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최대 11개 팬 장착! 마이크로닉스 GM4 윙 케이스
[써보니] 최대 11개 팬 장착! 마이크로닉스 GM4 윙 케이스
  • 김신강
  • 승인 2023.07.04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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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PC 컴포넌트 시장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바로 디자인이다. 성대하게 열린 지난 대만 컴퓨텍스 2023에 참여한 업체들 역시 너나 할 것 없이 세련되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주로 강조했다.

제품의 속성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고 브랜드 간 성능이 평준화되면서 과거 ‘보이지 않는’ 부품에 불과했던 컴포넌트 시장이 성능 중심에서 디자인 중심으로 즉, 취향의 영역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은 단순히 의류나 인테리어 소품의 것이 아니라 PC에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사실 기술 상향 평준화 지적에 대해 더는 이견이 없다. 용산에 등장하는 제품 상당수의 기술 수준이 크게 차이 나지 않다는 점은 곱씹어볼 대목이다.

# 디자인에 비중 높게 가져가는 대한민국 기업


대한민국 토종 기업 마이크로닉스는 파워 서플라이 분야의 일인자로 잘 알려졌지만 수년 전부터 디자인 차별화에 골몰하고 있다. 아예 별도의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하고 파워 서플라이 이외에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 PC 산업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자체 디자인 하고 있다.


▲사용성 극대화, 최대 11개 팬 장착까지! 마이크로닉스 GM4 윙 케이스


특히 이렇게 만든 제품을 가지고 CES 등 행사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전략은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마이크로닉스가 제품화 과정에 새로운 디자인에 대해 갈증이 남다르다는 시그널은 꾸준히 목격되는 추세다.

마이크로닉스가 결국 PC의 원활한 작동을 돕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는 본질은 유지하되 매년 신작을 발표하면서 높아진 스펙을 위주로 강조하고는 있지만 명확한 핵심은 역시 디자인을 통해 풀어내고 평가되고 있다.

디자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똑같은 제품일지라도 디자인 완성도를 얼마나 높게 구현하는가 하는 문제가 곧 품질과 상품성으로 연결된다. 최고의 성능만 강조하다 사라진 회사를 우리는 얼마나 많이 보았는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애플은 태생부터 디자인을 강조하던 회사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점에서 마이크로닉스가 선보이는 제품군 중 디자인이 특히 중요한 분야는 역시 케이스다.

# 마이크로닉스 디자인의 정수, 케이스로 펼치다


아무리 예쁜 파워 서플라이나 쿨러도 투명 케이스가 아니라면 디자인적인 의미는 없다. 케이스는 한 대의 PC를 볼 때 모니터와 더불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곳이기 때문에 디자인이 시작이고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점에서 모처럼 마이크로닉스가 출시한 신 제품 케이스 GM4 윙 모델은 마이크로닉스 특유의 디자인 감성을 잘 녹여낸 것도 녹여냈지만 기능성 부분이 특히 돋보인다. 단순히 예쁘기만 한 디자인이 아닌 케이스의 본질인 성능을 디자인으로 풀어내 재질, 형태, 기능까지 '어떻게 이러한 디자인이 탄생했나'를 궁금하게 만들 정도다.


마이크로닉스 G 라인업은 알파벳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게이밍 유저를 겨냥한 맞춤 상품이다. 디자인을 핵심으로 두고 뛰어난 열 효율성과 편리한 튜닝성까지 염두한다. 그냥 두어도 충분한 미적 감각을 제공하면서 사용자 개인의 취향에 맞는 자유도를 주도록 했다.

마이크로닉스 GM4 윙 케이스는 깔끔하고 직선적인 디자인으로 형태적으로는 매우 단순하나 최대 11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냉각팬이라는 명제 하나 만으로도 지금까지 이 회사가 내놓은 케이스와는 본질적으로 다름을 알게 한다.

물론 11개 팬 모두를 극도로 화려한 LED 제품으로 도배를 한다면 그 조차도 휘황찬란하겠지만 핵심은 그건 아니다. 꺼져 있을 때는 한없이 심플하고 차분한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가동을 시작하면 어떠한 제품보다 화려한 게이밍 스테이션으로 돌변한다.

패널 설계 또한 특이하다. 최근의 디자인 트렌드인 전면 강화 유리 패널이지만, 마이크로닉스는 하단에 메쉬 패널을 적용해 2단 형태로 개폐할 수 있게 했다. 누가 봐도 이 제품은 마이크로닉스의 제품임을 알아볼 수 있는 아이덴티티 역할까지 한다.

심플한 강화 유리로 LED 효과는 드러내면서 하단 메쉬로 고급감과 쿨링 효과를 동시에 잡아냈다. 강화 유리만 적용했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열 문제를 디자인 적인 요소까지 반영해 풀어냈다. 사실 이러한 형태로 구현한 역대 제품은 없었다.

# 개성 넘치는 4개 스윙 도어 = 네이밍에 걸맞은 감각


그 점에서 윙 케이스라는 이름도 다 이유가 있다. 편리하게 열고 닫을 수 있는 4개의 스윙 도어는 직관적으로 여닫을 수 있으면서도 조잡하지 않고 간섭 없이 깔끔하게 열리고 닫힌다. ‘만져지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고려한 것이다.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데서 그쳤다면 아쉬웠을 법 하지만 열고 닫는 부분의 마감이 세심하게 되어 있어 고급감 높은 케이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동시에 양쪽 유리 패널 모두를 손쉽게 분리할 수 있다.

쿨러도 함께 만드는 회사답게 튜닝까지 충분히 고려했다. 최대 360mm 수랭 쿨러를 간섭 없이 설치할 수 있는 내부 공간을 확보했고, 여기에는 공랭 쿨러는 최대 175mm 규격까지 장착할 수 있다.


넉넉한 스토리지 베이와 다양한 I/O를 챙겼고, 그래픽카드도 최대 400mm 제품까지 장착할 수 있는 공간 확보. 여간해서는 긴 그래픽카드 장착에 어려움을 겪을 이유는 없다. 게다가 기본 제공되는 먼지 필터까지 편리하게 분리해 탈탈 털어 다시 장착할 수 있다. 반영구적인 사용이 안될 거라는 의구심은 불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케이스 하나에도 수많은 디테일이 요구된다. 마이크로닉스 GM4 윙 케이스는 게이머의 피드백을 신경 써 사소한 부분까지 반영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케이스도 파워, 쿨러처럼 PC의 안정성과 수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컴포넌트다. 이러한 본질은 다 챙긴 상태에서 디자인으로 기능을 풀어낸 마이크로닉스 GM4 윙 케이스.

올해의 케이스 중 하나로 주저 없이 손꼽아도 될 제품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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