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현존 게이밍 모니터 끝판왕! ASUS ROG PG32UQX
[써보니] 현존 게이밍 모니터 끝판왕! ASUS ROG PG32UQX
  • 김신강
  • 승인 2021.05.22 2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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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22일] - 코로나19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디스플레이 분야. 흔히 삼성과 LG를 주목하는 이유는 한 가지, 더 나은 TV가 필요하다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OLED TV의 가격이 접근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왔고 사양산업으로 치부받던 LCD TV의 수요도 폭발하고 있다.

이제는 OLED와 LCD의 중간 지점인 미니 LED, 즉 QNED TV 시장의 본격적인 출발을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말이 긴장감이지 삼성과 LG 모두 기대감에 고무된 분위기라는 것이 더 옳은 말일 듯하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으로 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삼성과 LG는 여전히 국내의 대표 모니터 브랜드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사실 ASUS 모니터를 더 높게 쳐 주는 경향이 있다. 스펙 등 디스플레이가 갖춰야 하는 맥락은 큰 차이가 없지만 ‘라이벌’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ASUS는 압도적인, 그리고 확고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모든 모니터가 고성능을 앞세워 게이밍이라는 이름으로 저마다의 강점을 강조하지만 ASUS는 경쟁사가 강조하는 기능을 한 발 먼저 실현하고 실제 제품에 적용하는 것도 가장 빠른 기술 기업이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BMW나 폭스바겐 등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지는 이유 역시 자동차에 적용되는 신기술을 가장 빠르게 적용하는 브랜드인 것과 같은 원리다.

시장에서 주목받는 ASUS ROG PG32UQX 모니터가 세상에 처음 선보인 시점 역시 작년 CES에서다. 전 세계 기술의 각축적이던 현장에서 ASUS는 앞으로 나올 미래지향형 모니터를 선보였는데, 당시 모든 이가 ‘와’ 소리가 나올 정도로 앞선 기능을 선보이며 감탄사를 자아낸 바 있다.

LG가 롤러블 TV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면, ASUS의 위상을 달리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얼마나 대단한 제품이기에?라는 기대감에 마주한 실물은 한 마디로 GOOD. 같은 마음이었던지 누리꾼 평가도 후하다. 주요 매체에서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모니터’라며 최고 평점, 최고 만족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섣부른 판매량 예측은 어렵지만, 성능만 놓고 보면 게이밍 시장을 말 그대로 씹어먹을 기세다.

#32인치 플래그십, 차원이 다른 4K 해상도를 제시하다


ASUS ROG PG32UQX는 패널부터 다르다. IPS 규격이지만 광원은 기존 여느 모니터에 쓰인 그것보다 월등히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미니 LED 방식이다. 그렇다, LG와 삼성이 새로운 TV 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는 바로 그 미니 LED가 모니터로 들어온다.


△ 고른 광원 배분의 특성은 열화상 카메라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미니 LED는 작은 LED를 여러 개 부착한 기술인데, 빛샘 현상은 최소화하고 고른 빛을 투사해 한층 안정된 화면을 구현해낸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일반 LED는 블랙 컬러를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아무리 블랙이라도 ‘정말 짙은 회색’을 벗어나지 못했던 수 십년의 역사를 뒤로 하게 되는 것이다. 무려 1,152개의 로컬 디밍 LED를 탑재한 까닭에 제조사는 ‘리얼 블랙’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임을 강조했다. 더 생생한 색감, 그리고 실제에 가까운 컬러를 드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

모니터에 미니 LED가 적용된다는 것이 사실 TV보다 훨씬 더 영향력 있는 이슈가 될 수 있는 것이, 미니 LED가 OLED의 대체제로 떠오른 핵심 이유, 바로 번인(burn-in) 현상 방지 때문이다. OLED에 푸른빛에 상대적으로 약해 오랜 시간 사용할 경우 번인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은 오래된 이슈다.

