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팅 프레임이 기본! 공랭 끝판왕 ARCTIC Freezer 36 A-RGB/BLACK 서린
마운팅 프레임이 기본! 공랭 끝판왕 ARCTIC Freezer 36 A-RGB/BLACK 서린
  • 오국환
  • 승인 2024.04.16 0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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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써멀 컴파운드 대명사 아틱이 만든 공랭 쿨러
- 클릭 인 방식 쿨링팬 체결과 마운팅 프레임으로 편의성 극대화
- 코어 i9-14900F 시피유 최대 온도 80도 미만 안정적
- 역시 아틱이 만들면, 공랭 쿨러도 수냉 그 이상


처음엔 모두가 반신반의했다. 아무리 보아도 견고해만 보이는 프로세서의 IHS가 단순히 클립 체결 방식 때문에 휘어질 수 있다니…

인텔 12세대 프로세서 때부터 효과 여부 논란으로 뜨거웠던 마운팅 프레임은 그러나 소켓의 고정 방식으로 인해 HIS의 휨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확인되고, 국내에서도 이 아이템의 장착으로 대부분의 소비자가 효과를 체감하며 그 유효성이 입증됐다.

아마도 정사각형 모양이었던 프로세서가 새로운 아키텍처의 적용과 함께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변하며 IHS의 휨 현상도 커졌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쯤 되면 드는 순간 '기본으로 제공하면 안 될까?' 본 지면을 통해 소개하는 제품은 이에 대해 가장 근접한 정답이다.


ARCTIC Freezer 36 A-RGB/BLACK 서린 공랭 쿨러
구조 : 싱글타워 공랭 + 히트파이프 4개
색상 : 블랙, 화이트
규격 : 높이 159mm, 가로 104mm, 세로 126mm, 무게 917kg
팬 : 120mm 25T x 2ea (유체베어링, 2000rpm)
대응 : LGA 1700, 1851, AM5, AM4
특징 : PWM, ARGB, 마운팅 프레임
보증 : 최대 6년
문의 : 서린씨앤아이


# 쿨링 솔루션 대명사 아틱의 공랭쿨러, Freezer 36


압도적 성능의 써멀 컴파운드로 우리에게 이름을 알린 아틱도 어느덧 23살이 됐다. 오랜 기간 하드웨어를 다루어 온 마니아라면 어떻게든 1GHz의 벽을 넘어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던 그때를 떠올리게 되는데, 당시 오버클러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델타나 산요의 6800RPM 팬과 아틱의 써멀 컴파운드였다.

쿨링 솔루션의 대명사답게 오늘날까지 우수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는 아틱이 새로운 공랭쿨러를 출시했다면 자연스레 눈길이 한 번쯤 가지 않을까? 수냉쿨러가 보편화된 현재의 PC시장에서 새로운 공랭쿨러, 그것도 아틱의 제품이라면 어떤 차별점이 있을 것이란 기대부터 드는 것이 사실이다.

아틱 Freezer 36은 두 개의 120mm 팬이 장착되는 타워형 듀얼 팬 쿨러. 최적화된 공랭쿨러 디자인이 이미 일반화된 탓에 외형에서 특징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다만, 아틱의 제품답게 꼼꼼하고 완벽한 수준의 마무리가 곁들여진 것은 당연히 기본이다.


서두에 IHS의 휨 현상을 언급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Freezer 36d은 IHS의 휨 현상을 개선하고 쿨링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마운팅 프레임이 기본 번들로 제공된다. 특히, Frezer 36의 설치 가이드 역할도 겸하기 때문에 마운팅 프레임의 높은 효과와 쿨러와의 완벽한 밸런스를 모두 기대할 수 있다. 비싸진 않지만, 새로 장착하려면 꽤나 번거로운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새 쿨러를 장착할 때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점은 분명 대단히 큰 장점이다.

타워형 공랭쿨러를 주로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 쿨러로 인해 피를 본 기억이 있을 법하다. 이 형태의 쿨러는 대부분 강철로 된 클립을 팬의 나사홈과 히트싱크에 걸어주는 방식으로 쿨링팬을 고정하는데,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장착한 상태에서 쿨러를 장착하고 쿨링팬을 고정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어긋나는 일이 생긴다. 이때 미끄러진 손은 여지없이 히트싱크의 어딘가를 찍게 되고, 결국은 피를 보고야 만다.


