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스토리] 애즈락(ASROCK) 사용 설명서
[브랜드 스토리] 애즈락(ASROCK) 사용 설명서
  • 안병도
  • 승인 2023.07.16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애즈락이 어떤 회사인지 궁금해!


애즈락(ASROCK)은 2002년에 대만에서 창립된 종합 컴퓨터 부품 제조 업체이며 페가트론의 자회사다. 주로 메인보드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데 소비자가 가장 많이 쓰는 메인스트림 분야부터 비교적 소수 마니아가 열광하는 분야까지 다양한 영역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애즈락의 강점은 실험적이며 독보적인 기능을 지닌 제품을 내놓는다는 점이다. 한국 소비자가 '애즈락 연구소'라는 애칭을 지어줄 정도로 앞선 기능을 빨리 탑재해 출시해 왔다. 신뢰성을 기본으로 성능까지 점차 채워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특히 XFast 555 기술인 XFast RAM, XFast LAN, XFast USB 같은 고유 기능을 탑재한 애즈락7 시리즈 메인보드는 에즈락의 숨은 저력을 다시 보게 만드는 기술이다. 이 기능이 더해진 PC는 전반적인 성능, 네트워크(LAN) 속도, USB 전송 속도 분야에서 최대 5배 빠른 속도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2. 그래서, 어떤 제품을 만드는 건데?


애즈락의 제품군은 크게 메인보드, 그래픽 카드, 게이밍 모니터, 베어본(미니 PC)으로 나뉜다. 이 밖에도 산업용 PC, 서버용 기판 등으로 나뉜다.

그래픽 카드는 체인텍 제품을 OEM 형태로 납품받아 출시하고 있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AMD 라데온 RX 기반의 제품이 주력이다. 늦게 참여한 만큼 그래픽카드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로 평가받지만 내놓는 제품 족족 디자인에서 참신한 시도가 목격되고, 품질도 훌륭하다는 평이 뒤따르면서 나름 인지도를 높여가는 중이다.


주력 라인업은 챌린저/챌린저 프로 시리즈, 팬텀 게이밍(Phantom Gaming), 타이치(Taichi) 세 종류로 나뉜다. 최근에는 RX 6900/6950 XT에 한정하여 OC 포뮬러(Formula)라는 최상위 라인업과 RX 7000 시리즈에서는 커스텀 수랭식 시스템에 장착해 사용하는 아쿠아(AQUA) 라인업이 추가됐다.

CPU와 RAM, SSD만 꽂으면 미니 PC가 완성되는 시스템인 베어본 시장에는 데스크미니(DeskMini)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주력 제품군인 메인보드는 보급형인 일반, 메인스트림급인 프로(PRO), 팬텀 게이밍, 페이탈리티 게이밍, 스틸 레전드, 익스트림, 타이치, OC 포뮬러, 크리에이터 시리즈로 분류된다.


이렇게 보면 상당히 많은 제품군이지만 명칭이 상당히 직관적이라 특성 파악이 쉬운 편이다. 게이밍이란 이름이 붙으면 말 그대로 게임 성능향상에 집중했고, 크리에이터는 동영상이나 3D 그래픽 같은 콘텐츠 창작자에게 특화됐다.

스틸 레전드는 프로 라인업에서 전원부가 강화된 형태이며, OC 포뮬러는 하드코어 오버클럭 전용 메인보드다. 아쿠아는 냉각을 위해 물을 사용하는 커스텀 수랭식을 의미하며, 타이치는 최상급인 하이엔드 제품군이다.

각각의 브랜드는 완전히 고정되지 않고 통합되는 경우도 있다. 페이탈리티 게이밍은 현재 팬텀 게이밍으로 바뀌었으며 OC 포뮬러는 Z690에서 아쿠아 OC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나오기도 했다.

역대로 인기 있는 제품은 주로 고성능을 갖췄으면서 가성비까지 우수한 라인업에서 나왔다.

