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에이수스 ROG STRIX LC II 360 ARGB 수냉 쿨러
[써보니] 에이수스 ROG STRIX LC II 360 ARGB 수냉 쿨러
  • 김현동
  • 승인 2021.10.31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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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31일] -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및 원격 교육의 보편화, PC 사용 시간의 증가, 가상 화폐 채굴 이슈는 PC의 사양을 단기간에 급격히 높이는 계기가 됐다. 한 때 사양산업으로 치부받던 고성능 데스크톱 PC는 시장의 귀한 몸이 되었고 그래픽카드 품귀 현상은 이제 메모리, CPU, 스토리지 등 PC 전 분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PC의 성능이 높아지면 성능을 뒷받침해줄 보조 기기의 성능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PC의 성능과 직결되는 이슈는 바로 발열이다. PC 사용자는 최고의 스펙으로 무장한 PC로 쾌적한 작업 및 게임을 하기를 원하지만, 필연적으로 발열과의 사투를 벌일 수밖에 없다.

# 고성능 PC 수요 폭발.. 발열 관리 중요해


PC가 좋아질수록 쿨러의 성능이 중요해지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발열은 PC의 수명과 직결되는 핵심 문제다. PC 산업 초기 본체의 열을 식혀주는 ‘바람개비’ 수준이었던 쿨러는 그 형태와 모델이 급격히 발전해왔다.


최근에는 튜닝을 통해 자신만의 디자인 PC를 갖는 사용자가 늘면서 디자인도 중요해졌다. PC 구성 요소의 변방이었던 쿨러는 본체에서 차지하는 물리적 공간이 결코 작지 않기 때문에 PC의 인상을 좌우하는 핵심 중의 하나로 성장했다.

고성능 PC는 이제 웬만하면 시중에 있는 공랭 쿨러로 버티기가 쉽지 않다. 누수의 위험이 없고 반영구적인 내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액체를 이용한 냉각 방식을 채택하는 수냉 쿨러의 냉각 속도를 이기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

특히 발열의 주된 요인 중 하나인 CPU는 인텔과 AMD의 경쟁이 격화될수록 발전 속도도 빠르고 그만큼 발열도 증가할 것이다. 반도체 수급이 몇 년째 달릴 정도로 수요도 폭발하고 있고, 특히 인텔의 경우 올 연말 출시 예정인 12세대부터 공정 방식을 바꾸기 때문에 대기 수요도 엄청나게 많다.


‘대만의 삼성’이라 불리는 ASUS의 ROG LC II 360 ARGB 수냉 쿨러는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CPU를 겨냥해 나온 3열 수냉 쿨러다. 현존하는 최고 등급의 라디에이터인 만큼 포장부터 화려하다. 레드와 블랙으로 포인트를 강하게 주고 있어 박스부터 프리미엄 라인 제품임을 직감하게 한다.

# 1,680만 컬러의 RGB 3열 수냉 쿨러


‘게이머의 공화국’이라는 뜻을 품은 ROG 라인 제품이라는 점에서 짐작 가능하겠지만 실제 모습은 더 화려하다. 무려 1,680만 컬러를 지원하는 RGB는 자신만의 PC 환경을 구축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강력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펌프 커버의 LED ROG 로고가 선명한 위용을 드러내며, RGB 라디에이터 팬은 에이수스의 Aura Sync를 사용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조명 효과를 지원한다. 이 때문에 사용자 취향에 맞게 완전히 새로운 느낌의 본체 연출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RGB 연동 기능 하나면 PC 전체의 발광 효과를 조절할 수 있다. 감성적인 측면이지만 게이머 입장에서는 핵심 기능일 수도 있는 부분이다.

단순히 취향에 맞는 컬러 설정을 넘어 CPU/GPU 온도에 따라 조명 연결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가 색깔만 보고도 PC의 온도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배려했다. 쿨러라는 본질을 지키는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이 가져야 할 지향점을 보여준다.

ROG LC II 360 ARGB는 40만 원을 전후하는 초고가 쿨러답게 최신 Asetek 7세대 워터 펌프 및 냉각 판 디자인을 갖췄다. 이 때문에 수냉 쿨러가 가지는 근본적인 약점인 소음을 현격히 줄이면서도 고성능을 유지한다. 순수 구리로 가공된 플레이트는 열 저항을 줄이고 표면적을 증가시켜 CPU의 온도를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한다.


최대 64도, 최저 42도라는 온도는 수냉 쿨러를 왜 사용해야 하는 가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이 된다. 너무 낮아도 너무 높아도 안 되는 시피유라는 전자 제품을 상대로 동작에 적합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수냉 쿨러를 구매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조더구나 크게 거슬리지 않는 소음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할 조건이다.

핵심인 쿨링 성능은 라디에이터에 특화된 120mm 팬이 보장한다. 타사 동급 AIO 팬 대비 14% 더 높은 풍량, 7% 더 높은 풍압을 구현하며 알루미늄 재질에 394mm 대형 사이즈, 380mm 직조 슬리빙 튜브가 단단한 피팅과 안정적 구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수냉 쿨러가 취약한 호환성도 극복했다. 결국 핵심은 CPU와의 조합인데, 대부분의 최신 인텔 및 AMD 프로세서 플랫폼과 완벽하게 호환되며, 슬리빙 튜브 덕분에 다양한 케이스에서도 비교적 설치가 쉬운 편이다.


ROG STRIX LC II 360 ARGB를 선택하는 사용자라면 PC의 성능이 최고 사양에 가까울 것이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쿨러는 PC의 수명과 퍼포먼스에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에이수스는 6년의 보증 기간으로 높은 가격에 대한 이유를 대신 설명하고 있다.

오버클럭 사용자, 최상위급 CPU 사용자라면 쿨러에 대한 투자는 필연적인 부분이다. 족히 수백만 원은 호가할 PC 구성품을 고려하면 ROG STRIX LC II 360 ARGB라는 선택지는 어쩌면 반드시 필요한 작은 사치일지 모른다. 높아진 PC 성능만큼 쿨러도 프리미엄 시장이 열리고 있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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