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ASUS ROG STRIX 수랭 쿨러 LC240 RGB /280 ARGB … 제대로 식히는 게 기술
[써보니] ASUS ROG STRIX 수랭 쿨러 LC240 RGB /280 ARGB … 제대로 식히는 게 기술
  • 김신강
  • 승인 2021.06.03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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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03일] - 매년 전자제품 중에도 가장 치열한 ‘성능’ 전쟁이 벌어지는 곳, 바로 PC다. TV, 세탁기, 냉장고 등 다른 가전은 브랜드도 한정적이고 성능도 대동소이해 디자인과 취향 싸움으로 경쟁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지만, PC는 예나 지금이나 얼마나 빠른가, 얼마나 넉넉한가 하는 싸움을 여전히 벌이고 있다.

다른 가전에 비해 PC는 PC 그 자체보다 PC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의 양과 종류가 어마어마하고, 각각의 프로그램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고 발전하면서 요구하는 사양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특수성을 갖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가급적 새 PC를 구매할 때 고성능을 찾는 이유다. 그래야만 최대한 PC를 업그레이드나 교체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 PC의 생명줄 손에 쥐락펴락하는 발열 문제


좋은 PC가 계속 새로 나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반가울 수 있지만, 성능 경쟁이 치열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커지는 PC의 심각한 고질병이 있다. 그대로 두면 PC가 느려질뿐더러 장기적으로는 치명적인 오류나 고장으로 이어진다. 바로 발열 문제다.

수십 년 동안 PC가 고장 나는 가장 큰 원인이다. PC 구성요소가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는 것은 필연적인데, 사용자는 점점 컴팩트하고 슬림한 PC를 선호한다. 공간은 줄어드는데 에너지 사용량은 늘어나는 것이다. 원룸에 초대형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 오늘날 PC의 현실이다.


그래서 제대로 식히는 기술, 즉 쿨러의 성능이 곧 PC의 수명과 직결된다. 뜨거워진 PC는 잘 식혀줘야 본래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당장 얼마 전 출시된 인텔 11세대 CPU만 해도 5GHz 동작 클럭을 넘겼다. AMD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두 제조사가 경쟁적으로 성능을 끌어올리면서 발열이라는 부작용이 필연적으로 따라붙었다.

고성능 라인업에서 순정 쿨러를 기본으로 제공하지 않는 것은 제조사 역시 “이쯤 되면 따로 쿨러 하나 사셔야 한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는 것이라 봐야 한다. 물론 초보 사용자는 귀찮기도 하고 잘 모르기도 하니 순정 쿨러에 의존한다. 당연히 2~3년이 지나면 PC는 서서히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 고성능 시피유에 순정쿨러 담긴 것 봤어?


물론 순정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PC 성능이 높아지면서 기본 제공되는 쿨러의 성능도 당연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웹서핑, 문서 등 무겁지 않은 작업 위주로 평범하게 PC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순정도 충분하다. 그러나 게이밍과 동영상 편집 등 리소스를 많이 요구하는 작업을 그것도 오래 해야 하는 사용자라면 좋은 쿨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대만의 삼성’이자 PC 분야의 최강자 중 하나인 ASUS의 ROG STRIX 수랭 쿨러 LC240 RGB / 280 ARGB 두 제품은 ASUS의 장기가 제대로 발휘된 쿨러다. 높은 가격만큼 다양한 기능과 막강한 성능을 앞세우고 있다.

AURA Sync로 연동하는 RGB는 구동하는 내내 볼거리를 만들어낸다. 다채로운 조명이 그야말로 화려해 보는 즐거움이 있다. 이 정도의 쿨러를 직접 구매하는 사용자의 대다수는 튜닝 PC를 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ASUS가 심미적 아름다움까지 고려했다.

동시에 조용하다. 통상적으로 공랭 쿨러가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거친 소음을 만들어내는 반면, 수랭 쿨러는 훨씬 정숙하다. 수랭 쿨러 방식에 필요한 펌프와 냉각수, 라디에이터가 모두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일체형 올인원 수랭 쿨러 제품이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면서 최근에는 수랭 쿨러의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시끄러운 PC를 좋아할 사용자는 없기 때문이다.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PC를 식히는 용도의 물건이 조용하기까지 하다면 제대로 된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국 핵심 역할은 열을 제대로 식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통상 ASUS ROG 브랜드는 두 종류로 나뉜다. 오리지널 ROG 시리즈와 ROG STRIX 시리즈인데, STRIX 모델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일반 소비자가 고급 ROG 라인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돕는 보급형 라인이다.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는 가격대인 만큼, 만족할 만한 성능을 뽑아내면서 수랭 쿨러가 부담스러웠던 사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춰줬다.