Z390 팬텀게이밍 ITX/ac는 저가형 ITX 보드처럼 크기가 작으며 전원부 개수가 적지만 개별 부품 품질이 최상급이며, 20만 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갓라이크/APEX와 거의 대등한 성능을 내는 가성비 최강 오버클럭용 메인보드로 알려졌다. 스틸 레전드의 Z790 칩셋 모델은 최상급인 타이치 바로 아랫등급에 위치하면서도 가격은 50만 원대에 불과했다. 때문에 오버클럭과 가성비를 둘 모두를 챙기려는 소비자가 선호했다.


특히 메인스트림과 퍼포먼스급에 걸쳐있는 익스트림 시리즈는 애즈락이 한국 시장에서 폭발적 주목을 받게 만든 효과 라인업이다. 과거 모델로는 익스트림 3, 4, 6, 7(7+), 9, 11 등이 꾸준한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 가운데 Z87 11/AC는 SATA3 6포트+ SAS 16포트로 SATA 포트 22개를 갖출 정도로 에즈락의 실험정신의 정수라 평가되고 있다.

플래그십 브랜드인 타이치는 톱니바퀴 패턴을 강조한 특유의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최상급 칩셋에 많이 사용되며 품질과 안정성에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있다. X99 칩셋을 달고 나온 초기 모델의 가성비는 상당히 좋게 평가 됐다.

이 가운데 인텔 8/9세대용 Z390 타이치는 상급 보드임에도 30만 원 초반 가격으로 10만 원 이상 비싼 동급 모델과 대등한 성능을 구현할 정도였기에 이와 같은 가격 경쟁력은 에즈락을 '가성비' 대표 주자로 우뚝 일어나게 한 동력원이다.

3. 변화무쌍한 회사네~ 지금은?


애즈락은 에이수스(ASUS)의 저가 제품 생산을 위한 자회사로 출발했다. 하지만 단순히 저렴한 제품에서 머무르지 않고 기성 제품에서 아쉬웠던 기능을 속속 추가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이 회사 뭐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초기에는 대체로 품질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용 연한이 오래된 일부 제품군을 중심으로 내구성을 지적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기도 했다. 물론 2008년을 기점으로 애즈락이 고급형 메인보드에 주력하면서 더 좋은 부품을 사용하고 메인보드 레이아웃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이 뒷받침되면서 상품성 측면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애즈락 메인보드는 동급 가격대 모델과 비교받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타제품의 성능과 기능에서 앞선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또한 라이젠 출시 이후로 AMD 메인보드에 비중을 높여가는 모습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MSI를 넘어 메인보드 종합 판매 순위 3위에 랭크된 적도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보다 확장된 기능을 추가하거나 성능 좋은 부품이 적용되면서, 우수한 가성비가 장점인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거지는 몇 가지 지적이다. USB 같은 외부 입출력 단자 품질과 전원부 바이오스 옵션이 보드가 실제 구현 가능한 전원부 설계를 십분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최고 성능을 뽑아내기 힘들다는 평이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품질이 개선되는 추세며, 다양한 기능을 보장하는 유일한 브랜드라는 인지도가 지적받은 단점을 상쇄할 정도다.

4. 수입/유통사가 다양하다던데


현재 애즈락 제품을 수입해서 유통하는 곳은 에즈윈, 디앤디컴, 대원씨티에스까지 총 3곳이다.


에즈윈은 애즈락 산업용 메인보드 전문 유통을 위해 에즈윈아이피씨 설립 후 분사하면서 시작했다. 애즈락 제품을 최초로 유통했으며 우수한 제품과 품질, 신속하고 만족스러운 사후처리와 기술지원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용산 전자상가 대원빌딩에 위치하며 애즈락 제품 판매는 주로 용산 선인상가에서 이뤄진다.

