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닉스 카이저(Kyzer) 게이밍 모니터, 32인치 본질 선언!
마이크로닉스 카이저(Kyzer) 게이밍 모니터, 32인치 본질 선언!
  • 김신강
  • 승인 2020.12.21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이밍 모니터에서 가성비를 주목하라!

[써보니] 마이크로닉스 Kyzer P32Q165 Poking 게이밍 모니터 (32인치)




[2020년 12월 21일] -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 모델의 경우 스펙상 1억 8백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를 지원한다. 동영상 촬영을 할 경우 4K보다 4배 더 선명한 8K 화질로 촬영할 수 있다. 애플의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2 프로맥스는 후면 카메라 1,200만 화소로 갤럭시의 9분의 1 수준이고, 동영상의 경우도 Dolby Vision 방식을 지원하지만 4K 화질이다.

그런데도 친구들과 단체 촬영을 하면 아직도 갤럭시 카메라는 찬물이 되기 일쑤고 아이폰으로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더 선명하고 예쁘게 잘 나온단다. 애플은 ‘라라랜드’의 데미언 셔젤 감독, ‘데드풀 2’의 데이빗 레이치 감독 등 세계 유수의 감독들과 함께 아이폰으로만 찍은 영화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공개한다.

이미 10년 전 박찬욱 감독도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런데 갤럭시의 경우 국내에서만 ‘하트 어택’ 등 작은 프로젝트를 조금씩 시도해보는 정도다. 아직은 적극적이지 않다. 이는 실제로 10배 더 좋은 화질의 사진, 4배 더 선명한 영상으로 보는 사람에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 딥 퓨전 기술(빛이 부족한 곳에서 여러 개의 사진을 합성해 해상력을 높여주는 기술) 등으로 실내 사진을 촬영했을 때 갤럭시와의 선명도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렌즈, 광량 등 수많은 외부 조건들이 있고, 요즘의 스마트폰은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한계 해상도를 훌쩍 뛰어넘는다.

#1억 화소든 2억 화소든, 사실은 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카메라의 화소 수 못지않게 부질없는 경쟁이 디스플레이의 해상도 경쟁이다. 32인치 모니터가 요즘의 주류 사이즈가 되면서 고가의 4K 모니터가 쏟아지고 있는데, 대부분 초기 세팅을 하면 QHD 해상도로 기본 설정되어 있다. 지금, 이 순간 사용하고 있는 아이맥도 마찬가지다.

5K 화질을 내세우는데, 처음 박스를 뜯은 후부터 수년이 지나도록 QHD 해상도를 벗어나 본 적이 없다. 글자가 너무 작기 때문이다. 모니터 크기에 최적화된 해상도는 따로 있다. TV가 갈수록 75인치, 86인치 대형화되는 이유도 고해상도를 제대로 인식하고 즐기려면 필연적으로 화면의 크기가 따라와야 한다.


심지어 8K 해상도는 콘텐츠도 없다시피 해서 볼 수조차 없지만 요즘 TV는 8K 선점에 마케팅비를 쏟아붓고 있다. 32인치 모니터를 구매하는 대부분의 소비자는 게이밍에 초점을 맞춘다. 물론 와이드 모니터로 보다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하고자 32인치를 찾는 구매자도 많이 있지만 아직은 시장에서는 비주류다.

국내 파워 시장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마이크로닉스가 먼저 선보인 마이뷰(Myview)에 이어 두 번째 전략 브랜드 카이저(Kyzer)를 론칭하며 시장에 투입한 카이저(Kyzer) P32Q165 32인치 게이밍 모니터는 게임이라는 본질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작점을 QHD 모니터로 출시해 불필요한 가격 경쟁은 피하면서도 시야와 움직임 개선(무려 165Hz에 달하는 주사율)을 통해 실질적인 사용자 만족도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프리미엄 라인업인 마이뷰 라인업과는 노선이 겹치지 않도록 메인스트림 라인업을 겨냥해 더욱 대중적인 사양과 보급형 제품의 걸맞은 가격대를 지향한다.


마이크로닉스 Kyzer P32Q165 Poking 게이밍 모니터 (32인치)

패널 : VA
화면 : 80.1cm (32인치, 2,560x1,440) QHD 해상도
픽셀 : 0.2724mm
주사율/색상 : 165Hz / HDR
밝기/명함 : 3,000:1 (50,000,000:1 DCR)/ 250cd/m2
시야각/응답속도 : 좌우 178도 / 1ms(OD)
인터페이스 : DP1.4 / HDMI 2.0(2ea) / USB(1ea)
기타 : NVIDIA 지싱크, AMD 프리싱크

해상도는 아이폰12 프로 라인과 유사한 정도지만 모니터답게 주사율은 3배 가까운 165Hz까지 끌어 올렸다.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의 원활한 게이밍을 위해 120Hz를 오매불망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마이크로닉스가 내세우는 주사율의 강점을 짐작할 수 있다. 액션 영화, FPS 등의 빠른 e-스포츠를 즐겨야 할 때 빠르고 자연스러운 화면 전환을 보장한다.