# 수랭쿨러를 쓴다고 성능이 상승하지 않아


두 가지 모델 중에서도 LC280 ARGB는 2년 전 출시된 LC24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제작된 신작이다. 본질적으로 240이나 280이나 드라마틱한 차이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다른 점이 한 가지 있다. 280에는 7세대 ASETEK 펌프가 적용됐다는 것이다. 120mm에서 140mm 듀얼팬으로 살짝 커졌다는 점도 차이라면 차이다.

핵심은 한층 검증된 펌프를 사용해 쿨링 기능을 강화한 것.


CPU와 닿는 면은 당연히 구리로 만들어 열전도율을 높였다. 이렇게 해야만 냉각 효율을 놀릴 수 있기에 동시에 그만큼 소음도 더 줄이는 공식이다. ASUS의 표현 그대로를 빌리면 ‘초 저소음’이다. 단순히 마케팅 메시지로 볼 수 없는 것이 펌프의 유속이 800rpm으로 유지되기에 충분히 초 저소음으로 느껴질 만한 성능을 실제로 제공한다.


△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많기로 소문난 i9-11900K 시피유 냉각 효과를 살펴봤다. 여간해서는 붉은색으로 변하지 않았다. 그만큼 열 제어 능력이 잘 설계된 쿨링용품이라는 의미다.

당연히 사용자 입장에서 240과 280 중에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나 PC 부품의 경우 합리성과 과시욕의 치열한 싸움 끝에 구매하는 대표적인 영역이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말하면 당연히 280이 더 좋다. 수랭쿨러의 성능은 곧 펌프의 성능이라 봐도 무방하다.

두 제품은 모두 뛰어난 냉각 성능을 가지고 있고 어떤 것을 장착하더라도 피부로 와닿을 만한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2년의 출시일 차이가 있고, 전문가 사이에서 더 인정받은 ASETEK 제품을 적용했다는 것은 심리적으로도 무시할 부분은 아니다. 게다가 온라인상에서 두 제품 간의 금액 차이는 약 2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

풍량 102.3CFM, 풍압 3.1mm H20 성능의 고성능 팬, 4핀 PWM 컨트롤 등 핵심 스펙은 두 모델 모두 적용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PC의 고성능 속도가 계속해서 빨라지고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순정 쿨러의 업그레이드 속도보다 CPU,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 고성능 PC를 조용하게 만드는 첫걸음
흔히 파워 서플라이와 쿨러는 PC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쉬운 부품 중 하나지만, 어쩌면 PC의 성능을 지켜주는 이들이 핵심일지 모른다. PC의 수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쿨링 용품을 도입한다고 해서 성능이 비약적으로 개선되거나 없던 안정성이 갑자기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적잖은 비용을 투자하는 모습을 행한다.


△ ITX 케이스에 설치한 모습. 조용함이 생명인 PC일 수록 수랭은 최상의 효과를 보인다.

어쩌면 단지 시끄럽다는 이유가 주된 이유일 가능성도 있다. 차라리 난 조금이라도 조용한 PC를 사용하고 싶었다. 라고 주장한다면 그 또한 먹힐 확률이 꽤 높다. 그만큼 고성능 PC는 순정 상태로 사용하는 것에 많은 인내를 요구하고, 보편적인 사용자 기준에서는 거슬릴 정도로 데시벨이 높다.


참다 참다 저항을 연결해 조용함을 선택하지만, 적절한 쿨링이 되지 않으면 원래 나와야 할 성능도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대책은 오직 한 가지. 그중에서도 게이밍과 동영상 편집을 주로 하는 사용자라면 ASUS의 ROG STRIX 수랭 쿨러는 다양한 선택지 가운데 매력적인 한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어련히 고성능 PC를 보유하고 있을 텐데, 좋은 부품을 제대로 구동하기 위한 자격 요건이라 봐도 무방하다. 쿨러는 자동차의 보험 내지는 에어백과 같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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