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노트북을 단지 성능만으로 고르는 경우는 없다. AI 작업, 게임, 영상 편집까지 능숙하게 처리해야 메인 PC 후보가 된다. 에이서 니트로 V 16S AI ANV16S-41-R6ZQ는 라이젠 AI 7 260과 RTX 5060, 16형 16:10 WUXGA 180Hz IPS, DDR5 16GB·512GB NVMe, 듀얼 슬롯 확장과 듀얼 팬 쿨링, USB4·HDMI 2.1 구성으로 게임·그래픽 작업·일반 업무를 한 대로 끝내는 성능을 확보했다. 심지어 업데이트 편의까지!"
1. 글을 시작하며, 노트북이 우리 삶에 파고든다
AI가 어느새 우리가 사는 인간계의 ‘마침표’이자 ‘느낌표’가 되었다. 디자인을 하든, 데이터를 처리하든, 일상의 문서를 정리하든 무언가를 시작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거의 모든 장면에 AI의 개입이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예전에는 사람이 직접 고민하고 선택하고 또 반복해야 했던 과정들이, 이제는 AI 덕분에 입력은 줄고 출력은 늘어나는 형태로 개선되고 있다.
서너 명이 나누어 맡던 일을 한 사람이 끝낼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중심에 AI가 있다면? 현대인은 직면한 변화를 피할 수 없고, 솔직히 말해 피할 필요도 없다. AI의 대세론은 오는 2026년을 살아가야할 우리에게 선택이 아니라 사실상 ‘환경설정’에 가깝다. 기본값이라는 뜻이다.
변화 속에서 우리는 늘 PC와 노트북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마주한다.
PC는 여전히 든든하다. 기업 환경에서는 검증된 신뢰도와 안정성, 게임 환경에서는 넉넉한 자원과 확장성이라는 절대 장점이 있다. 영역만 놓고 보면 PC의 왕좌는 요지부동이다.
그런데 PC가 가진 확실한 장점은 이동성이라는 단 하나의 변수 앞에서 스텝이 꼬이기 시작한다. 개발자·디자이너·크리에이터·비즈니스맨, 누군가의 자리는 더 이상 한자리에 고정돼 있지 않다. 요즘 회사는 개인 책상을 없애고 공유 공간을 늘리며, 업무 공간의 개념 자체를 유연하게 만든다.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단연 노트북이 있다.
노트북은 “작고 가볍다”는 물리적 장점 외에도,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장비다.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을 때는 즉시 ‘프라이빗 디바이스’가 되고, 이동 중에는 가방에 담겨있다가 필요한 타이밍에 모습을 드러내 바로 작업 모드로 전환된다.
이렇듯 PC가 ‘범용의 힘’을 지녔다면, 노트북은 ‘개인의 힘’을 극대화한다. 그래서 최근의 기술 진화는 노트북의 가능성을 확장했고, 사용자는 가능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특징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노트북은 비로소 PC와 대등한, 경우에 따라서는 더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각된다.
그리고 지금부터 소개할 에이서 니트로 V 16S AI. 노트북은 매력적인 선택지의 절정에 위치한다.

◆ 에이서 니트로 V 16S AI ANV16S-41-R6ZQ (RTX 5060 / 512GB)
디스플레이 : 16인치 16:10 / WUXGA(1920×1200) / IPS / 180Hz / sRGB 100% · 300nit
CPU : AMD 라이젠 7 260 (Zen4, Hawk Point) / 8코어 16스레드 / 최대 5.1GHz
NPU : Ryzen AI 탑재 / 16 TOPS
GPU : NVIDIA 지포스 RTX 5060 / VRAM 8GB / AI 연산 572 TOPS / TGP 70W / MUX 스위치 지원
메모리 : DDR5 16GB / 5600MHz / 슬롯 2개 / 최대 32GB
저장장치 : NVMe M.2 512GB / 슬롯 2개
네트워크 : Wi-Fi 6E · 기가비트 LAN · Bluetooth 5.3
웹캠 : HD 웹캠
포트 :
USB4(40Gbps) ×1 · USB-C(DP Alt) · USB-A ×3
USB3.2 10Gbps / USB3.2 5Gbps
HDMI 2.1 · MicroSD 카드 슬롯
편의 기능 : RGB 라이트 · 코파일럿 키 · 마이크 내장
입력 장치 : 방향키 독립형(ㅗ형) · 숫자키패드(4열)
전원 : 135W 어댑터 / 76Wh 배터리
쿨링 : 듀얼 팬 + 히트파이프
무게·크기 : 2.1kg / 두께 19.95mm
용도 : 게임용 · 그래픽 작업용
가격 : 162만 9,000원 (다나와 최저가 기준)





























