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히트파이프가 5개! 써멀라이트 Assassin 킹 120 SE 서린
[써보니] 히트파이프가 5개! 써멀라이트 Assassin 킹 120 SE 서린
  • 김현동
  • 승인 2023.09.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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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시피유 발열 제대로 잡는 저소음 공랭 쿨러
히트파이프 5개를 활용 라이젠 R9 9700도 충분히 냉각
장착 편의까지 확보. 그런데 가격은 2만 원 대 중반


'별이 다섯 개'라는 개성 강한 문구만큼이나 돌침대 시장에서 점유율 탑 1의 자리를 고수한 장수돌침대. 투박한 인상의 남자가 카메라 앞에서 품질에 대해 자찬하던 모습을 보고 누군가 싶었지만 곧이어 그가 기업의 대표였다고. 얼마나 자신의 제품에 확신이 있었으면 스스로가 별이 다섯 개라고 평했겠는가!

그 점에서 지금부터 소개하는 제품의 상세한 내용은 후술 하겠지만 서두에서는 구구절절한 설명 대신 간결한 문장으로 핵심을 일축코자 한다. 소개하는 제품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히트파이프가 5개'

뭐길래? 싶은 사용자를 위해 설명하자면 PC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피유를 식혀주는 공랭 쿨러 제품인데, 그냥 식혀주는 것이 아닌 잘 식혀주기로는 특출 났다. 바로 '써멀라이트 Assassin 킹 120 SE 서린' 쿨러 제품이다.

물론 세상에 공존하는 모든 쿨러는 시피유를 잘 식혀여야 하는 숙명을 지니고 제조되다. 하지만, 모든 제품이 썩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더구나 공랭 쿨러 제품이라면 불가피하게 따르는 제약을 극복해야 좋은 제품으로 인정받는다.

# 히트파이프? 식물 모세혈관과 비슷한 원리로 동작


그렇다면 무려 다섯 개나 사용했다는 히트파이프가 뭔가?라는 부분에서부터 이 제품이 왜 좋은지가 설명될 수 있다. 히트파이프는 우주산업이라는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열을 식히려는 목적으로 태동한다. 그런데 워낙 효과가 좋았던지라 밀폐된 장소의 통신장비 그리고 우리가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까지 들어간다.

하지만 열을 식힌다는 측면에서의 절실함은 산업환경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일단 뜨거우며 효율을 중시하는 환경이라면 여지없이 히트파이프가 존재한다.


▲ 겉으로는 원통 막대에 불과하지만 내부는 정교하게 설계됐다. 내부 구조는 제조사마다 형태와 방식에 차이를 보인다. (사진 = 구글 검색)

냉각의 핵심으로 통하는 히트파이프는 그냥 봤을 때는 긴 원통형의 금속(구리 등) 막대다. 하지만 보이는 것과 달리 내부는 무척 정교하다. 한 개는 구경이 크고 다른 한 개는 그 안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파이프 2개가 겹쳐진 형태를 연상시키는데, 안쪽은 텅 비어 있고 바깥쪽 공간은 미세한 다공질 심지 다발이 빼곡히 공간을 메우고 있다.

그 상황에서 비어 있는 안쪽에 냉매를 넣고 밀봉하는데 어느 한쪽을 가열하면 냉매가 열을 받아 기체가 되고 구경이 넓은 쪽에서 다발이 채워서 좁아진 곳을 통해 이동한다. 압력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현상인데, 쉽게 말해 기화-액화라는 2가지 원리를 반복하며 열을 뜨거운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나른다.


