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애즈락, 현장에서 답을 찾다 #1 애즈락 CEO LL Shiu , 아태지역 지사장 Karen Lai
소통하는 애즈락, 현장에서 답을 찾다 #1 애즈락 CEO LL Shiu , 아태지역 지사장 Karen Lai
  • 김현동
  • 승인 2023.04.2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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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팅이라는 단어가 개입되는 현장에서 애즈락은 아웃사이더 기질을 발휘하며 성장해 왔다. 남들은 생각지 못한 상품을 홀로 만들기도 했고, 시장에서 필요하다면 실험적인 도전도 마다하지 않던 끼가 넘치던 브랜드다. 아무도 걷지 않던 길을 묵묵히 걸어왔기에 한 때는 뭔 회사인가?라는 궁금증을 자아낸 적도 있다.

호기심과 신비함은 해를 거듭할수록 실력으로 치환되었고, 한때는 아웃사이더로 여겨졌던 회사 이미지 또한 인사이더로 달라져 트렌드를 주도하는 추세다. 게다가 누구보다 먼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세상을 놀라게 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브랜드.

도대체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23년 4월의 어느 날. 애즈락 CEO LL Shiu와 아태지역 총괄 지사장(Northeast Asia Head & Japan office head) Karen Lai는 한국에서의 소통 행보에 돌입한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통찰력을 얻고 이를 기반으로 전략을 정립해왔다. 결정적으로 기업의 핵심 임원 두 분 방문이 흔한 모습은 아니기에 이야기 나누어 봤다.’



△(좌측부터) 아태지역 총괄 지사장 Karen Lai, 애즈락 CEO LL Shiu , APAC (KR)매니저 Anika Wang

# 23년 우리가 주목한 무대는 한국, 본격 행보 돌입


출발시점부터 남다른 인상을 남겼다. 초기에는 제품에 개성을 듬뿍 담아냈다. 특별한 제품을 마주한 이들은 다들 한 마디를 남긴다. "우와 이건 대박인데!" 이후 스텝은 선택지 다양화다. 다양한 용도와 나름의 목적 달성에 충실한 라인업에 하나 둘 제품이 추가됐다.

이 무렵이다. 가능성을 확실히 세상에 각인 시킨 시점이.

오늘날은 상품성 고도화에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중이다. 시장에서 원하는 기능은 발 빠르게 반영하고 사용자 목소리는 귀담아듣고 어떻게 구현할지 방법을 고심한다. 분명 시장 트렌드와 보폭을 맞춰 나아가는 행보다.

역시나 한 때 연구소 보드라고 불렸던 애즈락의 숨겨진 본능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계승되고 있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애' '즈' '락'이라는 단어 세 글자가 지닌 위상이 결코 가볍지 않음은 단계를 거듭하며 검증됐다.

그 과정에서 회사는 다양한 실패와 성공을 거듭했고 기술적인 완성도를 차츰 높여 나간다. 그리고 23년을 기점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활동을 천명한다. 한국이라는 무대에서 예리하게 날을 세운 칼을 제대로 휘두르겠다는 시그널이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일찌감치 애즈락은 한국 시장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왔다.

타 브랜드가 한국 시장을 단지 벤치마킹 무대로 삼는 것과 달리 한국 사용자의 눈높이가 주된 관심사였다. 한국에서 통하는 동시에 한국 사용자가 주목하는 제품이 쉽게 말해 글로벌 무대에서 먹히는 바로 미터라는 건 애즈락도 인정하는 바다.

하지만 시장에서 감지되는 '결'을 더욱 중시한다. 모두가 하나 같이 휩쓸리는 '거대담론'은 애초부터 관심 목록에서는 자동 필터링 됐다. 잔잔하게 울리는 흐름과 사용자가 제품을 평가하는 분위기 그리고 시장 변화라는 3가지 시류가 주요 관심사에 올랐다.

이 또한 일종의 아싸(아웃사이더) 기질이 제대로 발동한 모습이다.

왜 한국 사용자는 A 기능을 원하는 것일까? 지금 이 시기에 유독 두드러진 A 기능 선호는 무슨 연유일까? 한국 사용자는 이 기능보다는 저 기능에 후한 점수를 주더라. C 브랜드를 많이 찾는데 어떠한 모습에 매료된 것일까?

