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흡음재 기본 부착! 마이크로닉스 워프 WK4 마닉축 RGB 텐키리스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
[써보니] 흡음재 기본 부착! 마이크로닉스 워프 WK4 마닉축 RGB 텐키리스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
  • 김현동
  • 승인 2023.02.1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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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디자인에 한층 물이 올랐다.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106 키보드에서 우측 키패드를 과감하게 잘라낸 텐키리스 키보드를 참 잘 뽑아냈다. 아기자기함은 작은 크기에서 묻어나는 특징이다. 하지만 마이크로닉스는 아기자기함 보다는 세련됨에 가깝다. 줄곧 디자인을 강조하던 회사의 노하우가 정점에 달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텐키리스로 게임을? 질문에 그렇다고 화답한다.

많은 게이머에게 게이밍 키보드는 전통 스타일의 106 키보드가 최고로 꼽힌다. 복합적인 키 조합이라는 조건에서 하나라도 더 많은 키 스위치는 더 나은 편의성과 직결되기에. 그 점에서 텐키리스는 아무래도 불리하다. 고작 87개 키를 가지고 뭘 하란 말인가?라는 의구심이 당연히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사용해 보니 제법 편하고 손맛도 남다르다. 제조사가 단호하게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라 주장할만했다. 실제 사용하는 내내 이 제품 진정 게임덕을 위한 게이밍 키보드구나! 를 깨닫게 했다. 잘 눌리고 제대로 눌리고 무엇보다 반응속도가 확실히 빠르다. 게다가 텐키리스에서 RGB 효과를 이렇게 세련되게 표현하니 감탄하게 된다.


# 3가지 선택지 청축/갈축/적축

모름지기 게이밍 기어라 함은 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를 위해 나오는 게이밍 하드웨어다. 기본적인 형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게이밍에서 요구하는 디테일을 추가하면서 게이밍 기어로 탄생한다.

그 디테일이 종이 한 장 차이 정도라면 이해가 될까! 그만큼 일반 키보드와 큰 차이가 없다. 단지 매크로 기능 또는 동시입력 그리고 반응 속도 같은 디테일이 다를 뿐. 이미 나온 제품을 게이밍 기어라 불릴 수 없고 애초에 제품 기획 단계부터 게이밍 사용을 염두하고 제품 제조가 들어가야 가능한 요소다.

이 분야에서 마이크로닉스가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주장하는 배경이다.

이미 게이밍기어 사업부가 별도로 있고 자체 디자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마당에 게이밍기어에 갖춰야 할 기본기를 더하는 건 못할 이유가 없다. 더구나 감염병 사태 이전부터 게이밍기어 제품 출시를 지속해 온 회사이기에 그동안 구축한 노하우도 가볍지 않다.


마이크로닉스가 오랜만에 선보인 특별한 제품. 워프 WK4 마닉축 RGB 텐키리스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에는 그러한 야심이 잘 반영됐다. 총 87개에 불과한 키 스위치로 이뤄진 텐키리스 제품이기에 일단 작다. 풀타입 키보드가 요구하는 특히 우측 키패드의 필요성을 거부하는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선택지는 3가지다. 또각 거리는 시끄러운 소리 덕에 여럿이 모인 환경에서의 사용은 가급적 삼가라고 조언하는 청축은 기계식의 표본이다. 소리만 빼면 참 좋지만 그 소리가 고유의 헤리티지이니 쉽게 포기할 수 없다는 이도 많다.

역시나 시끄럽다는 데 거부감이 심한 이를 위한 적축은 그래서 나왔다. 청축에서 소리를 내는 핵심 부품을 과감하게 제거한 것인데, 아무래도 소리가 걸리면서 발생하는데 이 부분이 없다 보니 힘을 주는 대로 쑥쑥 눌리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약한 힘에도 타자가 쳐진다.

갈축은 청축과 적축의 딱 중간 포지션이다. 청축의 소음은 줄이 돼 적축의 푹신함만 살려냈다. 3가지 형태에서 어떠한 것이 더 낫다라고 정할 수 없으나 참고로 필자가 선호하는 스위치는 갈축이다. 적당히 눌리는 느낌과 청축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클릭 감이 미약하나마 들리기에 사용자로 하여금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게 하기에.


그런데 나열한 키스위치는 체리, 카일 같은 특정 브랜드 스위치가 아닌 마이크로닉스가 개발한 2세대 제품이다. 거기에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게 디자인해 3가지 축을 원하는 스위치만 교체 세팅할 수 있다. 이때 사용 가능한 스위치는 마닉 스위치는 당연히 되며, 카일·게이트론·오테뮤 스위치도 가능하다.

결정적으로 통울림 대책까지 완벽하게 세웠다. 3T 두께의 발포PE 패드를 제조 과정에서 부착했다. 키보드에 힘이 가해지면서 부품끼리 마찰이 발생하면서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자잘한 소리부터 통이 울리면서 발생하는 잡음까지 미리 해결한 키보드다.

# 샌드 처리한 상판, 외부자극에 강해


역시나 매력은 디자인 완성도다. RGB 패턴을 꽤나 감각적으로 배치했는데, 워프 WK4의 콤팩트한 사이즈 87키 배열 텐키리스 키보드의 좁은 면적을 조금도 낭비하지 않았다. 제조사는 이의 형태를 두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키스위치 상단에서 RGB 효과가 시작하는데 최대 14가지 효과에 달한다. 원하는 형태를 세팅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게이머 니즈를 만족할 수 있도록 출시된 제품'임을 유독 강조했다.

상판은 금속은 아니지만 금속처럼 보이도록 후처리 했다. 메탈릭 효과를 적용한 덕분에 스크래치에 매우 강하다. 일반적인 키보드의 부드러운 모습과는 달리 깔끔하게 떨어지는 각진 디자인을 적용한 덕분에 서두에서 언급한 '세련됨'이 더욱 도드라진다. 그리고 각종 상태값은 우측 중앙에 LED를 배치해 구현했다.

게이밍 시스템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무척 매력적으로 보일 포인트다.


여타 마이크로닉스 키보드에 적용했던 패브릭케이블을 동일하게 적용해 선 꼬임 또는 단선에서 강하며, 페라이트 코어도 기본 장착해 노이즈 발생도 최소화했다. 역시나 이번 제품도 금도금 USB 단자이며, 마지막 한 가지는 스페이스 키캡에 들어간 패턴이다. WK4 디자인의 완성이라 표현해도 될 핵심 요소가 스페이스 키캡에 반영됐다.


그런데 이러한 요소를 가지고 단지 게이밍 키보드라고 강조해도 될까? 이러한 의구심에 대해 마이크로닉스는 다음 특징을 제시했다. ▲무한동시입력지원 ▲1,000Hz 폴링레이트 ▲체리식 스테빌라이저 그리고 키캡을 2회 도장 및 레이저 각인 처리해 내구성을 높였다. 역시 마음 놓고 게임에만 집중해도 되는 키보드라면 이정도가 기본이지!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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