▲ 기밀 처리된 파이프 내부의 냉매가 열을 받으면 기체로 변해 차가운 곳으로 이동하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며 열이 이동한다. (사진 = 구글 검색)

반복하면서 열은 히트파이프 총길이만큼 고르게 퍼지고 평균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그렇기에 히트파이프는 그 자체만으로는 훌륭한 냉각 도구가 되지 못한다. '전체적으로 고르게 퍼지고 평균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화-액화라는 두 가지 원리가 꾸준히 반복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열이 계속 가해져 반대쪽까지 열비중이 같게 되면 결국 히트파이프는 뜨겁게 달궈진 구리 막대와 같게 되는 사달이 난다. 이도저도 아닌 그냥 뜨거운 금속 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때문에 쿨러 제조사는 한쪽은 시피유의 히트스프레더와 최대한 밀착할 수 있도록 가공해 시피유에서 발생한 열을 잘 흡수하고, 반대쪽은 알루미늄 같이 전도율이 높고 얇은 금속을 촘촘하게 관통 배치해 방열판 효과를 구현하는데 이러한 방식으로 낮은 온도가 유지되도록 강제한다.

PC용 쿨러 가운데 히트파이프를 사용한 제품의 형태가 '거기서 거기'인 이유다.

어쨌건 한쪽은 열을 받아야 하고 반대쪽은 차가웠을때 그 둘의 평균 온도가 바로 최종 냉각 온도가 된다. 더 낮은 온도가 필요하다면 더 넓은 냉각 면적을 확보해 식히면 된다. 쿨러의 방열핀 면적과 밀접하기에 방열핀을 키우거나 동시에 팬의 숫자를 늘리거나 팬의 풍량을 더 풍부하게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PC용 쿨러는 무한정 크기를 키울 수 없다.

시피유 소켓 주변에 위치하는 전원부와 메모리 그리고 그래픽카드 설치에 장애물이 되면 곤란하다. 제한된 공간에 최적의 쿨링 성능을 구현하는 것! 그게 바로 디자인 노하우다. 시중에 출시되는 쿨러의 형태와 크기 그리고 방식이 개성만점인 배경이다. 그리고 이게 바로 경쟁력이다.

# 최적화 된 조합 = 써멀라이트 Assassin 킹 120 SE 서린



제품 : 서멀라이트 써멀라이트 Assassin 킹 120 SE 서린
소켓 :
인텔 - LGA 115X / 1200 / 1700
AMD - AM4 / AM5
구성 : 방열핀 51개 + 히프파이프 5개, 9 블레이드 쿨링팬 120mm (TL-C12C)
소음 : 25.6dB
방식 : 싱글타워 (148mm / 640g)
보증 : 최대 6년
특징 : AGHP 히트파이프, HDT 3.1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딱 한달 전인 17일 일자로 동 라인업의 동생뻘 제품을 소개한 바 있다.

'[써보니] 겁나 조용해! 써멀라이트 Assassin X 120 Refined SE 서린'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5263

제목으로 소개했던 제품인데 추천 사용 환경이라면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저소음 동작을 중시하는 사용자의 눈높이 충족'에 어울리는 모델이다.

설명을 좀 더 하자면 보급기 솔루션이 필요하다면 후회하지 않을 제품이다.

하지만 살짝 눈을 높여 중고급형 시스템에도 사용할 수 있는 공랭 쿨러가 필요하다면 이제 눈은 '써멀라이트 Assassin 킹 120 SE 서린'으로 옮겨타야 열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다. 결정적으로 앞서 소개했던 제품이 히트파이프 4개로 구성된 공랭쿨러인 반면 새로 소개하는 제품은 한개 더 많은 5개가 들어갔다.

단지 한 개 차이에 불과한데? 라고 투정한다면 그건 몰라서 하는 소리. 히트파이프 4개와 5개는 하늘과 땅의 간극만큼 성능도 차이가 크다. 참고로 AMD 순정쿨러에는 히트파이프 2개가 사용된 바 있다. 그럼에도 쓸만했다. 그런데 다섯 개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한가?

게다가 기존 히트파이프는 중력에 영량을 받아 중력과 반대방향으로 설치가 될 경우 성능 저하라는 문제가 불거졌으나 Thermalright Assassin King 120 SE 서린 제품에 사용된 히트파이프는 이 점을 AGHP 기술로 개선했다. 파이프 구경을 좀 더 촘촘한 형태로 만들어 액화-기화가 중력에 영향을 덜 받도록 한 설계다.