2. 단차 없는 완성형 디자인, 니트로 V는 역시 다르네!
노트북을 처음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대개 외형이다. 그렇기에 많은 제품이 지나친 자신감을 드러내곤 한다. 공격적이거나 과도하게 미래적인 라인을 더하며 존재감을 어필하려 하지만, 막상 만져보면 군데군데 단차가 느껴지거나 재질의 조화가 어색해 고급감이 반감되는 경우가 많다. 그점에서 니트로 V 16S AI는 흔한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상판을 손으로 쓸어내릴 때, 힌지를 들어 올리는 손목의 힘이 그대로 실릴 때
의외로 사용자의 의지를 거슬리지 않게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과장되지 않았다. 16인치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하면 자칫 큼직한 덩치를 떠올리기 쉽지만, 니트로 V는 몸집을 억지로 키우지 않았다. 두께도 19.9mm으로 비록 초슬림은 아니지만 두껍지 않는 수준이며, 무게 역시 2.18kg 으로 최대한 절제했다. 이쯤되면 기본 이상은 하겠구나 감이온다. 으레 LG그램 같은 초슬림 노트북이 포기하는 많은 부분의 주된 이유가 바로 두께와 맞물림을 알기에.
측면에서 바라보면 상판과 하판이 맞물리는 경계도 쭉 뻗어있다. 손가락으로 굳이 들춰보지 않아도 견고한 느낌이 확실하다. 얇은 제품에서 드러나는 일명 '낭창낭창'한 느낌이 없다는 말이다. 덕분에 게이밍 제품일거라는 예측에 뭔가 게이밍 장비 특유의 개성적인 분위기를 상상했다면, 오히려 그와 달리 단정하다는 모습을 마주하고 적잖이 놀랄 수 있다. 세미정장을 제대로 갖춰 입은 것이 비즈니스 노트북이라 설명해도 어울릴 정도다.

많은 이가 부정하겠지만 사실 노트북 움직임의 핵심은 힌지 설계다. 어느 각도에서든 필요 이상의 탄력을 부리지 않고, 억지로 고정하려는 느낌을 주지도 않아야 하는데 과거 IBM 씽크패드 노트북에 사용된 그것을 최고로 친다. 마치 오래 쓰다 보면 서서히 손에 길들여지는 것처럼, 니트로 V의 힌지는 사용자의 움직임에 과하게 간섭하지 않으면서도 희망하는 각도에 고정된다. 에이서라는 회사가 얼마나 디테일을 고려했는지 알게하는 대목이다.







상판을 펴면 등장하는 RGB 키보드가 시야에 들어온다. 여기서야 비로소 ‘게이밍 DNA’가 조금 얼굴을 내민다. 4존 RGB 백라이트가 성격을 상징처럼 드러내는 부분. 색이 키캡 사이를 흘러가는 방식이다. 은근히 눈에 거슬리는 효과 대신 분위기에 적절히 녹아드는 세련된 효과를 적절히 구현해냈다. 마감 상태도 정갈해 키캡 주변에서 ‘빛샘’ 현상이 어색하게 번지는 거슬림도 없다.
키보드 주변을 감싸는 팜레스트와 트랙패드 영역 역시 마감이 매끄럽다. 팜레스트를 손바닥으로 누르면 으레 저가형 노트북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빈 울림이나 얇은 패널에서 느껴지는 탄성 같은 것도 없다. 이는 내부가 충분히 보강되어 있기 때문. 사실 상판도 그렇지만 팜레스트 부분도 타건을 하다 보면 제법 단담함을 체감할 수 있다.


