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QHD와 170Hz 주사율의 만남,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G279Q
WQHD와 170Hz 주사율의 만남,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XG279Q
  • 김신강
  • 승인 2021.02.1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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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16일] - 언젠가부터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때 ‘주사율’이 중요한 기준이 됐다.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PC가 게이밍을 중심으로 급격히 고사양화되면서 단순히 크기나 해상도 중심으로 모니터를 선택하던 과거의 기준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사실 주사율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은 스마트폰이 주도했다. 삼성 갤럭시 S20이 120Hz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면서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자, 아이폰 사용자도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의 주사율에 대한 관심도를 보인 바 있다. 결과적으로 아이폰12가 60Hz를 지원하는 데 그치면서, 기기변경을 13 이후로 미루겠다는 거부감이 뒤따랐다. 사실상 주사율에 민감하게 반능하는 시장이 생성되었음을 암시한다.


일반적인 인터넷 서핑 등 가벼운 목적으로 디스플레이를 다룰 때 주사율은 중요한 기준이 아니지만, 게임을 할 때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화면에 1초당 주사되는 프레임의 수를 뜻하는 주사율은, 60Hz의 경우 1초당 60프레임을 재생할 수 있고, 120Hz의 경우 1초당 120프레임을 재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FPS처럼 빠른 속도와 높은 화질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경우 게임의 프레임 동작은 당연히 높을수록 좋다. 120프레임으로 동작하는 게임을 60Hz 모니터에서 돌리면 60프레임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화면이 깨지거나 느려지는 현상은 대부분 디스플레이의 주사율이 게임이 요구하는 주사율에 도달하지 못해서 발생한다.


작년 출시된 에이수스의 ‘ROG 스트릭스 XG279Q’는 수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모델로 손색이 없다. 게이밍 모니터에서 에이수스라는 브랜드가 주는 신뢰도에 더해, 170Hz에 달하는 높은 주사율을 기본으로 여기에 WQHD(2,560x1,440) 해상도까지 동시에 만족시키는 건 시기만 보면 구형이라 평할 수 있던 제품이지만 실상은 지금 사용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다. 그만큼 기본기가 충실했다.

물론 시장에는 주사율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240~280Hz에 이르는 게이밍 모니터가 다수 출시됐지만, 대다수 모델은 여전히 답답하다. 이유라면 FHD(1,920x1,080) 해상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습성 탓이다. 해상도를 높인 만큼 주사율은 느려지는 건 아직은 기술적 한계와 맞물린다. 두 요건 간의 절충점을 찾아내는 것 그게 바로 기술력이다.


에이수스가 찾은 해답은 ROG 스트릭스 XG279Q 모니터다.

프레임 속도를 아무리 끌어올려도 모니터의 해상도 지원에 한계가 있으면 소위 말하는 ‘쨍한’ 화면을 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비대면 시대의 주류 플랫폼이 된 OTT 서비스들이 대부분 동시 접속 수와 해상도로 가격을 차별화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제품은 4K 해상도와 FHD 해상도의 중간쯤이라 할 수 있는 WQHD를 선택했다. 그 속에 담긴 의미에 주목해봤다. 사실 PC 게임은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경우도 드물거니와 TV와 같은 대화면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결정적으로 사용하려거든 하드웨어도 RTX 3090 정도는 되어야 여유롭다는 지적이 따른다.

현시점에 게이머가 적정 비용 투자로 체감할 수 있는 지극히 현실에 기반한 최대 해상도라면 더는 선택지가 없다. 여기에 170Hz라는 주사율을 지원하니 더는 완벽한 조합을 찾기란 사실 욕심이라 보는 거 옳다. 게임, 영상, 사무라는 모든 작업에 최적의 주사율에 최상의 해상도를 갖췄다.


그 점에서 ROG 스트릭스 XG279Q의 스펙은 게이머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영민하게 갖추고 있다. 사실상 인기의 핵심 이유인 셈이다. 27인치의 크기로, 광시야각 IPS 패널이다. 따지고 보면 IPS 패널만큼 체감 만족도가 높은 조건도 드물다.

그 점에서 제조사가 주목한 시장은 단 하나. 게다가 게이밍 시장을 노린 모니터로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픽, 동영상 작업을 할 때 전혀 꿀리지 않는 색 재현력과 색 대역까지 다 충족했다. 첨언하자면 베사(VESA) 디스플레이 HDR 400 인증까지 획득한 제품이기에 영화 감상 시에도 만족스러운 색감을 보장한다.


하지만 에이수스 모니터를 시장에서 인정하고 사용자가 주목해도 되는 핵심은 지금부터다. 고성능 그래픽카드와의 완벽한 조합은 곧 기술력과 연관 깊다. 따지고 보면 에이수스는 엔비디아가 새 모델을 선보일 때마다 협업을 통해 가장 먼저 모니터를 출시해온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다.

그 결과 디스플레이의 주사율을 GPU의 프레임 속도와 동적으로 일치시키는 G-SYNC가 온전히 지원된다. 이 의미는 화면의 이동 속도가 빠르든 느리든 관계없이 지원하는 모든 화면 주사율에서 불필요한 끊김이나 깜박임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게임 화면이 끊기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높은 주사율뿐만 아니라 모니터 자체의 반응속도에도 영향을 받는다. 제조사가 내세운 제원에 미국 영화협회 표준인 DCI-P3를 95%까지 지원하면서도 반응속도가 1ms에 불과하다는 점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는 영역은 그리 멀지 않다.

당장 레이싱 게임과 같이 궁극의 속도를 발휘해야 하는 경우라면 성능 저하 없이 뚜렷한 화면을 체감할 수 있다. 물론 IPS 패널 자체의 역할도 무시 못 하는 강점이다. 게이밍 모니터의 대부답게 보이는 면모도 충실하게 준수했다. 하드웨어 자체에 ROG LED를 적용해 기교를 부렸다. 지나치기 쉽고 눈에 잘 띄는 일도 없는 모니터 후면과 하단에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조명효과를 접목한 것.


튜닝 PC가 유행하면서 메모리, 그래픽카드 등에 LED가 달리던 트렌드가 모니터까지 온전히 이어진 셈이다. 특히 스탠드 아래에 투영되어 흩뿌려지듯이 드러나는 ROG 로고는 영롱한 빛에 더해 은은한 조명 효과를 줘서 몰입감을 더한다. 추가로 취향에 따라 교체할 수 있게 했으니 손재주만 따른다면 다른 효과도 욕심내볼 만한 모니터다.


에이수스는 노트북, 공유기 등으로도 인기가 높지만 가장 안정적이고 앞서가는 기술력을 드러내는 분야는 모니터다. 단지 패널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닌 그 속에 녹여내야 할 조합이 무대에 오르고 최종 평가를 받는다. 결코 흠잡을 데 없는 완성도는 제법 세월을 탄 이유로 신제품이라고 내세우기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지만, 최신 제품과 견주어도 손색없다 생각되는 건 그게 바로 노하우인 까닭이다.

코로나19 이후 디스플레이 단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PC 용품은 당분간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단지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면 아무 제품이나 선택하면 되겠지만 제대로 봐야 한다면 그게 합당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한 소비의 시작이다. 게이밍 모니터로 교체 또는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요목조목 따져봤을 때 결국 남게 될 최종 선택지에 오를 제품은 누가 봐도 탈낼 수밖에 없다.

보는 안목을 높이려 한다면, 반드시 그에 걸맞는 모니터가 필수임을 알게 한 제품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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