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인텔 12세대 i7-12700F 프로세서, 게이머를 위한 게이밍 시피유
[써보니] 인텔 12세대 i7-12700F 프로세서, 게이머를 위한 게이밍 시피유
  • 김현동
  • 승인 2022.02.13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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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작년 11월 12세대 프로세서 엘더레이크 K 라인업 6종을 공개한 후, 기대 이상의 호평을 얻으며 점유율을 되찾는 중이다. 사실 과거를 복기하자면 10세대, 11세대가 출시되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으며 버티던 사용자가 제법 있었다. 하지만 그간의 기다림에 대해 확실한 보상을 받았다고 극찬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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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왕의 귀환’이라는 표현까지 쓰지만 아직은 경쟁사의 손을 들어주는 전문가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전략적으로 K모델을 먼저 선보인 후 순차적으로 non-K를 투입해 라인업을 완성해 나간 인텔의 전략에서 '성능'이라는 부분에 대해 의심의 싹을 자르기 위한 전략임이 느껴졌다.

특히나 K 프로세서는 오버클럭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성능'중심 상위 모델이다. 하지만 평이한 사용자가 실제로 오버클럭을 하는 경우가 드물고, 실 사용 시 K와 non-K 모델의 차이가 피부로 느껴질 정도도 아니라는 점에서 틈새시장을 노린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구분 모델 코어/스레드 속도(GHz) 캐시 (MB) TDP(W) 메모리(MHz) 가격(22년 02월 기준)
i7 12700K 8P+4E/20T 3.6~5.0 25(S)+12(L2) 125~190 4,800(D5) / 3,200(D4) 약 50만 원

따지고 보면 전문가가 아닌 이상 굳이 K 모델을 탐 낼 필요가 없다. 성능만 생각한다면 차라리 i5를 i7로 한 단계 윗급으로 옮겨 타는 식이 차라리 합리적일 수 있다. 그런 맥락에서 게이머라면 아마도 이 모델을 가장 학수고대했을 것이다. 바로 코어 i7-12700F다.

# 불필요한 기능을 없애고 가격적인 메리트를 높이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처럼 완제품 PC를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F프로세서는 관심 밖이다. F 모델은 내장 그래픽을 제거한 모델이다. 좀 더 정확하게 하자면 그래픽 부분을 활성화하지 않았다. 제조 공정에서 GPU 부분을 건너뛸 수 있기에 생산 효율이 증가하는 효과는 덤이다.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건 제조 비용의 절감이 가능하다는 의미와 동급이다.

인텔 12세대의 성능은 오롯이 발휘하면서 K, non-K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이 있다면 F 모델보다 좋은 선택은 드물다. 사실 게이밍 PC라면 고성능 게임을 위해 RTX 30 정도 되는 그래픽에 큰돈을 들이는데, 굳이 불필요한 내장 그래픽 카드 값이 포함된 일반 모델을 사야 할 이유가 없다.


달리 말하면 가격은 가장 합리적인데, 역설적으로 최신 게임이나 영상 편집처럼 전문가급으로 사용할 고성능 유저에게 합당한 제품이 바로 i7-12700F다. 압도적인 가성비로 극찬을 받고 있는 i5-12600K보다 더 강력한 하이브리드 프로세서로 P코어, E 코어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하이엔드 프로세서다.

최대 25MB의 대용량 캐시 메모리까지 풀 장착해 프레임 드롭을 최소화하여 게임에 진심인 사용자가 탐낼 수밖에 없다. 작년 말을 기점으로 무수히 많은 정보가 쏟아졌기에 이제는 12세대 구입을 고려하는 사용자 대부분이 아는 내용인즉슨 12세대 엘더레이크는 11세대와 모든 것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LGA 1700 소켓 기반인데 쉽게 말해 집에 있는 메인보드는 물론 쿨러까지 다 교체해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i7-12700F는 기본 쿨러를 제공해 당장은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매자를 배려했지만, 고성능 게임을 오래 즐기는 사용자라면 성능 좋은 쿨러 추가 구매를 권하는 것이 시장 분위기다.

# 하이브리드 코어의 진가는 사용할수록 두드러져!


하이브리드 코어는 이번 인텔 12세대의 핵심이다. 사실 경쟁사는 이미 오래전 비슷한 기술을 선보인 바 있지만, 그와 달리 14 나노 공정의 굴레에 갇혀있던 인텔은 주저하던 구조다. 더 세밀해진 집적도가 뒷받침되어야 했기에 인텔은 12세대에 들어오면서 인텔 7이라 명명한 공정을 들였고 비로소 가능해졌다.


《테스트 환경》

시피유 : 인텔 코어 i7-12700K
보드 : ASROCK Z690 스틸레전드 디앤디컴
RAM : DDR4 3,600MHz 16GB(2EA) 대원CTS
HDD : 마이크론 P5+ NVMe 1TB 대원CTS
VGA : 엔비디아 RTX 3070FE
기타 : 시소닉 프라임 TX750W 맥스엘리트
OS : Windows 10 Pro (21H2 / 19044.1466)


하이브리드 코어는 고성능 게임, 영상 편집과 같이 생산성이 중요하고 퍼포먼스가 중요한 작업 때는 P(퍼포먼스) 코어가 작동하고, 서버를 비롯해 안정적인 구동이 중요한 작업에는 E(이피션트) 코어가 작동해 CPU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원리다.

CPU의 수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전력 효율을 최적화한다.

통상 인텔은 i5의 판매가 가장 높고 특히 12세대의 i5는 11세대의 i9보다도 뛰어난 성능을 과시할 정도로 잘 나왔다는 평을 듣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i7-12700F를 비롯한 i7 모델에 기대감이 모이는 이유는 바로 이 하이브리드 코어가 i7, i9에만 지원되기 때문이다(단, i5는 12600K급에 한해 지원된다).

모든 기술의 총아라 칭할 수 있다. 그 점에서 인텔 i7-12700F는 DDR5 메모리, PCIe 5.0 등 현존하는 최신의 기술이 모두 적용됐다. 내장 그래픽이 없다는 것을 빼면 일반 모델과 완전히 동일하다. 비용 효율에 예민한 합리적인 사용자가 주로 선택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의외로 가정에 높은 성능의 그래픽카드를 가지고 있는데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무턱대고 K 프로세서를 구입하는 사용자가 많다. PC 주변기기는 모델명에 기재된 알파벳 하나에도 많은 의미와 차이가 담기기 때문에 사용자 역시 최소한의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판매처마다 가격의 편차가 어느 정도 있겠지만 i7-12700F와 i7-12700K의 가격 차이는 2월 초 기준으로 10만 원 이상 벌어져 있다. 절대로 가볍게 무시할 차이는 아니다. K가 25% 이상 비싼 셈이다. 여기서 절약한 금액을 메인보드를 한 단계 윗급으로 선택하거나 혹은 스토리지를 좀 더 넉넉한 용량으로 구비하는 것이 어쩌면 훨씬 영민한 선택일 수 있다.

요약하자면 인텔 12세대 엘더레이크 i7-12700F. 외장 그래픽카드를 보유한 사용자에게 최고의 CPU다. 뛰어난 가성비와 전작 대비 확연히 높아진 성능이 더해져 실질적인 만족도는 12세대 전 라인업을 통틀어도 최상급이다. 때마침 엔비디아와 AMD는 보급형 그래픽카드 라인업을 연이어 공개 중이다. 시장 분위기도 12700F의 등장을 환영하는 바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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