측면과 후면을 따라 가지런히 배치한 포트는 ‘제품간의 간섭을 최소화’ 하기 위한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자주 사용하는 USB 포트는 손을 뻗기 쉬운 곳에 있고, 외부 장비를 연결할 때 공간을 넓게 쓰고 싶다면 후면에 자리한 USB4와 HDMI로 연결하면 된다.
예를 들면 빠른 데이터를 처리해야 할 때 고속 장치를 바로 물릴 수 있고, 책상 위가 복잡해지는 걸 피하고 싶다면 후면 포트를 사용하는 식이다. 심지어 LAN 포트와 microSD 슬롯까지 사용자가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에 관해 고심해서 설계한 듯 있어야 할 위치에 배치했다. 업무와 취미를 오가는 사용자라면 은근히 높은 만족으로 다가갈 전망이다.
전체적인 외형을 평가하자면 화려함만을 강조해 주목받는 디자인은 아니다. 그렇다고 밋밋한 것도 아니다. 베이스는 블랙이지만 상판의 표면이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살짝 다르게 보여지는 것도 특징. 새삼 노트북에서 완성도란, 가장 오래 거슬리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포인라고 여기는 건 그래서일 듯 싶다.
3. 시피유는 AI, VGA는 RTX 5060. 시류를 수용하다.
에이서 니트로 V 16S AI를 두고 “시대의 흐름을 모두 수용했다”는 말을 꺼내는 것이 과장이 아님은 장착한 부품의 면면을 분석할 수록 명확히 드러난다. 시피유는 NPU를 품은 라이젠 AI 7 260을 사용했고, 그래픽은 엔비디아 RTX 5060이다. 두 가지 조합에 대해 굳이 설명이 필요할 까 싶다. PC좀 사용해본 이라면 다들 아는 제품인만큼 좋고 나쁘고를 저울질 하는 건 부질없다.
출발부터가 이미 합격점.
니트로라는 이름은 에이서 라인업에서 항시 기준점 역할을 해왔다. 최상위 플래그십이 보여주는 과시적인 퍼포먼스 대신, 주류 사용자가 현실적으로 요구하는 성능과 가격 사이에서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는 포지션에 위치했다. 입문형 게이머가 “쓸만한 게이밍 노트북”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제는 작업과 게임, 그 사이 어딘가에서 고심하는 사용자까지 겨냥해 말 그대로 무게 중심이 잘 잡혀있도록 개선된 결과가 지금 보는 제품이다.
평하자면 이번 세대의 니트로 V 16S AI는 전통적인 포지션에 시대의 키워드인 AI를 덧씌운 결과물이다.



성능의 관건은 CPU다. AMD 라이젠 AI 7 260, 코드명 호크 포인트 제품. 8코어 16스레드, 최대 부스트 클럭 5.1GHz 정도로 요약할 수 있지만,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게 만드는 건 내부에 자리한 NPU다. 연산 속도가 빠른 수준을 넘어, 특정 연산을 전담 처리하는 전용 유닛을 하나 더 얹어놨다. 덕분에 영상 통화의 배경을 실시간으로 정리하거나, 목소리에서 잡음을 지우거나, 로컬에서 AI 기반 도구를 돌릴 때 CPU와 GPU가 모든 짐을 떠안지 않아도 된다.
시피유에 AI를 넣는 모습 앞에서 “요즘 유행이니까” 정도로 평가 절하하는 건 경계하시라. 사실 예전에는 귀찮아서 포기하거나, PC가 버거워해서 미루던 작업을 시도해 보는 정도의 수단에 가까웠다. 그렇게 해서 안되면 말고 식이다. 예를 들어 촬영해 둔 4K 영상을 편집하기 전에 대략적인 컷 정리와 하이라이트 추출을 AI에 맡긴다거나, 사진 수십 장의 노출과 화이트밸런스를 자동으로 맞춰두고 출발하는 식이다. 라이젠 AI 7 260의 NPU는 자잘한 ‘뒷정리’를 대신 처리하는 데서 진가를 드러낸다. 귀찮은 작업을 대신 처리하는 사이 사용자는 중요한 부분에 더 많이 집중할 수 있게된다.
그래픽 쪽도 만만치 않다. 엔비디아 RTX 5060은 이름만 들으면 상위 라인업에서 한 단계쯤 내려온 듯한 인상을 심어주지만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나름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라는 이름값을 한다. TGP 70W GPU는 노트북이라는 플랫폼 위에서 납득할 수준의 발열과 부담없는 소비전력 범위 안에서 게임과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동시에 여유롭게 소화해냄을 약속하는 일종의 신뢰다. 구체적인 성능은 후술 하겠지만, WUXGA 해상도 기준이라면 최신 게임도 옵션 타협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충분히 높은 프레임을 확보할 수 있고, 레이트레이싱을 켜고 DLSS를 활성화 해도 성능은 차고넘친다.
굳이 더 상급 GPU를 적용해 가격 인상 요인을 만들 필요는 없다. 지금도 충분하니까!
게이밍은 원래 지포스의 홈 그라운드라 쳐도 그 외의 작업은? 마찬가지로 못할 것도 없다. 장착한 그래픽카드 메모리 8GB VRAM 구성은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보면 절대적으로 넉넉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FHD·WUXGA 해상도 기준 콘텐츠 제작이 목적이라면 적당한 상한선이다. 유튜브용 영상 제작, SNS 콘텐츠 렌더링, 라이트한 3D 작업까지 다 된다.

