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격은 진화한다. 마이크로닉스 ML-420 BTF 빅타워 케이스 써보니
규격은 진화한다. 마이크로닉스 ML-420 BTF 빅타워 케이스 써보니
  • 안병도
  • 승인 2024.01.22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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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라인 풍 디자인 감각 더한 BTF 케이스
블랙 또는 화이트 색상에서 택 1
넉넉한 확장성에 여유로운 호환성, aRGB 쿨러까지


IT업계에서 기술은 빠르게 진화한다. 선두주자라고 해도 방심하고 한 자리에 머무는 순간 뒤처지게 된다. 경쟁자까지 많은 IT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차지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항상 새롭고 발전된 제품을 내놓아야 주목받을 수 있다.

그 점에서 마이크로닉스로 불리는 한미마이크로닉스의 변화는 제법 당차다. 절대 안주하지 않는 회사의 습성이 제품 발표 때마다 엿보인다. 생각지도 못하는 제품을 먼저 시장에 '툭' 하고 무심한 척 내놓는데, 잘 뜯어보면 놀라운 점이 구석구석 숨어있다.

마이크로닉스 ML-420 BTF 빅타워 케이스 또한 같은 맥락이다. 문제는 너무 일찍 시장에 나왔기에 제품이 내세우는 강점을 소비자가 충분히 활용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고작 케이스에 무슨 새로운 기술이 있다고?라는 의구심이 제기될 수 도 있지만, 그건 잘 몰라서 하는 소리다.

1등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거친 시장에서 새로운 규격을 향해 활시위를 당긴 신제품 마이크로닉스 ML-420 BTF 빅타워를 소개한다.


◆ 마이크로닉스 ML-420 BTF 블랙/화이트
대응 규격 : BTF/ATX/M-ATX/ITX
두께 : 철판 0.8T, 강화유리
사이즈/무게 : D525 X W246 X H522 / 11.36Kg
버튼 : 파워, 리셋, LED, 파워 LED/HDD LED/HD 오디오
확장 : USB 2.0/USB 3.0/USB3.1(Type-C)
내부 규격 : 시피유 최대 180mm, VGA 최대 455mm, 라디에이터 3열 420mm 대응
특징 : aRGB 허브장착, aRGB 140mm 쿨링팬(후면 1ea, 전면 3ea)


# 몬드리안 메쉬 디자인과 aRGB SYNK


PC 케이스에서 먼저 눈에 띄는 건 디자인이다. 안에는 각종 부품이 장착되어 있는 고성능 IT제품이지만, 외부에서 볼 때는 미려한 외관을 갖춰야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마이크로닉스 ML-420 BTF 빅타워는 단순히 보기 좋다는 것을 넘어서 예술적인 아름다움까지 추구했다.

많이 노출되는 전면은 현대 추상회화에서 유명한 화가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스타일을 적용했다. 면과 깔끔한 직선으로 구성한 구성요소를 단순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됐다. 미술관에서 보는 현대 미술 작품 같은 몬드리안 메쉬 스타일은 미니멀하면서도 감각적인 조화를 보여준다.

강화유리 재질을 사용해 좌측면에서 시스템 내부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내부에 각종 LED 등으로 장식 조명 효과를 넣었을 때도 그 모습을 감상하기 좋다. 여기에 내부 커스텀 조명을 위한 aRGB 전용 허브를 기본 제공하고 상단에 있는 LED 버튼을 통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aRGB SYNK 기능을 사용하면 88가지의 모드와 색상을 이용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냉각효과를 위한 통기성과 디자인을 전부 잡은 전면 메쉬, 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두 가지 디자인 형태와 함께 색상 역시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가 준비되어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 시스템 구성

① CPU - 인텔 14세대 코어 i7-14700F
② M/B - ASRock PG Z790 WIFI 대원씨티에스
③ RAM - 클래브 CRAS V RGB DDR5 6400MHz 32GB 서린씨앤아이
④ SSD - Micron Crucial P5+ 1TB 대원씨티에스
⑤ VGA - 조텍 RTX 4060 TWIN EDGE
⑥ 파워 - 마이크로닉스 클래식2 850W
⑦ OS - Windows 11 Pro 22H2
⑧ 쿨러 - 수랭 3열 ARGB


# 진화된 BTF 메인보드 대응 설계


기능성 측면에서 살펴보자. BTF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점이 크게 돋보인다. BTF 규격 메인보드는 기존에는 메인보드 전면에 있던 메인보드 전원부, CPU전원, SATA포트, 케이스 전면 입출력 포트를 모두 후면에 배치한 규격이다. 설치가 편리하고 선 정리가 쉬운 게 장점이다. 케이스 내부에서 보이던 선이 후면 선정리 공간에 모여 정리되기에 매우 깔끔하게 보인다.

