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도전, 결국 답을 찾는다' 영재컴퓨터 송기훈 실장
'계속되는 도전, 결국 답을 찾는다' 영재컴퓨터 송기훈 실장
  • 김현동
  • 승인 2023.11.29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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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을 주축으로 거듭 성장해 온 PC시장에서 영재컴퓨터는 기발한 발상으로 주목받아온 회사다. 용산 하면 으래 원효로를 중심으로 뻗어있는 선인과 나진, 전자월드를 떠올리지만 영재컴퓨터는 과거 신용산역과도 다소 거리를 둔 위치에서 성장해 왔고 23년 11월 지금은 효창공원 부근과 개화동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한 모습을 보고 혹자는 '아웃사이더' 기질 충만한 괴짜 회사라는 평도 내리는데 실제 영재컴퓨터에서 감지되는 기류는 평범한 PC조립 회사의 일반적인 느낌을 격하게 거부한다.

물론 여느 회사와 마찬가지로 PC도 조립하고 A/S도 한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이 회사가 실증된 자료를 뒷받침하는 완성된 실체를 공개할 즈음에는 시장을 일정 부분 선도하는 위치에 올라가 있던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예를 들면 수년 전 컴퓨텍스를 통해 콘셉트 PC라는 흐름에 올라 글로벌 시장에 그들만의 감각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수랭쿨러가 대세가 될 무렵에는 영재컴퓨터가 내세운 MOD라는 개념이 나름의 제작 기법으로 관련 시장에서 교본으로 통했다. 그리고 23년을 기점으로 쿨링이라는 방식에 촉을 세우고 영재컴퓨터만의 독창성을 더한 시도가 플랫폼(PC부터 서버까지)에 제약을 두지 않고 광범위하게 진행형이다.

그러한 모습에 대해 영재컴퓨터 송기훈 실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영재컴퓨터는 여전히 남들이 하지 않는 시도를 거듭해 왔고, 새로운 시도는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새로운 시도의 결과물을 잘 다듬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최종 완성품은 우리 기술의 정수가 잘 반영된 제품이며, 영재컴은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회사로 우뚝 서 있을 것임을 자신한다. 제품이 될 수 있고 기술이 될 수 있지만 이 모든 것은 '영재컴퓨터'라는 단어로 통한다."

# 영재컴의 전략 1. 끊임없는 투자


끊임없는 투자는 시장에서 괴짜로 평가받는 한 가지 이유가 됐다. 단순히 PC를 조립하는 회사임을 거부해 왔다. 이 부품 저부품 요부품 구성해서 PC를 만들어주세요~라는 주문에 뚝딱 만들어주는 것은 영재컴퓨터 입장에서는 일도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세상에 없던 혹은 조립 과정에 필요한 부품을 찾아내거나 제조하는 것은 일반적인 PC 조립의 영역을 넘어서는 발상의 전환이 더해져야 할 활동임에 대다수는 '안돼'를 단호하게 언급한다. 단 한 곳 영재컴퓨터는 예외다.

영재컴퓨터가 필요해서 직접 제작한 것도 있고, 사용자 요구로 태동한 것도 있다. 특허 출원 이력도 다수다. 예컨대 영재컴퓨터 지영훈 대표는 MOD에 효과적인 케이스를 직접 제조하기 위해 설계기술을 독학한 이력으로 유명한다. 쉽지 않은 분야에 오너가 직접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접한 임직원도 자극을 받아 역동적으로 변하는 건 당연지사. 영재컴퓨터 구성원이 유독 열린 마인드로 임하는 이유란다.

◇ 연관기사 = 미니멀리즘의 시대, ITX가 뜬다. 영재컴퓨터 지영훈 대표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1154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투자하고 뭔가를 계속 만들어내는 활동은 쉽지 않을 터! 이미 시장에 나온 것을 중점으로 손쉽게 나아가는 방법도 있을진대 굳이 고되고 버거운 시도를 마다하지 않는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왜 인가?라는 질문에 시크하게 답한다.

"우리만의 방법을 완성하고, 우리만 할 수 있는 결과물을 선보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나온 수랭 결과물은 해외 행사에 초대받아 전시되었고, 당시 확보한 기술력을 응용해 오늘날 산업용 서버와 워크스테이션 시스템까지 적용하는 중이다.

즉, 베이스가 되는 핵심 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한 회사차원의 방식이란다.

# 영재컴의 전략 2. 남보다 먼저 도전


절대 포기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남이 가지 않는 길을 일부러 고집하는 것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이미 시장에서 완성된 그리고 만연해진 방식보다는 새롭게 나올 기술 혹은 앞으로 시장에서 필요할 미래 기술에 대해 한 발 먼저 촉을 세우고 먼저 도전해 실패를 경험하는 것에 일가견이 있다고 주장하는 송 실장.

