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모니터? 24인치면 충분해! ASUS VP249QGR
게이밍 모니터? 24인치면 충분해! ASUS VP249QGR
  • 김현동
  • 승인 2020.07.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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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모니터? 24인치면 충분하지!

[써보니] ASUS VP249QGR 게이밍 모니터




[2020년 07월28일] - 바야흐로 큰 모니터 경쟁 과열을 연상케 하는 요즘. 오래전 대세였다는 20인치 규격 제품을 떠올리면 그저 초라하게 느껴지는 건 달라진 분위기 탓이다. 그렇다고 오늘날의 대형 사이즈가 완벽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논하자면 그것 또한 아니다. 큰 모니터는 큰 모니터대로. 작은 모니터는 작은 모니터대로 만족과 불만족이 교차한다. 그 상황에서 분명한 논지라면 화면이 커지면 커질수록 덩달아 상승하는 가격이 매번 부담스럽다는 현실이다.

광활한 면적을 이유로 비싼 돈 들여야 하는 순리를 저울질한다면 딱히 설득력이 특출한 뭔가가 번뜩이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 보니 ‘글쎄~’ 라는 푸념은 큰 모니터가 모든 면에서 능사가 될 수 없다는 복잡한 심리가 투영된 것. “화면이 크다는 것은 한 번에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이렇게 막연하게 설명하는 이가 실제 널렸다.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불편하고 부담스럽고 동시에 여건(공간 제약, 경제적 여건)까지 복잡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한 이유로 시장 수요는 늘 이론과 실전이 엇박자 행보라고.

한물갔을 거라 여겼을 24인치가 여전히 과거나 현재나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찾는 이가 꾸준한 건 단지 이론만으로 설명하기란 도통 불가하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가 대형 인치라 여겼던 것이 진리가 아닌 실용성 측면에서 사용할 가장 만만한 크기의 실속 사이즈를 향한다. 넓기에 편리하고 비좁기에 불편하다는 논리는 사실 허상이 만들어낸 단편적인 구조에 불가하다는 점을 지적하자면 24인치라는 크기만큼 최적의 면적도 드물다.


즉 PC라는 기기를 사용하는 데 있어 최적·최상의 사이즈임이 명확해진다. 가정과 사무실에서 쓰이는 보편적인 책상 가로 1.5m 새로 60cm이라면 답은 더욱 명확하다. “몇 번을 고민해 봐도 24인치는 보편적인 환경에서 쓰일 합리적인 답안지다” 여기에 깔끔한 디자인에 요즘 인터페이스인 HDMI와 DP 포트만 갖춘다면 금상첨화다. 공공기관이라면 D-SUB 입력단자 하나 있어야 안성맞춤! 그 점에서 다시 찾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24인치. 때마침 나열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ASUS VP249QGR 게이밍 모니터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여전한 전성기 24인치, 써볼래?
모름지기 IPS 패널만 한 것도 없어!
프리싱크와 지싱크 또한 완벽충족

평범한 이 제품을 가지고 거창하게 포장하는 건 어렵다. 그런 상황임에도 3가지 특정이 손꼽히는데, 얇은 베젤 두께를 따져야 한다면? 미려한 디자인도 갖춰야 한다면? 게이밍에 특화한 기능을 따져본다면? ASUS는 두께와 게이밍이라는 두 가지 요건을 품고자 세련된 디자인을 내주는 합리적인 결단을 내렸다. 그럴 것이 지금까지 시중에 등장한 24인치 모니터 라인업을 통틀어 요즘 출시하는 제품 대비 뛰어난 미적 감각에 도드라지는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만큼 대형 인치 제품의 디자인은 세월을 거듭하며 한층 물이 오른 상태. 그와 달리 과도기적인 24인치 제품은 실용성 측면에 포지션을 맞췄던지 디자인 완성도에서는 2%가 부족했다. 그렇다고 ASUS VP249QGR 게이밍 모니터 디자인이 몹쓸 것이라 평가 절하하자는 것은 아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에 모니터로써 쓰기에 전혀 부족함 없는 형태를 고루 답습했는데, 색상까지 게이밍에 어울리는 블랙 하나만 고수했다.