나열한 몇 가지 예시와 같이 질문을 하고 답을 찾아내는 과정에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출구전략을 고심해 왔다. 많은 브랜드가 많은 기업이 귀찮은 문제는 일단 회피하고 가능성만을 추종하던 것이 달콤한 결실을 빠르게 맛보는 전략임을 고집한다.

하지만 애즈락은 이슈가 곧 우리에겐 성공에 한발 나아갈 기회이고 피하는 것이 능사가 될 수 없음에 정면 승부도 불사하는 승부사 기질 앞세워 거침없이 활시위를 당긴다. 그렇게 한국 시장을 겨냥한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우리의 무대는 현장, 현장에서 답을 찾다.


감염병 사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하늘길을 걸어 잠 갔던 빗장도 서서히 풀리는 추세다. 그러한 분위기의 23년 4월. 애즈락 본사가 코로나 이후 세 번째 방문을 가졌다. 기회가 될 때마다 다녀갔고 시장과 소통하는 행보에 비중을 많이 가져갔음을 귀띔한다.


애즈락 CEO LL Shiu , 아태지역 총괄 지사장 Karen Lai 두 VIP에게 한국은 어느 국가보다 익숙하며 친숙한 무대다. 사실상 두 임원은 본사에서는 실세 중에서도 실세다. 어느 브랜드에서 대표가 직접 현장까지 나오겠는가! 그런데 애즈락은 현장을 다녀갔다.

게다가 시장에서 보고, 듣고, 체감하는 행보에 진심인 두 사람은 실무자가 만든 보고서를 통해 필터링된 정보를 전달받는 것보다는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이야기를 듣고 현장 분위기를 체감하는 날 것 그대로의 정보에 스며든 가치를 중시해 왔다.

결국 탁상 행정은 마다하고 현장과 함께 해온 현장 중심 정책은 많은 부분에 경쟁력이라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서두에서 살짝 언급했던 라인업 다양화의 첫 단추도 그렇게 맞춰졌다.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의 분류가 실증된 정보에 기초해 체계적으로 잡혔다.

기업의 존립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곧 경쟁력이라는 데 모두가 동의했다면 애즈락 경쟁력의 근간은 곧 시장과 보폭을 얼마나 제대로 맞춰 걷냐는 것에서부터 시작한 셈이다. 시장을 주목했고 시장에서 답을 찾으려 한 행보의 연장선에서 23년 한국에 실리는 무게는 여느 때보다 남다르다.

"이번 출장 일정은 약 1주일입니다. 현장에서 듣고 소통하며 방향을 잡아 나아갈 계획입니다. 우리 제품을 선택하는 사용자에게는 만족을, 우리 제품을 판매하는 대리점에게는 보람이라는 단어가 직결되도록 하는 전략입니다. 그렇기에 현장이 곧 우리의 활동 무대입니다." 애즈락 CEO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 기술에 디테일을 채운 전략만이 만족 높인다


상품을 만들고 구매를 유도하는 과정. 누구는 마케팅의 힘이라고 지적하지만 애즈락의 마케팅은 좋은 상품을, 제대로 된 상품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시작한다. 많은 기업이 무작정 제품을 만들고 '팔아봐~"라는 식인 것은 속도가 곧 경쟁력 확보의 시발점이라고 여긴 결과다.

그래서 무작정 만들지는 않는다. 애즈락은 하나를 만들어도 진심을 담아 만든다. 게다가 직원 중 80%가 R&D 출신으로 구성된 회사였기에 가능한 모습이다.

동시에 그러했기에 매 순간 구현이 된 아이디어는 '독창성'이라는 단어 하나로 설명하기엔 부족할 정도다. 결정적으로 소통이라는 과정만큼은 위계질서를 느슨하게 가져간다.

①고객/소비자의 목소리 전달을 빠르게 하고자 함이며 ②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해 급변하는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함이 근본적인 이유란다.

이 과정을 거쳐 탄생한 제품은 미국·유럽·아·태 지역·대중국에 공급됐다. 참고로 한국은 아·태지역 사업부 중 동북아 지역으로 분류되었으며, 아·태지역 내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에 속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e스포츠 문화가 거대 산업으로 성장했고, 다양한 팀이 등장했으며 동시에 사업 경쟁력의 기반이 될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또한 유독 활발한 것이 주된 이유란다. 결정적으로 이러한 배경에 힘입어 판매되는 게이밍 PC 판매량 또한 제법 많다.