Frezer 36 사용자라면 쿨링팬 장착에 조마조마할 필요가 없다. 클릭 인 방식의 쿨링팬을 히트싱크에 준비된 홈과 맞춰 가볍게 밀어 넣기만 하면 고정할 수 있다. 현존하는 공랭쿨러 중 쿨링팬의 장착방식이 가장 쉽고 간편하다.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미래형 체결 방식(?)

# 개인사용자 타깃 FDB 베어링, 기업사용자 타깃 듀얼볼 베어링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 역시 Freezer 36이 가진 장점 중 하나이다. RGB가 필요한 소비자를 위해 블랙/화이트 RGB 버전과 Non-RGB 버전이 따로 존재한다. 히트싱크는 물론, 히트파이프와 쿨링팬까지 모두 동일한 컬러로 도색해 일체감을 높였다. 깔맞춤에 대한 강한 집착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무려 두 개나 되는 팬을 장착하는 쿨러지만, 소음에 대한 걱정은 접어 두어도 좋을 듯싶다. 최대 2000RPM으로 동작하는 120mm 유체베어링(Fluid Dynamic Bearing) 팬은 깜짝 놀랄 만한 정숙성을 보여준다. 성능과 정숙성에서 모두 검증받은 P시리즈 쿨링팬이라서 더욱 안심이다.

이밖에 이중 듀얼 볼 베어링이 장착된 CO 버전도 존재한다. 4가지 RGB/None-RGB 버전이 개인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라면, 두 개의 볼 베어링 쿨링팬이 장착된 CO 버전은 좀 더 확실한 쿨링이 필요한, 예를 들자면 기업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장시간/장기간 멈추는 일 없이 지속적으로 동작해야 하는 환경을 위해 가장 긴 수명을 제공하는 듀얼 볼 베어링 모델을 추가한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아무래도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는 환경인 만큼 그에 걸맞은 구성은 필수였기에.

IHS에 별도 마운트를 제공하는 근본 이유는 시피유와 쿨러와의 밀착 그리고 밀착 부족으로 인한 열 누수를 막기 위함이다. 물론 여타 타워형 쿨러도 같은 방식이긴 하다. 마찬가지로 히트파이프가 IHS와 직접 맞닿는 방식이다.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열을 전달하는 디자인이기에 현재는 대다수의 공랭쿨러가 이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총 4개에 달하는 6mm 구경의 구리 히트파이프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히트파이프의 품질을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비슷한 모양과 크기, 비슷한 속도의 쿨링팬을 사용하는 쿨러 사이에도 성능 차이는 존재하는데, 히트파이프의 열전달 능력 때문인 경우가 많다.


Freezer 36가 공랭쿨러로는 독보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첫 번째 원인이 마운팅 프레임의 지원이라면, 아마도 두 번째 원인은 성능 좋은 히트파이프 때문일 공산이 크다. 히트파이프는 열전도가 우수한 금속 소재를 파이프 형태로 만든 쉽게 말해 관인데, 이 속은 복잡한 방식으로 설계된다.

열이 낮으면 액체 상태이지만, 열이 올라가면 기화한다. 동시에 기화한 액체는 차가운 곳으로 이동하는데 마치 모세혈관 같은 방식으로 뜨거운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열을 머금고 이동하는 변화를 무수히 반복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온도를 낮추기에 히트파이프 반응 속도를 얼마나 높이냐가 곧 기술력이다.