노트북의 화룡정점은 매번 디스플레이가 맡는다. 16인치에 16:10 비율 WUXGA 해상도, 180Hz 주사율, sRGB 100%라는 스펙의 제품. 굳이 해상도를 QHD 이상으로 올리는 대신 WUXGA에 머문 이유인 즉슨 GPU가 소화 가능한 프레임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한 현실적인 절충이자 전략이다. 그 이상의 해상도라면 GPU도 더 상급이 들어가야 한다. 가용 예산에 영향을 줄 정도로 민감한 문제 앞에서 에이서의 절충은 약 200만 원 미만이다. 그러면 지금까지 설명한 구성이 합당하다.
덕분에 게임을 실행하면 금방 체감할 수 있다. 프레임이 아슬아슬하게 100대를 넘나드는 것과 주사율 150~180Hz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 사이의 차이를. 물론 게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마우스를 움직일 때 화면 스크롤이 자연스러운 부분과 에임을 옮겨갈 때의 잔상, 빠른 장면 전환에서의 부드러움. 특히 RTX 5060과 180Hz 주사율의 패널의 팀워크는 환상적이다.
뭐랄까, 과감한 옵션 타협은 못하지만, 고주사율의 장점을 체감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랄까!
색 재현력은 sRGB 100% 스펙에 걸맞게 균형이 잘 잡혀 있다. 과장된 색감 대신 비교적 정직하고 담백한 톤을 유지해, 사진과 영상을 다루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편안한 느낌이다. 전문적인 색 보정이 필요한 작업이라면 여전히 별도의 레퍼런스 모니터가 필요하겠지만, 이동 중이나 간단한 편집 환경에서는 기본 디스플레이 하나만으로도 상당히 신뢰할 만한 미리보기를 보장한다. 게임용 화면과 작업용 화면 사이에서 어정쩡하게 타협하는 대신, 두 용도를 모두 감당할 수 있는 균형점을 택한 셈이다.

이제 성능의 또 다른 측면, 확장성을 따져보자. 흔히 메모리와 스토리지 용량에 집중하는데, 테크니컬 라이터 입장에서는 가능성을 암시하는 “여지”다. 니트로 V 16S AI는 기본 구성으로 DDR5 5600MHz 16GB 메모리를 제공하면서도, 필요하다면 교체도 가능케 했다. 여기에 여분의 슬롯도 한 개가 더 있다. 총 두 개 슬롯에 뱅크당 16GB용량으로 최대 32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SSD도 NVMe 512GB 하나에 그치지 않고, 추가 M.2 슬롯을 하나 더 마련해두었다.
일체형으로 실장한 구조가 아니라는 부분은 게이밍 노트북을 오래 쓰려는 사용자에게 특히 의미가 있다. 출시 시점에는 16GB 메모리와 512GB SSD로 충분해 보이더라도, 몇 년이 지나면 운영체제와 게임,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잠식해 나간다. 그렇다고 그대로 쓰자니 답답한 순간에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확장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사용 연한을 한 번 더 연장할 수 있는지와 직결된다.
에이서가 니트로 라인업에서 굳이 확장성을 고집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가격 대비 성능”에 무게 중심을 몰빵 하기 보다는 사용자가 몇 년간 주력기로 쓰다가도, 조금의 손만 보면 손쉽게 체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두는 설계 철학이다. 뒤판을 열고 메모리 모듈 두 개를 교체하고, 비어 있던 SSD 슬롯에 추가 스토리지를 장착하는 것만으로, 노트북의 체감 성능이 달라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관문은 매번 발열이다. RTX 5060 70W와 라이젠 AI 7 260 조합을 온전히 활용하려면, 냉각 설계가 필수다. 니트로 V 16S AI는 듀얼 팬과 네 방향의 흡기·배기 구조를 통해 발열이라는 부담을 제어한다. 하판 곳곳에 숨겨진 흡기구와 후면, 측면으로 빠져나가는 배기 루트가 서로 어긋나게 설계되어 있어, 뜨거운 공기가 동일한 경로를 맴돌며 다시 유입되는 문제가 없도록 했다.