얇은 테두리 디자인은 24인치 디자인의 정수와 같다. 물론 실제 동작하면 여백이 두드러지는 것이 아쉽긴 하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없으면 작은 충격에도 파손될 것이 자명한지라 모든 현대 기술로는 가장 고도화에 근접한 결과치다. 2020년 07월 기준으로 판매되는 모든 모니터를 통틀어 PC 기반 이보다 얇은 두께를 내세운 제품은 단호하게 말하자면 ‘없다’ 누구는 24인치 오래전 제품 아니야? 라고 삐딱한 시선을 보낼 수 있겠다면 그 점에서 이 제품 결코 오래된 사골을 푹푹 고아서 다시 내놓은 제품이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활용성을 따져도 부족함 없다. 기본 받침대는 평범하지만 표준 규격 VESA 마운트를 제공하기에 벽걸이 혹은 모니터 암에 연결해 2대를 연결하거나 혹은 주식 용도와 같이 여러 대를 구성하는 특수 용도에도 쓰임새가 우수하다. 무게가 3kg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가볍기에 여러 대를 연결해도 중량이 과다해 책상이 휘거나 설치에 어려움을 겪는 부작용은 애초에 걱정할 여지가 없다. 따지고 보면 24인치라는 작은 크기의 모니터가 무거워도 이 또한 문제일 테고, 본의 아니게 24인치 제품이기에 보너스 같이 발현하는 장점인 셈이다.

조작 방식은 무난한 버튼이다. 터치나 리모컨 등의 나름 최신식도 은근히 기대할 수도 있겠다만 그럴 경우 필시 가격 인상 요인이다. 가격 인상 요건을 수용할 것인지, 혹은 합리적인 가성비를 최대한 누릴 것인가? 는 사용자 결단에 좌우하지만, 에이수스는 지극히 후자를 선택했다. 즉 누구나 부담 없이 범용으로 쓰일 동시에 요즘 트랜드인 게이밍 시장을 최대한 대응하려는 복잡다단한 고심의 결과라고. 버튼 조작감은 우수하다. 누르면 누르는 대로 지연 없는 반응은 다급한 게이머라도 충분히 용납할 수준이다.


별도 어댑터 없는 전원부 설계도 마음에 든다. 아직도 상당수 제품이 외장형 어댑터를 지급하기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많은 부분이 거슬린다. 이사나 자리를 옮기다가 분실하거나 혹은 충격으로 파손하는 이슈가 대표적이다. 애초에 모니터에 내장한 설계가 관리 차원에서 유리한 형태인데, 이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관공서에서도 마찬가지다. 관리 효율 및 비용 측면을 따져도 여러모로 에이수스 선택에 찬사를 보낸다.

FHD 규격 해상도를 기본으로 D-SUB, HDMI, DP 포트까지 요즘 시류를 제대로 답습했다. 노트북 연결에 꼭 필요한 HDMI, 고성능 VGA 연결에 꼭 갖춰야 할 DP 포트 구성만으로도 충분하지만 하나 더 D-SUB를 추가로 제공하니 구형 장비 활용에도 걱정 없다. 장비 연식에 개의치 않고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1,080P는 모든 PC 환경에서 기본으로 쓰이는데, 사무 환경부터 게이밍까지 최적의 조건이다. 동시에 반응 속도는 1ms (MPRT) 수치를 내세웠기에 느려서 문제가 될 여지는 애초에 싹을 잘랐다.


