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2세대] 코어 i5-12600KF 프로세서, 현 시점 최고의 가성비 CPU
[인텔 12세대] 코어 i5-12600KF 프로세서, 현 시점 최고의 가성비 CPU
  • 김현동
  • 승인 2021.12.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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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2세대 엘더레이크 프로세서가 출시된 지 한 달 남짓 지났다. 7년만에 인텔7로 갈아입고 완전히 새로운 공정을 도입하며 시장의 반응은 꽤나 긍정적이다.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로 소비자 심리까지 자극하며 오랜만에 호황기를 맞고 있다. 물론 이슈가 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는 지금의 인텔과는 별로 관계가 없지만(인텔은 110조 원을 들여 유럽에 차량용 반도체 공장 두 곳을 지을 예정이긴 하다).


먼저 6종의 신제품을 선보인 인텔은 이 달에도 추가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며, 내년 초까지 21세대 전 라인업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출시한 제품은 K, KF 라인업으로 오버클럭을 염두에 둔 상위모델인데 이는 게이밍을 비롯한 고성능 작업을 즐기고 프로세서에 대한 이해가 일정 수준 이상 된 고정 고객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 공략형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CPU 적용에 주저함이 없고 얼리어댑터 성향을 가진 만큼 인텔에서는 당연한 순서일 것이다.

인텔에 익숙한 데다가 이들의 목소리가 후기 수용자의 구매를 이끌어간다. 적어도 요즘 분위기는 10세대, 11세대로 이어진 비판 세례를 극복하고 모처럼 연이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인텔12세대 기술 관련 참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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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을 겨냥한 일반 모델은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에 시장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11세대가 시장에 아직 유통되고 있다는 점, 12세대를 온전히 대응하기에는 메모리와 메인보드 수급 등의 제약이 따른다는 것을 감안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서두르고 싶어도 서두를 수 없는 속사정이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이후 모든 전자제품에 적용되는 현상이기는 하다.

12세대가 연이은 호평을 받으며 이제 본격적으로 일반 모델을 꺼내들어 시장을 확 키워야 할 타이밍이지만, 자칫 인텔의 의도와는 시장이 다르게 흘러갈지 모르겠다. 위드 코로나 진입 문턱에서 새롭게 등장한 변이 오미크론의 등장 때문이다.

# 오미크론 등장으로 다시금 요동치는 시장 … PC 사야하나?


오미크론의 전파력이나 심각성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중에 있지만, 산업에 있어 중요한 것은 분위기다. 오미크론의 등장은 다시 정부의 방역조치를 강화하게 만들었다. 모임 인원의 제약이 다시 생겼고, 학생들에게도 방역 패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업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지금의 반도체 대란은 팬데믹에 의한 연이은 공장 셧다운이 남긴 파장이다. 재택근무로 돌아가지 말라는 법이 없다. PC 수요는 다시 늘고, PC 부품은 모자란 악순환이 돌아올 공산이 크다.


구분 모델 코어/스레드 속도(GHz) 캐시 (MB) TDP(W) 메모리(MHz) 가격(21년 11월 기준)
i5 12600KF 6P+4E/16T 3.7~4.9 20(S)+9.5(L2) 125~150 4,800(D5) / 3,200(D4) $274

다시 인텔 12세대 프로세서로 돌아와 이를 적용해보면, 인텔이 12세대를 대중화하는 속도보다 고객이 12세대를 필요로 하는 시간이 더 이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마냥 하위 모델을 기다리는 것보다 현재 출시된 제품 중 가장 합리적인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수요가 늘면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대중은 이미 그래픽카드 가격 폭등이라는 아주 나쁜 기억을 갖고 있다.

이런 시각에서 i5-12600KF가 귀한 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장에 공개된 12세대 6개 모델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막상 일반 모델이 출시돼도 i5-12600KF와의 가격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6P + 4E에 16스레드 구조의 i5-12600KF 시피유는 제원상 125~150W TDP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사용해 본 결과 최소 12W, 최대 135W, 평균 20W 수준에 불과한 전력 소모량을 보였다. 하이브리드 동작 구도의 시피유가 컴퓨팅 성능이 필요한 작업을 Ai로 분류하고 적정 시피유에 배분해 처리하기에 효율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

i5는 인텔 프로세서 일반 모델의 상징적인 넘버다. i9가 플래그십 모델이기는 하지만 워낙 높은 가격에 일반 소비자가 선택하기는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고 오버스펙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FPS 게임, 영상 등 고성능 작업용 PC로는 i7이, 캐주얼 게임이나 그래픽 작업 등 상대적으로 리소스가 덜 드는 작업용으로는 i5이 선택받는다.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 등 가벼운 용도로는 i3도 있지만.

# 인텔 12세대 i5-12600KF 실제 성능 측정해보니



《테스트 환경》

시피유 : 인텔 코어 i5-12600KF
보드 : 기가바이트 어로스 Z690 PLUS (피씨디렉트)
RAM : 마이크론 DDR5 4,800MHz 16GB(2EA) 대원CTS
HDD : 마이크론 P5+ NVMe 1TB 대원CTS
VGA : 엔비디아 RTX 3070FE
기타 : 시소닉 프라임 750W + upHERE N1055CF 맥스엘리트 쿨러
OS : 윈도우11


# i5-12600KF, 대부분의 테스트에서 11세대 i9 압도

KF는 오버클럭이 가능한 고성능 모델이면서 내장 그래픽카드는 빠진 제품군이다. 일반 모델은 오버클럭이 불가능하지만 내장 그래픽카드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확연히 방향성이 다르다. 오버클럭도 가능하고 내장 그래픽카드도 필요하다면 K로 선택하면 된다. 당연히 동일한 라인에서 K보다는 낮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팬데믹 우려가 다시 전 세계에 엄습하는 가운데 i5-12600KF가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새 PC를 사는 사람보다 기존 PC를 업그레이드 하는 니즈가 유독 높아질 것이라는 데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정에 달했던 2020년에 학교와 직장이 사실상 모두 빗장을 걸며 PC 수요가 폭발했다. 신규 PC 수요는 어느 정도 충족된 것이 2021년 말의 모습이다.

이제는 부분 업그레이드의 수요가 높아질 때가 됐고, 기존 사용자는 어떤 모델이든 그래픽카드를 탑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인텔의 내장그래픽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외장 그래픽카드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런 점에서 KF 프로세서는 업그레이드 목적으로 선택하기에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게임, 영상을 막론하고 PC에 요구되는 그래픽 요구사항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점도 KF 선택의 당위성을 높인다. 고주사율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것도 있지만, 일단 사용자가 주사율에 민감해지고 있다. 아이폰 13과 아이폰 13 프로의 결정적인 차이가 사실상 주사율 하나라는 사실은 소비자가 무엇을 중요시하는 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런 분위기에 내장그래픽은 아무래도 온전한 만족감을 주기 어렵다. 달리 말해 그래픽카드는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결정적으로 인텔 i5-12600KF는 자체 성능이 뛰어나다. 전문가는 i5-12600 라인업이 이번 12세대 모델 중 ‘최고의 가성비 CPU’라 입을 모은다. 대부분의 테스트에서 11세대 최상위 모델인 i9-11900보다 i5-12600이 앞선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i9-11900KF는 지금도 60~70만원 대에 판매되는 최고가 제품이다. i5-12600KF는 약 절반 수준의 가격이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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