응답속도가 1ms에 불과하므로 영상의 리얼함은 유지하면서도 중요한 승부에서 모니터 환경 때문에 억울한(?) 패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일명 찰나의 순간을 포기할 필요 없이 끝을 볼 수 있기에 게임을 즐겨 하는 이들이 게임 전용 모니터를 선호하는 이유를 이번 마이크로닉스 카이저 시리즈가 대변한다.

LG 등 대기업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디자인도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리 마이크로닉스가 오랜 업력으로 알 만한 사람은 아는 브랜드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중소 브랜드에 가해지는 막연한 불신을 거두려면 외관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상 이상의 완성도를 하고 등장했다. 살짝 호들갑을 떨자면 잘못 잡았다면 패널이 깨지지 않을까 노파심이 들 정도로 얇다.

일명 최신 트렌드가 선호하는 베젤리스로 초슬림한 디자인이다. 그 두께는 프레임에서 이너베젤까지 단 7mm에 불과하다. 헤어라인 패턴의 메탈 프레임까지 섬세하게 적용해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 좋은 디자인이란 뭔가를 많이 넣는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것을 잘 빼는 역량에 달려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 많이 만들어본 브랜드만의 감각이 도드라진다.

전작 G32Q165는 오로지 게이밍 시장을 겨냥해 1800R 곡률 커브드 패널을 사용했다면 P32Q165는 일반 평면 모니터를 지향해 꼭 게임이 아닌 영상이나 문서 및 그래픽 작업을 하는 데도 전혀 이질감이 없는 활용성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게이밍이나 그래픽에서 꼭 놓치지 않아야 할 부분인 시야각을 178도까지 잡았다.


충분히 검증된 AUO VA 광시야각 패널을 적용, 누워서 보든 내려다보든 동일한 색감과 밝기를 유지한다. 화면 찢김 현상을 제거해주는 AMD의 프리싱크(FreeSync)와 엔비디아 지싱크(G-Sync) 까지 충족해 최상의 게임의 조건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에도 부족함이 없다. 참고로 이들 기능을 제대로 체감하고자 한다면 DP 포트에 연결하는 것을 권장한다.


동적 명암비 기준 50,000,000 : 1의 명암비는 보는 재미가 무엇인가를 알게 한다. HDR 적용, 250cd/㎡의 디스플레이 밝기의 제원에서 플리커 프리(백라이트의 깜빡임을 제거해 눈의 피로나 두통을 예방하는 것), 블루라이트 필터까지 모니터 시장에서 뒤지지 않을 스펙 경쟁도 단단히 갖췄다. 흔히들 떠올리는 브랜드 대비 앞서면 앞서지 절대 뒤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 제품의 또 다른 매력은 아직 두 가지나 더 남았다.


마이크로닉스가 여타 중소 브랜드보다 AS에 대한 고객 신뢰도가 높다는 것도 유리한 지점에 있다. 애초에 마이크로닉스는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 확실한 서비스로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고객에게 무리한 지불을 요구하지 않는 브랜드라는 의미다. 이 신뢰도를 모니터로 이어가는 것이 마이크로닉스에 중요한 부분이다.

브랜드 자산의 가치를 익히 경험해온 마이크로닉스라면, 모니터 품질에 관한 피드백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이미 마이크로닉스는 자사 홈페이지에 패널 보증 정책 및 불량 화소 처리 규정을 상세하게 기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갖출 거 다 갖추고 지원할 거 다 지원하고 쓸만한 성능에 품질 그리고 완성도까지 흠잡을 데 없는 그야말로 제대로 된 32인치 게이밍 모니터가 내세우는 가격은 더욱 말도 안 될 정도로 저렴하다. 더 높여 팔아도 될 기본기 충만한 제품의 파격적인 몸값 전략은 유독 모니터 분야에서만 후발주자라는 인식이 첫 번째 조건이고, 두 번째는 시장에서 인지도를 좀 더 높이기 위해 마진보다는 만족을 좀 더 안겨주겠다는 제조사 본연의 뚝심이라는 배경의 결과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PC 시장이 유례없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달리 말하면 제조사 및 유통사들의 경쟁은 더욱 심화했음을 의미한다. 세상의 위기가 산업의 기회가 된 아이러니한 상황을 놓칠 수 없다. 연일 다양한 신작을 쏟아내고 있는 마이크로닉스가 P32Q165 모니터를 출시한 것 역시 시대상을 반영한 것으로 봐야 한다.

커브드 모니터가 가질 수밖에 없는 용도 적 한계를 타파하고 평면 모니터로 돌아가 재택근무, 재택교육 사용자들의 필요는 채우면서도 타사 게이밍 모니터와의 경쟁이라는 본질을 제대로 저격했다. 모니터가 필요하다면 기억해야 할 선택지에 마이크로닉스가 마이뷰 P32Q165 모니터라는 명확한 답을 내놓은 셈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