ASUS VP249 게이밍 모니터

패널 : IPS (WLED)
화면 : 24인치 (1,920x1,080) FHD 해상도
픽셀 : 0.2745mm
주사율/색상 : 144Hz / 8bit(1,670만 컬러)
밝기/명함 : 1,000:1 / 250cd/m2
시야각/응답속도 : 좌우 상하 178도 / 1ms(MPRT)
인터페이스 : DP1.2 / HDMI 2.0(1ea) / D-sub
기타 : AMD 프리싱크, NVIDIA 지싱크
보증 : 3년 무상

지금까지 설명한 요건만 나열하면 기존 24인치 모니터와 별반 다를 건 없다고 여길 수 있다. 그 점에서 에이수스의 차별화 포인트는 지금부터다. 시간 없고 성격 급한 이라면 지금부터 나오는 내용을 두 번 정독하시라. 게이밍에 꼭 필요한 옵션. 엔비디아 G싱크와 AMD 프리싱크를 갖췄다. 명함비는 1,000:1에 밝기는 250cd/m2 조건에서 최상의 게이밍 화면을 구현한다. DCR 기능도 지녔기에 암부 표현에 발군의 성능을 뽐낸다. 어둠 속에서 숨어 있는 적에게 총 맞아 죽을 이유가 없다. 섀도우 부스터 기능의 도움까지 빌린다면 대낮 같은 밝은 야심한 밤을 맞이해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주사율이다. FPS·스포츠·레이싱 등 빠른 화면전환이 반복하는 게임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주사율은 60Hz만 넘어가도 사실 대다수 사용자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그와 달리 120Hz 이상일 경우는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다. 그런데 이보다 높은 144Hz 주사율을 구현해 냈다. 매끄러운 화면 전환은 기본에다가 프로게이머라면 오랜 훈련으로 체득한 감각을 십분 뽐낼 수 있는 모니터다. 빠른 화면 전환이기에 그간 빠뜨렸던 프레임 누락을 더는 당연한 것처럼 용납할 이유는 없다. 게임을 즐기려 한다면 당연히 게이밍 모니터가 필요하고, 에이수스는 그 제품을 내놨다.

게임을 즐기는 그대, 꼭 필요한 장비!
모든 것의 시작은 게이밍 모니터부터
끊김 없는 화면의 기본은 144Hz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는 아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게이밍 모니터를 앞에 두고 감 나와라 배 나와라 논하는 것이 어떠한 의미에서는 거짓말이 될 듯해 최대한 담백하게만 풀어봤다. 첫 느낌은 상품성이 도드라진 모니터는 아니었다. 지금 사용하는 32인치 모니터가 너무 세련된 탓이다. 그 점에서 요즘 나오는 모니터 디자인은 정수라 여겨도 될 수준까지 완성도에 물이 올랐다. 그러한 상황에서 다소 평범하게 느껴질 디자인의 ASUS VP249QGR 게이밍 모니터를 마주하니 애매한 느낌이 한동안 맴돌았다.

가만히 과거를 회상해 보니 32인치를 접하기 이전에는 분명 만족했을 것임에도 사람의 마음이 간사하다고 첨단의 이기에 적응된 이후 성에 차지 않게 된 것이다. 디자인이 밥 먹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 디자인을 의식하는 나 자신의 변화를 감지하고 모니터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고민할 수 있었다. 모니터는 잘 보이는 것보다는 제대로 보여야 하는 품목이다. 많은 중소기업 제품이 잘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다 보니 제대로 보이는 것에는 수없이 지적을 받았다. 그럭저럭 쓸만한 제품을 상대로 비용을 지불하고 불만에 대해 ‘가격이 그러하니’라는 핑계로 자위하며 외면하려 했다.


언제까지 그래야 할까? 에이수스의 해답은 VP249QGR 게이밍 모니터였다. 24인치 모니터여서 그럴지 몰라도 가격은 착했다. 기능도 나열한 것만 따져도 감사했다. 더 비싸 비용을 들인 제품을 상대로도 문제없다를 외치던 모습을 연상하면 이 가격에서 이러한 성능을 가지고 부족함을 언급한다면 그건 욕구 불만을 지적하는 꼴이다. 그래서 쿨 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지적할 건 지적하는 게 현명하다고 여겼다. 다만 다소 세련되지 못한 받침대 정도가 거슬리는데, 이 또한 찰나에 불과할 뿐 언제 그랬냐는 듯 눈엣가시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게이밍 모니터이기에 게이밍에 최적화한 옵션을 따져야 하지, 디자인 가지고 논하는 건 이 또한 세련되지 못함을 자인하는 꼴이라 여겼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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