호환성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AMD의 AM4/AM5와 인텔 LGA1700은 물론, 차세대 프로세서가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LGA1851 역시 지원할 예정이다. 물론 서린이 공급하는 제품인 만큼 별도 플레이트가 필요할 경우 구매할 수 있게 해 주거나 혹은 공급하거나 둘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 테스트 환경
① CPU : 인텔 14세대 코어 14900F 코잇
② M/B : ASRock Z790 PG Lightning D5 WiFi 대원씨티에스
③ RAM - 클래브 CRAS V RGB 6400 16GB x 2ea 서린씨앤아이
④ SSD - 1TB
⑤ VGA - 이엠텍 사파이어 니트로 RX 7900 GRE
⑥ PSU : 1000W
⑦ 쿨러 - ARCTIC Freezer 36 A-RGB/BLACK 서린
⑧ OS - Windows 11 Pro 22H2


가장 인상 깊은 점은 매우 견고하게 고정시키는 마운팅 프레임 체결 방식이다. 순정 시피유 소켓 플레이트를 제거 한 자리에 아틱 프리저 36 전용 마운팅 프레임을 설치한 이후 쿨러를 설치한다.

인텔 12/13/14세대가 사용하는 LGA1700 규격이라면 마운팅 프레임 설치 후 바로 쿨러를 체결할 수 있으며, AMD가 사용하는 AM4/5 소켓이라면 고정하는 걸쇠를 전용 지지홀을 사용해 전용 프레임을 설치하고 체결하면 된다. 타사 공랭쿨러가 비슷한 방식을 공유하는 것과 달리 아틱 프리저 36은 두 방식의 체결방식이 명확히 다르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흔들림 없이 매우 견고하게 고정되었고, 예상했던 것만큼이나 온도를 안정되게 제어했다. 14세대 i9-14900F 시피유 환경에서 최대 온도는 80도 이하에서 유지했다. 평균 온도는 44도이며 최소 28도까지 확인됐다. 최대온도는 시네벤치 등을 이용 시피유에 인위적인 부하를 가했을 때 가능한 온도이며 이는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좀처럼 마주하기 힘든 온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존하는 시피유에서 사용하기에 전혀 부족함 없다. 더구나 히트파이프가 4개에 불과했기에 5개나 6개 제품 대비 성능이 낮을 거라는 기대는 빗나갔다.


소음은 최대 31.7dB에 머무를 정도로 매우 정숙했다. 테스트 시스템이기에 케이스 없이 실온에 오픈된 상태에서 측정한 수치이며, 케이스에 조립 한 이후에 측정하면 더 낮을 수밖에 없다. 사실상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야 소음이 들릴 정도의 낮은 소음이라고 보면 된다.

결과를 종합하면 역시 써멀의 대명사 아틱이 만들면 쿨러도 다르다.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 AMD AM4/AM5 소켓 체결 방식




** 인텔 LGA1700 소켓 체결 방식




** 인텔 코어 i9-14900F 세팅 모습




** 편집자 주


'안전하고 편리한 고성능 공랭쿨러로 갑시다'

수냉쿨러가 일반화되며 아직 공랭을 사용하는 많은 소비자들이 수냉쿨러에 대해 일종의 환상을 갖고 있다. 성능은 둘째 치더라도 화려한 비주얼은 분명 무시하기 힘든 매력이기도 하고 말이다. 다만, 수냉쿨러가 갖는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많아 초심자에게 추천하기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공랭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도 문제이고, 예상외로 펌프나 라디에이터의 쿨링팬이 유발하는 소음도 일정하게 발생한다. 민감한 사용자에게는 거슬릴 수 있는 부분이다. 장착도 어려울뿐더러, 만에 하나 문제가 생기는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드웨어에 취미를 가진 마니아나 오버클러커라면 수냉이 주는 이점을 포기할 수 없겠지만, 반대로 조립을 마치고 나면 마음 편히 사용하는 게 목적인 소비자라면 아틱 Freezer 36 같은 깜짝 놀랄 성능의 공랭쿨러를 사용하는 게 오히려 마음 편하다.

고장 날 일도 없고, 쿨러의 고장이 자칫 다른 하드웨어에 영향을 끼칠 일도 없다. 무엇보다 초기 투자비용 역시 월등히 저렴하며 결정적으로 돈 주고 구매해야 했던 마운팅 프레임이 기본 옵션이기에 덕분에 성능도 깜짝 놀랄 수준이다.

테스트해 본 결과는 Freezer 36 정도의 성능이라면 웬만한 2열 수냉쿨러와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이만큼 강력한 성능, 조용한 소음, 믿음직한 품질에 마운팅 프레임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다면 적극 추천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모습 아닐까!


By 오국환 에디터  sadcafe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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