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즈락 메인보드 '가성비 효과' 시장 점유율 1위로 껑충
애즈락 메인보드 '가성비 효과' 시장 점유율 1위로 껑충
  • 김현동
  • 승인 2024.04.09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메인보드 시장 점유율 애즈락 1위로 올라
향후 메인보드 시장 주도권까지 노리고 있는 애즈락
디스티 3곳에 서포터스 활동까지 온/오프라인 전방위 행보


지난 24년 1분기 기준, 경기불황으로 신학기 수혜가 실종된 PC 컴포넌트 시장에서 타 브랜드 대비 애즈락 메인보드 제품군의 판매 순위가 유독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B650 칩셋 기반 제품군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으며, 사용 편의가 우수한 m-ATX 규격과 10만 원 대 중반 가격 대 제품이 인기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쇼핑정보 서비스 다나와가 공개한 판매순위 자료에 따르면 24년 Q1분기 초반 60위권 밖이었던 B650 칩셋 기반 애즈락 메인보드 제품은 중반을 지나면서 40위권에 안착, 3월을 기점으로 상위 5위권 내로 진입하며 가파른 상승세 곡선을 그렸다. 게다가 이 같은 분위기는 애즈락 제품군 전반으로 전개될 조짐이다. 메인보드 제품군이 촉발한 긍정적 시그널이 라데온 그래픽카드 시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제품 안정성과 기능은 상위 가격대 제품과 견주어도 대등할 정도고 가격 경쟁력도 우수하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비용 투자에 난색을 표하는 소비자가 많은데 애즈락 제품군은 전체 투자 비용을 낮추는데 있어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요 인기 제품인 ▲ASRock B650M Pro RS는 2위 ▲ASRock B650M PG Lightning은 4위를 기록했는데, 이들 제품의 공통점은 가성비 포지션에서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과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해당 제품은 각각 지난해 12월과 10월 출시되어 시장에서 10만 원 대 중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주요 커뮤니티의 평가도 후하다. 공통적으로 탄탄한 전원부 구성과 이를 기반으로 한 오버클럭 편의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오버클럭 부분에서는 DDR5 EXPO와 XMP 지원으로 손쉽게 오버클럭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편의성 측면에서는 메인보드는 물론 VGA 사용 환경에서 복잡한 생성형 AI 설치 과정을 간단하게 만들어주는 AI 퀵셋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인상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애즈락 한국 마케팅 김성현 실장은 '제품의 높은 완성도와 신속한 BIOS 업데이트, 시장에서 요구하는 높은 기대치를 적절히 충족한 상품성'을 인기 요인으로 손꼽았다. 제작년을 기점으로 기존 수입사 두 곳 외에 추가적인 공급처 한 곳을 확보해 수요와 공급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상품성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가격 포지션을 전략적으로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 메인보드 시장 주도권, 누구에게?



▲ 쇼핑정보 서비스 다나와가 공개한 24년 4월 9일 기준 메인보드 시장 점유율 자료

쇼핑정보 서비스 다나와가 공개한 24년 4월 9일 기준 메인보드 시장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주요 메인보드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23년 대비 순위에서 변화가 관측됐다. 애즈락이 26%로 전체 메인보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올랐으며, 2위 ASUS는 25%, 3위 기가바이트 24%, 4위 MSI 18% 순이다.

한때 시장 흐름을 주도하던 ▲ASUS가 상당한 점유율을 내줬으며, 이로 인해 ▲애즈락 ▲기가바이트 ▲MSI 간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한때, 게이밍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던 ▲MSI는 20% 미만 점유율로 추락하면서 과거의 모습을 찾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MSI의 약진은 예고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레딧을 포함 여러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1분기 내내 MSI 메인보드 대량 리콜이 끊임없이 거론될 정도로 잡음이 들렸다. 문제의 원인은 단순히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해결될 가벼운 사안이 아닌,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PCH 칩셋 크랙으로 확인됐다. 전체 규모를 확인하기 힘들 정도의 대규모 리콜 사건으로 확대되었다.

** 관련 기사 = MSI Z790 메인보드 제조결함, 최소 수백 대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6339


사건이 걷잡을 수 없게 커지고 난 후에야 MSI가 본사차원의 뒷북 리콜 입장을 밝혔지만, 문제가 초기에 보고된 이후 약 1년이나 지난 시점에서야 이뤄진 조치라는 점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현재는 단순히 QC 문제를 넘어서 고객지원 정책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ASUS는 높은 가격 정책이 꾸준하게 지적되고 있다. 최근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 움직임을 통해 논란을 분산시키려 하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개선만으로 즉각적인 비용 부담을 완화시키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과거 AMD 보드 시장에서 누렸던 독점적인 인지도는 AM5 플랫폼으로 시장이 개편되면서 실종됐다.

기가바이트는 한국 지사장 사임 후 사령탑 공석이 장기화되면서 전략 부재가 명확해지고 있다. 완제품(노트북) 시장은 방치된 모습이며, PC 컴포넌트(부품) 시장에서의 활동 역시 감소하였다. 제품 출시 소식도 들리지 않으면서, 1년 전과 1년 후의 상황이 극단적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