그래픽카드는 최대 455mm 크기까지 설치 가능하며, 메인보드는 ITX부터 시작해 ATX, M-ATX, M-ATX BTF, ATX BTF까지 모두 지원한다. 파워서플라이 역시 표준 ATX를 중심으로 최대 280mm까지 설치 가능하다. 파워서플라이는 일반적인 좌측면 외에도 후면 파워브라켓을 들어내고 바로 밀어넣는 방식으로도 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그래픽 카드 뒤쪽에 있는 히든(HIDDEN) 그래픽카드 지지대도 기본 제공한다. 이걸 이용하면 수직 혹은 수평 장착 시에 깔끔하게 장착할 수 있어 보다 만족스러운 외관을 구성할 수 있다.

# 최대 180mm 높이 공랭쿨러 장착


PC케이스의 기능 가운데 핵심은 냉각 성능이다. 다른 부분은 좀 부실해도 참고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냉각이 제대로 되지 않는 구조라면 내부의 열에 민감한 부품들이 작동을 멈추거나 심지어 고장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케이스 우측면, 상단에 쾌적한 공기흐름을 위한 설계로 타공망이 위치한다. 전면, 후면, 하단에는 냉각팬을 배치할 수 있어 한층 우수한 냉각 성능이 나온다.


케이스 색상과 같은 140mm 프리미엄 aRGB 쿨링팬 4개를 기본 제공한다. 케이스 자체가 통기성이 매우 좋게 만들어진 데다가 구경이 큰 팬 4개가 전면 3개, 후면 1개 탑재되어 상당히 괜찮은 기본 냉각 성능도 보여준다. 성능도 좋지만 작동수명도 섭씨 25도 기준으로 3만 시간을 보장한다.

사용자 취향에 따라서는 기본 제공된 쿨러 외에도 최대 180mm까지 시중에 나와있는 모든 공랭쿨러를 골라서 장착 가능하다. 또한 고성능 시스템에서 자주 쓰이는 최대 420mm 수냉쿨러 호환을 지원한다.

타공망으로 된 메쉬 케이스 위를 덮는 커버는 완전 분리형으로 만들어져 언제든 쉽게 탈부착할 수 있다. 케이스 4면을 구성하는 패널은 모두 탈부착이 가능한데 불편한 나사가 아니라 스냅 버튼 탈착 시스템을 채택했다. 때문에 패널 탈부착을 위해 드라이버를 이용할 필요 없이 손으로 쉽게 돌려서 조작하며 원하는 모습으로 조립 가능하다.

# 넉넉한 드라이브 장착과 일체형 프론트 커넥터


각종 드라이브 장치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 3.5인치 HDD 최대 3개, 2.5인치 SSD 최대 7개를 내장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가 원하는 고용량 스토리지를 구축할 수 있다.

8개의 후면 PCI슬롯 패널 역시 수평과 수직으로 바꿔 끼는 전환이 가능하며 중간가림막이 없어 재사용이 가능하다. ML-420 View BTF에는 일체형 프론트 커넥터가 적용되어 상단 입출력 인터페이스 전체를 하나만 연결해서 전부 이용할 수 있다.

내구성에 신경 쓴 견고한 프레임 구조로 오랫동안 사용했을 때도 케이스 파손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다. 효율적인 선 정리를 위한 선정리 홀도 내부에 준비되어 있다. 각종 나사와 작은 패킹 등이 들어있는 툴박스도 기본제공되어 곧바로 시스템을 꾸미는 데 부족함이 없다.

**편집자 주
과거부터 미래형 규격 까지 멀리 내다 본 케이스가 출시됐다. 미래는 얼핏 보면 아직 멀어 보이지만 어느새 앞으로 확 다가온다. 현재 전원공급장치 규격이 ATX 3.0에서 ATX 3.1로 변화하고 있다.


케이스 시장 또한 이런 진화의 물결 앞에서 시장 변화를 적극 수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이크로닉스 ML-420 BTF 빅타워는 이런 변화의 중심에서 '한번 해보자!'라며 포효하는 야성미를 드러낸 제품이다.

기존 규격을 모두 포용하면서도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규격까지 모두 충족시키는 점이 핵심적인 매력이다. BTF 규격 같은 차세대 규격은 이제 시장에서 준비단계에 있지만 예상보다 빨리 주류 규격이 될 수 있다.

언제든지 해당 규격 제품이 출시되면 바로 대응할 준비를 끝낸 모습은 역시 시장을 리드하는 회사 마이크로닉스 다운 행보다. 새로 PC케이스를 구입하면서 미래 규격까지 염두에 둔 사용자라면 이 제품을 눈여겨보자.


By 안병도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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