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인텔 11세대 코어 i5-11600KF, 게이밍에 진심인 사용자 강추!
[써보니] 인텔 11세대 코어 i5-11600KF, 게이밍에 진심인 사용자 강추!
  • 김신강
  • 승인 2021.04.30 0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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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30일] - 매일같이 새로운 PC 관련 부품이 쏟아지고 코로나19 시국 속에 PC 수요가 급증하면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냉정히 말하면 이는 제조사의 시선에서 본 상황이다.

휴대폰과 달리 PC는 교체 주기가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도 간다. 일반 사용자는 구매할 때만 잠깐 집중해서 부품이나 모델을 검색하기 때문에 CPU나 메인보드, 그래픽카드의 진화 과정은 잘 알지 못하고 크게 관심도 없다고 보는 편이 맞다.

그래서 인텔이 새롭게 CPU를 발표하고 11세대가 출시되었다고 하면, 11세대가 10세대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정도의 짐작 외에 i3, i5, i7 등의 세부 모델명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 게이밍 시장 저격, 특화 모델. 코어 i5-11600KF


i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라인업 조차 어려운데, 하물며 뒤에 붙은 K, KF 등은 또 무엇인지 헷갈린다. 그래서 유통사는 사무용, 그래픽용, 게이밍용이라는 정체불명의 구분을 해 두고 고객에게 조금이라도 쉽게 팔기 위해 골몰한다.


구분 모델 코어/스레드 속도(GHz) 캐시 (MB) TDP(W) 메모리(MHz) 가격(21년 04월 기준)
i5 11600KF 6C/12T 3.9~4.6 12(L3) 125 3,200 약 28만 원


지난달 공식 출시된 인텔 11세대 프로세서는 이달 30일을 기점으로 딱 한 달에 돌입한다. 충분한 의견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일반 소비자의 눈에는 그게 그건데 가격 차이가 심하고 코어 수나 스레드 수가 많으면 뭐가 좋은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애먼 상황이다.

그럴수록 i7이나 i9보다는 어느 정도의 고성능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는 i5가 현명한 선택이다. 물론 가장 대중적으로 잘 팔리는 모델 역시 i5다. 새 세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i7의 판매량은 그제야 높아지는 경향을 띤다.

i5를 선택해도 문제는 남는다. Core-i5로 시작하는 모델만 서너 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크게 11400, 11500, 11600 3가지로 일단 나눌 수 있다. 11600 시리즈가 가장 높은 성능이다. 같은 i라인 내의 성능 및 가격 차이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기에 이왕이면 11600을 선택하는 것이 높은 가성비를 누릴 수 있다.


이제 11600, 11600K, 11600KF가 남았다. 여기서 구매 목적을 보다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기준이 되는 11600은 UHD 내장 그래픽을 갖추고 있고, 11600K는 여기에 오버클럭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

11600KF는 오버클럭 기능은 가지고 있지만 UHD 내장 그래픽은 제공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K가 가장 좋은 제품이고, 11600KF와 11600이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인 셈이다. 그 점에서 가장 낯설게 느껴지는, 어쩌면 변종 모델처럼 느껴지는 i5-11600KF는 ‘게이밍에 진심인’ 사용자에 맞춤 설계된 제품이다.

# 6 코어 12 스레드 … 하지만 내장 그래픽은 빠졌다.


UHD 내장 그래픽 카드가 4K 해상도까지 지원하는 것은 11세대 들어 업그레이드된 매력적인 부분임에 틀림없지만, 속도가 중요한 FPS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에게는 관심 밖 옵션이다. 외장 그래픽카드는 사실상 필수적이다.

아마도 RTX30 라인이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달리 말하면, 게임을 위해 반드시 그래픽카드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사용자에게 인텔 11세대의 내장 그래픽은 불필요한 혜택이 되는 셈이다.


《테스트 환경》

시피유 : 인텔 코어 i5-11600KF
보드 : ASUS Z590 TUF 인텍앤컴퍼니
RAM : 마이크론 발리스틱 DDR4 3,600MHz -> 3,200MHz 16GB(2EA) 대원CTS
HDD : 마이크론 P5 NVMe 500GB
VGA : 엔비디아 RTX 3070FE


내장 그래픽은 포함되지 않지만, cpu의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오버클러킹은 게이머로서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다. i5-11600KF는 그래픽을 제외하고 오버클럭은 포함하는 방식으로 게이머를 향한 간접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셈이다. 당신이 찾는 CPU가 여기 있다고.

가상화폐 열풍을 타고 외장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비상식적으로 치솟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내장 그래픽 카드로 버티겠다고 한다면 물론 i5-11600K가 현실적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형성된 가격은 i5-11600KF가 약 2~3만 원 저렴하다.


4K 그래픽이 2~3만 원 정도의 혜택이라고 생각하면 K라인을 선택하는 것이 매력적일 수 있으나, 잠시 쓰거나 어쩌면 불필요한 기능에 추가 비용을 들일 수 있는 셈이 된다.

정리하자면 11세대 i5-11600 제품 자체의 스펙이 나쁘지 않다. 최대 DDR4-3200 메모리 대응은 경쟁사 대비 약점으로 지적받던 한계를 보완한 셈이다. 여기에 KF 모델만의 주특기가 능력 발휘할 기회다.


인텔 퍼포먼스 맥시마이저를 제공해 오버클럭의 경험이 없는 사용자도 간편하게 CPU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한 점은 여타 모델은 넘보기 힘든 영역이다. 인텔의 K, KF라인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게이밍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세서지만, 일반 사무용 및 영상, 그래픽 작업을 하더라도 전혀 문제를 느낄 수 없다. PC 사용 시간의 2/3 이상을 게임에 활용하는 하드 유저라면 복잡한 인텔 CPU 라인업에서 KF에 솔깃할 필요가 있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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