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고 가벼운 휴대용 모니터, ASUS 젠스크린 MB16ACE 포터블 USB
얇고 가벼운 휴대용 모니터, ASUS 젠스크린 MB16ACE 포터블 USB
  • 김신강
  • 승인 2020.09.14 2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페나 재택근무 업무 효율성 제고에 딱!

[써보니] ASUS 젠스크린 MB16ACE 포터블 USB




[2020년 09월 14일] - 지난 3월 ‘대구 신천지 31번 환자’에서 시작된 국내의 코로나바이러스 대규모 확산.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고 사람들의 공포가 절정에 달했던 올봄의 대한민국은 우리나라의 업무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꾼 계기가 됐다. 일부 프리랜서나 작가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졌던, 일반 직장인들이 막연하게나마 꿈꿨던 재택근무의 일상화가 일어난 것이다.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1~2시간 지옥철에서 시달리던 출퇴근에서 벗어나 침대에 앉아서도 업무를 볼 수 있다니! 코로나19가 직장인들에게 준 선물 같은 기간이었다. 많은 이들이 마치 휴가받은 기분으로 즐겁게 업무에 임했고, 동료와 함께 하는 점심시간이나 야근 시간이 사라지니 같은 근무 시간이라도 훨씬 여유가 생겼다. 만드는 데 엄청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달고나 커피’도 바로 이때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 바이러스가 곧 물러가고 나면 이런 기회가 더 없을 테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즐기자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땐 사실 거의 아무도 몰랐다. 가을을 맞이할 때까지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단절을 겪을 줄은. 정부가 코로나와 함께 하는 일상을 대비해야 한다는 브리핑을 해도 유효기간이 그리 길겠는가 하는 ‘희망’이 있었다.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이 어렴풋하게나마 안다. 다시는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온전히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끝이 보이지 않는 회색빛 안개만 자욱한 지금은 모두에게 이 시기를 버텨낼 것을 주문한다.

그리고 IT 기업을 필두로 재택근무를 하는 규모와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사람들이 ‘듀얼 모니터’의 효율성을 새삼 실감하는 요즘이다. 엑셀 창과 웹 화면을 각 화면에 띄우던 당연한 일상이 먼일처럼 느껴진다. 모니터를 4개까지 사용하는 디자이너나 데이터 분석가 등에게 재택근무는 사실 여간 고역이 아니다. 고객 CS와 배송처리를 한 컴퓨터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쇼핑 판매자들에게도 재택근무는 차라리 고통스러운 일상이다.


올해 초 출시한 ASUS의 젠스크린(ZenScreen) MB16ACE 포터블 USB는 비대면 근무의 일상화를 마치 예견이라도 한 듯 이 시대에 적합한 제품이다. 복잡한 제품명을 가지고 있지만 한 마디로 ‘휴대용 모니터’다. 디지털 유목민(어디에서 살거나 여행하든 상관없이 무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VoIP, 클라우드 등을 활용해 원격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코워킹 스페이스나 카페, 집 등 공간의 제약 없이 일해야 하는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직장에 다녀본 사람이라면 조직 개편이 있는 날 모니터 2개를 분리하고 수많은 선을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조심 이동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듀얼 모니터는 업무 효율성은 높이고 이동 효율성은 떨어뜨리게 되어 있다. 가정에서 듀얼 모니터를 설치하려면 그만큼 포기하는 공간도 늘어난다. 보통 집에 듀얼 모니터가 있는 사람은 게임에 진심인 사람이거나 그래픽 작업을 하는 프리랜서, 둘 중의 하나다.


