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IT] 알고 쓰면 더욱 매력적인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친절한 IT] 알고 쓰면 더욱 매력적인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 김현동
  • 승인 2021.06.07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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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07일] - 새로운 아키텍처인 ‘코브 마이크로아키텍처(Cove Micro architecture)’를 적용한 첫 데스크탑 프로세서, 11세대 인텔 코어는 변화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 제품답게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물론, 이전 세대 프로세서들이 제공하던 이점들도 고스란히 갖춤으로써 상품성을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그 덕분에 현재 PC 시장에서 맹활약하며 세대교체를 이뤄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단지 ‘신제품’이라는 이유로 구매하고 있을 것이다. 혹여 아주 조금 이해하고 있더라도 기본적인 작동속도나 소켓 구성 등 단편적인 부분 정도로 한정되어 있을 가능성 또한 적지 않다. 굳이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특징을 모두 알지 못해도 상관없지만, 핵심 기술을 이해한다면 새로운 프로세서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것은 무엇일까?

#냉각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핵심 요소
어댑티브 부스트 기술 + 인텔 크라이오 냉각 기술


프로세서가 제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발열을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적의 온도가 유지되어야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것에 이견이 없을 듯하다. 인텔은 이런 부분을 고려해 두 가지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하나는 프로세서 자체가 최적의 온도에 이르렀을 때, 최고의 작동속도를 유지하는 부분. 또 다른 하나는 최고의 냉각 솔루션을 제안하는 부분이다. 이것이 실체화한 것이 인텔 어댑티브 부스트 기술(ABT)과 인텔 크라이오 냉각 기술(Cryo Cooling Technology)이다.


△ ABT가 적용된 K형 11세대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는 모든 코어가 높은 속도로 작동, 여러 작업 환경에서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게 된다

먼저 인텔 ABT에 대해 알아보자.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가장 기초가 되는 작동속도를 중심으로 사용 환경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는 터보 부스트(Turbo Boost)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코어만 활성화해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는 터보부스트 맥스 3.0(Turbo Boost Max Technology 3.0) 기술을 쓴다.

대략 이렇다. 기본 작동 속도에서 일반적인 터보부스트 작동 환경까지는 모든 코어를 활용해 효율을 높이거나 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쓰게 된다. 11세대 인텔 코어 i9-10,900K 프로세서는 기본 3.5GHz에서 터보부스트 속도인 최대 5.1GHz까지 유연하게 활용하는 식이다. 여기에 일부 코어를 제한해 속도를 높이는 터보부스트 맥스 3.0을 더하면 5.2GHz까지 속도가 올라간다.

하지만 인텔은 여기에 속도 향상 여분을 두었다. 단, 프로세서의 온도가 70도 이하일 때 구현이 되게 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인텔 열속도 가속(Thermal Velocity Boost - TVB) 기술이다.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부터 적용된 기술로, 이를 활용하면 최대 100MHz씩 더 상승해 효율과 성능에 도움을 주는 식이다. 고성능 냉각 장치를 잘 활용하면 그만큼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ABT는 여기에서 조금 더 나아가 하나의 솔루션이 되었다. ABT는 100도 이하에서 구현되도록 했는데, 이 기술로 모든 코어가 더 높은 속도로 작동하게 된다. 다만 이를 위해 더 높은 전압을 사용하게 되므로 그만큼 발열이 상승하고, 자연스레 고성능 냉각 장치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 조건만 일치한다면 얼마든지 최고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이 기술은 11세대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 중 K형 제품에만 적용되는 사항이니 참고하자.


△ 인텔 크라이오 냉각 기술은 프로세서와 냉각 장치,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솔루션이다

여기에 추가로 인텔이 준비한 것은 크라이오 냉각 기술이다. 이 기술은 냉각 장치와 소프트웨어 등을 결합해 지능적으로 냉각 효율을 제어하는 일종의 플랫폼이다. 인텔이 냉각장치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 프로세서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크라이오 냉각 기술에 기반한 냉각장치는 프로세서의 부하 상황에 따라 냉각 성능을 조정하게 된다. 프로세서는 이와 연계해 오버클럭 속도를 조절한다. 이는 사용자가 운영체제 내에 설치한 소프트웨어 혹은 별도 설치한 펌웨어에 기반해 조절할 수도 있다.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부터 사용 가능하며, Z490 혹은 그 이상의 메인보드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 냉각 장치는 현재 EK 또는 쿨러마스터(Cooler Master)와 함께 개발한 제품이 있으니 구매 전 확인해보자.

