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4세대] 루머 '진실 or 거짓' 총정리
[인텔 14세대] 루머 '진실 or 거짓' 총정리
  • 안병도
  • 승인 2023.10.03 21: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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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7일, 인텔 14세대 전격 출시
LGA1700 소켓 12-13세대 메인보드 BIOS 업데이트 필수
코어 i7에 E코어 4개 추가, 찐가성비 예고


요즘 나오는 인텔 PC에서 사용하는 소켓이 뭔지 알아? LGA1700이야. 이게 인텔이 12세대를 기점으로 도입한 규격인데, 이전에는 LGA1200과 LGA1151 등이 혼합되어 사용됐어. 왠 뜬금없이 소켓 이야기냐고? 핵심은 현재 LGA1700의 수명이 꽤나 길게 유지된 상황이라는 거야. 좀 이상하거든.

사실 인텔은 이렇게 예전 소켓을 오래 놔두는 곳이 아니거든. CPU 소켓을 자주 바꾸는 병에 걸린 브랜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켓 변경에 진심이었거든. 그런데 12세대부터 13세대 그리고 앞으로 나올 14세대 까지 소켓 호환성을 유지하겠다네? 이 얼마나 기특한 생각이야!


▲ LGA1700 소켓

그래서 이제 인텔 14세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이번달 17일에 출시 전이라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일지는 확실하지는 않아. 하지만 분명한 건 사용자 입장에서는 큰 돈 들이지 않고 기존에 있던 PC에 최신 CPU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거야.

이런 모습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아? 바로 경쟁사인 AMD의 전략과 맥을 같이 하는 거잖아. 어쩌다 보니 인텔이 AMD를 따라하는 형국이 됐네? 어쨌든 사용자 입장에선 그런 체면은 중요하지 않고, 핵심은 소켓이 같다는 거야. 자, 그러면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자고.

관심이 집중되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을 때 인터넷 세상에 관련 정보가 쏟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야. 문제는 정보가 너무 많고 여러 경로에서 온 정보가 섞인다는 점이지.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떤 정보가 구매하고 싶은 생각을 자극해도 과연 사실인지 아니면 거짓인지 모르겠어.

진짜와 가짜가 섞인 혼란의 도가니랄까.

솔직히 기자라고 해서 제품 출시 전 소식을 가지고 정답을 콕 집어서 정확히 가를 수는 없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식과 지금까지 기업 행보를 보면 상당 비중으로 사실만 거를 수 있을 거라 자신해. 이런 연장선에서 올해 10월 17일에 출시될 데스크톱용 14세대 인텔 코어 i 시리즈 이야기를 해보자고.


▲ (사진 출처: wccftech)

원래는 이번에 완벽히 새로운 세대인 메테오레이크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2024년으로 연기됐어. 이번 14세대는 이전 세대인 13세대 랩터레이크의 리프레시 버전이야. 리프레시란 다른 말로 재탕이라고 하지.

성능에 관련된 기본 설계인 아키텍처 변경이 거의 없다는 의미야. 지난 5월 인텔이 메테오레이크부터 코어 울트라 시리즈로 브랜드를 바꾸고 세대구분도 제거한다고 했거든. 따라서 사실상 인텔의 마지막 코어 i 시리즈가 될 예정이야.

구체적으로 13세대에 비해 무엇이 달라졌을까. 첫 번째로 13세대 대비 i7 라인에서 E(에피션트) 코어 4개가 추가됐어. 전력 효율성이 높은 상태에서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거야. 두 번째로 랩터레이크 대비 DDR5 메모리 컨트롤이 개선되고 K 모델 기준으로 P(퍼포먼스) 코어의 클럭이 200 MHz 정도 올랐어. 높은 성능이 필요할 때 처리 성능이 약간 올랐다는 거지.

플래그십 제품부터 라인업 별로 살펴볼게.


우선 인텔 코어 i9-14900K CPU는 8+16 구성에서 16 코어 및 32 스레드를 제공해. 기본 클럭 속도는 3.2 GHz이고 부스트 기능으로 최대 6.0 GHz가 나와. 이에 따라 소비전력도 125W를 기본으로 253W까지 올라가지. 전체적으로는 i9-13900KS와 동일한데 기본 클럭만 200 MHz 높아졌어.

i7-14700K는 20개 코어와 28개 스레드를 제공하는 8+12 코어 구성을 했어. 8+8 코어 구성을 제공하는 이전 세대 i7-13700K에 비해 상당히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보여줄 거야. 기본 클럭도 3.4 GHz로 200 MHz 높아졌어. 전문가 피셜에 따르면 추가된 E코어의 멀티 스레딩 향상에 힘입어 대략 약 5-10% 정도 성능 향상이 가능할거래.

약간 아쉬운 건 i5-14600K인데 8+8 구성을 사용하지 않고 i5-13600K와 동일한 6+8 구성이야. 캐시와 TDP는 같은데 클럭 속도만 200 MHz 높아졌어. 이전 제품보다 최대 5% 향상된 성능이 나올 거라고 하지만 이것도 상황에 따라 다를 거 같긴 해.


