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완전방수! 마이크로닉스 MANIC X40P 4세대 광축 키보드
[써보니] 완전방수! 마이크로닉스 MANIC X40P 4세대 광축 키보드
  • 김현동
  • 승인 2022.12.22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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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같이 PC전원 버튼을 누르고 책상 앞에 앉아 감흥 없이 두드리는 키보드. 하지만 키보드 입장에서 마주하면 이토록 가혹한 운명일 수도 없다. 항시 외부에 노출되어 있고 손으로 두드리는 이유로 오염되기 십상이다. 누구나 초반에는 아끼지만 금세 쾅쾅 두드리며 막 쓰곤 한다.


▲ 마이크로닉스가 완전방수 광축 기계식키보드 MANIC X40P 4세대 키보드를 출시했다.

그러한 이유로 다양한 브랜드 회사의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고 심판대에 오른다. 마이크로닉스는 케이스와 파워로 출발한 회사라는 점에서 키보드는 후발주자에 속했다. 그렇기에 선호 우선순위에서 밀리던 굴욕이 과거 빈번했다.

오늘날은 180도 달라졌다.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시도 새로운 감각을 더해가며 키보드 시장을 선도해 나아가는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초반의 부자연스러움도 시간이 지날수록 다듬어지고 보완해가며 지금의 회사가 내놓는 키보드 제품 일색은 만족을 안기는 아이콘이 되어가는 추세다. 그러한 모습은 최근 게이밍시장을 주력으로 더욱 확실시되어간다.

# 마닉, 좋은 키보드와 고급 키보드 사이 절충안을 제시하다.


그 점에서 게이밍 키보드 출시에 이토록 진심인 회사도 없다. 타 브랜드 대비 마이크로닉스의 신제품 론칭 주기와 가짓수는 월등히 빠르고 방대하다. 그러한 기조는 키보드 제품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일반 사용자 시선에서 키보드가 다양해야 할 이유를 찾기란 쉽지 않다. 잘 눌러지고 잘 반응하면 되는 거 아니야? 다 같은 제품 아니야?라고 생각할 사용자에게 키보드의 중요성을 논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다.

하지만 게이밍 시장에 관심 있는 사용자는 키보드 앞에서 촉을 세운다.


▲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디자인에 이중사출 키캡을 적용했고 화이트 LED로 기교를 부린다.

게임에서 이겨야 하니까! 제대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해. 키감이 이랬으면 좋겠어. 난 RGB 없는 키보드는 키보드로 안쳐. 예쁘고 알록달락 한 색상 제품 등 무수히 다양한 핑계를 내세운다. 그러한 이유로 최근 키보드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무대에 게이밍기어 키워드를 두고 싸움이 격렬하다.

그런데 이 시점에 마이크로닉스의 족적이 제법 비상하다.

타 브랜드가 만들어진 제품을 한국 시장에 론칭하며 강점을 어필하는 여타 브랜드가 보이는 모습은 일절 거부하고 제품 기획을 시작으로 디자인하고, 설계해 완성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다. 그렇게 하기까지의 간격이 매우 짧기에 노동강도가 높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 또한 그만의 개성으로 무장했다.


게이밍기어 카테고리에 등재된 키보드 MANIC X40P 4세대 광축 완전방수 PBT 모델이 출시된 시기는 12월, 바로 이번달이다. 마이크로닉스 키보드의 특징은 제품명을 뜯어보면 나온다. 모든 제품이 제품명에 특징을 직관적으로 녹이는 정책을 고집하고 있구나를 알게 했다.

# 지시안 스위치 기반 완전방수 무접점 기계식 키보드


① 디자인

언뜻 보면 일반 키보드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게 보인다. 하지만 키보드를 아는 사용자라면 정제되고 간결하게 완성된 것임을 직감한다. 결정적으로 X40P 디자인은 세상에서 오직 마이크로닉스 제품으로만 접할 수 있다. 즉 고유한 디자인이라는 의미다.

디자인부터 손수 나서는 회사이기에 가능한 특징이다. 해외와 한국에 디자인 센터를 운영하며 디자인 비중을 크게 가져가는 회사의 강점을 제품에 십분 녹여낸다. 이렇게까지 하는 회사 한국에서는 마이크로닉스가 유일하다.


3D 형태로 사출 한 상태표시등부터 기발하다. 평면이거나 LED만 도드라지게 하는 보편적인 제품과 견주었을 때 확실히 구분되는 특징인데, 넘버락은 N, 캡스락은 A 형태, 스크롤락은 마름모꼴 그리고 윈도키는 윈도창 화면을 양각처리했다.

정작 만들어진 제품만 마주하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긴 쉽지만 정작 상품화 과정에 나열한 시도를 구현하는 건 오직 마이크로닉스였기에 제품을 직접 만드는 회사이기에 가능했다.

② 스위치

기계식 키보드의 핵심은 바로 스위치 품질이다. 몇 그람에 불과한 키압력에 엇갈리는 절묘한 키감은 만족과 불만족을 가른다. 그렇기에 최적의 압을 찾고자 체리가 정립한 숫자 놀이에 많은 스위치 제조사가 올라타고 신경전을 벌인다. 기계식 키보드의 대중화를 이끈 건 체리 특허 만료가 주요했지만.


X40P 키보드에 사용한 4세대 지시엔 스위치의 근본 또한 체리 스위치다. 45~55그람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냈고 이러한 타협점이 바로 노하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체리 스위치 보다 우위라고 볼 수 있는 건 단점을 보완해 나가며 더 나은 상품성을 어필했기 때문이다.