애즈락이 23년 전략적으로 한국에 주목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위해서라도 전략의 보강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한다. 기존 디스티 애즈원과 디앤디컴에 이은 신규 디스티에 대원씨티에스가 전격 합류하면서 2강 경쟁 구도에서 3강 경쟁구도가 성립되었고 본사는 이들 디스티 3사를 향해 긴장해 줄 것을 주문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쇼핑몰 컴스닷컴 국승욱 과장은 "대원씨티에스 합류 이후 가격 경쟁력이 부쩍 개선됐다"라고 주장한다. 2강 구도였던 당시의 높은 가격이 상당 부분 완화되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원씨티에스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서비스 센터는 A/S 강화라는 측면에서 효과를 일으켰다.

본사 또한 거는 기대가 남다름을 드러냈다. "우리는 대원씨티에스가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 상승은 자연스러운 효과이겠죠. 아울러 다양한 시각으로 우리 제품을 사용자에게 알리고 버전이 확대대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애즈락 CEO가 설명했다.

# 핵심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현지화 출구전략


애즈락은 변화는 확실히 가져하되 속도는 서두르지 않을 방침을 언급했다. 방향은 제대로 설정하되 방식은 정도를 추구할 계획이며, 시장과 소비자는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주인공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의 연장선에서 아태지역 총괄 지사장 Karen Lai는 단계별로 변화할 것임을 귀띔한다. 무작정 오프라인으로 사용자를 만나기보다는 진열을 정비하고 정책을 확실히 갖춘 후 시장을 향해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전략이다.

즉 애즈락의 톤 앤 매너를 명확히 하여 애즈락의 색깔을 확실히 시장에 내세울 것이라는 각오다.

제품 현지화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미 특화된 제품 출시가 이뤄지고 있음 또한 강조했다. 이는 시장에서 들리는 목소리의 실제 제품화 반영을 의미하는데 그 점에서 주목할 제품에 스틸레전드 라인업을 지목했다.

아태지역 총괄 지사장 Karen Lai는 "스틸레전스 제품 기획은 한국과 일본 시장을 전략적으로 겨냥해 이뤄졌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판매 효과는 글로벌 무대에서 더 높게 나타났지만요. 이들 지역 사용자에게 관심 있는 기능과 디자인을 중점으로 상품화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한정판 또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먹혀들 유용한 아이디어다. 예를 들면 아쿠아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지난 2020년 출시된 x570 시리즈는 출시 한정판으로 001번부터 999번만 시장에 공급된 바 있다.


△ ASRock은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X570 AQUA 마더보드를 CES 2020 현장에서 AMD Lisa Su CEO에게 전달했다.

차별화 제품이라는 인상과 동시에 수냉 시스템이라는 기능 차별화가 출시와 동시에 완판이라는 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관심을 일으켰다. 물론 너무 빨리 완판 되면서 애즈락 제품의 경쟁력이 시장에 두고두고 회자되지 못한 한 가지 이유였기도 하다.

이렇듯 검증된 애즈락의 활동이 23년을 기해 보다 공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그것도 한국 시장 비중을 높이는 활동에 무게가 실릴 거라는 게 애즈락 측의 설명이다. 애즈락 CEOLL Shiu는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시장을 향해 귀를 열고 시장에서 답을 찾는 활동을 중시할 것임을 강조했다.

바쁜 출장 일정에도 유독 현장을 중시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안녕하세요. 애즈락 CEO LL Shiu입니다. 안녕하세요. 아태지역 총괄(Northeast Asia Head & Japan office head) 지사장 Karen Lai입니다. 지난 10년간 시장에서 애즈락을 연구소라는 애칭으로 불러주심을 감사합니다.

과거의 모습이 연구소 라면 이제는 좀 더 대중화에 한 발 가까이 나아간 모습으로 사용자에게 만족을 안기려고 합니다. 물론 안정성과 견고성도 보장하고요. 앞으로도 많은 지지를 당부하며 애즈락을 통해 더 나은 컴퓨팅 경험에 만족을 안기고자 정진하겠습니다." 아태지역 총괄 지사장(Northeast Asia Head & Japan office head) Karen Lai 의 감사 메시지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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