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스윙도어로 상품성 UP! 마이크로닉스 Master M60 메쉬 케이스
[써보니] 스윙도어로 상품성 UP! 마이크로닉스 Master M60 메쉬 케이스
  • 김신강
  • 승인 2023.08.31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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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하는 브랜드는 아무래도 움직임이 보수적이다. 혁신적인 기능이나 디자인에 게으르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용자가 가장 만족하고 친숙하게 쓰게 만들기 위한 노력 끝에 얻는 일종의 훈장이다.

애플의 에어팟이나 아이피타임의 공유기는 처음 출시 때부터 지금까지 코어 디자인의 변화가 거의 없다. 파워 서플라이 업계의 일인자인 마이크로닉스의 움직임도 비슷한 측면이 느껴진다. 특히 파워 서플라이는 디자인이 중요하지 않은 종류의 물건이기도 하고, 형태는 유지하면서 성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지배적인 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측면 말이다.


▲ 개선된 M60 메쉬 케이스로 조립한 PC. 깔끔한 외형에 RGB 효과는 기본. 조립 편의성은 전작의 그것을 수성했다. 그런데 가격도 저렴하다.

그중에서도 PC 케이스는 마이크로닉스의 이런 ‘1등 DNA’가 특히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분야다. 마이크로닉스 Master M60 메시 케이스는 마이크로닉스를 대표하는 히트 상품 중 하나다. 5만 원이 안 되는 가격에 기능과 디자인 그리고 부족함 없는 기본 옵션(쿨링팬)까지. 모두 충족하면서 시장에서 꾸준히 선호하는 인기 상품 반열에 올라있다.

# 상품성 업그레이드, 전작의 품질에 스윙도어 추가요~


시장의 불만이 크게 없는 제품임에도 동시에 여전히 잘 팔리는 스터디셀러임에도 마이크로닉스는 상품성을 더욱 업그레이드한다. 첫 모델이 20년 1월 출시됐는데, 3년이 지난 올해 8월을 기점으로 3년 만에 후속 제품을 출시한 것.

큰 이슈가 없는 한 케이스는 파워 서플라이와 달리 성능을 매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은 없지만 1등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다짐을 상품성으로 입증한 셈이다. 뭔 말인고 하면, 전작과 디자인은 같지만 디테일을 좀 더 챙긴 변화다. 사용자의 친숙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험에서의 만족도는 더욱 높여 경쟁 브랜드와의 격차를 벌리려 한다.


◆RGB 팬 6개, 투명 패널 … 가격은 대박! 마이크로닉스 마스터 M60 메쉬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964


구구절절 설명을 하는 것보다는 사진으로 갈음하는 것이 나을 듯싶다. 케이스의 기본 형태나 확장성은 전작의 리뷰를 통해서도 참조할 것을 권장한다. 디자인적으로는 워낙 훌륭했기에 뭐가 달라지고 뭐가 개선되고 하는 것은 없다. 책상 위나 책상아래나 특출 난 기교는 없지만 불특정 한 패턴과 밋밋한 뻔했던 전면 페이스에 입체감을 도드라지게 한 효과로 강성과 보이는 측면 둘 모두를 챙긴 아이디어도 한 몫했다.


핵심 변화라면 측면 도어의 개폐 방식 개선이다. 기존 고정식(투박한 형태)에서 쉽게 열고 닫는 ‘스윙도어’ 방식의 강화유리로 수정했다. 갈수록 튜닝에 대한 욕구가 늘어가는 PC 시장에서 한 번 조립하면 분리가 어려운 기존 방식은 분명 단점이었다. 손쉽게 열어 원하는 부품을 교체하기도 좋고,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기도 훨씬 편해졌다.

강화유리도 쉽게 분리할 수 있게 했다. 좌측 끝부분 위아래 기둥이 견고하게 잡아주는 형태인데, 자석 방식으로 고정되며 손잡이까지 갖춘 덕분이 살짝 당겨주는 방식으로 열거나 닫을 수 있게 했다. 아크릴이 아닌 실제 유리를 사용한 덕분에 깔끔함은 덤이다. 결정적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처음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강화유리의 최대 강점이다.


# 과하지만 더할 나위 없이 흡족한 6개 팬은 그대로 제공


Master M60의 최대 강점인 통기성은 그대로 유지된다. RGB 방식을 포함해 총 6개의 쿨링팬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사용자 필요에 따라 하단에 2개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전면 메쉬 디자인을 적용해 이중으로 쿨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RGB 쿨링팬이 메쉬 디자인과 조화를 이뤄 시원하면서 감각적인 룩을 보여준다. 파워 서플라이 제조사로 발열에 대해 누구보다 민감한 회사인 마이크로닉스 특유의 감각이 잘 녹아났다.


특유의 여유로운 확장성 및 호환성도 강점이다. 최대 325mm의 그래픽카드 장착을 지원해 엔비디아 지포스 4000 시리즈 등 최신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고 측면에 최대 3개의 2.5형 SSD, 하단에 최대 2개의 3.5형 HDD 베이, 3개의 USB 포트를 제공한다.

▲ 기본 제공하는 120mm 일체는 RGB 제품이다. 하지만 RGB를 꺼야 할 경우 버튼으로 on/off를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가격 동결이다. 요즘같이 치솟는 물가에서 전자 제품이 가장 가격을 올리기 쉬운 방법은 마이너 업그레이드를 통한 가격 인상이다. 자동차 업계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매년 선보이면서 매년 가격을 올리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하지만 마이크로닉스는 그야말로 상품성만 개선하고 가격은 건드리지 않았다. 말 그대로 M60의 사용자 경험 개선에 포커스를 맞췄다. 잘 나가는 제품에 대한 꾸준한 개선과 관심은 기존 고객에 대한 신뢰, 신규 고객의 지속적 유입으로 이뤄진다. Master M60 메쉬 케이스는 마이크로닉스가 1등 브랜드를 유지하는 명확하고 단순한 전략의 예시가 될 수 있겠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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