관련기사 = 인텔14세대 준비끝! ASRock Z790 PG Lightning 메인보드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5457

정리하자면 이번 인텔 14세대 CPU는 13세대와 같은 아키텍처를 같은 미세공정에서 제작해. 모델에 따라 늘어난 코어와 클럭으로 인한 약간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어. 문제는 전력소비야. 최대 300W에 달하는 훨씬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할 거 같아. 그래서 메인보드 전원부 설계가 관건이 될것 같아.

그래도 가장 좋은 점은 기존 LGA 1700 / 1800 소켓 마더보드에서 그냥 꽂는 것만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거야. 이론상 그럴 뿐이지 실제 성능 향상이 별로 없을 거라 의심이 돼? 그런데 며칠 전에 유출된 벤치마크 결과가 상당히 괜찮아.


▲ (출처: 퀘이사존)

RX 7900 XTX 카드가 장착된 Z790 마더보드에서 i5-14600K CPU 테스트 결과를 볼까. 최신 시네벤치 2024에서 이전 세대인 i5-13600K 대비 싱글 및 멀티 스레드 모두에서 10% 더 빨랐어. 다만 MSI 피셜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볼 때 14세대가 13세대보다 3% 빠르다고 해. 코어가 늘어난 모델의 성능만 좋아진 것이지.


전력 대비 성능도 좋아. 최고 부하에서 75도 미만으로 실행되면서 160W의 최고 전력을 소비했어. 낮은 전압으로도 준수한 성능을 내는 언더볼팅 잠재력이 좋다는 의미지. i5-13600K도 인텔의 성공 사례였고 경쟁 제품인 젠4 기반 라이젠 5 제품에 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라이젠5가 할인으로 좀 나은 가치를 제공하더라도 X3D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텔이 경쟁우위에 있다고 봐야지.

퀘이사존 커뮤니티 분위기를 보면 경쟁사와 비교하면서 인텔 14세대는 전 작 대비 매력적으로 평가하고 이어. 업그레이드할 사용자는 저렴한 Z690 보드를 구입해서 14600K로 갈 것을 추천할 정도야. 인텔이 기존 공정에서는 P코어 8개가 한계인데 13세대 리프레쉬라고 최대로 넣어서 점유율을 늘릴 의지를 강력히 표현한 셈이지.

인텔 최하급인 100 라인업에 퍼포먼스 코어를 6개 넣었는데 이 6코어 P 라인업이 젠4 7600을 싱글, 멀티 성능에서 모두 앞설 것으로 예상되기도 해. 이러한 구도라면 젠4 7600 이후 대응법은 가격 인하 대응 전략이 먹힐 것 같은데. 14600K는 P코어가 2개 늘어서 일반 작업 성능에서도 이미 훨씬 좋은데 게이밍 분야도 압도적인 성능을 보일 테니.


▲ 인텔 CPU 세대별 가격표 (사진 출처: wccftech)

너무 좋은 소식만 알려줬나? 사실이 아니었으면 하는 소식도 있어. Momomo_US에 따르면 인텔의 14세대 데스크톱 CPU는 13세대 CPU에 비해 평균 15%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여. 소매업체에 전달된 가격표를 보면 인텔 코어 i9-14900K와 코어 i9-14900KF는 각각 695달러와 660달러로 책정됐어.

코어 i7-14700K와 코어 i7-14700KF의 가격은 각각 485달러와 470달러, 코어 i5-14600K 및 코어 i5-14600KF의 가격은 380달러 및 345달러 이야. 모델 별로 이전 세대보다 대략 13%~15% 올라갔어.


▲ (위에서부터) 인텔 코어 12세대 i9-12900K, 코어 13세대 i9-13900K, 코어 14세대 i9-14900K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강하고 고유가로 에너지 가격마저 높아진 상황에서 이런 가격 인상 추세는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어. 하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크게 오르지 않았으면 하는 게 당연하잖아. 새로운 SKU 구성을 특징으로 하는 i7-14700K는 성능향상 폭이 커서 약간 수긍할 수도 있지만. 만일 평균 성능이 3% 정도만 빨라졌는데 평균 15%의 가격 인상이 있다면 기쁘게 받아들이긴 힘들지. 어쨌든 아직은 제품 발표 전이니 결정된 건 아니야.

가격정책은 하루 전에도 변할 수 있거든.

전체적으로 이번 13세대 인텔 CPU를 향한 국내 사용자 여론은 상당히 긍정적이야. 인텔 CPU는 11세대 보다 12세대에 성능이 더 좋아졌고, 13세대에서도 소비자 만족감이 컸어. 특히 이번에는 LGA1700 소켓 호환성이 쭉 유지된 게 결정적이야. 메인보드나 메모리 등 주변 기기가 그대로 쓰이는 만큼 추가 비용 부담이 적기에 그만큼 업그레이드 매력이 매우 높아졌어. 그럼 어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는 17일 제품 공개를 기다려보도록 할까.


By 안병도 에디터 Byeongdo.An@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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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끼 2024-01-12 01:16:46
뭔데 반말이냐?

찬우 2023-10-05 10:20:27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