실제 사용해보면 장시간 게임을 할 때 체감할 수 있다. 피크 온도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쓰로틀링 오류가 가동하는 시스템과 달리, 일정 수준의 팬 소음과 함게 코어 온도를 안정적인 수준가지 빠르게 낮춘다. 필요하다면 사용자가 전용 앱 NitroSense의 조작으로 팬 속도와 성능 모드를 제어할 수 있게한 부분도 주목할 부분. 도서관에서 문서 작업을 할 때와 집에서 헤드셋을 쓰고 게임을 할 때의 요구 조건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사소하지만 여지가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장점이다.
정리하자면, 니트로 V 16S AI의 성능은 제법 영민하다. CPU는 AI를 품은 라이젠, 그래픽에는 RTX 5060, 그 앞에는 180Hz WUXGA 패널을 배치했고, 내부에는 메모리와 SSD를 교체할 수 있게 한 설계, 핵심 장비가 장시간 구동하는 내내 열받는일 없도록 식혀주는 냉각까지 서두에서 강조했던 '잘 만든 노트북'의 면모는 이러한 부분으로 인해 완성된 것이 아닐까 싶다.
4. 실사용 테스트 : 니트로 V 라서 다르다.
오랫동안 노트북의 성능을 이야기할 때는 늘 어떤 전제가 붙곤 했다. “데스크톱만큼은 아니다.” 이는 시대가 바뀌어도 굳건하게 남아 있던 믿음이자, 누가 먼저 꺼내지 않아도 모두가 암묵적으로 공유하던 편견이다. 데스크톱은 성능을, 노트북은 이동성을 담당한다는 고리타분한 역할 분담론. 견고한 만큼 한동안 틀림없이 옳아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기술의 진화는 언제나 믿음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 균열을 만든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금처럼 존재감이 거의 없다. 그러던 것이 기술이 정교해지고, 제어가 똑똑해지고, 아키텍처 효율이 개선되면서 우리의 상식을 흔들어 놓는다. 덕분에 25년의 지금. 노트북은 과거의 틀을 넘어 다방면에서 각광받는 팔박미인으로 성장했다.
어떤 작업은 여전히 데스크톱이 유리할 수 있다. 다만 그러한 차이가 “굳이 선택을 제한할 만큼의 어마한 차이인가?”라는 질문에는 "살짝 거슬리긴 하나 못 쓸 정도는 아니야" 라는게 공통된 중론이다. 사실 우리가 PC를 선호했던 핵심 이라면 ▲더 빠르고 ▲더 강력하고 ▲더 안정적이기 때문인데, 이는 노트북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도 구현되기 시작한 명제다.
에이서 니트로 V 16S AI를 사용하다 보면, 언급한 명제가 결코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현실화 되었구나 라는 부분을 체감하게 된다. 영상을 편집하든, 이미지 생성 AI를 띄우든, 게임을 장시간 즐기든, 작업을 방해하는 병목이 이전 세대보다 현저히 줄었음을 알수 있다. 과거의 노트북이 ‘가능한 선에서 절충한 성능’을 제공했다면, 그와 달리 의지대로 돌아가는 모습 앞에서 '노트북' 이라는 환경을 잊게 된다.
그점에서 노트북을 바라보는 관점도 자연스럽게 바뀔 필요가 있다. 이는 편견의 잔해를 털어내는 모습이자, 데스크톱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여겨졌던 일을 노트북도 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변화다. 그점에서 아래에 나열되는 결과는 노트북이라는 기기가 어디까지 진화했는지, 그 중에서도 에이서 니트로 V 16S AI가 어떠한 제품인가! 라는 부분에서 “이제 데스크톱을 대체해도 좋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게 할 근거다.
** IT 커뮤니티 '빌런 = https://villain.city/ ' 테스트LAB 팀과 공동 작업하였습니다.
◆ 코파일럿 활용 모습


◆ 냉각 성능 테스트
온도를 보면 먼저 CPU. 라이젠 7 260 패키지 온도는 풀로드에서 최대 87.4℃, 평균은 56℃ 안팎으로 측정됐다. 코어 온도도 비슷한 수치다. AMD가 스로틀을 걸기 시작하는 지점이 90℃대인 걸 감안하면, 벤치마크·게임을 오래 돌렸을 때도 클럭을 강제로 내릴 정도까지는 올라가지 않았다는 뜻이다. 센서에 잡힌 ‘CPU Skin 온도’ 최대값이 43.4℃라서, 상판 표면은 손으로 만졌을 때 뜨겁다고 느낄 정도까지는 올라가지 않았다. 키보드 상단만 미지근해지고 팜레스트 쪽의 온도는 미비했다.

RTX 5060 코어 온도는 최대 68.9℃, 평균 47.8℃, 메모리 접합부는 최대 66℃ 정도에서 머문다. 70℃를 거의 넘지 않았다는 얘기라, 듀얼 팬과 4방향 흡·배기 설계가 GPU 위주 부하에서는 꽤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실제로 온도 항목에 ‘열 제한(GPU 열 제한)’ 플래그는 찍히지 않았고, 벤치마크 내내 클럭이 온도에 영향받은 흔적도 없다. 장시간 게임을 돌려도 충분하다.
스토리지 최대 온도는 79℃(평균 40℃ 전후)다. 3DMark·게임 로딩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한 번 치고 올라간 값으로 보이지만, NVMe SSD의 허용 범위 안이다. 다만 장시간 대용량 복사나 연속 인코딩을 많이 다루는 사용자라면, 하판 통풍구를 막지 않는 정도의 관리만 해 주면 좋겠다.

