용자라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아이피타임 공유기의 안테나는 3개 또는 4개로 구성돼 있다. 에이수스나 넷기어 등의 외산 브랜드도 프리미엄을 내세우면서 6개 정도의 안테나가 고작인데 AX7800M-6E는 8개에 달하니 이 제품이 아이피타임에서 차지하는 등급을 짐작할 수 있다.

** 성능 측정


▲ 최대 1Gbps 네트워크에서 속도를 측정해 봤다. 손해보는 속도 없이 잘 뽑아낸다.

안테나가 늘어난 만큼 성능이 올라간 것을 반영, 통풍구를 최대화하고 제품 윗면에 팬을 장착해 추가적인 쿨링 성능을 높인 것도 디테일한 부분이다. 그렇다 속도가 빠른 만큼 열도 많이 난다. 게다가 올여름은 확실히 더울 것이라는 전망이 다분한 만큼 팬이 달려있음으로써 안기는 심리적인 안정감도 무시 못한다. 공유기에 쿨링팬을?이라는 의구심은 다 달려야 할 이유가 있기에 그런 것이다라고 이해하면 정신건강에 이롭다.

이야기가 잠시 삼천포로 빠졌는데 사설은 각설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안테나 이야기를 이어가 보자. 안테나가 늘어난다는 것은 주변 AP의 간섭을 벗어나 쾌적한 무선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8개의 안테나로 6GHz 와이파이 망은 물론 5GHz, 2.4GHz를 동시에 구성하고 각각의 망이 원활히 작동한다. 공유기에서 거리가 먼 곳은 2.4GHz로, 가까운 곳은 6GHz를 넘나들며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다.

8개 안테나가 정신산만 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닌 안테나도 지극히 합리적인 분배를 해놨다. 가장 사용 빈도가 많은 5GHz에 4개를 그 외 6G와 2.4G는 각각 2개 안테나를 분배했다. 덕분에 공유기에서 가장 거리가 먼 30평형대의 가정집 욕실에 문을 닫고 사용해 본 결과는 2.4GHz는 물론 6GHz도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속도가 잘 나와주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 관리자 옵션


▲ 아이피타임 공유기의 트레이드마크 쉬운 사용성.... 관리자 화면이 익숙하다면 이미 아이피타임 공유기 사용자라는 의미다. 아이피타임 공유기만의 강점이다.

아이피타임 AX7800M-6E가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제품 고유의 스펙이 뛰어난 때문도 있지만, 아이피타임 고유의 MU-MIMO 기술이 적용된 것도 한몫한다. 복수의 기기가 동시에 무선랜을 사용할 때 생길 수 있는 속도 저하를 없애는 기술로, MU-MIMO를 지원하지 않는 공유기와 비교해 보면 좋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뜨는 안테나의 개수가 가장 직관적인 형태인데, 안테나가 풀로 차는 속도가 확연히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다.

보너스와 같은 기능이라면 기존 아이피타임 공유기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AX7800M-6E를 추가로 들일 사용자가 반길 기능으로 역시 풀 버전이지 메시(Easy Mesh) 다. 여러 개 공유기를 간편하게 Mesh 네트워크로 구성하고,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다. 구형 제품과 완벽하게 호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아이피타임 사용자에게는 핵심 기능으로 자리할 수 있다.

음영 지역이 있다거나 더 넓은 네트워크를 구성해보고 싶은 사용자라면 기존 제품을 버리는 것보다 AX7800M-6E 하위단에 연결해서 한 번 써보자.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


그렇다면 AX7800M-6E이 좀 더 강해진 이유가 뭘까? 바로 CPU다. 가성비가 우수한 리얼텍 칩을 좀 더 성능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디어택 MT7986 모델로 교체해 안정성을 강화했고, 메모리도 DDR4 512MB로 넉넉하게 해 동시에 연결가능한 인터넷 접속량을 대폭 강화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 무선 디바이스가 많아서 동시 접속 속도가 아쉬웠다면 AX7800M-6E가 효과적일 수 있다.

이 정도면 웬만한 중소 규모의 사용량은 커버할 수 있기 때문.

** 편집자 주

신제품 출시에 잠시 숨 고르기를 하던 아이피타임은 AX7800M-6E를 출시하며 하이엔드 시장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고스펙 게이밍에 대한 수요는 계속 높아지고, 그만큼 튼튼한 네트워크 망은 앞으로도 계속 요구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지금 공유기 교체 시기는 됐는데 그저 그런 제품들에 머뭇거렸다면 고민할 것 없다. 아이피타임 AX7800M-6E는 분명히 현시점에 가장 의미 있는 도약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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