지난 2009년 이후 자가 유통한 애즈락 제품군에 대해서 3년 무상 보증을 실시하고 있다. 2009년 이전 제품 및 일부 보급형 제품은 무상 2년/유상 1년 보증으로 차이가 있다. 보증기간은 구입일 기준 거래내역서 또는 세금계산서 기준으로 이뤄지며 미 지참 시에는 제품 시리얼번호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무상 A/S는 보증기간 내 정상적인 사용환경에서 발생한 성능 하자, 기능상 고장으로 발생 시 무상으로 처리하며, 유상수리받은 날로부터 3개월(동일 부품 수리 시) 내 동일 고장 발생 시에는 무상서비스 하는 정책이다. 단, 출고 1주일이 넘으면 리퍼제품으로 교환된다. 고객서비스센터는 용산 전자상가 대원빌딩 3층에 있다.


디앤디컴은 자사 유통 제품에 다이나믹 케어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무상 AS 기간은 3년이며 구입 후 1년~6개월 이내 불량에 대해 왕복 택배비 무료 서비스(대한통운)가 골자다. 서비스 후 2개월 내 다시 같은 부분에 불량이 발생하면 서비스 기간을 2개월씩 최대 6개월 연장해 주고 있다.

메인보드 제품에 한해서는 고객과실이라도 구입 후 3개월 내 CPU 소켓, 메모리 슬롯, VGA 슬롯 파손 시 1회 무상 수리를 해준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 본사는 용산구 새창로 45길 74, 6층에 있으며 고객센터는 같은 건물 1층에 위치한다.


대원씨티에스는 작년에 합류한 애즈락 유통사로 현재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회사다. ASUS, AMD, WD, 샌디스크 같은 유명한 브랜드 제품을 유통하는 대형 유통 기업이라는 배경도 신뢰를 높이는 이유다.

본사는 용산 나진전자월드빌딩 2층에 있으며 고객서비스센터는 같은 건물 1층에 있다. 자사 유통 애즈락 메인보드와 그래픽 카드는 구매일 또는 시리얼 기준으로 3년간 제한적 무상보증을 한다. 초기불량은 구매일 기준으로 14일 이내까지 유효하며 배송비용은 대원씨티에스가 부담한다. 보증기간이 지난 제품이나 고객과실 고장도 제한적 유상 서비스를 해준다.

주요 소비자 커뮤니티 의견에 따르면 에즈윈은 AS에 대한 평가가 비교적 좋고 디앤디컴은 가격이 약간 저렴하지만 AS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평이다. 늦게 합류한 대원씨티에스는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AS라는 두 가지 항목 모두를 충족한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5. 더 크게 성정할 것 같아!


요즘 애즈락은 높은 평가의 원천인 성능과 가성비 외에 디자인 부분 강화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텔 13세대 지원 메인보드인 애즈락 B760 PRO RS는 레이스 스포츠(Race Sport) 에디션이란 의미의 RS를 붙였다. 멋진 스타일과 빠른 속도를 가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 제품은 블랙 컬러를 기본으로 실버 컬러를 넣어 스타일을 살렸다.


타이치 메인보드 최근 모델에서는 I/O 커버 부분의 톱니바퀴가 인상적이다. 커스텀 수랭식 시스템인 Z690 아쿠아 (AQUA)/ OC에서는 ARGB 조명과 내장형 정보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색상과 동기화되면서 개인 스타일을 반영하는 RGB 효과까지 제공한다. 기술력과 개성이 넘치는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기 위한 행보다.

여기에 가격과 AS 품질 관리 능력이 검증된 대원씨티에스가 새로 유통사로 가세하고 사용자에게 체감 만족을 높이면서 애즈락 제품에 대한 만족을 높이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사실 감염병 사태 이후 PC시장은 고급화, 개성화라는 두 가지 선택지에서 고전하는 모습이다. 그 점에서 애즈락이 까다로워지는 시장에서 변함없이 개성과 가성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의 기대를 얼마나 잘 만족시키며 시장 파이를 늘려 나갈지 주목된다.


By 안병도 에디터 Byeongdo.An@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