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데온 + 인텔 아크’ 애즈락이 요즘 그래픽카드 좀 하네?
‘AMD 라데온 + 인텔 아크’ 애즈락이 요즘 그래픽카드 좀 하네?
  • 김현동
  • 승인 2023.08.3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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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만 애즈락? 그래픽카드도 애즈락!
실험정신 남다른 애즈락 DNA는 계승된다
라데온 부터 아크 시리즈까지 고르는 재미
하지만 더 실험적인 그래픽카드가 기대되기도


차세대 그래픽에 인공지능까지 가세하면서 요즘 엔비디아 천하라 불리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나만의 취향을 찾아 타 브랜드의 그래픽카드를 찾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며 계속 엔비디아와 경쟁하고 있는 AMD 라데온이 대표적이며, 지난해 합류해 비교적 좋은 시작을 알린 인텔의 아크도 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각각의 그래픽카드가 갖는 성격도 다르기에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졌고, 예산과 성능, 기능 등 다양한 요소를 놓고 고민도 가능해졌다.


그래픽카드를 생산하는 수많은 브랜드가 있는데 애즈락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타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애즈락 역시 기본기가 탄탄한 제조사 중 하나로 분류된다. 아무래도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함께 생산하는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애즈락은 과거 ‘연구소’라는 별칭으로 독특하면서도 개성이 뚜렷한 제품을 선보여왔다. 그래픽카드는 메인보드와 달리 기술 구현에 제약이 있어 조금 색채가 옅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현재 애즈락 메인보드 브랜드와의 통일성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애즈락 그래픽카드의 가치는 충분하다 하겠다. 그렇다면 현재 애즈락이 선보이고 있는 라데온과 아크 그래픽카드를 간단히 살펴보자.

수랭식부터 기본기 탄탄한 제품군까지
다양한 선택지 자랑하는 라데온 RX 7000 시리즈 그래픽카드


애즈락은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전문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것도 라데온 RX 500 시리즈부터 RX 베가(Vega)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제품을 내놓는 중이다. 라데온하면 흔히 아는 브랜드들과 비교하면 역사는 짧아도 탄탄한 기본기와 다양성을 앞세워 그래픽카드 시장의 한 축을 당당히 맡고 있다. 최근 선보인 라데온 RX 7000 시리즈 그래픽카드는 이미 다양한 선택지를 제안할 정도로 수가 많다.


▲ 수랭식 냉각 시스템을 구축해야 되지만, 최고의 성능으로 가치를 증명하는 라데온 RX 7900 XTX 아쿠아

특히 눈 여겨 볼 제품은 라데온 RX 7900 XTX 타이치와 수랭식 브랜드인 아쿠아(AQUA)로 출시된 플래그십 제품 두 가지다. 이미 레퍼런스 베이스의 기본형과 팬텀 게이밍(Phantom Gaming) 등 애즈락 메인보드의 특색을 그대로 담은 듯한 제품이 존재하지만, 애즈락이 전하고자 하는 진정한 가치를 여기에서 느낄 수 있다.

라데온 RX 7900 XTX 아쿠아는 최대 2680MHz의 작동속도와 20Gbps 사양의 GDDR6 메모리를 탑재했다. 기본 사양이야 라데온 RX 7900 XTX와 다를 것 없지만, 최근 2935MHz로 속도를 더 높인 새로운 vBIOS 업데이트로 완성도를 더 높였다. 2680MHz도 레퍼런스의 2500MHz에 비하면 제조사 사양이라 하기에 제법 높은 속도를 구현한 것이다. 성능 자체도 레퍼런스 대비 최대 13.5% 빠르다고 하니 수랭에 관심이 있고 최고의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손에 넣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최고의 선택지라 하겠다.


▲ 탄탄한 성능을 자랑하는 라데온 RX 7900 XTX 타이치. 화이트 에디션은 시선을 끄는 멋까지 챙겼다

라데온 RX 7900 XTX 타이치도 아쿠아와 마찬가지로 최대 2680MHz로 설정되어 있어 탄탄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 작동속도도 2510MHz로 2300MHz인 레퍼런스에 비하면 높게 설정되어 있어 게임 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타이치 특유의 독특한 형상의 쿨러 디자인과 절제미가 돋보이는 LED 라인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화이트 색상으로 구성한 제품도 인상적이다.


