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2세대] PC조립 궁금증 해결 '8문 8답'
[인텔 12세대] PC조립 궁금증 해결 '8문 8답'
  • 김현동
  • 승인 2022.03.2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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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2세대가 나오고 3개월이 넘어간다. 이전 세대가 자잘한 지적에서 시달렸던 것과 달리 확실히 뒤바뀐 청신호다. 무엇보다 전작 대비 저렴한 가격에 하이브리드 코어 도입으로 개선된 효율 여기에 확실한 체감 반응이 ‘180도 달라졌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분명한 건 인텔 12세대를 시작으로 달라진 아키텍처의 힘에 기인한 변화다.


작년 말을 기점으로 다양한 자료가 쏟아졌고 매출의 바로미터가 불리는 인플루언서와 블로거도 이에 뒤질세라 인텔 12세대를 향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PC를 구매하기에 앞서 어떠한 제품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양한 사견이 공존한다.

어떤 시피유가 좋은가요?부터 오버클럭은 해도 되나요? 혹은 가격이 저렴한 역수나 병행수입 제품의 품질은 차이 없는 것 아닌가요? 등 내용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정답에 근접하게 내용을 구술했다면 참고해도 좋지만 내용 상당수가 주워들은 내용에 주목받고자 하는 욕심에 주장하고자 하는 방향대로 메시지를 가공하면서 오답도 정답처럼 통용되는 중이다.

곧이곧대로 들으면 자칫 비싼 학습비용에 중복비용 투자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더는 지켜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PC 조립을 하려는 사용자가 알고 가야 할 내용을 한 번 더 복기해봤다. 물론 기존에 나열했던 내용의 복습판이기에 좀 더 심도 있는 내용이 궁금하다면 관련기사를 통해 확인할 것을 권한다.

1. 영상/편집 작업용 PC입니다. 인텔 12세대가 좋아요?


영상 편집에 어떤 PC가 좋은가 하는 질문에 명확히 정해진 정답은 없다. 확실한 것은 가장 최신 PC에서의 구동 효율이 우수하고 성능이 좋을수록 렌더링과 같은 무거운 작업에서 더 나은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펙이 곧 깡패인 것이 바로 크리에이터 PC이긴 하지만 모두가 부자는 아니다. 어쨌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찾아야 한다.


인텔 12세대 코어 시피는 퍼포먼스 코어, 이피션트 코어라고 불리는 구조의 시피유로 진화했다. 리소스가 많이 드는 작업, 안정성이 요구되는 작업을 각각의 코어가 작동해 PC가 빠르면서도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텔은 12세대에 와서야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구조를 도입했다.

굳이 i7 이상을 추천하는 이유는 게임 플레이와 동시에 방송 송출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크리에이터는 가지각색의 분야가 있지만 PC 입장(?)에서 보면 고성능 게임을 하면서 방송까지 함께 진행하는 게임 스트리머가 가장 무거운 작업을 하는 크리에이터 중 하나다. 게다가 이들은 방송이 끝나면 라이브 영상을 편집까지 해야 한다. 촬영이 1시간이라면 편집은 10시간이 걸린다고 보는 게 맞다. PC 성능이 정말 실질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크리에이터 분야다.

▶관련기사 : ‘크리에이터’에게 필요한 것은 성능, 이를 위한 PC 가이드

2. 그래픽카드가 너무 비쌉니다. 방법이 없나요?


PC에서 그래픽카드는 비주얼 부분을 담당하는 필수 요소다. 없어서는 안 된다. RTX 3,000 시리즈 그래픽카드는 시가로 거래되는 기현상도 한동안 만연했다. 이러한 시기에 PC 한 대를 오롯이 구매한다는 것은 많은 부담이다. 아무리 PC 사용이 급해도 정도가 있지, 과거 고성능 완제품 PC 2대는 살 수 있는 가격으로 그래픽카드가 팔리고 있다는 것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는다.

아주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닐 수 있지만 대안은 의외로 아주 가까이에 있다. 바로 마이크로 프로세서, CPU에 달렸다. 그래픽카드는 없어도 되지만 시피유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한다면 의외로 해결책도 시피유가 쥐고 있는 셈이다.