◆ 3DMARK 테스트
Time Spy Extreme은 DX12 기반의 복합 그래픽 부하를 전제로 GPU와 CPU가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연산 흐름을 평가하는 테스트로 장면 구성 과정에서 프레임 생성이 밀리거나, 화면 요소가 지연되는 현상이 얼마나 많고 적음을 따진다. 이는 4K 혹은 고비트레이트 영상 편집에서 타임라인 이동 시 프리뷰가 즉각 갱신되거나, 3D 모델 뷰에서 고폴리곤 오브젝트를 회전·확대할 때 반응이 끊기지 않는 결과와 같이 시각적 요소가 많은 작업에서 사용자가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단축될 지를 의미한다. 측정된 4,877점은 RTX 5060(70W 구성)의 상위권 출력에 해당한다. 실제 사용에서는 4K 영상 편집에서 타임라인을 빠르게 이동해도 미리보기가 지연 없이 갱신되고, 3D 모델을 회전하거나 확대할 때 작업이 자연스럽다.
Fire Strike Extreme은 고전적 래스터 기반 렌더링과 물리 연산이 혼합된 상황에서의 처리 능력을 측정한다. 특히 이미지 보정 프로그램에서 다중 필터가 연속 적용되거나, 영상 편집 환경에서 이펙트가 레이어 단위로 누적될 때 처리 순서가 밀리는 현상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는지와 밀접하다. 12,943점은 전통적 렌더링 기반 작업에서 중고급 GPU 성능 범주로 분류할 수 있다. 사진 보정처럼 연속된 효과가 적용되는 과정이나, 다중 레이어 영상 프로젝트에서 계산 요청이 한꺼번에 몰릴 때 처리 순서가 밀리지 않게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이다.
Port Royal은 광추적 처리 능력을 측정하는데 테스트는 광원·그림자·반사·재질 등 시각적 요소가 복잡하게 얽힌 장면을 구성할 때 연산량이 급증하는 상황을 상정한다. 점수는 이러한 조건에서 표현 품질이 흔들리지 않고 유지될 여지가 있음을 나타낸다. 6,312점은 중상급 모바일 GPU 성능이다. 이는 금속·유리 같은 재질 표현이나 복잡한 조명 구조가 포함된 장면을 다룰 때 시각적 정보가 손실 없이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Speed Way는 차세대 API와 최신 렌더링 기법을 전제로 GPU가 장시간 고부하 환경을 어느 정도까지 감당하는지를 평가한다. 2,551점은 차세대 그래픽 API 기반 작업을 기준으로 할 때, 향후 소프트웨어 요구 사양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여유가 있음을 암시한다.



◆ GeekBench 테스트
CPU 벤치 결과는 싱글코어 2,053점, 멀티코어 7,845점을 기록했다. 수치는 웹 브라우저, 오피스, 개발 도구 같은 일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때 입력 후 반응 지연이 길게 늘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멀티코어 점수를 보면 영상 인코딩, 대량 이미지 변환, 압축·해제처럼 스레드를 많이 쓰는 작업을 짧은 시간에 밀어낼 수 있는 여력도 충분하다.
GPU 벤치는 OpenCL 40,948점, Vulkan 24,313점으로, 사진 필터 적용, 고해상도 이미지 리사이즈, 영상 이펙트처럼 GPU 가속을 쓰는 기능에서 CPU만 사용할 때보다 처리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AI 항목에서는 Radeon 780M와 RTX 5060의 역할이 나뉜다. 내장 GPU는 웹캠 배경 제거, 얼굴 인식, 간단한 실시간 보정 같은 가벼운 모델을 돌릴 때 쓸만한 성능이지만, RTX 5060은 이미지 생성·업스케일링·고해상도 노이즈 제거처럼 연산량이 많은 모델을 맡겨야 할 작업에서 처리 시간을 크게 줄이는 역할에 유리하다. 결과만 보자면 일반 업무, 개발, 영상·이미지 작업, 로컬 AI 활용까지 문제 없다.

