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쿨링 판타스틱 메모리, GeIL DDR5-6400 CL38 EVO V RGB 써보니
액티브 쿨링 판타스틱 메모리, GeIL DDR5-6400 CL38 EVO V RGB 써보니
  • 김현동
  • 승인 2024.01.22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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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팬 방식, 첫 액티브 쿨링 DDR5 메모리
남다른 외형부터 시선 집중, 특별한 제품 등장
6400MHz 고성능 제품, 냉각 + RGB로 무장


태권V는 태권 파이브라고 읽을까 태권브이라고 읽을까? 태권브이다. 그럼 GTA V는 GTA 파이브라고 읽을까 GTA 브이라고 읽을까? GTA 파이브다. 대략 V를 로마자와 영문자 중 어떤 것으로 읽을 것인지에 따라 뜻이 나뉜다. 로마자로 읽으면 숫자 5와 관련된 것이며, 영문자로 읽으면 빅토리(승리)를 의미한다.

그런데 중의적 표현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V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숫자 5와 관련된 무언가가 굉장히 강력하면 그런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좋은 예로 이번에 다룰 게일 DDR5-6400 EVO V RGB 메모리를 들 수 있다.

EVO V의 V는 두 가지로 해석 가능하다. DDR ‘5’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 뭐 이렇게 거창하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면면을 보면 그럴 만한 조건을 갖췄다. 심지어 메모리에 쿨링팬이 달렸다. 실제 돌아간다. 단순히 감성 아니냐고? 모든 의구심이 나올만하다.

다양한 상상을 발동시킬 정도로 신선한 외형이다.


◇ GeIL DDR5-6400 CL38 EVO V RGB
동작클럭 : 6400MHz
종류 : DDR5
램타이밍/전압 : CL38-40-40-82 / 1.35V
오버클럭 옵션 : XMP 3.0 (O.C)
용량 : 16GB x2


게일은 하이엔드 메모리 시장에서는 유명하다. 특히 호환성 및 안정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극한의 환경에서도 동작한다. 애초에 자체 품질 시스템을 거쳐 엄선한 모듈만 사용하기 때문. DYNA 5 SLT 검증 테스트가 대표적이다. 100% 자동화 방식으로 IC 칩의 클럭과 램타이밍, 전압을 체크해 문제를 걸러낸다. 제조사가 알아서 깐깐하게 걸러낸 덕분에 구입 후 속이 썩어 들어갈 일이 없다.

게다가 유통은 서린씨앤아이가 하고 있다. 서린씨앤아이 유통 메모리의 특징이 라이프타임 워런티고, 특히 사후지원 처리를 잘하기로도 유명하다. 각종 커뮤니티 유저 후기도 이를 증명한다. 게시글 제목부터 “서린 여기는 원래 쿨한가요?”부터 “서린 AS는 신인가?”와 같은 반응 일색이다.

즉 게일 메모리라면 고장이 날 일도 드물고 설령 고장이 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게이머라면 따지는 부분이 더 있다. 바로 디자인이다. 게일 게이밍 메모리 라인업 중 RGB 제품군은 말할 것도 없이 화려하며, 논 RGB 제품군도 그저 그런 밋밋한 디자인이 아니라 개성이 넘쳐난다.

그런데 게일 EVO V RGB 디자인은 그저 멋지기만 한 게 아니라 남다른 의미까지 담고 있다. 발열 처리에 신경을 쓴 아이디어인데, 잘 식혀준다는 건? 안 그래도 동작 클럭이 높은 발군의 성능이 무척이나 안정적이라는 속내를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전략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소개하는 제품은 게일 DDR5-6400 EVO V RGB 메모리다.

# 판타스틱한 디자인으로 무장. 판타스틱?


판타스틱을 영어로 표기하면 Fantastic이다. 여기서 Fan만 대문자로 써 보자. FANtastic. 즉 게일 DDR5-6400 EVO V RGB는 FAN타스틱한 메모리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메모리에 쿨링팬을 달아놨다. 위치는? 히트싱크 내부다. 히트싱크 내부에서 20mm 규격의 액티브 쿨링팬이 스팟 쿨링 역할을 담당한다.

사실 세계 최초의 액티브 쿨링 DDR5 메모리 일 것 같다.


요즘은 혁신이라 말하면 정작 결과물이 심드렁할 때가 많은데, 메모리에 쿨링팬이라니, 이건 정말로 혁신이다. DDR5의 PMIC(Power Management IC)와 VRM은 발열이 상당히 높은데, 해당 발열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면 성능을 좀 더 안정적으로 끌어낼 수 있다.

게일 DDR5-6400 EVO V RGB는 이에 대해 좋은 표본이다. 앞서 언급한 DYNA 5 SLT 선별 모듈에 풀사이즈 써멀패드가 덮였고, 이는 고품질 알루미늄 히트스프레더와 부착되어 있다. 덕분에 기본 상태로도 성능 안정성이 뛰어난데 여기에 쿨링팬을 더한 셈이다.

크기만 놓고 보면 20mm 액티브 쿨링팬은 작다. 공식 이미지만 놓고 보면 조그만 쿨링팬 두 개 가 힘차게 도는 모습으로 미화됐다. 색상은 빨강과 파랑이다. 혹시 한민족의 상징인 태극 마크를 표현한 것일까? 아니면 펩시콜라?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색상을 사용해 열을 빠르게 식힌다는 것을 표현하려는 것이 옳을게다.

