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취향저격! 마이크로닉스 ANGEL MINI 케이스
화이트 취향저격! 마이크로닉스 ANGEL MINI 케이스
  • 김현동
  • 승인 2023.11.07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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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깔맞춤은 색상환 기준으로 봤을 때 색은 같지만 명도나 채도를 달리해 멋을 살리는 공식이다. 쉽게 말해 깔맞춤만 제대로 해도 굳이 멋을 내지 않았지만 옷 못 입었다는 말 안 나올 정도로 어디에 내놔도 중간은 간다는 것인데, 결정적으로 PC에도 깔맞춤 공식은 유효하다.

실제 이의 효과를 마이크로닉스가 새롭게 출시한 엔젤 미니라는 제품을 통해 입증했다.

마이크로닉스는 디자인에 여느 브랜드 대비 큰 비중을 안고 가는 회사다. 그리고 최근 5년 사이 내놓은 제품의 면면을 보면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색다르게 때로는 톡톡 튀는 시도를 거듭하며 '디자인'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결정적으로 23년을 기점으로 디자인 완성도는 거의 정점에 가까워진 느낌이 자꾸만 짙다. 최근에 출시하는 제품에서 어색하거나 혹은 부족하다는 느낌이 사라지고 있음의 핵심도 바로 색상과 연관 깊다.


소개하는 마이크로닉스 ANGEL MINI 케이스는 올 화이트라는 콘셉트가 메인이다. 기존에 출시한 제품 가운데 화이트가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강화유리 안쪽 혹은 특정 부위는 화이트를 벗어난 색상이 눈에 거슬린 것이 흠이다. 물론 보완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그게 곧 비용과 직결된다.

시장에서 제품이 경쟁력을 가지는 몇 가지 요소 가운데 비용은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중요하다. 쉽게 말해 넘겨도 되는 정도의 작은 티끌을 없애고자 과도한 공수를 들이는 것에 거부하는 것이 상당수 케이스 회사의 보편적인 사고다.

그러한 모습까지 깡그리 외면한 마이크로닉스 ANGEL MINI 케이스는 마이크로닉스가 파워 시장에서의 1위에 이은 케이스 시장에서의 1위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음을 드러내는 암시 한다. 제품은 화이트를 핵심으로 내세웠는데 쉽게 말해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카메라 빨리 잘 안 받는 편이다. 블랙과 달리 화이트 색상 제품의 한계인만큼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쁘고 세련되었음을 강조하며 지금부터 제품을 소개한다.


** 마이크로닉스 ANGEL MINI 케이스
규격 : M-ATX (너비(W): 212mm 깊이(D): 375mm 높이(H): 437mm)
쿨링팬 : LED 4개 기본
측면 : 3T 강화유리 스윙도어 방식
대응 : GPU : 330mm / CPU 쿨러 : 165mm
가격 : 5만 5,000원 (다나와 최저가 기준)


# 깔끔한 디자인~ 올 화이트 콘셉트 케이스 출시


크기는 작고 아담하다. 높이 43cm에 넓이는 21cm에 불과한 케이스는 전형적인 M-ATX 규격을 수용했다. 가정이나 사무실처럼 공간 활용에 민감한 장소에서 M-ATX 규격은 나름 인기 있는 규격이다. ATX 케이스 대비 딱 파워 크기 정도가 작다고 이해하면 된다.

그럼에도 쿨링을 위한 기본기가 무척 우수하다. 동시에 확장을 위한 나름의 대책도 강구해 놨다. 단연 핵심이라면 새시와 전면의 메쉬 패널, 먼지 필터에 이르기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부분에 화이트 색상이다. 유일한 흠이라면 아쉽게도 케이블이 블랙이다.

완전한 화이트톤 PC를 구성하고 싶었다면, 정답이다.


사용자는 메인보드와 쿨러, 메모리, 스토리지, 케이스, 그래픽카드까지 PC를 구성하는 부품의 색상을 화이트 톤으로 구성한다면 여기에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모니터까지 화이트 색상으로 통일한다면 완전한 화이트 톤 PC를 구현할 수 있다.

과거에는 화이트 성애자라고 자청하는 이들이 케이스는 락카칠을 하고 쿨러는 장인정신으로 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면 이제는 케이스 하나만 제대로 고르면 일단 시작이 수월하다.

쿨링도 거의 완벽하다. 회사는 "규격 안에서 최고 수준의 통기성과 확장성을 제공하기 위한 설계를 적용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일단 전면은 통기에 유리한 메쉬 패널을 사용했으며, 뒤쪽에 120mm 냉각팬 3개를 기본 옵션으로 배치해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효과가 아닌 실제 통기에 유리한 성능을 구현해 냈다.

그런데 후면까지 120mm 냉각팬 1개를 기본으로 제공하면서 전면에서 차가운 공기를 빨아들이고 후면으로 배출하는 흐름까지 이뤄지도록 했다. 일단 팬 4개를 별도 구매해 장착해야 한다는 것을 상상한다면 추가 비용 들이지 않아도 되는 제법 괜찮은 옵션이다.

# 쿨링팬 기본 4개 지급, 원한다면 4개 추가 장착


그렇지만 쿨링을 향한 집착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마이크로닉스는 사용자 의도에 따라 상단에 120mm 또는 140mm 냉각팬 2개를 추가할 수 있게 했다. 하단까지 120mm 냉각팬 2개가 장착되도록 했는데, 장착 가능한 곳에 냉각팬으로 도배를 할 경우 내부에 열기가 머문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M-ATX 규격의 케이스임에도 그래픽카드 수용 능력은 ATX 규격 케이스에 버금간다. 높이는 낮지만 세로 길이를 최대한 확보해 장착 편의를 확보한 셈이다. 회사가 밝힌 그래픽카드 길이는 최대 33cm에 달한다. 넓이가 충분하기에 공랭쿨러는 최대 높이 165mm 규격까지 장착할 수 있다.

이렇게 장착한 부품을 화이트 색상으로 통일했다면? 당연히 보여야지 눈도 즐겁고 자부심도 생기게 마련. 케이스 좀 만들어본 마이크로닉스가 설마 측면을 철판으로 만들었을라고! 당연히 강화유리 패널인데 두께는 약 3T(3mm)로 견고하게 설계했다. 게다가 스윙도어 방식이기에 힘들이지 않고도 개폐할 수 있다.

파워가 설치되는 곳은 바닥면의 뒤쪽 방향이다. 앞쪽에는 스토리지 베이가 위치하는데 HDD(SSD)가 최대 2개까지 케이지에 설치해 장착할 수 있다. 공간 활용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나름의 아이디어가 접목된 결과물이다.


상단에는 온/오프 스위치를 시작으로 USB 단자 그리고 오디오와 리셋 버튼을 배치했다.

참고로 케이스 두께는 0.6T로 얇은 측면에 속한다. 하지난 회사는 적당한 절곡과 보강을 통해 충분한 강성을 확보했다. 제품의 무게는 빈 케이스 기준으로 약 5Kg이다. 케이스 자체 무게가 부담스럽지 않기에 부품을 더해 완성한 최종 PC의 무게도 부담스럽지 않다.


*** 편집자 주

나만의 개성을 PC를 통해서도 표현하고 싶은 이들이 많다. 특히 PC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이라면 케이스 선택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한다. 그 점에서 올 화이트 톤을 희망했던 사용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전망이다. M-ATX 규격이 다소 걸린다면 과거와 달리 M-ATX 규격에 다양한 부품이 공급되는 추세이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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