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인텔 11세대 코어 i5-11600, 성능과 가격의 합리적 절충안!
[써보니] 인텔 11세대 코어 i5-11600, 성능과 가격의 합리적 절충안!
  • 김신강
  • 승인 2021.04.10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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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0일] -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용자가 PC를 구입하는 목적은 천차만별이다. 최고사양으로 맞춰 최신 게임을 즐기고자 하기도 하고, 그래픽이나 영상 작업을 위해 구입하기도 한다. 좀 더 큰 화면으로 TV를 대신해 OTT나 유튜브를 즐기고자 하는 1인 가구도 많고, 순수하게 학습 또는 사무용 목적으로 PC가 필요하기도 한다.

오늘날은 감염병 이슈가 겹치면서 가정용 PC 수요와 용도는 더욱 폭발적으로 늘었다.

시장에서 주어진 선택지는 두 가지다. 인텔 그리고 경쟁사. 그 점에서 시장에 주목한 이슈라면 인텔이 지난 30일을 기점으로 11세대로 옷을 갈아입었다는 현상. 초반에는 기대감에 판매량이 좌우된다면 이후에는 그간의 검증에 좋고 나쁨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어떻게 보면 딱 그러한 시기를 앞두고 있다.

# 가성비 특화, 전략적 라인업 코어 i5-11600


코어 i5-11600 모델은 다목적 PC 시장에서 선택 장애를 겪을 사용자를 겨냥해 ‘가성비’에 특화된 전략적 제품이다. i5 라인업은 11400, 11500, 11600 총 3가지를 기본 라인으로 구성하고 i7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11600은 i5 모델 중에서도 가장 최상위 등급이다. 물론 K, F 등의 파생 모델도 있다. (여기에서는 별개로 한다)


구분 모델 코어/스레드 속도(GHz) 캐시 (MB) TDP(W) 메모리(MHz) 가격(21년 04월 기준)
i5 11600 6C/12T 2.8~4.8 12(L3) 65 3,200 약 26만 원

예산으로부터 벗어난다면 당연히 i9, i7이 가장 좋은 선택인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 특히 게이밍이 PC 사용의 주목적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단순히 웹서핑이나 문서 중심의 사무 목적 용도라면 아예 i3로 낮춰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i5는 정확히 그 중간 지점을 겨냥한다. 특히 11600은 상위 모델답게 캐주얼한 작업은 물론, 게임이나 영상 작업 등 비교적 높은 스펙을 요구하는 용도로도 활용 가능한, 말하자면 팔방미인을 연상케 한다.

# 6코어 12스레드 … 성능과 가격의 합리적 절충안!


디테일이 핵심이다. 11세대 프로세서는 6세대 스카이레이크부터 10세대 코멧레이크에 이르기까지 변화가 없었던 아키텍처에 변화를 줬다는 점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개선을 이뤘다. 14nm 공정은 그대로지만 코어 수, 쓰레드 수만 늘려 겉으로 보이는 스펙만 높여오던 ‘오만’을 벗어나 ‘사이프레스 코브’ 아키텍처로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수치상으로 보자면 10세대 대비 IPC 상승이 눈에 들어왔다. 공식 발표와 전문 매체 리뷰에 따르면 평균 20%에 육박하는 성능 개선을 꾀했다. 단일 코어 기반에서의 성능과 제품의 안정성을 동시에 높인 것이다. 이는 수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AMD의 라이젠 시리즈를 고집하던 사용자의 마음을 흔드는 근간이 됐다.


《테스트 환경》

시피유 : 인텔 코어 i9-11900
보드 : ASUS Z590 TUF 인텍앤컴퍼니
RAM : 마이크론 발리스틱 DDR4 3,600MHz -> 3,200MHz 16GB(2EA) 대원CTS
HDD : 마이크론 P5 NVMe 500GB
VGA : 엔비디아 RTX 3070FE


11세대 중에서도 가장 밸런스를 잡은 미들 라인업의 수장 i5-11600은 6 코어, 12 스레드의 구성은 갖추면서도 4K까지 지원하는 내장 그래픽을 보유해 멀티미디어, 게이밍, 영상 및 그래픽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목적으로 사용하는 데 무리함이 없도록 했다.

i5를 선택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 내장 그래픽이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다. FPS 등 하드 한 작업이 필요한 유저는 아무래도 i7 이상의 고객이 많고 이 경우 외장 그래픽 카드는 사실상 필수다. 가뜩이나 코인 이슈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그래픽 카드의 가격을 감안하면 i7을 선택하는 순간 비용은 상상 이상으로 올라간다.

i5 라인업이 영상이나 그래픽 작업 등 업무 목적 중에서 높은 스펙을 요하는 일에서 무리 없이 동작하는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냉정히 말해서 게이밍은 캐주얼 게임을 주로 즐기는 사용자만 유리하다. 그리고 이런 유형의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는 굳이 1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사치라 여긴다.


그러나 아무리 가벼운 게임이라도 낮은 해상도로 즐겨도 좋다는 사용자는 없다. 그런 점에서 11세대에 반영된 UHD 내장 그래픽은 무시할 수 없는 매력적인 요소가 된다. 특히 넷플릭스, 왓챠 등 OTT 보급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요즘은 더더욱 중요한 부분이다. 게다가 올해에는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도 확정적인 상황이다.

그러면서도 20만 원대의 가격을 유지한 것은 i5-11600 매력의 핵심이다. K라인이 허용하는 오버클럭 기능은 없지만 공정이 근본적으로 바뀔 12세대를 지켜봐야 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부담은 줄이면서 높은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10세대에서 볼 수 없었던 PCIe 4.0도 지원한다.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초고속 SSD에서 더 나은 전송 대역폭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사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요즘처럼 스토리지를 설명하는 용어에 SSD, M.2, MVMe 단어가 등장하는 분위기라면 꼭 필요한 요건이다.

아직 한 가지가 더 있다. 전 모델이 DDR4 3200 MHz를 지원해 인텔의 아킬레스건이었던 메모리 속도 문제도 개선했다. 요컨대 11600은 어떤 작업을 해도 불만 없이 원하는 퍼포먼스를 뽑아낸다. 엄청난 양의 멀티태스킹 작업자, FPS 게임 하드 유저가 아니라면 가정용 PC로 선택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다.

가격과 성능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고자 고민하는 와중에 인텔이 11세대를 통해 선보인 다양한 라인업이 누구에게는 복잡하게, 또 다른 이에게는 노이즈로 느껴질 수 있는 배경에서 코어 i5-11600은 분명 중간에서 기준이 되는 합리적인 절충안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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