영재컴퓨터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무수히 '실패'라는 단어가 아닌 '성공'이라는 단어에 다가가는 가운데 필연하는 변수를 추려내 왔다. 종국에는 더 나은 결과물을 손에 쥐는데, 다양한 것 같운데 한 가지를 고르자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아온 '쿨링' 노하우는 그와 같은 시행착로 끝에 완성한 귀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오늘날 컴퓨팅 환경은 성능이 향상된 만큼 덩달아 증가한 발열이 이미 기존 쿨링 설루션으로 소화하기에는 턱 끝까지 찬 상황이다. 다수 업체가 기성품을 활용해 발열 대응에 촉각을 세우고 있지만 이미 마주한 발열량은 획기적인 기술력 없이는 다스리기 힘든 수준에 달한 상황. 영재컴퓨터 입장에서는 이 같은 시장의 SOS가 그간 갈고닦은 노하우를 펼칠 무대가 됐다.


"실패 없이 성공이 있나요. 다양한 시도를 거듭합니다. 그렇다 보니 주로 아쉬운 점이 많지만 그 과정에서 누적된 데이터와 습득한 경험도 적지 않죠. 영재컴퓨터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보완하고 리뉴얼해서 결국 답을 찾아내죠. PC부품만 해도 세대가 변경되면서 계속 성능을 개선하는 것처럼 프로토타입을 개선해 결국은 완성품을 만들어냅니다."

# 영재컴의 전략 3. 수시로 토론하라.


송기훈 실장은 영재컴의 강점 중 세 번째에 토론을 언급했다. 이는 기술에 대한 이해에 효과적인 방법이란다. 다른 표현으로는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공유하고 이야기하며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향을 향해 출구전략을 찾아가는 절차다. 영재컴퓨터를 구성하는 모든 이의 역량이 곧 회사의 역량인만큼 정보를 공유하고 모두의 성장을 도모하는 방식이라고.


△ 영재컴퓨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PC 활용에 요긴한 정보를 다루고 있다.

물론 특정 이슈에 대해 먼저 지영훈 대표와 송기훈 실장을 주축으로 한 차례 논의를 하고, 이후 개별 아이디어와 연관된 이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면서 진행 여부를 타진한다고. 그렇게 취합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진행을 결정한다. 가능성이 낮으면 어떤 부분에 대해 보완이 필요할지, 포기해야 한다면 어떠한 어려움이 따르는지도 재차 확인한다.

"딱 주제를 정해두고 토론하는 것보다는 시의적절하게 시장 이슈 혹은 시기적으로 등장하는 이벤트에 주목합니다. 보통은 이 과정에서 해볼까? 라며 이야기를 시작으로 저와 대표님 둘이서 다각적으로 논의하게 되는 데요. 지나서 보면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영재컴의 전략 4. 제품 소싱도 경쟁력


마지막은 제품 소싱 능력을 언급했다. PC는 다양한 부품의 조합으로 완성된 결과물인 만큼 개별 부품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완성도가 천차만별일 수 있음을 지적했다. 게다가 신제품이 꾸준히 공급되는 만큼 회사차원에서도 개인별로도 제품에 대한 식견을 높이기 위한 공부를 게을리해서는 경쟁력을 높이기 힘듦을 강조했다.

영재컴퓨터 창업 때부터 함께 해온 송 실장 스스로가 시장에 공급되는 신제품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관심을 보이고 사용하며 제품의 면면을 따지는 것도 결국은 영제컴퓨터에 노크하는 사용자의 만족을 높이기 위한 궁극적인 방법임을 덧붙였다.

즉, 제품에 대한 이해는 결국 많이 경험하는 것이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그 점에서 영재컴퓨터가 해외 행사에서 접한 후 최근 한국시장에 들여온 신규 브랜드 알파쿨러는 성능과 개성도 뚜렷했지만 한국 시장에는 알려지지 않던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이 또한 남들이 하지 않는 시도의 일환으로 영재컴퓨터가 제작하는 설루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다.


△ 영재컴퓨터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PC 가운데 특히 영상 관련 구성에서 애즈락 메인보드를 중심으로 구성한 솔루션이 유독 눈에 띈다.

이 외에도 PC 분야에서는 애즈락 브랜드에 대해서 높은 찬사를 남겼다. 예컨대 라이브 송출 작업용 시스템 구성에서 애즈락 메인보드는 USB를 통해 신호 차감 없이 여러 디바이스에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굉장히 안정된 성능을 제공한 제품이다. 이처럼 특정 작업용 시스템 구성에서 두드러진 모습은 애즈락이 유독 잘하는 모습이었다고.

전문적인 혹은 특정 환경에 초점을 둔 시스템 제작 빈도가 높은 영재컴퓨터의 경우 용도별에 최적화된 제품 소싱이 곧 완성도를 높이는 척도가 되는데, 특수용도에 최적화된 라인업의 메인보드 경쟁력은 애즈락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우수함을 강조했다.

나열한 4가지 외에도 영재컴퓨터를 성장시킨 구심점은 다양하다. 물론 그때마다 4가지를 메인으로 더 나은 방향을 도출해 온 것이 지금의 영재컴퓨터가 시장에 주목받게 한 경쟁력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물론 송기훈 실장 또한 영재컴퓨터에 몸 담으면서 성장했음을 강조했다. 과거에도 그리고 지금에도 아울러 앞으로도 영재컴퓨터가 더 큰 무대로 나아갈 것임을 자신하는 이유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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