전작인 11세대 IRIS Xe 내장 그래픽은 10세대보다 최대 50%의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 12세대도 같은 그래픽 코어 유닛을 도입했지만, 인텔 7 공정을 도입해 직접도를 더욱 올릴 수 있게 되면서 외장 그래픽카드 없는 시스템에서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구현한다. 인텔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더 빨라진 3D 콘텐츠 구동과 동영상 가속 그리고 8K(7680 x 4320) 초고해상도 화면 출력까지 가능"한 성능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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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윈도 10 or 윈도 11, 어떤 OS를 써야 하나요?


윈도 11이 12세대 코어 시피유의 성능 구현에 좀 더 유리하다. 특히 코어 i7과 코어 i9 등 두 가지 라인업은 가장 뛰어난 코어 구성과 성능을 바탕으로 복잡한 작업에서 최적의 성능과 효율을 제공한다. 예컨대 여러 작업을 동시에 실행할 때에는 코어 수와 함께 스레드 처리 순서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한 부분인데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이를 충족시키기에 알맞은 기술을 담고 있다.


핵심은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적용된 스레드 디렉터(Thread Director)다. 윈도 11 운영체제와 호흡을 맞추는 기술은 예약 중인 스레드 유형을 사전에 파악하고 그에 따라 프로세서가 작업 순위를 지정해 처리 효율을 높인다. 인텔이 퍼포먼스 코어와 이피션트 코어로 형태를 달리 한 이유인데, 성능이 필요한 작업은 성능 코어를 활용해 처리를 빠르게 진행하고, 그렇지 않은 작업은 효율 코어를 활용해 전력과 성능을 최대한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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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녀에게 PC를 선물하려고 합니다. 모델을 추천해주세요?


새 PC를 구매할 때는 늘 살펴봐야 할 몇 가지 요소가 있다. 그래픽카드가 너무 비싸다는데 어떤 브랜드의 어떤 모델로 할 것인지, 요즘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일상화되어 있는데 큰 스토리지가 과연 필요할지, 램은 DDR5로 달라진다는데 지금 DDR4를 사도 될지, 용량은 어느 정도로 선택해야 할지 등 중요하고도 관습적인 고려사항이 많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일반적인 사용성을 추구한다면 12세대 코어 i3를 구매해도 무방할 정도로 상품성이 우수하다 하지만 PC를 1~2년 만에 바꿀 것도 아니고, 고성능화되는 속도도 예년에 비해 빠르기 때문에 코어 i5 정도를 선호하는 것이 현실이다. 가격도 코어 i3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자녀가 고사양 게이밍을 자주 즐긴다면 코어 i7이 유리하다. 게임을 하지 않으면 코어 i5, 게임을 하면 코어 i7이라는 직관적인 ‘전통’은 사실 예전부터 쭉 이어져온 패턴이다. 12세대가 전작 대비 뛰어난 개선을 보였다고 해서 일부러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굳이 게이밍 용도면 코어 i5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조금 여유롭게 접근하는 전략이 만족 측면에서 나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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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오버클럭 하고 싶어요. 해도 되나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서는 오버클럭을 금시기 했다. 당시에는 오버클럭은 시피유에 과도한 부하를 발생시켰고 이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결국 파손되는 문제가 종종 보고됐기에 오버클럭은 하면 안 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시피유의 안전을 보장하는 기능, 적정 온도 범위를 벗어날 경우 성능을 강제해서라도 안정성을 담보하는 기능이 등장하였고, 무엇보다 오버클럭을 애초에 허용하는 제품이 나오는 추세다.


오버클럭을 하고 싶다면 시피유 모델명을 주목하면 된다. 구매할 시피유 모델명에 알파벳 K가 있다면 OK. K는 배수락을 해제했다는 의미다. 이 제품은 오버클럭을 공식적으로 보장한다. 시피유 클럭은 클럭 X 배수라는 공식을 통해 결정하는데, 배수락을 해제할 경우 사용자는 배수를 높여 성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동시에 기본 클럭이 높기에 오버클럭을 하지 않아도 성능이 기본형보다 높다. 가격 또한 약간 상승한다. 여기에 KF 모델도 있다. F 모델은 내장 그래픽이 없는 모델인데 여기에 K 기능을 추가했다고 이해하면 된다. 내장 그래픽은 없지만 오버클럭을 가능하게 여지를 둔 배수 제한을 해제한 시피유다. 물론 K 모델보다는 아무래도 그래픽이 누락된 KF 제품이 더 저렴하다. 참고로 분류 공식은 10세대, 11세대, 12세대 모두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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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정품? 병행수입? 똑같은 시피유 아닌가요?


