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마이크론 크루셜 발리스틱스 DDR4 3600 게이밍 메모리, 대세는 화이트에디션!
[써보니] 마이크론 크루셜 발리스틱스 DDR4 3600 게이밍 메모리, 대세는 화이트에디션!
  • 김신강
  • 승인 2021.01.24 2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01월 24일] - ‘21년도 튜닝 시장을 주도할 색상, 화이트’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 국민 기업이라는 상징성, 무난한 호환성과 안정적인 성능. 모두 삼성 메모리를 연상시키는 장점이고 분명히 옳은 말이다. 그러나 파워 서플라이 하나부터 용량을 면밀히 검토해 선택하고 CPU와 그래픽카드의 궁합, 성능 등 다각적으로 고려하고, 케이스조차도 사이즈와 쿨링까지 며칠씩 고민해 선택하는 튜닝시장에서 삼성 메모리는 뭔가 아쉽다.

메모리 본연의 기능만 따지면 흠잡을 데가 없지만 튜닝할 만한 여지가 적다. 애초에 대중성을 염두에 둔 제품답게 무난한 사용성을 담보하는 건 그렇다 쳐도, 요즘 PC 시장은 과거와 달리 목적이 명확하다. 게다가 지난해 시장을 이끈 키워드가 튜닝이라는 점은 곱씹어볼 대목이다.

기본은 RGB 효과를 시작으로 성능을 높이고자 한다면 수랭을 도입하고, 오버클럭을 옵션으로 추가하면 세상 부럽지 않은 PC 하나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 그러한 분위기에 마침표는 찍히지 않았다. 21년에도 현재진행형인데, 여기에서 한 가지 개성이 더욱 뚜렷해졌다. 바로 컬러다.


개성 표출의 또 다른 방법이 색상으로 분출된 셈인데 나만의 색상을 RGB 효과로 돋보이게 하려는 시도는 올해 정점에 다다를 전망이다. 실제 케이스부터 VGA까지 화이트 기조 제품이 연이어 출시를 예고했고, 이러한 시류에는 메모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때마침 마이크론은 발리스틱스 브랜드를 앞세우고 가장 먼저 시장에 화이트 제품 출시를 알리고, 시류에 동참했다.

녹색 메모리에 실증한 사용자, 화이트를 주목하다.


‘마이크론 크루셜 발리스틱스 DDR4 3600 게이밍 메모리’는 흔하지 않은 화이트 컬러에 반짝거리는 LED가 먼저 시선을 끈다. 일반적인 녹색 메모리와는 외관부터 확연히 다르다. 그 점에서 양산형 PC를 사면 메모리라는 것은 어쩌면 PC를 사는 순간부터 버리는 순간까지 한 번도 볼 일이 없을지도 모르는 부품인데 LED가 웬 말인가?


애초에 튜닝 사용자를 겨냥했다는 의미다. 의외로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마이크론은 인텔과 반도체를 공동 설계하고 공동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삼성보다도 오래된 기술적 노하우를 지니고 있고, 최신 기술을 가장 빠르게 선보이는 편으로 미국 시장에서는 그 인지도가 남다르다.

D램 분야에서 작년 1분기 시장 점유율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사실상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인 셈이다. 그러한 브랜드가 한국에서 의아할 정도로 덜 알려진 셈인데, 한편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만큼 시장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의미도 되겠다.


단 예외가 있다면 튜닝 시장이다. 유독 튜닝시장에서만큼은 힘을 쓰지 못하고 서드파티 브랜드에 시장을 내준 1, 2위와 달리 마이크론이라는 브랜드는 그 상징성이 남다르다. 실제 대중성과 틈새시장 둘 모두에서 환영받고, 특히 튜닝 시장을 위해 발리스틱스 라인업을 별도로 출범하고 입지를 다진 전력이 오늘날 기술 우위를 가리는 효과에 불러왔다.

튜닝 시장을 이끌어가는 이들은 사실 다수가 게이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당초 ‘튜닝 PC = 게이밍 PC’라 불러도 크게 틀림이 없다. 튜닝은 디자인 이전에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게임이 배제된 PC에서 성능 극대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 사용자의 갈증을 달래준 핵심에 개성이 빠지지 않는다.

발리스틱스가 기존 메모리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화이트 컬러의 방열판을 그대로 기본 패키지화한 것도 철저히 튜닝을 계산한 행보다. 참고로 과거에 선보였던 발리스틱스는 붉은색 계열의 방열판을 부착했다. 디자인은 시대상에 민감한데 그 시대에는 붉은색 계열이 튜닝이라는 키워드와 잘 어울렸던 탓이다. 21년을 주도한 색상은 바로 화이트다.

메모리는 다양한 데이터를 임시로 보관하고 전달하는 과정에 부하가 걸리기 마련이고 당연히 열이 발생한다. 튜닝의 주적은 바로 발열이다. 성능을 최대화하는 과정에서 마치 업보(?)처럼 따라붙는 과제다. 스마트폰이 엄청난 발전 속도를 이뤘지만 현존하는 가장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 시리즈가 발열로 눈총을 받고 있다. 그만큼 해결이 어려운 문제고, 하드웨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이슈다.


