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피씨방 창업 1번지! 컴정보 김범상 부장
대한민국 피씨방 창업 1번지! 컴정보 김범상 부장
  • 김현동
  • 승인 2023.10.30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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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70세대는 컵라면에 청춘을 불태웠고 오늘날의 MZ 세대는 그럴싸한 식사와 인터넷을 즐긴다. 어쩌다 보니 피시방 이용 모습에서도 세대 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리게 된 상황이다. 다름 아닌 시간이 흐른 지금은 피시방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더 옳은 표현이다.

피시방이라는 명칭은 대물림 되고 있지만 바라보는 시선은 세월이 더해질수록 천차만별 달라지는 중이다. 그러고 보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피시방은 최소 20년 이상 여러 변곡점을 거듭하며 생존 위기를 겪고 그때마다 체질 개선에 공격적으로 임한 결과 지금의 형태로 진화했다.

용산에 위치한 컴정보는 피시방의 생애주기와 보폭을 같이 해온 덕분에 단연코 피시방에 관해서는 못 하는 것이 없는 특별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온 회사다. 마음 들뜨게 하는 창업부터 머리 지끈거리게 만드는 관리 그리고 돈 좀 모아졌다 하면 단행하는 업그레이드 마지막으로 눈물 한 방물 섞인 폐업까지.

피시방에 관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해박한 기술과 관리/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만큼 사실상 대한민국에서는 1번지로 손꼽는 피시방 전문 기업이다.


컴정보 김범상 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지금의 시장은 어떤가?

설명에 따르면 "23년의 지금은 시장이 녹록지 않다. 피시방이 호황이던 과거와 지금의 시장 분위기는 180도가 달라졌고 대외적인 이슈로 당분간은 위축이 불가능하겠지만 그런데도 피시방은 존립 위기에서 결국 새로운 출구를 모색해 점차 대형화 위주로 개편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이는 회사(컴정보)가 나아갈 전략 또한 시장 흐름에 발맞춰 일정 부분 수정이 된다는 의미다. 연일 여론은 경기 불황을 휘둘러 패는 중이다. 그만큼 위축된 시기에 피시방도 종국에는 살아남기 위해 특단의 경쟁력 마련에 나서야 한다.

# 피시방에 관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전문기업 컴정보


컴정보는 한창 피시방이 호황기를 누릴 때 출범했다.

당시 모기업은 피시방 전문 미디어(아이러브 PC방)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피시방 전문 서비스 기업 컴정보를 이후에 정식 론칭한다. 이에 따라 초창기는 미디어의 파급력에 기업의 실행력을 더한 토털 서비스 기업으로 역량을 펼친 바 있다.

이후 사업의 독립성 보장이 중요하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기인한 분사를 단행하고 지금은 독립된 조직으로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덕분에 시장에 초점을 둔 고도화된 전문성 발휘에 한층 유리해졌다는 평이다.


오롯이 모든 역량을 피시방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시장에서 평하는 컴정보의 위상 또한 급상승한다. 활동 영역은 서울에서부터 부산까지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데 초기 창업부터 인테리어 그리고 설루션 여기에 운영 노하우까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부분에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다.

그렇게 관리해 준 PC방이 한창 호황기에는 한 집 건너 한집에 달할 정도로 방대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많은 부분에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지적했다.

이유라면 몇 가지가 있다. 1. 온라인 게임에 대한 그릇된 시선 2. 불합리한 제도에 기인한 사회적 고립 3. 코로나 시기 영업 중단 강제 4. 청소년 출입 제한 5. 매스컴의 잘못된 오해 등이 주요 원흉이다.

동시에 피시방 업계 차원에서의 변화와 대응 필요성에 목소리가 높아진 배경이다. 수렴할 것은 수렴하고 고칠 것은 고쳐나가면서 협회 차원의 움직임이 더해진 결과 과거에 지적받던 문제가 더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의 피시방은 단지 게임에 빠진 애들의 집합처가 아닌 먹고 즐기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피시방도 과거의 비주얼만 앞세운 경쟁에 마침표를 찍고 다양한 시도를 동원하는 추세다. 가장 극명하게 변화한 것은 먹거리다. 여느 분식집 부럽지 않은 다양한 메뉴로 선택의 고민을 안기는 것이 한 가지 특징이란다.

돈가스는 기본, 삼겹살을 구워주거나 또는 숙성 회를 제공하는 곳이 인터넷에서 화두가 될 정도로 아이디어 경쟁은 눈을 즐겁게 한다. 어둡고 침침하며 연초 냄새 피어나던 그러한 편견에서 작별을 고해도 될 시기는 한 참 지났다.