'가격에 예민한' 소비자는 본능적으로 저렴한 제품에 끌리기에 결국 문제가 터진다. 원래 구입하려고 했던 제품보다 낮은 제품을 구매하거나, 국내 정발 제품보다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병행 수입 제품을 구매하는 식이다. 경기가 나빠지면 ‘짝퉁’이 기승을 부리는 패션업계와 같은 원리다.

그렇다고 해서 병행 수입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 같은 제품을 싸게 사는 것은 당연히 현명한 구매 행위이고, AS를 비롯한 사후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크지 않다면 정식 수입을 사는 게 사뭇 게을러 보이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식 유통되는 제품과 같을 수는 없다. 심지어 중국 등지에서 거래되는 시피유는 품질도 보장할 수 없다.


결정적으로 정품 제품을 사용했을 때 주어지는 혜택까지 똑같이 누릴 수는 없다. 한국에 인텔 12세대 시피유를 공급하는 정식 유통망은 단 3곳(인텍앤컴퍼니, 코잇, 피씨디렉트) 이다. 이곳 3사가 공급하는 인텔 정품은 최대 3년간 A/S 기간을 보장한다.

RealCPU 사이트에서 정품 CPU 확인 및 등록 절차를 거친 정품 제품 구매자라면 최대 3년간 무상 A/S 지원과 소프트웨어 문제 점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만약 A/S 기간 내에 단종된 CPU라면 상위 등급으로 무상 업그레이드 교체가 이뤄진다. 제품 교체 시 들어가는 배송료도 무료다. 단 로젠 택배사를 이용할 경우에만 해당한다.

▶관련기사 : 컴알못에 기계치라면? 정품 시피유 사용이 必

7. 12세대 시피유, 어떤 제품이 있나요?


인텔은 작년 11월 12세대 프로세서 엘더레이크 K 라인업 6종을 공개한 후, 점유율을 되찾는 중이다. 사실 과거를 복기하자면 10세대, 11세대가 출시되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으며 버티던 사용자가 제법 있었다. 하지만 그간의 기다림에 대해 확실한 보상을 받았다고 극찬할 정도다.

특히 인텔 7 공정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한 새로운 아키텍처는 10nm 미세 공정으로 11세대 대비 발열 및 성능을 대폭 개선했으며, 2019년부터 이어진 노트북과 데스크톱 간의 공정 불일치를 해소한 점도 의미 있다.


인텔 제품의 모델명에는 일종의 공식이 있어 오랜 PC 사용자라면 모델명만 듣고도 CPU의 성능을 짐작할 수 있을 텐데, 12세대는 i3, i5, i7, i9의 네 가지 제품군으로 나뉜다. 이 중 i9는 가장 고성능 제품으로 주로 전문가 및 고성능 게이밍 사용자가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여기에서도 오버클럭 가능 여부에 따라 K와 일반 모델로 나뉘며, 오버클럭은 가능하지만 내장 그래픽 카드를 생략한 KF 모델이 있다.

이 중에서도 인텔 12세대의 성능은 오롯이 발휘하면서 K, non-K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이 있다면 F 모델보다 좋은 선택은 드물다. 사실 게이밍 PC라면 고성능 게임을 위해 RTX 30 정도 되는 그래픽에 큰돈을 들이는데, 굳이 불필요한 내장 그래픽 카드 값이 포함된 일반 모델을 사야 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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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인텔 12세대, 어떤 점이 달라진 건가요?


12세대 코드명 앨더레이크(Alder Lake) 프로세서는 일찍이 7 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는 경쟁사 대비 10 나노 공정이라는 여전한 아쉬움이 있지만 최초로 DDR5 메모리와 PCI-E 5.0을 네이티브로 지원하며, x86 아키텍처 역사상 처음으로 빅리틀 아키텍처를 데스크톱 PC의 주력 라인업으로 편성한 완전한 세대교체 성격 CPU다.


인텔 역사상 가장 많은 변화한 프로세서라는 의미다. 또 하나의 주목할 점은 인텔 최초 하이브리드 구조의 CPU로, 성능과 효율을 담당하는 코어가 분리되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작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던 전 세대 CPU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달리 말해 윈도 11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의미다. ‘스레드 디렉터’라는 이름의 12세대 코어는 운영 방식을 고성능이 필요한 작업은 골든 코브 코어에, 가벼운 작업은 그레이스몬트 코어로 각각 분리시켜 효율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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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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