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ASUS TUF Gaming Z590-PLUS WIFI, 11세대 인텔 시피유 메인보드
[써보니] ASUS TUF Gaming Z590-PLUS WIFI, 11세대 인텔 시피유 메인보드
  • 김신강
  • 승인 2021.03.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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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12일] - 오는 30일, 인텔의 차세대 CPU인 11세대 로켓레이크 출시가 예고됐다. 스카이레이크 시절의 개발력 저하를 딛고 다시 시장에서 주도적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결과물이다. 동시에 공정 최적화 만으로 5년 넘게 버틴 저력의 최종판이기도 하다.

그만큼 복잡 다단한 정황이 녹아난 제품이기에 어느 때보다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혹자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10세대와 다를 게 없는 14nm 기반이라는 데 그럴 수 있다. 그렇다고 PC 시장을 쥐락펴락했던 인텔의 저력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전작 대비 최소 10% 이상 성능 향상을 이룬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가격은 유사하게 책정해 경쟁력은 오히려 앞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덕분에 여느 시기보다 분주한 PC 시장이 신학기 개학과 맞물려 활기가 감돈다. 이맘때가 되면 새 CPU가 출시에 앞서 발 빠르게 대응하는 주변기기는 역시 컴퓨터의 혈관이자 신경계인 메인보드다.

11세대 대응 500 시리즈 라인업이 진즉에 공개됐고 그중 Z590은 최상위 칩셋이기에 성능과 옵션만으로도 우위에 오른다. PC업계의 삼성으로 통하는 에이수스의 발 빠른 행보가 발휘될 시점이기도 하다. 기대는 적중했다. 지난 4일 ASUS는 TUF Gaming Z590-PLUS WIFI를 공개하고, 11세대 대응 채비도 끝냈다.


그렇다고 해서 11세만 되는 건 아니다. LGA1200 소켓을 공유하는 만큼 10세대 코멧레이크와도 호환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도에 일각에서는 10세대 메인보드에서 수용해도 되는 것 아니야?라고 지적한다. 물론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전원부 설계에 따라 운명이 엇갈렸다.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안심해도 좋다는 의미다.

# 거친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동작한다


밀리터리 등급의 내구성을 강조한 ASUS TUF Gaming Z590-PLUS WIFI는 디자인부터 군사 기기를 연상하게 한다. TUF 제품의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녹아든 덕분에 전작의 형상이 교차한다. 하지만 약 3인치가 더 커졌다. 30.6cm X 24.4cm 사이즈는 냉각(쿨러) 시스템을 보강하면서 발생한 현상.

블랙 배경에 노란색 포인트로 세련된 인상을 강조하는 부분은 이전부터 내려오던 특징이다. 11세대 대응 제품인 만큼 진화를 거듭했다. 주목할 부분은 20 Gbps 대역폭의 USB 3.2 Gen 2X2 규격 지원이다. Z490에서는 아예 미지원 항목이었기 때문에 별도 컨트롤러나 확장 카드를 마련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디스플레이 포트는 전작이 HDMI 1.4에 머물렀던 반면 HDMI 2.0을 공식 지원한다. 속내를 풀이하자면 4K 60Hz 주사율을 공식화했다는 의미다. 물론 GPU 일체형 CPU를 사용했을 때에만 가능한 옵션이지만, 그래도 메인보드가 지원하지 않으면 좋은 모니터 조차도 무용지물 만들던 현실이기에 반가운 부분이다.

메모리 지원 클럭도 약 10% 향상됐다. 11세대는 최대 3200MHz 클럭 메모리를 별다른 설정 없이 수용한다. 여기에 TUF 제품은 XMP 대응에 오버 클럭 옵션도 충실하게 지원하기에 고성능 메모리를 보유하고 있다면 쓰는 재미가 남다르다. 최대 5,133MHz까지 메모리 오버클럭 옵션은 ASUS 브랜드만의 자부심으로 통한다.


서두에서 살짝 언급했지만 CPU 소켓은 10세대와 동일한 LGA 1200 방식이다. 하지만 전원부 설계는 더욱 촘촘해졌다. 총 16 페이즈 구성은 11세대 로켓레이크 대응에 필요한 핵심 역량이다. 동시에 오버클럭 확률을 좌우하는 부분이다. 전작 대비 1.6배 넓어진 VRM 히트싱크로 전원부의 발열까지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할 수 있는 장기는 다 부린 셈이다.

TUF 시리즈는 에이수스 제품 중에서도 외부 저항에 특히 강인한 제품이다. 내구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가 따른다. 여기에 PCIe 4.0을 공식화 한 M.2 전송 속도는 최대 64 Gbps에 달하며, NVMe SSD RAID 구성까지 쓰는 재미가 남다르다. 작은 요소 하나하나가 11세대 프로세서의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내는 데 일조했다.

Gaming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만큼 네트워크는 민감한 부분이다. Wifi6, 2.5Gb 이더넷, TUF LANGuard 및 TurboLAN 테크놀로지가 현세대 가장 고속의 네트워크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누군가에게는 CPU와 메인보드를 업그레이드하는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를 ‘보다 끊김 없는 게임’ 측면에서도 ASUS TUF Gaming Z590-PLUS WIFI는 상당한 개선을 이뤄냈다.

그리고 마지막 한 가지 더. 양방향 AI 노이즈 캔슬레이션은 코로나 정국에 재택근무, 원격교육이 늘어난 PC 환경에서 보다 선명한 오디오 노이즈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스테레오 라인 출력을 위한 108db signal-to-noise 대비율, 103db SNR 라인으로 오디오 입력 시에도 깔끔한 품질을 유지했다. 즐기는 재미도 부족했던지 듣는 재미까지 인기겠다는 전략이다.


메인보드 분야에서 ASUS는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여왔다. 그러한 제품들 사이에서 TUF의 성장세가 유독 눈부신 건 이유가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전반적인 부품 업그레이드가 되었고, 단번에 ‘믿고 사는’ 라인업으로 급부상한 현상. 출발선은 보급형 이미지를 답습했지만 본연의 퍼포먼스는 중상위급에 버금가는 정황. 그리고 11세대 대응 제품은 프리미엄을 추종한다.

누구나 탐내는 위상에 ROG는 ASUS를 대표한다. 하지만 부담스럽기에 접근까지는 결단을 요한다. 그 점에서 안정성과 합리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심산이라면 TUF 시리즈만 한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11세대 CPU가 막상 출시되면 늘 있던 품귀현상이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호환 부품 가격도 덩달아 오른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라인인 것은 틀림없지만, 어쩌면 ASUS TUF Gaming Z590-PLUS WIFI 역시 막 출시된 지금이 가장 저렴할지도 모르겠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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