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3] 애즈락, 신제품 러시~ 광폭 행보 진행형
[컴퓨텍스 2023] 애즈락, 신제품 러시~ 광폭 행보 진행형
  • 김신강
  • 승인 2023.06.0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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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0일부터 6월 2일 간 성황리에 개최된 2023 대만 컴퓨텍스. 3천 개가 넘는 부스 가운데서도 애즈락은 단연 눈에 띄는 브랜드 중 하나다. 부스의 규모도 대폭 키웠고, 행사장 바로 옆 별도의 미팅룸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가지는 등 자신감 넘치는 행보가 돋보였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애즈락은 에이수스의 자회사로 출발했다. 저렴한 라인업으로 대중화를 위해 만든 회사다. 2009년 분사돼 독립한 후 합리적인 가격은 고수하면서 하이엔드 라인업까지 확장했는데, 이는 연구 인력을 회사 구성원의 70%까지 높이며 기술 개발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

애즈락의 홈 그라운드인 대만에서 열리는 컴퓨텍스는 애즈락이 자신의 역량을 과시하기 최적의 장소다. 앤데믹 선언과 맞물려 역대급 규모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서 애즈락은 존재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5월 31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애즈락이 발표한 신제품은 마더보드 3종, 모니터 4종, 그래픽카드 5종, 미니 PC 2종 등 무려 14종에 달한다. 불과 1시간 남짓 크리스 리 부사장, 에드윈 장 매니저 등 6명의 임원진은 마치 릴레이 경주를 하듯 속도감 있게 각자의 팀에 속한 라인업을 빠르게 발표했다.

‘LINK THE FUTURE(미래를 연결하다)’라는 다소 호기로운 슬로건을 담은 분야는 Z790 마더보드 신제품 3종이다. 팬텀 게이밍 라인업으로 와이파이 7을 베이스에 둔 프리미엄 모델로, 플래그십인 NOVA, 메인 모델인 Riptide, 보급형 모델인 Lightning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력한 폭발 에너지를 뜻하는 노바의 경우 이름처럼 2만 번까지 지속되는 파워캡과 6개에 달하는 M.2 NVMe SSD 슬롯, PCIe 5세대 적용 등 차세대 최신 스펙이 총출동했다. 에드윈 장 프로덕트 매니저는 “메인보드가 왜 비싸냐는 공격적인 반응을 자주 보는데 더 좋은 VRM, 최신 와이파이 7과 USB4, 더 많은 I/O, 세련된 디자인 등을 보면 투자할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저렴한 모델을 원하면 라이트닝 모델을 사용해도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4종의 모니터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대형 34인치 QHD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일반적으로 2 dBI에 불과한 와이파이에 비해 34인치 모델은 7 dBi에 달한다. 게이밍 모니터로 화면 등 몰입력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속도까지 돕는 셈이다. 이번 신제품 4종 모두 새로운 UI가 적용되는데, 과거와 달리 BIOS를 디스플레이로 형태로 개편해 직관성을 대폭 높였다.

34인치가 다소 아쉽다면 곧 출시될 55인치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팬데믹 기간 동안 대화면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LG의 42인치 OLED TV가 품귀 현상을 빚었는데, 애즈락은 아예 팬텀 게이밍 라벨을 달고 55인치 초대형 모니터를 출시하기로 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LG 텔레비전 대비 가격 대 성능 비가 월등히 뛰어난 제품에 대한 선택지가 생기는 셈이다.


AMD와 오랜 협력 관계를 갖고 있는 만큼 RX7600 신 모델, 그리고 RX7900 아쿠아 등 4종의 화이트 컬러 그래픽카드를 선보이면서 디자인 퀄리티를 대폭 높였다. 미니 PC 2종을 높은 완성도로 출격시켜 감성에 예민한 젊은 세대를 겨냥하기도 했다.

애즈락 하면 떠오르는 ‘연구소’란 이미지를 부스에 영민하게 활용하는 센스도 돋보였다. 회사 마스코트를 중심으로 각진 연구소에 들어가면 산업용 메인보드, 서버, 베어본 등 기술 기업의 이미지를 물씬 풍겨 지적인 이미지를 드러냈다.

특히 산업용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는 별도의 벽에 아카이브 형태로 전시해 회사의 규모가 매우 커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까지 있었다. 애즈락이 마케팅에도 높은 감각이 있음을 드러낸 장면이다.

메인 제품인 Z790 노바, 라데온 7900은 물론 의자나 마우스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모두 애즈락 제품으로 비치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곳곳에 위치한 애즈락의 마스코트는 단순히 오브제 역할을 하는 것을 넘어 일부 PC에 디자인으로 적용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양산 목적보다는 키치 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전략적 선택인데 2030 세대의 눈길을 잡으며 인산인해를 이루는 모습이었다.

애즈락은 2023 컴퓨텍스를 통해 오를 대로 오른 자신감을 표현했다. 공격적인 라인업 전개, 실험적인 디자인 등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변화가 느껴진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PC 컴포넌트에 엔터테인먼트를 적절하게 조합해 경쟁사 대비 보는 맛이 느껴지는 부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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