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케이스의 정석! MONTECH KING 95 PRO 써보니
어항 케이스의 정석! MONTECH KING 95 PRO 써보니
  • 김신강
  • 승인 2024.01.22 0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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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PC 케이스는 많다. PC를 구매하는 사용자는 그렇게 다양한 제품 중 하나를 골라 조립한다. 최근에는 기성 브랜드를 위시한 조립 PC 브랜드에서 사용자의 번거로움을 덜어줄 특화 라인업 PC를 아예 만들어 팔아 선택의 폭이 좁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디자인 취향은 둘째치고 사이즈도 다양해 초보 사용자 입장에선 자칫 문제가 생길까 염려돼 의외로 구매 결정이 어려운 분야기도 하다 .

다 조립한 케이스를 다시 분해해서 교체하는 것 역시 매우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에 애초에 제대로 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 점에서 소개하는 제품은 요즘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한 사실상 정석에 가까운 제품으로 호환성 및 편의 측면에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 제품임을 미리 밝혀둔다.


◆ MONTECH KING 95 PRO
대응 규격 : ATX/M-ATX/Mini-ITX
사이즈/무게 : D448 X W233 X H493 / 5.25Kg
버튼 : 파워, 리셋, LED, 파워 LED/HDD LED/HD 오디오
확장 : USB 2.0/USB 3.0/USB3.1(Type-C)
내부 규격 : 시피유 최대 180mm, VGA 최대 400mm, 라디에이터 3열 장착 지원
특징 : 먼지필터(전면, 상단, 하단, 측면), 140mm 쿨링팬(후면 1ea, 전면 3ea)


모든 제품의 성공 여부는 결국 ‘성능에 합당한 가격’, ‘가격에 합당한 성능’ 즉, 가성비에 달려 있다. 특정 브랜드가 지배하고 있지 않은 케이스라는 분야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 점에서 몬테크(MONTECH) KING 95 PRO 케이스는 20만 원대라는 적잖이 높은 구매 장벽이 존재한다.

분명 케이스의 ‘시세’는 콕 짚어 말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상식 선에선 10만 원을 채 넘지 않기 때문이다. 다름 아닌 가격적인 차이가 있다는 건 그에 합당한 가격인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제품에 사용하는 소재나 완성도, 그리고 기능적인 측면에서 다른 제품을 압도하는 부분이 있는지, 다시 말해 소위 하이엔드 급 제품으로서의 가치를 하는지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MONTECH KING 95 PRO 케이스를 처음 보는 순간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곡선 형태의 광활한 파노라마 투명 강화유리다. 화이트 바디에 투명한 유리 속에는 6개의 RGB 팬이 선명하게 존재감을 자랑하며 배치돼 있다. 심플 그 자체다.


핵심은 역시 강화유리에 있다. MONTECH KING 95 PRO 케이스에 사용한 강화 유리는 약 2톤 무게의 차량으로 밟아도 파손되지 않는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고가의 PC 부품을 보호하라는 케이스 본연의 임무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수행한다. 극단적으로 주먹으로 내리치거나 일부러 케이스를 내던지더라도 PC가 고장 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인 강화유리 케이스는 3면이 투명일 경우 3개의 유리를 사용해 각진 형태로 떨어지는 것이 전형적이다. 가격은 저렴해지지만 유격이 생길 확률이 있고 무엇보다 디자인적인 매력이 확연히 떨어진다.

MONTECH KING 95 PRO 케이스의 곡선 형태 강화유리는 일단 제조 단가도 높지만 보기에 편안하고 안정적인 매력이 있어 PC의 고급감을 확연히 높여준다. 6개의 팬, 그리고 케이스 우측에서 함께 은은하게 빛나는 RGB 효과는 촌스럽지 않고 하나의 오브제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한다.

제품을 개봉하면 케이스와 함께 메시 패널, 브래킷, 툴박스, 매뉴얼이 동봉되어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툴박스인데 비닐에 투박하게 쌓여 있는 것이 아니라 별개의 박스로 제공돼 어디에 연결해야 하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 한눈에 고급 케이스임을 짐작할 수 있다.