OLED TV가 시장의 메인으로 떠오르지 못하게 오래도록 막고 있었던 문제기도 하다. 그러나 번인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TV를 보려면 사실상 24시간 켜 두고 수 년 동안 봐야 생기는 수준이다. OLED의 내구성은 생각보다 그리 나쁘지 않다.

병원이나 대기업 로비, 공항, 기차역과 같은 공간이 아니라면 하루 종일 TV를 켜 둘 일은 사실상 거의 없다. 길어봐야 하루 서너 시간이다. OLED TV에 대한 ‘번인 공포’는 사실 과장된 측면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니터는 얘기가 다르다. 모니터는 실제로 24시간은 물론, 몇 날 며칠 켜져 있는 일이 많다. 결정적으로 변화가 거의 없는 정적인 화면이라는 것도 문제다. 번인에 최적화된 조건이다. 때문에 시장에 OLED 모니터가 없는 이유가 가격 이전에 PC 사용자의 이용 패턴과 OLED가 맞지 않다는 데 있다.

# 디스플레이의 수명 단축으로부터 자유로움이 핵심이다.


미니 LED는 번인으로부터 자유로운 모니터이면서, OLED의 성능을 낸다. 이전 시대에 없던 화질을 하루 종일 경험하면서도 긴 수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다른 어떤 모니터도 이길 수 없는 핵심 성능이 뛰어남을 반증한다. 같은 UHD 4K라고 정말 같은 모니터가 아니다.


가장 높은 등급인 VESA 디스플레이 HDR 1400에 공식 대응하며, DCI-P3 98%, sRGB 160% 색 재현율을 갖추고 있다. 전문가용으로도 ‘끝판왕’ 스펙이다. 제조사도 이점을 강조한다. 애초에 우리 제품은 제대로 된 색상값을 제공하는 특별한 제품이에요!라는 메시지가 담긴 캘리브레이션 리포트까지 기존 제공한다. 적어도 디자인을 하는 이라면 탐내지 않을 수 없다.

실없는 소리로 게이밍 모니터 임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주사율도 특별하다. 4K 모니터로는 사실상 현존하는 최고인 144Hz의 고주사율을 갖췄다. 240Hz라고 하는 모니터가 죄다 FHD에 머무르고 있다.

차세대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가 120Hz를 지원하는데 이들을 뛰어넘는 것이다. 가정에서 이 콘솔을 모니터에 연결해 즐기는 사용자는 지금까지 떨어지는 화질을 감내하며 큰 화면인 것을 만족하며 게임을 해왔지만, ASUS ROG PG32UQX는 그럴 필요가 없다.


물론 DP에 연결해야 하고 그래픽카드 또한 합당한 제품이어야 하는 조건은 따른다. 하지만 요즘 컴퓨팅 환경에서 4K 대응 시스템은 표준처럼 자리한 형국이기에 새삼스러울 이유도 없다.

사탕발림으로 하는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현존하는 최고의 게이밍 모니터가 맞다.


4K 해상도와 144Hz의 주사율, VESA HDR 1400, G-sync 얼티메이트, 미니 LED 등 지금의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기능을 모조리 집어넣었고, 이런 모니터는 현재 세계에 없기 때문이다. 외관에서 보이는 화려한 LED 기능과 단단한 마감 등은 ASUS가 이 제품에 들인 공을 짐작게 한다.

한국 출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식 ASUS 스토어에서 예약 판매로 진행한 가격은 $2,999.99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350만원 수준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LG OLED TV 65인치보다 훨씬 비싸다. 공개된 스펙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지만, 부담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게이머의 오랜 숙원을 상당 부분 해결한 진짜 끝판왕이 나타난 만큼, 시장 반응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씨가 말라버린 고성능 RTX 30 시리즈 그래픽카드와 만난다면, 정말 집에 있는 TV를 과감히 처분해도 아쉽지 않을 수 있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ASUS는 또 한 번 고성능의 ‘급’을 한 단계 높였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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