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열받은 PC의 해열제! 마이크로닉스 MA-100
[써보니] 열받은 PC의 해열제! 마이크로닉스 MA-100
  • 김신강
  • 승인 2023.02.1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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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사람이나 기계나 열을 받으면 곤란해진다. 느려지거나 다운되고, 최악의 경우에는 고장이 난다. ‘화병’이라는 단어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한다고 하지만, 엄연히 실제한다. 고장 나기 전에 재빨리 식혀주는 것이 유일한 요령이자 노하우다. 빠르고 잘 듣는 해열제가 하나쯤 필요하다.

그점에서 마이크로닉스 MA-100은 치킨 한 마리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사용 중인 PC에 드는 작은 보험이라 볼 수 있다. 기본에 충실한 회사답게 10cm의 크기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능력치가 투여됐다. 특히나 미니 PC는 열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PC의 열을 재빨리 식혀주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성능 좋은 쿨러를 사용하면 된다. 물론 요즘은 순정 쿨러의 성능도 매우 뛰어나지만 어디까지나 딱 기본적인 사용을 위한 제품이다. 예민한 사용자가 좀 더 좋은 쿨러를 굳이 별도로 구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까다로운 수랭 대신 간편한 공랭

마이크로닉스 MA-100은 순정 쿨러보다 2% 더 나은 성능을 추구하는 사용자를 위한 가성비 상품이다. 일단 가격이 매우 착하다. 1만 8천 원 수준이면 쓸만한 쿨러 하나를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수랭쿨러가 내세우는 정숙함이나 오버클럭에 특화된 성능까지는 구현하지 못한다.

그러나 여전히 수랭쿨러에 부담을 가지는 사용자가 상당하고 쿨러에 수 십만 원을 투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소비자도 많다. 마이크로닉스 MA-100은 공랭쿨러라는 카테고리에서 상당한 매력을 보여준다. 전작 대비 많은 부분이 개선됐고 상품성도 높아졌다.


《마이크로닉스 MA-100》
방식 : 타워형 공랭 + 25T 100mm 슬리브 베어링 팬 x 1ea
TDP : 160W
소음 : 최대 33dBA
보증 : 1년
대응 :
ㄴ INTEL : LGA 1700·1200·115x(1150·1151·1155·1156)·775
ㄴ AMD : AM5·4
특징 : 높이 127mm, 무게 400g


쿨러와 가장 맞닿아 있는 장비는 누가 뭐래도 전원 공급장치다. 파워와 쿨러가 전력 효율을 최적화하고 발생하는 열을 식혀 값비싼 CPU와 그래픽카드가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협업하는 것이다.

자타공인 파워 분야 1위 회사에서 만든 쿨러는 그래서 이름만으로 주는 신뢰가 있다. 클래식 라인으로 유명한 마이크로닉스는 이미 파워는 물론 쿨러에서도 잔뼈가 굵다. PC의 구조적인 특성상 파워와 쿨러를 별도로 놓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높은 점유율을 가진 파워에서 최적으로 구동되는 쿨러를 만들려면 같은 제조사가 만드는 것이 가장 정답이다.


100mm에 불과한 콤팩트한 사이즈 때문에 MA-100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120mm 이하 쿨러급에서 최상위 성능을 자랑한다. 최대 33db에 불과한 저소음 환경을 보여줌과 동시에 160W의 TDP로 빠른 냉각 성능을 발휘한다.

도서관이나 조용한 사무실이 40~50db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쿨링팬에는 4개의 진동 방지 고무패드가 붙어 있는데 이는 팬이 구동할 때 진동을 흡수해 소음을 이중으로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최신 제품다운 넓은 호환성도 장점이다. 인텔의 LGA1700, LGA1200, AMD의 AM5, AM4 등 현존하는 대부분 상용 제품의 소켓에 완벽히 호환돼 별도의 적응 기간이 필요 없다.

# 제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반영되다


마이크로닉스의 쿨러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중에 하나는 쿨링팬을 직접 만든다는 데 있다. 중국산 부품을 단순 조립하고 제조하는 일부의 회사와는 격을 달리 한다.

MA-100에 적용되는 MF-10 쿨링팬은 슬리브가 마찰함에 따라 틈 사이로 누유가 발생하고 소음이 커지는 기존 슬리브 베어링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한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틈이 발생하기 때문에 생기는 모든 문제를 원천 차단하고자 폐쇄형으로 설계, 윤활유의 증발을 방지했다. 이를 통해 장시간 작동에도 소리가 시끄러워지지 않고 꾸준한 성능을 내는 것이다.

누유가 되지 않으니 임펠러도 안정적으로 고정될뿐더러 내부 부품의 마모율이 대폭 감소한다. 성능이 아쉬워서 쿨러를 교체하면 했지 고장으로 인해 교체할 확률이 지극히 낮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MA-100의 히트싱크는 지름 6mm에 불과한 4개의 구리 히트파이프가 CPU와 직접적으로 닿게 설계돼 있다. 이는 쿨러가 작기 때문이 아니라 빠른 냉각을 위한 의도된 디자인이다. CPU 서멀구리스도 기본 제공되기 때문에 관리도 용이하다.

작은 사이즈로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도록 디자인됐기 때문에 MA-100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작은 케이스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미니 PC를 가진 사용자에게 맞춤형 선택이라는 의미다. 4U 크기의 서버 케이스, 미니타워 케이스 등에 추천할 만하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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