# 그럼에도 핵심은 게이밍을 즐기는 장비


PC방의 변천사에서 한 축을 장식해 온 컴정보는 매 시대 지역별 규모별로 전략을 달리해 현장의 경쟁력을 높여왔다. 그런데도 피시방의 핵심은 모름지기 게임을 즐기는 데 최적화된 도구, 바로 PC에 있다고 설명하는 김범상 부장.

먹거리 등의 기타 즐길 거리가 적잖은 수익 모델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피시방을 찾아오는 이들이 가장 먼저 주목하는 부분에 PC는 단연 첫 번째 선결되어야 할 조건임을 강조했다.

그래서 피시방에서 선호하는 부품은 따로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피시방에서 중요히 여기는 부분이 가정용 PC에서는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영업 현장에서 운용되는 장비 특성과 밀접한 것으로 여기에는 초기 투자금도 연관깊다.

보통 100대를 기준으로 그 이하 그 이상으로 분류하는 규모에서 대당 몇만 원에서 몇십만 원의 차이는 대수가 증가할수록 갭이 커지게 마련. 일명 가성비를 따지는 것도 이해가지만 투자 비용 대비 얼마나 안정되게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

이미 기술력이 상향 평준화된 제품을 대상으로 좋고 나쁨을 가리는 것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다. 그럴 시간에 A/S 퀄리티를 좀 더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보니 제품을 유통하는 유통사가 어디인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요령이다. 즉, 컴정보는 △유통사가 어디인지 △서비스 기한은 법적 연한을 보장하느냐는 두 가지에 비중을 높여 제품을 엄선하고 영업 현장에서 가동되는 PC 컨디션을 일정하게 유지해 왔다.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피시방을 대상으로는 기존 제품을 매입해 비용 부담을 낮추는 등 사장님의 애환을 보듬어 주는 전략으로 만족도 높이고 있다. 이러한 남다른 노력이 빛을 발하며 피시방 업계가 창업에 있어 컴정보에 의뢰하게 만드는 핵심 덕목으로 작용했다.

# 컴정보가 추천하는 유통사 정보가 궁금해


다양한 유통사가 제품을 한국 시장에 들여오고 이 가운데 피시방에 어울리는 제품을 조달해 제품화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컴정보의 역할은 '문제없다' 라는 말이 현장서 들리도록 하는 노력이다. 그 점에서 서비스 퀄리티를 최우선으로 하는데, 이는 곧 1년 365일 상시 가동되는 영업 현장이기에 시스템의 셧다운이 곧 마진 감소와 직결됨에 따른 예민함이다.

그래서 물어봤다. 컴정보가 신뢰하는 유통사를 알려달라.


컴정보 김범상 부장은 용산에 유통되는 모든 제품이 품질 면에서는 흠잡을 데 없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몇 가지 유통사를 언급했는데 애즈락 제품을 유통하는 △에즈원 △대원씨티에스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와 올로와이 튜닝 메모리를 유통하는 △조텍 전원공급장치는 △앱코 △마이크로닉스 이외에도 △갤럭시 △기가바이트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피시방 시스템 구성에 애즈락 메인보드는 컴정보가 가장 선호하는 대표 제품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꾸준히 선호하던 브랜드이며 단가 면에서도 저렴하기에 경쟁력이 굉장히 우수하고 실제 납품된 이후에 불량률도 현저히 적기에 PC방 사장님도 안심하고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최고로 꼽았다.

아무래도 생업과 직결되는 민감한 문제인 만큼 문제없이 구동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 점에서 애즈락 제품이 보여준 신뢰도는 컴정보가 피시방 사업을 진행하는 내내 구축된 것으로 충분히 매력적임을 재차 강조했다.


한때는 피시방을 향해 청소년 탈선을 조장한다는 마녀사냥을 가했고, 코로나 시절에는 칸막이를 쳐 놨음에도 방역법 적용 1선에 올려 영업 중단을 강제하는 초유의 만행도 가해졌다. 그러한 방해 공작에도 피시방은 묵묵히 성장하며 오늘날 e스포츠라는 문화가 뿌리내리게 하는 선봉장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하지만 지금의 시장 분위기는 매번 다시 일어난 생명력의 피시방조차도 버겁게 만들 정도로 한기가 감돌고 있다. 유례없이 신작 게임이 대거 출시되었음에도 피시방의 반응도 쌀쌀맞다. 매번 신작 게임 출시에 가장 먼저 환영하던 모습과 달리 당장 존폐를 걱정해야 할 분위기란다.

그만큼 힘든 시기. 이제라도 차가운 눈총이 아닌 따스한 관심을 보내주길 기대하는 이유다. 여기에 더 이상 유해시설이 아님에도 여전히 규제 대상으로 묶어두는 편견도 거둬주길 주문했다. 물론 제도적인 뒤받침도 포함해서다.

결국은 누군가의 아버지 혹은 한 가정의 생업 현장이 바로 피시방이기 때문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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