하물며 양산형 제품도 발열에 시달리는데 튜닝 PC는 오죽하겠는가. 3,600MHz 동작 속도를 내세운 게이밍 메모리가 방열판을 달고 나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안심하고 튜닝하라. 메모리는 우리가 책임진다’는 묵시적인 선언과도 같은 의미다. 참고로 AMD 라이젠이 기본 메모리 클럭으로 3,200MHz를 내세웠다. 이보다 빠른 3,600MHz 구현은 사실상 오버클럭이 유일하다.

그렇다 보니 발열은 필연적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냉각에 유리한 방열판을 부착했고, DIMM 모듈 상태를 확인하는 센서를 탑재해 모니터링할 수 있게 했다. 튜닝하는 사용자의 가장 큰 고민에 몰입한 제품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참고로 튜닝을 내세운 제품 가운데 온도 체크조차도 못하는 제품이 수두룩 하다. 마이크론 만큼 기본에 충실하기가 쉽지 않다.

메모리도 플렉스 하고 싶다면 주목하라!


속도는 3,600MHz가 제조사 보장 조건이다. 물론 이보다 더 올라갈 여지는 충분하다. 하물며 오버클럭을 장기로 내세운 라인업이 애초에 시장에서 기본 클럭으로 얌전히 사용할 거로 생각했을 가능성도 작다. 흔히들 오버클럭은 제품이 인내할 수 있는 한계치를 가늠하는 일종의 도박으로 불리기도 한다.

출발점이 오버클럭이고, 태생이 오버클럭 메모리라면 이러한 제품을 선택할 사용자의 변덕이 메모리를 어떠한 상황에 몰아넣을 지는 예단할 수 없다. 어림짐작해도 매뉴얼 대로 사용할 자는 없지 않을까!


폐쇄형 케이스를 선호하는 사용자에게는 무의미할 수 있지만 8개 구역의 RGB 옵션, 그리고 무려 16개의 LED를 제공해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컬러 표현이 가능하다. 튜닝 PC를 선호한다면 여타 부품도 고사양 모델인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드러내고 싶어 하는 경향을 띤다.

마이크론은 메모리부터 ‘플렉스’ 하고픈 고객을 배려한 셈이다. 기본 컬러는 다채롭게 변화한다. 때로는 단색으로, 때로는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화려함은 메모리가 얼마나 호사로울 수 있음을 입증하려는 집착이 경지에 올랐음을 알게 한다. 당연히 케이스 측면을 통해 내부가 훤히 드러나는 제품을 사용했을 때 진가를 체감할 수 있다.

메모리 하면 호환성도 관건이다. 미국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브랜드 중 하나인 만큼 호환성은 걱정 없다. 인텔 10세대는 물론 11세대까지 거뜬하고, 특히 AMD 라이젠 프로세서를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크루셜 발리스틱스는 찰떡궁합이다. 이미 라이젠 프로세서와 발리스틱스 메모리는 무수한 해외 사례로 성능이 의심할 여지가 없다.


대표적인 사례라면 라이젠5 3600X 프로세서와 발리스틱스 엘리트 4000을 결합해 총 5번의 오버클러킹으로 6,000MT/s의 벽을 넘어 세계 기록을 깨뜨린 바 있다. 이는 치솟는 AMD의 인기와 더불어 마이크론의 명성을 크게 높이는 상징적인 사건이 됐다. 다르게 보면 그만큼 오버클럭이 잘되는 제품임이 입증됐다.

일반 사용자에게도 게이밍 메모리가 나쁜 선택일 리는 없다. 쉽게 생각하면 일반 메모리보다 열에 강해 수명이 길고 CPU와 호환성이 좋아 컴퓨터가 ‘뻗을’ 확률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생각 외로 이러한 문제는 많은 PC 사용자가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겪는 요인이다. 이유 없이 리부팅이 생겼다면 메모리부터 의심하는 건 합리적인 대응이다.

물론 세계 1, 2위를 다투는 브랜드가 하필 한 국가에 있어 미국을 상징하는 반도체 기업이 운신의 폭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데도 의연히 선전하는 모습은 삼성이나 하이닉스에도 건강한 자극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오히려 발리스틱스가 노리는 시장은 두 브랜드와 노선이 겹치지 않기에 사용자에게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정적으로 3,600MHz 속도를 지향하는 게이밍 메모리의 등장은 차별화된 자신만의 제품을 소유하는 것을 즐기고 디테일에 집착하는 민감한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만든 비대면 일상은 튜닝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집에서 PC와 함께 하는 시간이 훌쩍 늘어난 사용자는 눈앞의 컴퓨터를 고사양화시키는 데 망설임이 없다.


쿨링, 파워 등 발열과 연관된 PC 부품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는 추세에, 발열에 예민한 메모리 역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그 점에서 화려한 디자인을 외면한다면 큰돈 들이고도 티 낼 방도가 없으니 애초에 예외가 될 수 없다. 오늘날의 PC는 고성능은 곧 화려함과 직결된다. 그러한 기조에서 발리스틱스 메모리는 화려함의 정수를 제대로 각인 시켰다. 게다가 라이프타임 워런티라는 강당 있는 보증 정책까지 내세워 기술을 향한 의구심을 말끔히 제거했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