◆ PCMARK10 테스트
에이서 니트로 V 16S AI ANV16S-41-R6ZQ의 PCMark 10 결과는 종합 6,693점이다. 세부 항목은 Essentials 9,637점, Productivity 7,556점, Digital Content Creation 11,173점이다.
Essentials 9,637점은 윈도우 부팅 뒤 브라우저·메신저·동영상 스트리밍 앱을 연달아 실행까지 빠르다는 의미다. 화상 회의 점수(7,944점)가 높게 나온 만큼, 카메라 ON 상태에서 화면 공유·자료 전환을 반복해도 프레임 드랍이나 음성 끊김이 성능 부족 때문에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Productivity 7,556점은 오피스 작업을 처리하는 용도를 상정한다. 엑셀에서 수만 행짜리 시트를 열고 함수·피벗을 돌리면서, 동시에 워드나 파워포인트를 켜둬도 스크롤·입력 지연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회사/학교에서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을 동시에 다뤄도 CPU·저장장치에서 병목이 생길 가능성은 아주 적다.
Digital Content Creation 11,173점은 사진·영상 편집 쪽 성능과 밀접하다. 사진 편집 점수 15,085, 렌더링·시각화 13,653, 영상 편집 6,773이 나왔는데, RAW 사진 여러 장을 한 번에 보정하거나, FHD~QHD 영상 타임라인에 자막·색보정·간단한 효과를 얹어도 프리뷰 재생과 구간 이동이 느려지지 않는다. 유튜브용 영상, SNS용 짧은 영상 제작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 PASSMARK 테스트
PassMark 11.1에서 에이서 니트로 V 16S AI ANV16S-41-R6ZQ는 종합 8,641.2점을 기록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CPU Mark 26,955점으로 멀티스레드 인코딩·렌더링처럼 코어를 많이 쓰는 작업을 짧은 시간에 처리할 힘을 보여준다. 3D Graphics Mark 14,853.7점은 FHD 기준 최신 게임과 3D 뷰어, 간단한 모델링 작업을 여유 있게 돌릴 수 있다는 의미다. Disk Mark 28,816점 역시 NVMe SSD답게 부팅, 앱 실행, 대형 프로젝트 로딩을 빠르게 끝내 주는 수치라, 작업 전환이 잦은 사용자에게 유리하다.



◆ 게임 : 몬스터 헌터 라이즈
먼저 그래픽 프리셋 Hifh에 DLSS를 끄고, 그림자·후처리 등을 대부분 내려버린 커스텀 옵션이다. 여기서는 평균 52.37FPS가 측정됐다. 화질을 상당히 양보했는데도 프레임이 50대 초반에 머무른다는 점이 흥미롭다. 순수 렌더링만으로는 엔진 특성상 프레임을 크게 끌어올리기 어렵고, 빠른 전투나 시점 전환이 많은 장면에서는 60프레임에 못 미쳤다. DLSS를 끈 상태에서는 “옵션만 없애면 된다”는 식의 기대는 접는 편이 낫다.
두 번째는 그래픽 프리셋 High에 DLSS만 켠 상태에서 평균 61.37FPS가 나왔다. 특별히 옵션 조절 없이도 60프레임을 넘겨 주는 셋업이라, 연출이 많은 액션 RPG나 스토리 위주의 타이틀은 그대로 즐겨도 무리가 없다. 화면 효과를 적당히 활성화해도 프레임이 유지되는 만큼 기본 옵션에서는 만족할 성능을 보장한다.
마지막으로 High 프리셋에 DLSS와 프레임 생성(Frame Generation)을 모두 활성화한 상태에서는 평균 100.66FPS를 기록했다. 첫 번째 결과와 비교하면 프레임이 40가량 추가로 확보된 셈이다. 시선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게임, 빠른 입력이 중요하다면 두 가지 옵션 활성화는 필요하다. 내장 RTX 5060에서 DLSS를 활성화 했을 때 어느 정도까지 성능 향상이 이뤄지냐를 명확히 안내하고 있다.
결과를 요약하자면 니트로 V 16S AI는 FHD 기준 High 옵션 + DLSS만으로 60FPS대를 확보하고, DLSS와 프레임 생성을 같이 쓰면 100FPS대 초반까지 제공한다. 옵션을 깎아 프레임을 구걸하기보다는, RTX 50 시리즈가 제공하는 업스케일링·프레임 보간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쪽이 더 잘 맞는다.



