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마이크로닉스 WIZMAX 1200W 80 PLUS PLATINUM 풀모듈러 ATX 3.0 (PCIE5)
[써보니] 마이크로닉스 WIZMAX 1200W 80 PLUS PLATINUM 풀모듈러 ATX 3.0 (PCIE5)
  • 김신강
  • 승인 2023.02.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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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공급장치, 파워 서플라이 시장은 원래 이렇다 할 이슈가 드문 시장이다. PC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요구되는 전력량이 많아지면서 출력의 효율을 높이는 제품이 꾸준히 일종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출시되어 왔다.

새 CPU를, 새 그래픽카드를 사면 으레 적당히 새것을 사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새 제품이 나와도 마케팅 메시지 역시 안정성, 효율성 외에 달리 할 말도 없었다.

그 점에서 사뭇 지루해 보이기까지 하던 파워 서플라이 시장에 인텔이 전원공급장치용 새 규격인 ATX 3.0을 확정하면서 모처럼 올해 훈풍이 분다. 파워 서플라이에 규격이 있었다는 걸 처음 안 사용자가 대부분일 정도로 오랜만에 새 규격이 발표됐다.

파워 서플라이의 구버전과 신버전을 확실히 가를 수 있는 기준이 생긴 탓이다. DDR4 메모리를 쓰던 사용자가 DDR5 메모리로 교체하는 것과 같은 정도의 변화다.


차세대 파워서플라이 규격인 ATX 3.0은 시스템이 순간적으로 많은 전력량을 요구해도 안정성을 유지해야 되는 점이 특징이다. 충격계수(Duty Cycle) 10% 기준 정격 전력의 최대 200%, PCI-E 확장카드는 정격 출력의 최대 300%를 100㎲간 허용하도록 규정했다. 10W 혹은 최대 출력의 2%가량의 초저부하 출력에서도 60% 이상 효율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쉽게 말해 더 높은 출력 성능, 더 높은 효율을 구현하기 위한 새 기준점이다.

새 기준점을 마련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그래픽카드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40 시리즈에 달하면서 요구하는 파워서플라이의 역량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높아졌고, 단순히 파워 서플라이 제조사의 발표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ATX 3.0이라는 표준 규격을 만들어 이를 충족하는 지를 보겠다는 일종의 ‘안전도 테스트’인 셈이다.

# 파워시장 절대기준 마이크로닉스의 남다른 행보


현재 국내 파워 서플라이 시장의 1위 브랜드는 마이크로닉스다. 독보적인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한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때는 역시 리딩 브랜드가 가장 유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마이크로닉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자체 기업부설연구소를 두고 ATX 3.0에 맞춰 전용 플랫폼을 준비해 왔다.


이번에 출시한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1200W 80PLUS 플래티넘은 ATX 3.0 시대를 맞이해 안정적인 새로운 전원공급장치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마이크로닉스가 제안하는 정답지에 가깝다. 위즈맥스는 국내에서 압도적인 성공을 거둔 클래식에 이어 마이크로닉스가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앞두고 야심 차게 내놓은 새 브랜드다.

위즈맥스 1200W 80PLUS 플래티넘은 12VHPWR 커넥터가 도입되어 전원 공급 및 연결성을 개선했다. 이 커넥터가 바로 ATX 3.0 규격의 다른 말이다. 정격 전력의 최대 200% 부하를 견딜 수 있으며, 정격 PCI-E 출력에서는 최대 300%의 부하를 견딜 수 있고 낮은 부하에서도 60% 이상의 효율을 유지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커넥터다.


12VHPWR 커넥터는 최대 600W 출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하나의 단자로 전원공급이 해결돼 여러 개의 보조전원 커넥터를 마련할 필요가 없다. 단 하나로 차세대 그래픽카드를 쉽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장점 외에 PC 내부 구조를 단순하게 꾸밀 수 있기 때문에 시스템의 안정성을 근본적으로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이 ATX 3.0 규격의 숨은 진짜 매력이다.

이름처럼 위즈맥스 1200W 80PLUS 플래티넘은 플래티넘이다. 실버, 골드를 넘은 현존하는 최고 등급 제품의 상징과 같은 인증이다. 플래티넘 인증은 20~100% 로드율 구간에서 최고 92% 이상의 효율을 제공해야 하는 까다로운 인증이다.


그간 마이크로닉스는 실버와 골드 등급에 주력해 왔지만 시장의 요구가 바뀌었다는 판단 하에 발 빠르게 플래티넘으로 기준을 높였다. 아무래도 높은 등급인 만큼 가격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시장에서의 리스크도 감안해 보수적으로 운영해 왔지만 PC의 성능이 급격이 높아지고 ATX 3.0이라는 차세대 규격이 발표된 만큼 마이크로닉스도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자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쿨러까지 제조하는 만큼 마이크로닉스는 열효율에는 진심이다. PC의 잔열을 제거하는 마이크로닉스의 특허 기술인 2세대 애프터 쿨링이 당연히 반영됐다. 이는 PC가 꺼진 상태에서도 파워 내부의 발열을 자동으로 감지해 온도에 맞춰 팬 속도를 조절해 조용한 쿨링과 시스템의 안정성을 함께 잡는 기술이다.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1200W 80PLUS 플래티넘은 ATX 3.0 시대에도 마이크로닉스의 시대를 계속해서 지켜가겠다는 일종의 선전포고다. 약점이 있다면 30만원대의 높은 가격이나, 플래티넘 등급 제품 중에서는 가성비다. 무상 보증기간이 10년에 달하고, 이 기간 중에 발생한 문제에 대한 조치는 수리가 아닌 새 제품으로 바꿔준다.

고성능 PC를 쓰는 사용자에게 좋은 파워 서플라이는 일종의 보험이나 다름없고,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1200W 80PLUS 플래티넘은 틀림없는 안정적인 상품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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