▲ 대형 방열판을 탑재한 라데온 RX 7600 스틸 레전드.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을 두루 갖춘 제품이다

라데온은 이제 중급 라인업까지 확장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시장에 판매되는 그래픽카드가 라데온 RX 7600 시리즈인데 애즈락 또한 스틸레전드, 팬텀 게이밍, 챌린저 등 세가지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장 많은 소비자 그룹이 포진해 있는 제품군이기에 취향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라데온 RX 7600 스틸레전드는 화이트 색상의 쿨러와 함께 화려한 LED 냉각팬을 3개 구성해 독특한 디자인과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전달한다. 최대 2725MHz(게임 작동속도 2320MHz)로 작동하는 그래픽 프로세서와 18Gbps 사양의 GDDR6 메모리를 탑재해 안정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 듀얼팬으로 장착 호환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라데온 RX 7600 챌린저

이에 비하면 라데온 RX 7600 챌린저는 2개의 냉각팬이 탑재되지만, 작은 크기로 장착 호환성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 그래픽카드다. 크기가 작음에도 히트파이프가 적용된 냉각팬으로 장시간 가동성을 확보했으며 최대 2695MHz(게임 작동속도 2280MHz) 18Gbps 사양의 GDDR6 메모리를 등 무엇 하나 놓치는 것 없이 알차게 담아 넣었다. 소형 시스템으로 게이밍이나 적당한 수준의 사진영상 편집, 렌더링 작업 등을 경험하려면 이만한 구성도 없을 것이다.

인텔 플랫폼과 함께 최적의 경험을 제공
성능과 기능의 조화, 인텔 아크 A770 그래픽카드


지난해 엔비디아와 AMD 양강구도로 이어지던 그래픽카드 시장에 인텔이 출사표를 던졌다. 아크 시리즈가 그것인데, 인텔이 내장 그래픽에 적용하던 기술을 외장 그래픽에도 적용하고 인텔 플랫폼과의 시너지 효과를 잘 보여주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업스케일링 기술인 XeSS, 인텔 딥링크, 뛰어난 하드웨어 인코딩을 지원하는 Xe 미디어 엔진 등이 호평을 받았다.


▲ 애즈락은 다양한 인텔 아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크 A770 팬텀 게이밍만 판매되고 있다

무엇보다 애즈락이 인텔 그래픽카드를 생산하는 브랜드 중 하나가 되면서 그래픽카드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크 A770 팬텀 게이밍 16GB 제품만 만나볼 수 있지만, 인텔이 적극적으로 차기 제품을 선보인다면 더 많은 제품군을 보게 되리라 예상해 본다.

애즈락의 아크 A770 팬텀 게이밍 16GB는 레퍼런스 대비 오버클럭된 제품으로 조금 더 향상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최대 2200MHz로 작동하는 GPU와 17.5Gbps 사양의 GDDR66 메모리를 조합했으며, 최적의 냉각성능을 내는 쿨러와 함께 완성됐다. 레퍼런스의 최대 작동속도가 2100MHz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높은 작동속도라 하겠다.

연구소라는 과거 별명에 어울리는 신선한 제품이 필요한 시대
더 실험적인 그래픽카드로 제대로 차별화 꾀했으면...


라데온과 인텔, 두 그래픽 프로세서 제조사의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애즈락. 비록 상대적으로 마이너 브랜드라 하더라도 제조사의 자존심을 걸고 플래그십부터 메인스트림에 이르기까지 라인업을 갖춰 나가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애즈락이 걸어온 길은 인정할 만하다. 특히 타이치, 팬텀 게이밍, 스틸 레전드 등 메인보드에서 살린 특색을 그래픽카드에 접목한 점은 일체감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다.


▲ 국내에 판매되지 않는 인텔 A380 LP. 소형 시스템 시장을 고려해 소량이라도 유통이 이뤄진다면 포트폴리오나 이미지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요즘 기술이 쉽지 않은 것은 잘 알지만, 과거 연구소라는 별명이 있었을 정도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접목된 제품을 보기 어렵다. 더 도전적이고 참신한 제품을 하나 둘 선보인다면 분명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이끄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과거 기술력과 아이디어 모두 보여줬던 애즈락이었기에 시장이 거는 기대가 크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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