여기에 사용한 120mm 팬은 TL-C12C 제품이다. 참고로 서린씨앤아이가 시장에 유통하는 쿨링 제품은 선택지가 다양하다. 소개하는 써멀라이트 Assassin 제품 또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만큼 사용자가 용도별 또는 취향별 등을 이유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그 점에서 쿨링팬의 색상도 한 가지 선택지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쿨링팬은 기본 5개 히프파이프로 이동한 열이 알루미늄 냉각판으로 전도되고 열기를 품은 냉각판을 빠르게 식혀 쿨링이 원활하도록 유도한다.

이의 과정이 제대로 반복될 때 더 열량이 많은 고성능 시피유에서 발생하는 열까지 무난하게 식는다. 결국 동작 온도가 적정 범위 내에서 유지되는데 시피유 입장에서는 구동에 '휘바'를 외칠 수 있는 조건이랄까! 사실 무작정 뜨거운 것은 무조건 해롭고 그렇다고 무작정 차갑게 하는 것은 더 어렵다.

현실에서 시피유 쿨러는 시피유의 발열을 구동 조건 내의 안정된 온도 범위까지 강제하는 것이 바로 핵심인데 그 점에서 공랭쿨러라는 카테고리 범주에서 '제법 괜찮은 솔루션'이다. 결정적으로 가격은 2만 원 대 중반이다. 참고로 우리 돼지 한돈 브랜드 삼겹살 1Kg 가격이면 살 수 있다.

# 120mm 팬 1개를 등에 진 형태의 타워형 디자인


기본 디자인은 전형적인 싱글 타워를 답습했다. 높이는 14.8cm이며, 가로는 12cm 세로 길이는 4.6cm 규격으로 무게는 640g이다. 참고로 앞서 소개한 제품 대비 220g 더 증가했다. 무게 상승한 것은 어디까지나 히트파이프 증가에 따른 변화다.


제품은 인텔과 AMD 플랫폼에 각각 사용 가능한 별도 액세서리가 지급된다. 이상적인 부분은 구성된 각각의 부품을 색상으로 구분해 놨는데 이는 시피유 소켓 뒷면에 부착되는 백브래킷 형태와 시피유 높이로 인해 발생하는 차이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다. 참고로 고정하는 볼트도 인텔과 AMD 제품이 다르다. 행여 그깟 볼트가 얼마나 다르길래?라는 심경으로 막 사용하는 것에 주의를 당부한다.


6mm 구경의 히트파이프를 관통하고 있는 방열핀 숫자는 총 51장이다. 소재 특성상 알루미늄인 만큼 가볍고 열 전도율도 매우 우수하다. 특히 시피유와 직접적으로 히트파이프가 접촉되도록 디자인해 열전도율을 극대화했다. 알루미늄 베이스와 히트파이프를 샌드위치 형태로 가공한 제품 제품 대비 월등히 우수하다. 접촉면은 정교하게 가공했기에 밀착효율도 우수하다.

120mm 규격의 TL-C12C 팬의 날개는 총 9개로 구성된 FDB 유체 배어링 기반의 최대 속도 1550 RPM을 구현하는 제품이다. PWM 기능이 활성화된 4 Pin으로 연결하기에 온도 변화에 따라 팬 속도가 유동적으로 변한다.

여름철에는 아무래도 속도가 빨라지며 겨울철에는 유독 조용할 수 있다. 참고로 제조사가 공개한 제원에 따르면 소음은 25.6 dBA로 쿨링팬 자체는 무척 정숙하다. 실제 측정 시에는 이보다 상승한 수치가 확인되었는데 이는 51장 방열핀 사이로 바람이 나가면서 발생하는 소음이 더해진 결과다.


살짝 팁을 더하자면 기본으로 120mm 팬은 1개만 제공하나, 설치를 해보면 반대쪽에도 충분한 공간이 확보된다. 120mm 팬을 추가로 달 수 있는 공간인데, 냉각 효율을 좀 더 높이고자 한다면 서린씨앤아이가 유통하는 써멀라이트 TL-C12C 팬을 추가로 구매해 연결한다면 훨씬 비주얼이나 성능 측면에서 더 나은 성능을 마주할 수 있다.