# 영상 창작과 감상이 쾌적해질 수 있었던 비결
인텔 퀵 싱크 비디오 기술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성능 외에 PC 활용에 필요한 주요 명령어와 기술을 시기적절하게 제공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장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바로 '인텔 퀵 싱크 비디오(Quick Sync Video)' 기술이다. 인텔 내장 그래픽의 가속 기술을 활용, 고화질 영상 변환과 재생을 빠르게 처리해준다. 과거에는 큰 주목을 받지 않았지만, 고화질 영상이 많이 다뤄지게 되면서 진가가 발휘된 사례다.

인텔 퀵 싱크 비디오 기술을 쓰려면 인텔 코어 프로세서 중 내장 그래픽이 탑재된 제품이 필요하다. 이 내장 그래픽 내에 적용된 미디어 처리 기능을 활용하는 구조다. 영상 콘텐츠는 저장될 때 특정 코덱을 활용해 저장된다. 이를 재생하거나 온라인 업로드를 진행하려면 이를 다시 풀어서 저장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소요되기도 한다. 인텔 퀵 싱크 비디오 기술은 이 과정에서 개입해 작업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 인텔 퀵 싱크 비디오는 영상 처리와 함께 인텔 프로세서의 효율을 함께 끌어내도록 돕는다

기존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퀵 싱크 비디오도 뛰어난 성능을 내지만,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역시 다양한 최신 명령어와 함께 최고의 성능을 내도록 설계되어 있다. 영상 작업과 함께 프로세서가 다른 작업을 신속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양한 영상 관련 소프트웨어가 인텔 퀵 싱크 비디오 기술에 대응하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어도비 프리미어 엘레먼트와 매직스, 사이버링크 외에도 곰비디오 컨버터, 리드툴, 소니 카탈리스트 미디어 프로덕션 등 널리 알려진 미디어 변환 및 편집 소프트웨어가 이 기술에 호환된다. 내장 그래픽이 있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PC라면 대다수의 영상 편집 및 변환 환경에 유연히 대응할 수 있다.

# 선 없이 이뤄지는 초고속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한다고?
와이파이 6E 기술에 대응하다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플랫폼의 큰 매력은 초고속 네트워크 기술인 ‘와이파이(Wi-Fi) 6E’에 대응한다는 점이다. 모든 메인보드가 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메인보드 중 일부는 와이파이 6E를 지원해 빠르고 안전한 무선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 와이파이 6E에 대응함으로써 대용량 데이터를 적절하게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와이파이 6E는 와이파이 6보다 더욱 확장된 주파수를 활용함으로써 빠른 데이터 전송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는 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 접속(OFDMA – Orthogonal Frequency-Division Multiple Access), 다중 사용자 다중 입력 및 출력(MU-MIMO), 160MHz 채널, 1024-직교진폭변조(QAM - 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등을 활용해 데이터를 전송하게 된다.

새로운 기술은 연결된 장치의 상황에 따라 하나의 데이터 패킷에 여러 데이터를 함께 담아 보내거나 나누는 형태로 효율을 높였다. 물건을 보낼 때, 박스에 하나의 상품을 담느냐 여러 물건을 보내 빠르게 보내느냐의 형태다. 필요에 따라서는 이 박스 여러 개를 한 번에 보내기도 한다. 와이파이 6E는 여기에 주파수 대역을 6GHz까지 확대한 형태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자료에 따르면, 6GHz 대역에서는 80Hz 채널 14개 혹은 160Hz 채널 7개가 추가된다. 더 많은 장치에 연결해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플랫폼도 이 중 하나가 되는 셈이다. PC뿐만 아니라, 모바일과 다양한 주변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메시-네트워크의 일원이 될 것으로 예상해 본다.

# 성능 및 효율을 위한 기술을 대거 탑재한 인텔 코어 프로세서
시장이 선호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모든 프로세서는 성능과 효율성을 고려해 만들어지고 있다. 다만 현재는 단순히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에 대한 성능과 효율성이 아니라, 전반적인 경험에 대한 성능 및 효율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일반 사용자부터 게이머, 전문가 등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에 대한 벽이 점차 허물어지고 있음을 말한다. 각각의 프로세서가 소비자가 요구하는 최소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그 목적에 부합하기 시작하면서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기도 했다.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시장이 요구하는 다양한 기능을 집대성한 것은 물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있다. 기본 성능 외에 경험의 향상에도 많은 신경을 썼기 때문이다. 인텔 ABT, 크라이오 냉각 기술, 퀵 싱크 비디오, 와이파이 6E 등 다양한 기술이 여기에 해당한다.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시장이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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