그러면 이게 도움이 얼마나 될까? 심지어 20mm 쿨링팬 회전 속도는 1만 2,000RPM이다. 쿨링팬 크기가 작은데 빠르기까지 하니 소음도 약간 있는데, 그걸 감안할 만큼 쓸만한 지가 관건이다. 당연히 쿨링팬은 겉치레가 아니다. 쿨링팬은 메인보드 장착 시 케이스 전면 방향을 바라보게 설계됐다. 전면 패널을 통해 유입되는 차가운 바람을 팬이 내부로 불어넣어 냉각하는 방식이다.


그렇다 보니 전면에서 차가운 바람이 유입되는 구조여야만 쿨링 효율이 배가된다. 제조사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단일 방열판을 사용할 때보다 EVO V RGB의 방열판과 쿨링팬을 함께 사용할 때 쿨링 효율이 최대 47%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사용 환경이 공간이 협소한 미니 케이스라면 사용을 고려해 보는 것도.

쿨링팬 높이는 약 54mm다. 히트싱크에 20mm 쿨링팬이 들어가면서 살짝 높아진 셈이다. 아무리 작은 쿨링팬 일지라도 명색이 쿨링팬이다. 그런 쿨링팬을 탑재한 것을 감안하면 메모리 높이 54mm는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 방열판 + 팬 VS 일반 메모리 온도 측정 (열화상카메라)


△상단 2장 사진은 GeIL DDR5-6400 CL38 EVO V RGB 제품이며, 아래 한 장은 방열판 없는 삼성전자 메모리 제품이다. 열화상카메라로 온도를 측정한 결과 해당 방열판 없는 S사 메모리 제품군은 제품 전체에서 열기가 감지되었고, 온도 상승 현상이 확인됐다.


△하이닉스 다이로 확인되었으며, 평균 32도 정도를 유지했다. 참고로 오버클럭 메모리는 사용 패턴상 열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방열판이 기본이며, 팬으로 강제 냉각하는 것도 권장되는 추세다. 물론 팬이 달려있으면 팬을 추가 장착할 필요도 없다.

# DDR5-6400 CL38 (38-40-40-82)의 메모리 성능은?


쿨링팬 이야기만 잔뜩 했는데, 그럼 이 메모리는 화려할까? 안 화려할 수가 없다. 풀프레임 360도 RGB 조명 덕분에 어느 각도에서 봐도 RGB 조명이 빛난다. 메인보드 RGB 조명 프로그램을 사용해 동기화시킬 수도 있다. 에이수스 아우라 싱크, 기가바이트 RGB 퓨전, MSI 미스틱 라이트, 애즈락 폴리크롬 싱크, 바이오스타 RGB 싱크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프로그램과 동기화할 수 있다.


△ASRock PG Z790 WIFI 대원씨티에스 메인보드에서 확인할 결과 XMP 3.0과 EXPO 프로토콜을 지원했고, 1.35V 전압에서 최대 6400MHz로 정상 인식했다.


일단, 메모리는 XMP 3.0 오버클럭을 지원한다. AMD도 훌륭하지만 좀 더 성능을 유리하게 뽑아내려 한다면 인텔 코어 13, 14세대 프로세서와의 조합이 좀 더 유리하다. 레이턴시는 38-40-40-82며 전압은 1.35V다. 요즘 메인보드는 메인보드 자체에서 동작 클럭을 인식하니 굳이 기억해 둘 필요 없는 숫자다.


◆ 테스트 환경
① CPU - 인텔 14세대 코어 i7-14700F 코잇
② M/B - ASRock PG Z790 WIFI 대원씨티에스
③ RAM - option
④ SSD - 1TB
⑤ VGA - 조텍 RTX 4060 TWIN EDGE
⑥ 파워 - 1000W
⑦ OS - Windows 11 Pro 22H2
⑧ 쿨러 - 수랭 3열 ARGB 서린씨앤아이


# 화려한 기교에 숨겨진 의미, 게일의 성능 즐길 타이밍!


화려한 외관에 잠깐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결국 게일 DDR5-6400 EVO V RGB이 추구하는 성격은 안정성이다. 고성능 게이밍 메모리를 쿨링팬을 통해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쿨링팬은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충분히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DDR5 메모리의 특징을 그대로 수용했다. DDR4 플랫폼 대비 2배로 높아진 뱅크(Bank) 구조가 더 빠른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했다. 거기에 온 다이 ECC(On-Die Error Correction Code)가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하는 핵심이다. 참고로 ECC (에러정정코드)는 서버용 메모리에 적용하던 기술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 환경에서 1비트 오류까지 스스로 보정한다.

지금의 DDR5 메모리 시장은 선택지가 너무 많다. 정신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브랜드가 고성능 메모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여기서 좋은 제품을 고르고 싶다면 화려함 이면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하나의 팁이다.


그러나 서린이 유통하는 고성능 메모리 제품은 본질 + 기교까지 보장한다. 일단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은 이후, 나름의 실험적인 시도까지 더한 결과물이다. 쉽게 말해 서린 유통 메모리 라면 의심은 접어도 무방하다. 사실 개인주의적 개성이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서 심미성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런 부분까지 보장받길 희망한다면, 게일 DDR5-6400 EVO V RGB는 상당히 좋다. 화려하면서 안정적인 메모리? DDR5 시대에는 삼성 말고, 게일로 통한다.


By 김현동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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