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인텔 11세대 코어 i5-11400, 막강한 ‘가성비’ 돋보여
[써보니] 인텔 11세대 코어 i5-11400, 막강한 ‘가성비’ 돋보여
  • 김신강
  • 승인 2021.03.30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03월 30일] - 30일을 기해 인텔의 11세대 데스크톱 코어 프로세서 로켓레이크가 공개됐다. 늘 그래 왔지만 관심의 초점은 온통 시그니처 모델인 코어 i9-11900k에 쏠려있다. 경쟁사 라이젠 시리즈와의 성능을 비교하거나, 10세대 대비 얼마나 퍼포먼스가 개선됐는가 하는 분석은 통상 가장 높은 스펙의 제품을 기준으로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암호 화폐 채굴 열풍 속에 화제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00 시리즈 역시 3090이나 3080 모델이 있음에도 결국 대중적 판매는 3070이나 3060 쯤에서 이뤄지는 것처럼, 결국 사용자는 주어진 예산 안에서 가장 합리적인 제품을 구매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많은 사용자가 실질적으로 많이 구매하는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분석이 당연히 필요하다.


구분 모델 코어/스레드 속도(GHz) 캐시 (MB) TDP(W) 메모리(MHz) 가격(21년 03월 기준)
i5 11400 6C/12T 2.6~4.4 12(L3) 65 3,200 약 23만 원

이번 인텔 11세대 중 막내라 할 수 있는 코어 i5-11400 모델은 실질적으로 가장 ‘가성비’를 추구하는 대중성 대표 페이스메이커다. 고급 모델에 비해 관심이 다소 밀리는 포지션에 위치하지만 가장 먼저 시장에 나왔고, 동시에 가정용 PC 수요가 폭증하는 이즈음에 어쩌면 가장 주목해야 할 라인일지 모른다.

# 6코어 12쓰레드 보급기 대표주자


코어 i5-11400은 6코어 12 쓰레드, 기본 클럭 2.6GHz, 단일 최대 부스크 클럭 4.4GHz, 올코어 부스트 4.2GHz의 스펙으로 무장했다. 전 세대와 코어와 쓰레드 수, L3 캐시는 동일하나 부스트 클럭이 소폭 개선된 정도다. 그래픽이 빠진 F 모델까지 동일하다. 사실 11세대는 나오기 전부터 논란이 분분하던 차기 주자다.

여러 자료를 통해 공개된 벤치마크에 따르면 무시할 만한 차이는 아니다. 멀티미디어 12.4%, 암호화 및 해독 63.1%, 금융 데이터 분석은 2.4%, 과학적 그래프 분석은 31.5% 각각 개선됐다. 인텔의 발표에 따르면 IPC 기준으로 최대 19% 상품성을 높였다. 전체적으로 약 20% 더 나은 제품이라는 내용에 부합한다.


《테스트 환경》

시피유 : 인텔 코어 i5-11400
보드 : ASUS Z590 TUF 인텍앤컴퍼니
RAM : 마이크론 발리스틱 DDR4 3,600MHz -> 3,200MHz 16GB(2EA) 대원CTS
HDD : 마이크론 P5 NVMe 500GB
VGA : 엔비디아 RTX 3070FE


실제 테스트를 해본 결과 또한 이에 부합했다. 긱벤치5 싱글코어 점수는 1,527점이다. 이는 10세대의 i9-10850k를 약간 상회하는 스코어다. 멀티코어는 라이젠 3600과 i5-10600k 수준이다. 11세대가 10세대와 동일한 14 나노 공정으로 생산된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성능 향상은 예상 밖이다. 내장 그래피가 IRIS XE 기준 3DMARK 점수도 각각 400점과 700점이 향상됐다. 큰폭의 성능 향상은 아니지만 전작 대비 나아진 점은 환영할 소식이다.

7 나노 공정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12세대가 벌써부터 기대되기도 한다.

예약판매 기준 i5-11400의 가격대는 온라인에서 약 23만 원대로 형성되어 있다. ‘형님’이라 할 수 있는 i5-11600k가 30만 원을 훌쩍 넘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역시 보급형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음이 명백한 정황이다. I5-10400(10세대)이 약 20만 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상승은 거의 없는 수준이며, 퍼포먼스의 개선 정도를 보면 오히려 인하 효과가 돋보였다.

막내 모델이라고 무시할 게 못된다. 본질은 11세대인 만큼 기본기만큼은 충실하다.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인텔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메모리 속도는 DDR4-3200으로 개선됐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출발한다.


11세대를 기점으로 내장 그래픽카드는 드디어 9세대 UHD에서 작별을 고했다. 12세대 아이리스 Xe 시대가 열리면서 일체형 PC를 향한 기대감도 고조되는 추세다. 전 세대에서 이점을 보였던 4K 화질 기반에 성능을 보강한 형태다.

인텔이 메모리 사업을 SK하이닉스에 넘기던 와중에도 끝내 포기하지 않았던 옵테인 메모리는 H20으로 성능을 높였다. 이제 고성능의 상징이 된 썬더볼트 4를 기본으로 메모리 오버클러킹 역시 한층 유연해진 면모가 돋보였다. 그리고 한 가지 더. PCIe 4.0 레인으로 전송 대역폭이 더욱 늘어났다. 여기에 USB도 3.2로 버전을 높였다. 더 빨라졌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10세대 모델이 현재까지도 인기몰이 중인 점, 12세대에서는 공정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끼인 모델이라는 지적 탓에 11세대 교체를 망설이는 사용자가 나오는 건 이번 모델의 태생적인 한계다. 그런 측면에서 접근해도 가격과 퍼포먼스를 다 잡고 있는 I5-11400은 교체 수요가 있는 PC 시장에 대단히 매력적인 모델이다.

#11세대 세대교체 첫 단추 … 합리적인 기준


실 사용경험이 쌓여야 정확한 평가도 들리겠지만 먼서 사용해본 느낌은 나쁘지 않다. 10세대 대비 20% 정도의 성능 향상을 이뤘기에 그만큼 소비전력 증가와 발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물론 제원상 65W라는 건 다르지 않기에 우려는 기우에 그칠 확률이 높다.


물론 최근 PC 시장의 트렌드를 감안하더라도 파워, 쿨러도 10세대보다는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PC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다. 물론 i5-10400은 막내 모델인 만큼 소비전력이 높아지더라도 11세대 중 가장 발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코어 i5-11400을 기다리는 고객 층은 상당히 넓은 편이다. 하드코어 한 FPS 게임을 즐기는 유저를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 사용 환경에서 만족스러운 성능을 제공한다. 당연히 제품 카테고리를 막론하고 스펙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지만, 엄연히 교체 주기가 존재하는 PC라는 영역에서 대다수의 고객은 합리적인 선택을 추구한다.

10세대 때도 그랬지만 막내라고 무시할 모델이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일하거나 수업을 듣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최고 성능 PC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회사나 학교에서 하던 일을 집에서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하고 싶다면 인텔 11세대 코어 i5-11400은 분명 후회적은 선택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