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IT] 오버클럭 권하는 사회, 봉인은 풀렸다
[친절한IT] 오버클럭 권하는 사회, 봉인은 풀렸다
  • 김현동
  • 승인 2021.06.22 2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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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2일] - 오버클럭을 향한 시선은 상반된다. 찬성파는 더 나은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데다가 어차피 제조사가 정해둔 정규 클럭이라는 봉인을 해제하는 것에 불과하기에 이러한 행동이 문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라는 논리다. 그와 달리 반대파는 정규 클럭을 벗어나 가혹한 동작을 임의대로 설정하는 것이기에 하드웨어에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급기야 제품이 손상될 것이다. 라는 극단적인 예시를 강조한다.

찬성과 반대로 나뉜 양측의 내용만 보면 저마다의 의견은 일리가 있다.


△ 인텔 코어 시피유는 쉽고 빠른 오버클럭을 권장하는 추세다.

동시에 손상이 된다 안된다 라는 상반되는 견해 또한 어느 한쪽이 맞고 틀리다 할 문제가 아니다. 분명한 것은 오늘날 대표적인 시피유 제조 브랜드 인텔과 AMD는 오버클럭에 대해 관대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과거에는 오버클럭이 의도치 않은 동작 조건을 가하는 것임에 실제 다수 문제가 보고되었기에 제조사는 오버클럭에 대해 반대하는 것임을 명확히 견지했다.

결정적으로 당시의 기술로는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감당할 여력이 빠듯한 동작 클럭이었기에 오버클럭은 곧 과도한 부하를 발생시켰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제품은 실제 파손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았다는 것이 공통된 중론이다. 오늘날에는 일상화된 시피유의 안전을 보장하는 기능, 적정 온도 범위를 벗어날 경우 성능을 강제해서라도 안정성을 담보하는 기능도 당시에는 미흡했다.

# 오버클럭 아무 시피유나 되는 건 아니에요


그렇다고 아무 시피유나 붙잡고 오버클럭이 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 제조사가 오버클럭을 권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오버클럭이 가능한 제품에 한정해서다. 대놓고 이 제품은 오버클럭을 해도 좋습니다.라고 등급을 규정해두고 사용자가 더 나은 성능을 갈구할 수 있게 여지를 남겨둔 제품임을 의미한다. 그게 아닌 일반적인 제품은 원론적인 입장에서 한 발도 물러나지 않았다. 오버클럭은 자율 선택이지만 파손에 따른 책임은 어디까지나 사용자가 져야 한다는 것이 기본 명제다.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제조사는 오버클럭 가능 여부를 제품명에서 안내하고 있다. 인텔 코어 시피유는 11세대 아키텍처까지 진화하면서 많은 개선을 이뤄냈다. 클럭 또한 최대 5.3 GHz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했고 이를 통해 사용자는 지금까지 상상으로만 연상했던 앞선 기술을 현실로 마주하고 있다. 세상을 변화하는 근간 VR/AR 그리고 Ai 등과 같은 기술에 최적화된 프로세서가 바로 11세대라는 것에 이견은 없다. 그러한 제품에도 오버클럭이 되는 제품은 정해졌다.


Intel Core i7 - 11700 processor
Intel Core i7 - 11700 F processor
Intel Core i7 - 11700 K processor
Intel Core i7 - 11700 KF processor

11세대 코어 i7 시피유 모델 중에 대표적인 i7-11700 모델을 기준으로 인텔이 표기하는 방식은 4가지로 나뉜다. 숫자 다음에 붙는 알파벳은 제품에 관한 성격을 명확히 한다. 이들 알파벳 없이 숫자만 표기된 제품은 가강 기본형 모델이다. 11세대라면 Iris Xe 그래픽 유닛을 포함한 제품이다. 알파벳 F는 내장형 그래픽이 없는 모델이다. 아무래도 기능이 없기에 가격적인 이점이 따른다. 또한 내장형 그래픽이 없을 경우 생산 효율에서 일정 단계를 생략할 수 있게에 유리하다.


△ 오버클럭 대표 시피유 i7-11700K 와 기본형 모델

알파벳 K는 배수락을 해제했다는 의미다. 이 제품은 오버클럭을 공식적으로 보장하는 등급이다. 보통 시피유 클럭은 클럭 X 배수라는 공식을 통해 결정하는데, 배수락을 해제할 경우 사용자는 배수를 높여 성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동시에 기본 클럭이 높기에 오버클럭을 하지 않아도 성능이 기본형 보다 높다. 가격 또한 약간 상승한다. 그리고 KF 모델이 추가로 있다. F 모델은 내장 그래픽이 없는 모델인데 여기에 K 기능을 추가했다고 이해하면 된다. 내장 그래픽은 없지만 오버클럭을 가능하게 여지를 둔 배수제한 해제 시피유를 의미한다. 물론 K 모델 보다는 아무래도 그래픽이 누락된 KF 제품이 더 저렴한 편이다.

# 시피유면 OK? 메모리와 쿨링 솔루션도


시작은 시피유가 기본이 되어야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제품이 더 있다. 오버클럭에 필요한 상세한 설정을 지원하는 메인보드에 추가로 메모리와 쿨링 솔루션의 조합이 따를 경우에만 오버클럭에서 더 나은 수치를 구현할 수 있다. 보통 메인보드는 ASUS 제품이 비교적 유리하다. 게다가 오버클럭에 필요한 별다른 작업을 하지 않더라도 BIOS에서 오버클럭을 구현할 수 있게 옵션이 갖춰져 있다. 예컨대 메모리라면 XMP 옵션을 통하는 것만으로도 성능을 높일 수 있고. 기본 화면에서 Ai Overclocking 옵션을 활성화하는 것만으로도 약간의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 영상 편집 혹은 디자인 분야에서 더 나은 성능을 꾀할 때 오버클럭은 분명 유리한 옵션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쿨링 솔루션이 11세대 사용 시 일체형 수랭 솔루션을 보편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이 경우에도 고성능을 추구한다면 ASUS 그게 아닌 보편적인 사용성을 향한다면 마이크로닉스가 선보인 쿨맥스 쿨링 솔루션이 적합하다. 메모리라면 마이크론 발리스틱(Crucial Ballistix) DDR4-3600 MHz 규격이라면 다양한 옵션을 무난하게 적용하는데 최상의 선택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까지 해가며 사용자가 누리는 이득이 무엇일까? 오버클럭은 궁극적으로는 성능 향상에 무게를 둔다. 부하가 많이 걸리는 작업. 예를 들어 멀티미디어 작업에 해당하는 디자인, 설계, 인플루언서 등의 환경에서 처리 효율을 높여야 하는 직업군이라면 오버클럭은 주어진 예산 범주에서 좀 더 나은 성능을 꾀할 때 해볼 만한 작업이다. 궁극적으로 모든 시피유가 오버클럭 가능성을 보장하지 않지만 그중에서도 K 알파벳 제품은 오버클럭을 허용한 제품인 데다가 성공 확률도 높다는 의미를 충족한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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