◆ 시스템 구성

① CPU - 인텔 14세대 코어 i7-14700F
② M/B - ASRock PG Z790 WIFI 대원씨티에스
③ RAM - 클래브 CRAS V RGB DDR5 6400MHz 32GB 서린씨앤아이
④ SSD - Micron Crucial P5+ 1TB 대원씨티에스
⑤ VGA - 조텍 RTX 4060 TWIN EDGE
⑥ 파워 - 맥스엘리트 맥스웰 듀크 1000W
⑦ OS - Windows 11 Pro 22H2
⑧ 쿨러 - 수랭 3열 ARGB 서린씨앤아이


컬러는 화이트, 블랙, 블루 3가지가 있는데 케이스의 바디 컬러와 전원부 버튼의 컬러를 통일시켜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유리를 제외한 바디는 단순하고 플랫 한 원 컬러가 아니라 은은한 물결무늬를 적용해 메탈릭 한 인상을 준다.

쿨링팬은 하단 120mm 3개, 측면 140mm 1개, 후면 120mm 2개로 총 6개가 기본 옵션이다. 심지어 모두 ARGB PWM 팬으로 굳이 교체할 필요가 없는 고급 사양이다. 심지어 완충을 위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분위기만 봐도 비싼 팬이에요! 를 강조하고 있다. 미들타워 사이즈임에도 강력한 쿨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필터의 탈착도 위로 당기면 손쉽게 할 수 있어 만족감을 더한다. 탈착 전후의 유격도 없어 불필요한 소음을 방지할 수 있고, 제공되는 먼지 필터는 삼중으로 반영구 사용이 가능하다. 그런데 필터뿐만이 아니다. 필터를 고정하는 브래킷도 분리할 수 있게 했다. 케이스 대부분이 모듈형태다.

그렇다면 조립은? 보통 어항 케이스는 조립에 까다로운 부분이 많기 때문. 하지만 오픈형 디자인임에도 PC 부품을 설치하는 데 공간 제약이 사실상 없다. GPU 길이는 420mm, CPU 높이는 175mm에 달해 최신 그래픽카드나 프로세서도 무난히 설치 가능하며, 저장장치도 2.5” 8개, 3.5” 5개까지 설치할 수 있어 확장성도 매우 뛰어나다.


유리 패널을 기본으로 메시 패널을 추가로 제공한다. 유리가 싫거든 교체하라는 배려다. 아무래도 유리는 보이는 효과 측면은 유리하지만 냉각은 불리하다. 볼트 고정 방식이 아니기에 더운 여름날에 냉각 효과를 높이고 싶을 때, 케이스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패널 컬러 역시 기본 바디 컬러와 동일하게 맞춰 일체감과 고급감이 뛰어나다.

자체 RGB 컬러도 전면에 있는 별도의 LED 버튼을 눌러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 RGB 컬러의 톤이 은은해 부담스럽지 않지만 취향에 맞지 않으면 꺼두어도 케이스 자체의 디자인이 뛰어나 만족스럽다. 하나하나 따져볼수록 가격에 걸맞은 품질을 갖추고 있다. 결정적으로 매우 튼튼하고 정교하다. 어느 한 가지 부품도 어긋나는 경우가 없다.

** 편집자 주

MONTECH KING 95 PRO 케이스는 먼저 일반 케이스를 여러 개 둘러보고 만져보는 게 좋다. 20만 원이 넘는 가격대가 납득이 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튼튼한 강화유리를 쓴 것이 아니라 소재 하나하나의 마감과 디자인 감도가 매우 높다.

최신의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가 명품 상의와 하의라면, 케이스는 코디를 마무리하는 신발과 같다.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PC 컴포넌트를 보호할 장비에 투자하는 관점에서 보면 외려 합리적인 구매일 수 있다. PC를 어느 정도 사용해 본 이라면 값어치를 공감한다.


By 김신강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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