▲ 지시엔 4세대 스위치를 사용 손쉽게 교체할 수 있게 설계했다.

사용된 4세대 버전은 1~3세대 과정에 아쉬운 점을 보완해 가며 나온 최종버전이다. 물론 다음 버전이 나오기 전까지는 가장 나은 성능을 의미한다.

특히 광센서를 활용해 빠른 반응 속도를 구현했다. 접점이 눌렸을 때 반응하는 스위치 대비 빛이 차단되면서 신호가 발생하는 광축의 반응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 이러한 차이는 빠른 움직임을 반복하는 FPS 게임에서 유리한 조건이다. 게이밍기어 카테고리에 키보드가 올라간 배경이다.

③ 완전 방수

마이크로닉스의 화끈한 성격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애초에 생활방수는 방수로 칠 수 없다는 주의로 완성한 IPX8 등급 충족 완전 방수 설계는 단지 제품에 고무 실링 처리만 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

디자인부터 적용하는 스위치 그리고 이들 부품이 배열되는 기판 마지막으로 연결되는 배선처리 까지 모든 부분에서 방수 처리가 끝나야지 가능하다. 그리고 광축 스위치가 바로 핵심이다. 신호 전달에 필요한 접점 대신 빛으로 전기 신호를 제어하기에 물이 닿으면 발생하는 누전 현상에서 자유롭다.


▲ 마이크로닉스는 지스타 2022 현장에서도 물에 담궈도 동작하는 완전방수 기계식키보드를 시연한 바 있다.

기계식 방식도 다양하지만 제품에 광축이 적용된 핵심이유며, 동시에 광축을 사용했기에 반응속도와 키감에서 만족도가 높다. 이의 구조로 인해 키스위치 교체 또한 수월하다. PC방 같이 여러 사람 손을 타고 그 과정에서 오염될 경우(커피나 라면을 쏟는 경우 포함) 일반 키보드는 폐기가 답이다.

하지만 세척하면 된다. 의심병 걸린 환자를 위해 외부 테스트까지 거쳤다. 결과는 방수 합격. 안심해도 좋다. 덕분에 불특정 다수가 키보드를 조작해야 하는 회사나 학원 혹은 PC방이라면 유지보수 비용에서 키보드 고장으로 지출하는 항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가격이 싸고 비 싸고의 문제가 아닌 일반인의 시선에서는 관리 편의가 높다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굳이 뭔가를 키보드에 쏟을 이유는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라면 세척 후 건조라는 보험은 위안이 된다.

④ 트렌드

이와 같은 특징과 내구성을 다 가졌음에도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트렌드다. 요즘 트렌드는 LED 효과다. 특히 게이밍에 관심을 두는 사용자라면 무난하거나 평범한 키보드에 거부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그러한 효과가 들어가는 키보드 제품은 공통적으로 가격대시 일반 키보드 대비 살짝 높거나 많이 높다.

마이크로닉스가 잘하는 부분은 가격 거품 제거다. 이는 가져와서 파는 회사가 아닌 직접 제품을 만드는 회사의 경쟁력이다. 소개하는 제품 가격은 5만 9,000원. 하지만 사전 예약 기간에 주문하면 할인 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기계식이며 광축 그리고 완전방수 마지막으로 세련된 화이트 LED로 2% 부족했던 아쉬움까지 알뜰하게 챙겼다.

사전 예판으로 구매하기 = https://smartstore.naver.com/micronics/products/7751632360



물론 화려함을 기대했다면 다소 소박한 효과가 마음에 안들 수 있다. 화려함이 필요하다면 마이크로닉스에는 다양한 키보드가 있으니 다른 제품군에서 고르는 것도 대안이다. 마지막으로 센스 있게 2중 사출 PBT 키캡을 사용해 LED 효과가 어두운 환경에서 더욱 세련되도록 했다.

일반 키캡의 단점으로 지적하는 사용감이 누적될수록 글자가 지워지는 문제에서 자유롭고 반영구적인 내구성까지 보장한다.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렸을 때 편안함과 타건감 둘 모두의 합리적인 타협점을 제시하는 체리와 SA 키캡의 중간 OEM 키캡은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에 도움 되는 설계다.

# 투자 비용 대비 만족을 높이고자 한다면


기계식 키보드 시장은 매년 증가세다.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고 이중 일부만 살아남는다. 하나같이 만료된 체리 특허를 기초로 제품을 생산하고 선보이지만 결과는 엇갈린다. 사용자가 원하는 니즈, 시장이 추구하는 가치관, 현장에서 평가하는 잣대 등이 제품의 판매량을 흔든다.


마이크로닉스는 키보드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임에도 뚝심 있게 상품성을 높였고 그 과정에서 사용자 눈높이 충족에 신경 썼다. 가격 또한 합리적으로 책정했다. 그 결과 기계식 키보드의 대중화를 이끈 브랜드이자 상품성 또한 훌륭한 회사로 주목받고 있다.

4세대 지시엔 키캡 기반의 매니악 X40P 기계식 키보드는 아예 완전방수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키보드가 가장 취약한 점까지 보완했음을 상기시켰다. 이렇게까지 발전한 키보드라는 카테고리에서 극복해야 할 남은 과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 당장 생각나지 않음에도 마이크로닉스의 다음 제품은 또 다른 변화를 추구할 거라는 믿음이 함께 한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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