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2세대] 엘더레이크, 컴알못도 오버클럭 한다
[인텔 12세대] 엘더레이크, 컴알못도 오버클럭 한다
  • 김현동
  • 승인 2021.12.2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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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1일] - 11월 4일 출시한 인텔 12세대 엘더레이크 프로세서가 시장의 호평 속에 순항하고 있다. 때맞춰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윈도 11과의 뛰어난 호환성을 과시하며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인텔 7 공정을 시장에 안착시키고 있다.

‘경쟁사의 시간을 끝내겠다’는 펫 겔싱어의 야심 찬 발언만큼 뛰어난 제품인가에 대한 판단은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여러 벤치마크를 통해 특히 게이밍 부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인텔의 건재함을 증명한 엘더레이크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오버클럭에 대한 기대로 옮겨가고 있다.


인텔은 아예 오버클러킹을 위한 K 모델을 별도로 제작할 정도로 사용자에 친화적인 브랜드이기도 하다. 과거 오버클럭은 일부 PC 사용자의 ‘실력 과시’를 위한 전시 목적이 강했고, 제조사 역시 오버클럭을 하다 문제가 생기면 AS를 해줄 수 없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전문가 못지않은 사용자가 워낙 많이 늘었고, 인텔 역시 안정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제조사와 사용자가 오버클럭을 함께 고민하는 단계까지 왔다. 오버클럭은 성능의 향상은 물론 이제는 하나의 재미 영역으로까지 진화했다.

《인텔12세대 기술 관련 참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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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R5 공식 지원하는 12세대 오버클럭 … Z690 칩셋 권장


오버클럭은 크게 프로세서와 메모리로 나뉘는데, 인텔은 엘더레이크 공식 자료에도 ‘12세대 인텔에 새로운 오버클러킹 기회를 제공한다’고 명시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고효율 코어 오버클러킹, DDR4는 물론 DDR5 메모리에까지 오버클럭 기능 제공, DDR5를 위한 새로운 인텔 XMP 3.0 지원, 인텔 다이나믹 메모리 부스트, 향상된 인텔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 7.5 소프트웨어 제공 등이다.

소위 인텔을 ‘갖고 놀 줄 아는’ 사용자를 위한 일종의 12세대 엘더레이크 오버클럭 메뉴인 셈이다.

인텔은 12세대 프로세서에서 최고의 오버클럭 언락을 위해서는 K, KF 모델과 Z690 칩셋을 갖춘 메인보드 환경을 권하고 있다. CPU의 동작 클럭은 ‘베이스 클럭 x 배수’로 결정되는데, 언락이라는 의미는 바로 이 배수의 제한을 풀어준다는 뜻이다. K라인업의 경우 배수락 잠금을 해제해 오버클럭을 위한 환경을 열어주게 된다.

KF의 경우는 오버클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K와 동일하지만 내장 그래픽 카드를 제외해 지포스나 라데온 등의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적용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비용 부담을 어느 정도 줄여준다.


인텔은 보다 손쉬운 오버클럭을 위해 자체 제작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XTU)’의 경우 오버클럭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사용자를 위한 디테일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12세대 출시와 함께 7.5 버전이 새로 공개됐다.

실시간 메모리 주파수, 인텔 스피트 옵티마이저 등 최근 업그레이드된 기능에 더해 7.5에는 크게 4가지의 추가 기능이 제공된다. 고효율 코어 즉, E 코어의 비율을 조정할 수 있으며, E 코어를 위한 원격 측정 기능이 추가됐고, DDR5 메모리를 지원하며 HWBOT.org에 통합된 XTU 벤치마크 2.0을 제공한다.

# XTU 7.6 버전 공개 … 참 쉬운~ 원클릭 오버클럭


오버클럭이 처음이거나 번거로운 게 싫고 소폭의 안정적 성능 향상만 기대하는 사용자라면 XTU보다는 ISO, 즉 인텔 스피드 옵티마이저만 주목해도 좋다. 11세대에는 별도의 프로그램이었지만 12세대에는 XTU 내의 하나의 기능으로 제공된다.

ISO는 한 마디로 오버클럭을 단순화하기 위해 제작됐다. 인텔은 ISO를 ‘원 클릭 오버클러킹’이라고 정의한다. 인텔이 오버클럭을 위해 사전에 만들어놓은 변수 값으로 자동 전환되는 방식이다. 전통적인 오버클럭 애호가에게는 오버클럭을 하는 재미를 빼앗는 ‘당황스러운’ 기능일지도 모르지만, 같은 값을 내고 조금 나은 성능이면 만족하는 사용자라면 이보다 더 좋은 기능이 없다.


인텔 ISO는 한 번의 클릭으로 P코어와 E 코어의 주파수, 전압 등을 자동으로 바꿔준다. 단, XTU 7.5 버전에서는 12세대 12900K와 12900KF, 즉 최상위 모델인 i9에서만 ISO가 가능하기 때문에 ISO를 기대하고 12세대를 구입하는 사용자라면 유의가 필요하다. 인텔이 7.6 버전부터는 하위 모델에도 ISO 기능을 넣어주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조만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이 새롭게 소개한 XMP 3.0는 12세대 메모리 오버클럭을 위한 메이저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무려 14년 만의 업그레이드다. 공식적으로 DDR5 오버클럭이 지원되는 버전인 만큼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더 많은 프로파일, 유연성 증가, 확장된 공간, 유저 경험 개선, 신뢰성 강화 등을 내걸었다. 프로파일이 기존 2개에서 5개로 증가했고, 프로파일의 이름도 16글자까지 붙일 수 있어 사용자 경험을 개선했다.


XMP 3.0 업데이트는 단순히 DDR5 메모리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아니다. 어차피 DDR5는 지금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 XMP 3.0은 인텔이 12세대에 도입한 다이나믹 메모리 부스트 기술을 원활하게 적용하기 위한 업그레이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 기술은 12세대는 물론 앞으로의 인텔 프로세서에 지속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종의 지능형 메모리 오버클러킹 기능이다. 이때 JEDEC에서 규정한 속도에 맞춰 XMP 주파수를 높이게 도는데, 이를 통해 CPU가 특정 타이밍이나 지연 시간을 고정하게 된다.

인텔은 12세대를 준비하면서 역대 어느 때보다 다양한 오버클럭 메뉴를 준비했다. 오랜 골수팬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고, 오랜 노하우를 통한 안정성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하다. 처음 인텔을 접하는 사용자라면 K 모델로 ISO 경험을 해보면 어떨까. 인텔 프로세서만이 줄 수 있는 소소한 재미이자, 무시할 수 없는 성능 향상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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