◆ 게임 : Black Myth: Wukong
블랙 마스: 오공 벤치마크는 1920×1080 해상도, 그래픽 프리셋 ‘High’, DLSS와 프레임 생성 기능을 모두 활성화했을 때 평균 83FPS, 최소 71FPS, 하위 5%가 75FPS로 잡혔다. 한 번 캐시가 잡힌 뒤에는 70~80FPS 대로 안정적으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이 정도면 공격 모션이 이어지는 보스전에서도 부드럽게 전개된다. 물론 니트로 V 16S AI의 180Hz 패널 성능을 100%발휘하긴 힘들지만, 고주사율이 주는 이득을 체험하기에는 충분한 범위다.
두 번째는 그래픽 프리셋 High에 DLSS만 켠 상태에서 평균 67FPS가 나왔다. 최대는 95FPS, 최저는 13FPS. 대부분의 구간에서는 60FPS 안팎을 유지하지만, 연출이 몰리는 일부 장면에서 프레임이 한 번 크게 떨어진 흔적이 남는다. 첫 로딩 이후 맵을 훑는 구간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워밍업 구간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프레임 생성만 끄고 DLSS도 최소로 했을 경우 평균 51FPS가 측정됐다. 최대 61FPS, 최소 42FPS로, 숫자만 놓고 보면 콘솔에 가까운 움직임이다. 옵션과 프레임 생성만 꺼도 바로 50FPS대로 내려앉는 만큼, 게임을 FHD·High 그래픽으로 즐길 생각이라면 DLSS와 프레임 생성을 함께 쓰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다.
5. 노트북이 우리에게 부여하는 자유
책상에 묶여 있는 PC와 달리, 노트북은 곧장 이동성과 개인성을 이야기한다. 접으면 사라지고, 펼치면 세계가 열린다. 책이 독자의 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듯, 노트북은 사용하는 사람의 위치와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도구가 된다. 같은 장비로 회의를 하고, 콘텐츠를 만들고, 영화를 보고, 잠깐의 휴식을 즐길 수도 있다. 노트북은 ‘가능성’이란 단어에 더 가깝다.
그리고 가능성은 매일같이 변화하는 우리의 생활 속에 보다 유연하게 스며든다. 카페에서 잠깐의 여유를 누리다 무언가 떠올라 바로 작업을 시작한다는 행위는 데스크톱으로는 누릴 수 없는 자유고, 이동 중에 짧은 시간 동안 문서 한두 줄을 정리하는 일 또한 노트북이기에 가능하다. 어떤 이는 침대에서 영화나 강의를 틀어놓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고, 어떤 이는 고객 프레젠테이션 직전까지 수정과 정리를 반복하며 노트북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그렇기에 노트북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어디에나 놓일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반대로도 해석될 수 있다. 어디에나 놓일 수 있는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어디에 놓여도 견딜 수 있는 구조와 완성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공간과 상황이 바뀌어도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을 지체 없이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좋은 노트북이란 휴대와 고정, 작업과 여가, 집중과 휴식이라는 전혀 다른 모드 사이를 끊김 없이 잇는 매개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접급할 때 에이서 니트로 V 16S AI는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말로 제한하기엔 아까운 면이 많다.
노트북이란 태생적으로 이동성을 위해 무게를 줄이고, 휴대성을 위해 내부 공간을 제한하며, 배터리에 의존해야 한다는 조건 속에서 성능과 편의성을 최대한 압축해야 한다. 많은 제조사가 ‘타협’을 기기의 한계로 받아들이는 동안, 에이서는 오히려 제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취한 모습이 드러났다.
이를테면, 니트로 V 16S AI가 사용자에게 안겨주는 가장 큰 가치는 ‘READY'라는 단어로 일축된다. 무언가 해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별다른 과정 없이 바로 작업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을 하기로 마음먹으면 환경 구성이 필요하지 않고, 영상을 다루기로 하면 바로 프로그램을 띄워도 무리가 없다. 덩치 큰 데스크톱처럼 부팅 후 워밍업이 필요하지도 않고, 조용한 장소에서든 소란스러운 장소에서든 함께 이동하며 달라진 상황을 받아들인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노트북이 제공하는 ‘사적인 장치’로서의 성격이다. 많은 이들이 PC보다 노트북을 선호하는 이유는 단순히 이동성 때문만이 아니다. 노트북은 자신의 작업 세계를 그대로 유지한 채 들고 다닐 수 있는 일종의 개인 공간에 가깝다. 바탕화면에 정리된 파일, 브라우저의 열려 있는 탭들, 작업 도중 작성한 메모장 같은 것을 끊기지 않게 한다. 니트로 V 16S AI가 제공하는 구성과 안정성은 ‘개인적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된다.
노트북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이런 것이다.
‘내가 원하는 일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내가 원하는 순간에 해낼 수 있게 하는 도구’
에이서 니트로 V 16S AI는 바로 이런 관점에서 평가할 때 분명한 장점을 가진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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