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찐 가성비!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H300 헤드셋
[써보니] 찐 가성비!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H300 헤드셋
  • 김현동
  • 승인 2023.07.15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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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7.1CH 헤드셋 위즈맥스 H300 써보니
2만 원대 가격 제품에서 보기 힘든 높은 완성도
C-media 칩 + 50mm 구경 유닛의 우수한 음직
NC 기술 적용 마이크로 주변 소음까지 걸러내


요즘 컴퓨팅 환경에서 헤드셋만큼 각광받는 제품도 드물다. 과거 스피커가 메인이던 것에서 헤드셋으로 분위기가 살짝 이동했는데, FPS와 같이 빠른 화면 전환이 이뤄지는 게임이 대세가 되면서 좀 더 집중해 소리 방향을 분간해야 하는 사용자에게 아무래도 헤드셋은 필요충분조건을 넘어선 대세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덕분에 선택지도 다양한 헤드셋 가운데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야 하는 뜻하지 않은 고민거리가 되고 있는데, 때마침 괜찮은 제품이 등장했다. 게이밍 기어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 마이크로닉스가 야심 차게 선보인 신제품 헤드셋 위즈맥스 H300 제품이다.


마이크로닉스는 자체 디자인 자체 기획이라는 두 가지 곤조를 공고히 하며 최근 게이밍 기어 시장에서 활동 보폭을 공격적으로 이어가는 회사다. 출발은 케이스와 파워라는 두 가지 품목으로 명성을 쌓았지만 이후 점차 가짓수를 늘려가며 활동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위즈맥스 H300 헤드셋이 짊어진 무게도 결코 가볍지 않다. 고로 회사 내부에서도 이번 제품에 각별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던 정황임을 추정할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 남다른 기대를 받고 출시되는 제품의 품질은 항시 옳다. 이번 제품이 헤드셋 시장에서 중간은 할 거라는 기대가 먼저 깔리는 이유다.


제품 :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H300 헤드셋
채널 : 가상 7.1
연결 : USB
구성 : 50mm 베이스
무게 : 270g
기능 : 마이크, 화이트 LED, 리모컨


# 너무 싸다. 비싼 헤드셋이 질렸다면 사시라!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요즘 헤드셋 너무 비싼 것 아닌가? 좀 알려졌다 싶은 외산 제품은 헤드셋에 금칠을 했는지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 몸값이다. 그러한 분위기에서 채 3만 원이 되지 않는 헤드셋이 등장했다.

가격을 떠올리면 제품 만듦새가 지나치게 훌륭하게 느껴진다. 유려한 곡선을 잘 살려냈고 사용한 소재도 싼티와는 거리가 멀다. 연거부 게이밍 시장에서 쓴잔을 마신 마이크로닉스가 더는 같은 노선을 답습할 수 없다는 그들 스스로의 위기심리가 발동한 걸작일까?

왠지 그럴 가능성도 무시 못할 헤드셋 위즈맥스 H300 되겠다.

기본 색상은 무광 블랙이다. 여기에 요즘 트렌드인 LED를 추가했다. 하지만 화려함 보다는 포인트를 강조하는 형태다. 마이크로닉스는 H300에 대해 "게이밍 헤드셋 본연의 기능인 ‘착용감ㆍ음질ㆍ편의성’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즉 외형보다는 내실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면 되겠다.

헤드셋을 통해 내실? 쉽게 이해 못 할 표현이긴 하다. 헤드셋이라는 제품 특성이 겉으로 보이는 것이 다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보이는 부분의 안쪽에 위치한 소재를 엄선했다는 또 다른 표현되겠다.

제품이 제품이니 장시간 착용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머리가 큰 필자 같은 사람에게 헤드셋은 또 다른 고문도구로 통한다. 어디 온라인 게임을 단 5분 하고 '재밌다'라고 할 사용자 몇 이나 되겠나!


마찬가지다. 큰 머리에 작은 헤드셋이라니~ 더구나 착용이 길수록 귀나 머리 눌림 압박이 점점 가해진다. 급기야~ 머리를 긁적 거리는 부작용도 속출한다. 체감 만족에 직결되는 부분인데 이 부분을 마이크로닉스는 소프트타입 이어 쿠션과 쿠션을 도톰하게 성형하는 방법으로 풀어냈다. 장시간 사용해 보면 어떨지 결과가 나오겠지만 일단 첫 느끼은 나쁘지 않다.

단말기와 연결은 USB-A형 단자로 하고, 노이즈를 최대한 줄이고자 금도금 처리해 내구성을 높인 것도 주목할 부분. 어쨌건 유선인 만큼 케이블 연결이 필수며 이를 위해 길이는 220cm로 넉넉하게 확보했다. 케이블 길이가 어중간하면 행동반경도 제약을 받겠지만 동시에 걸리적거리는 느낌은 자칫 몇 번 사용해 보고 어딘가에 내동댕이 치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케이블 중앙에는 컨트롤러가 달려있다. 이를 통해 로고 LED 온/오프 외에도 헤드셋, 마이크 음량 조절, 마이크 기능 활성화 스위치 등을 조작할 수 있다. PC에 접속하지 않아도 헤드폰에서 모든 조작이 이뤄지는 건 요즘 헤드셋이라면 당연한 모습이다.

# 50mm 슈퍼 드라이버 유닛이 만들어내는 7.1 채널


무려 7.1 채널을 구현하는 헤드셋이란다. 아니 스피커는 달랑 2개 그것도 50mm 구경의 드라이버 유닛이 전부인데, 어떻게 6.1 채널을 더 완성한다는 말인가?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런데 요즘 오디오가 어디 쌍팔년도 방식이던가.

소프트웨어로 정교하게 튜닝을 거쳐 서라운드 채널을 가상으로 완성한다. 즉 출력되는 오디오 소스에 알고리즘을 적용해 분리해 내는 방식이다. 그러한 기술이 적용 됐다는 의미다. 과거의 7.1 채널이라면 우퍼 1개에, 총 7개 스피커가 연동되어야 했지만 오늘날에는 그러한 쌩 난리가 더는 불필요하다.

큼직한 드라이버 유닛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리가 울린다.


▲ 컴퓨터에 USB로 연결하면 C-media 오디오 장비로 설정된다.


▲ 마이크로닉스 홈페이지에서 전용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음장효과를 비롯 디테일한 설정 옵션을 활용해 맞춤 세팅 가능하다.

필요하다면 소리를 튜닝할 수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미리 설정된 사운드 모드를 활용하거나 맞춤형 설정으로 소리 퀄리티를 좀 더 높일 수 있다. 가상 7.1 채널 서라운드 효과 그 이상의 현장감 넘치는 소리를 달랑 2개 우퍼가 전부인 헤드셋에서 체감할 수 있다. 기술의 완성이 놀라울 정도다.


그리고 마이크도 달려 있다. 플렉시블 케이블인데 원하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사용해 보니 너무 부드러운 만큼 한 번에 원하는 각도를 적당히 힘을 가하면 휘며 고정됐다. 이리저리 주물럭 거리면서 원하는 형태를 만드는 건 소재가 부드러운 만큼 수월하다.

이 또한 전용 소프트웨어로 이용해 음성을 조절할 수 있고, 주변 소음도 NC(Noise Cancellation) 기술이 필터링해 상대방에게 전달한다. 필요하다면 윈드 스크린을 마이크에 장착해 주변 소음을 한 번 더 감소시킬 수 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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