# 인텔 LGA 11~14세대 까지, AMD AM4~AM5 완벽 대응


시중에서 유통되는 플랫폼 대부분에 대응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물론 플랫폼 별로 디자인이 다르기에 각각의 플랫폼에 대응하는 전용 액세서리가 제공되는데 이때 AMD는 기존 브래킷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INTEL은 별도 브래킷을 사용해 체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결 방식이 무척 쉽고 향후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유연하게 설계되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장착 또는 탈착 가능하다. 각각의 플랫폼 별로 나뉜 지지대와 브래킷을 설치하고 제품 자체에 있는 볼트 2개로 견고하게 고정하는 방식이다.

◆ AMD 플랫폼 설치 방법


◆ INTEL 플랫폼 설치 방법


◆ 냉각 성능 테스트

30도씨로 확인되던 실내의 모든 문을 닫고, 냉방용품 가동도 다 OFF 시킨 상태에서 성능을 확인했다. 사용한 시피유는 AMD 라이젠 7세대 시피유 중에서도 고성능으로 분류된 R9 9700 제품이다. 참고로 팬은 쿨러에 있는 팬을 제외하곤 모든 펜의 구동을 멈춘 상태로 설정했다.


온도는 공랭쿨러 특성상 초반 상승 폭은 가파르게 진행됐다. 47.4도씨를 시작으로 시피유에 부하를 건 상태에서는 최대 71.6도씨 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상승하지 않았기에 열로 인한 스로틀링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테스트가 끝난 상태에서의 평균 동작 온도는 55.8도씨로 확인됐다.


물론 온도가 상승한 만큼 팬의 구동도 증가했다. 초반 구동에서 측정된 수치는 조용한 속삭임 수준인 33.6 데시벨이다. 그리고 최대 부하 시 측정된 수치는 조용한 도서관 수준인 45.7 데시벨로 확인됐다. 30~40 데시벨 수준을 유지하며 온도 상승을 적절히 억제했다.

◆ 편집자 주


무엇보다 공랭쿨러의 최대 강점은 수냉쿨러 대비 설치가 쉽고 유지보수 불편이 적다는 특징이다. 그 점에서도 써멀라이트 Assassin 킹 120 SE 서린 공랭쿨러만 보증기한이 최대 6년에 달 할 정도로 품질에 자신감을 드러낸 모델이다. 앞서 소개한 동일 디자인의 히트파이프 4개 제품의 3년 보다 두 배 더 긴 보증기한을 내세웠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PC 조립 후 폐기할 때가지 고장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하라는 의미다.

사실 공랭쿨러가 고장 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통사는 최대 6년이라는 기한으로 자사 유통 제품에 대한 확신을 더했다. 많은 공랭쿨러가 시장에서 또 한 가지의 선택지가 되고 있는 요즘 품질과 보증기한 그리고 성능이라는 3가지 핵심 요건에서 거슬리는 흠 한 가지가 없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제품 자체의 경쟁력은 입증된 셈이다.


더구나 중고급 기종까지 대응할 수 있게 한 설계로 고성능 시피유 하면 으레 수냉쿨러를 추천하고 이로 인해 과도한 비용 투자가 수반되기에 적잖은 부담이 되었던 것이 최근 PC 시장의 흐름이지만 그에 대한 전개에 제동을 걸어도 될 정도로 충분한 상품성이 써멀라이트 Assassin 킹 120 SE 서린을 추천하는 핵심 이유가 아닐까 싶다.

결정적으로 가격은 너무 저렴하다. 요즘 3만 원 가지고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이 마뜩잖은 게 현실이다. 그런데 제법 쓸만한 성능이 검증된 공랭쿨러의 가격이 3만 원이 안된다고? 그러한 제품의 보증이 무려 6년? 게다가 히트파이프가 5개? 나열한 조건은 쉽게 말해 공랭쿨러 시장을 잡아먹겠다는 나름의 선전포고라 봐도 좋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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