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마이크로닉스 WIZMAX 750W 80PLUS GOLD
[써보니] 마이크로닉스 WIZMAX 750W 80PLUS GOLD
  • 김현동
  • 승인 2022.08.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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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한국 파워 시장에서 마이크로닉스가 지닌 위상은 가히 독보적이다. 마이크로닉스의 클래식은 이름 그대로 파워 서플라이의 클래식이 되며 1등 신화를 기록했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된다.

클래식의 대성공은 캐슬론, 아스트로 등 다양한 디자인과 고유의 특징을 가진 라인업의 확장을 가져왔고 시장 1위라는 든든한 자신감 위에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할 수 있게 했다. 품질의 우수함은 유지하면서 시장 니즈에 화답하겠다는 마이크로닉스의 약속은 사실 클래식의 성공이 있기에 실천 가능했다.

2020년 ‘디자인 잇셀프’라는 슬로건 아래 자체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하고 키보드, 헤드셋 등 다수의 컴퓨터 주변기기를 자체 제작하는 공격적인 움직임 역시 외산 브랜드 일색의 지루한 주변기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도 했다.


모델명 : 마이크로닉스 WIZMAX 750W 80PLUS GOLD
출력: +3.3V_22A / +5V_22A / +12V_62.5A(싱글레일) / -12V_0.3A / +5Vsb_3A
커넥터: 24(20+4) / 12+4(8+4) / PCIe 8(6+2)*4 / SATA*6 / IDE 4_4EA
인증 : 80 PLUS 골드
특징 : ESD 15K 보호회로, 애프터쿨링, DC to DC회로), 대기전력 0.5W
보증기한 : 무상 7년


PC 주변기기의 대부분에서 마이크로닉스의 손길을 피할 수 없는 시대가 됐지만 그래도 마이크로닉스의 본질은 파워 서플라이에 있고, 파워 서플라이의 발전을 지켜보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인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새롭게 출시된 위즈맥스 브랜드는 아주 특별하다.

마이크로닉스가 그간 선보인 파워 서플라이는 거의 예외 없이 시장의 호평을 받아왔다. 최초로 구현한 기술이 대부분이고 여기에 신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안정성을 철저히 담보한 상태로 상품성을 개선해왔다. 마이크로닉스의 신제품에 ‘베타테스터’라는 오명은 없었다. 믿고 새 상품을 사면 됐다. 마이크로닉스가 1위를 지켜온 비결이다.

위즈맥스가 특별한 이유는 지금까지 마이크로닉스가 선보여온 모든 노하우를 집대성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닉스는 사실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한 번에 확 변하지 않더라도 고객의 신뢰가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위즈맥스는 높은 출력과 높은 효율, 낮은 노이즈를 한 번에 개선시켰다. 마이크로닉스가 클래식으로 국내 시장을 오랜 시간 장악한 후에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하는 브랜드가 바로 위즈맥스다. 그만큼 회사의 모든 역량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이름만 봐서는 평범하다. 적당히 높은 출력과 골드 등급이라는 안정성이 확보된 제품이다 싶다. 클래식보다 프리미엄 대접을 해줘야 할 이유를 단순 스펙으로는 발견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모델은 지난 CES 2022에 처음 소개되면서 전문가들의 높은 주목을 받았다.

동급 모델 대비 가장 큰 개선은 쿨링이다. 파워 서플라이의 안정적 수명 관리의 핵심 요소다. 마이크로닉스의 유명한 특허 기술이기도 한 애프터 쿨링의 2세대가 적용됐다.

2세대 애프터 쿨링은 PC가 꺼진 상태에서도 파워 서플라이 내부의 발열을 자동으로 감지해 내부 온도에 따라 점차 팬 속도(RPM)를 조절하고, 온도가 낮아짐에 따라 팬 속도가 서서히 줄어둘게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팬의 동작 여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한 쿨링이 진행되는데 다소 강제적으로 온도를 떨어뜨리던 기존 애프터 쿨링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고 빠르게 온도를 낮출 수 있다.


고성능 시스템에서도 높은 효율과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DC to DC 회로로 설계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가용량 100%의 싱글 레일 출력이 적용되며, 유연한 전력 공급이 가능해 효율성을 높인다. 전기요금 절약 효과까지 있는 것이다. 골드 등급의 제품인 만큼 캐패시터도 고급형인 105℃를 적용해 일반 85℃ 대비 4배 이상 긴 수명을 자랑한다.

무상 A/S는 무려 7년이다. 마이크로닉스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파워 서플라이는 보통 PC의 교체 주기와 함께 가기 때문에 자주 업그레이드하는 부품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높은 안정성은 파워 서플라이의 핵심이며, 마이크로닉스는 엄청나게 긴 보증기간으로 안정성을 담보하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은 일반적인 파워 서플라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심플한 블랙 바디에 퍼플 컬러를 포인트로 잡아 텍스트를 디자인했다. 핵심은 역시 내부인데, 과전압 보호, 단락 보호, 과부하 보호, 저전압 보호, 과열 보호에 이르는 5가지 보호회로를 갖췄으며 이제는 마이크로닉스의 상징이 된 SURGE 4K, ESD 15K로 과전압과 정전기를 막는 보호 구조까지 갖췄다. 웬만한 천재지변으로 마이크로닉스 파워를 굴복시키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마이크로닉스 WIZMAX 750W 80 PLUS GOLD는 풀 모듈러가 아니라 일체형 케이블이라는 점이 다소 아쉽기도 하나 막강한 가성비로 불만이 사라지게 한다. 온라인 기준으로 10만 원이 채 되지 않는데, 750W에 80 PLUS GOLD 등급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 중에 이만한 가격을 찾기는 어렵다.


마이크로닉스는 공유기의 아이피타임처럼 결국 소비자를 가장 만족시킬 수 있는 길이 ‘가격’이라는 것을 가장 잘 아는 브랜드다. 글로벌 이슈로 인해 발생하는 가격 인상에서 피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인상 요인을 최대한 억제한 건 그만큼 뒷받침하는 체력이 견고함을 상징한다.

시장에서는 생소하지만 오랜 시간 공들인 위즈맥스는 사실 이제 시작이다. 그럼에도 마이크로닉스는 인텔의 차세대 파워 규격인 ATX 3.0에 맞춰 위즈맥스를 공격적으로 전개할 뜻을 드러냈다. 국내 시장의 독보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선언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건 그 때문이다.


By 김현동·김신강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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