젠 스크린 MB16ACE는 780g에 불과한 무게로 초경량 울트라북이나 태블릿 PC 정도 수준의 무게감이다. 언제 어디서든 듀얼 모니터의 세계로 이끌어줄 수 있다. 집이나 카페에서 듀얼 모니터로 작업을 하다 미팅이나 프레젠테이션이 있을 때 이동해 그대로 화면에 띄워주고 브리핑을 하면 된다. 온라인 개강으로 학교에 가기 어려운 대학생들이 카페나 자취방 등에 모여 과제나 공모전을 팀으로 준비할 때에도 포터블 모니터는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무게는 가볍지만 크기는 절대 가볍지 않다. 16:9 비율을 적용한 IPS 디스플레이에 15.6인치의 크기를 보여준다. 함께 쓰일 메인 노트북 화면의 크기가 통상 13인치 전후라고 봤을 때, 상당히 큰 화면임을 짐작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답답한 화면에 대한 확장 효과도 볼 수 있던 셈이다. 포터블이니 그냥 흉내만 내는 모니터겠지 하는 편견을 보기 좋게 비웃는다.

해상도는 FHD(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한다. 냉정히 해상도는 뛰어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영상이나 그래픽보다는 문서나 일반 업무용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작업 환경에서 1080i 규격은 사실상 마지노선이다. 이보다 낮은 해상도가 없고 워드 기준 세로 기준 딱 한 페이지에 해당한다. 즉 작금의 시장 환경에 최적화된 장비라 여겨도 틀린 말은 아닌 것.


사용에 어려운 것도 없다. 그만큼 기능 또한 단순하다는 의미다. 기본적으로 USB-C 타입의 디스플레이 포트 케이블만 연결하면 작동하기에 요즘의 대부분 모니터나 노트북에 직관적으로 연동된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세팅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물론 세워서 사용할 경우라면 해상도 설정에서 화면 방향을 돌려주는 수고로움은 거쳐야 하겠다. 설령 USB-C 타입이 없는 컴퓨터라 할지라도 USB-A 변환 젠더를 함께 제공해 가장 중요한 호환성을 배려했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ASUS답게 얇은 측면 베젤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두께는 약 8mm로 극강의 휴대성을 자랑하며, 함께 제공되는 스마트 케이스가 거치대 역할을 한다. 스마트 케이스를 씌워도 두께는 13mm가 채 되지 않는다. 덕분에 백 팩에 슬림 노트북과 휴대용 모니터 한 대를 함께 넣고 이동하는 것이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흥미로운 것은 패키지에 볼펜이 하나 포함되어 있는데, 모니터 하단의 구멍과 결합해 간이 거치대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센스가 돋보인다. 주요 버튼과 젠더를 하단의 베젤에 집중하여 배치해 사용 편의성은 높이면서도 깔끔한 룩을 유지한다. 그런데도 터치스크린이나 스타일러스 펜을 지원하지 않는 점, 내장 배터리가 없어 전력 공급이 어려운 스마트폰과의 연결이 안 되는 점 등은 향후 개선해야 할 아쉬움이다.

이와 같은 약간의 아쉬움이 공존함에도 젠 스크린 MB16AC는 ‘모니터를 들고 다닌다’는 것 하나로 충분히 그럴싸한 작업 환경 구현에 결정적인 요소다. 가볍고 넉넉한 크기를 가졌다는 것은 많은 것을 소유해야 할 현대인에게 대체 불가능한 강점이다. 점점 사람이 사람을 만나기 어려워지고 공간과 시간의 의미가 퇴색되며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근무자의 가치는 점점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업무 효율성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해진다는 의미다.


같은 업무를 해도 조금이라도 더 빠르고 체계적으로 처리하고자 하는 욕심을 가진 이에게 효율성 높은 장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ASUS의 새로운 카테고리 개척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비즈니스 분야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는 이유다. 노트북이라는 장비가 제공하는 작은 스크린에 어차피 생존을 베팅해야 할 운명이라면, 이제 장비빨은 경쟁력을 암시하는 새로운 신호탄이다. ASUS가 쏘아 올린 작은 신호탄에 젠스크린 MB16ACE 포터블 USB는 충분히 매력적임을 사용하는 내내 풍겼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