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마이크로닉스 모프 MH1 7.1채널 RGB 게이밍 헤드셋
[써보니] 마이크로닉스 모프 MH1 7.1채널 RGB 게이밍 헤드셋
  • 김현동
  • 승인 2022.03.20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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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기기를 구매할 때 가장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은 가장 유명하고 가장 잘 팔리는 브랜드 또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하나의 대세가 떠오르면 우르르 따르는 것을 ‘밴드 왜건 효과’라 부르는데 이 밴드 왜건 효과가 유난히 강력히 발휘되는 분야가 바로 전자 제품이다.

삼성이나 LG가 빠지면 냉장고나 세탁기, TV 구매를 사실상 포기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모습은 밴드 왜건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대세의 문제는 비싸다는 것이다. 경쟁자가 없거나 약한 시장의 지배자는 마음껏 가격을 높일 수 있다.

이로 인해 불거진 손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질레트 면도기의 아성을 깨겠다고 등장한 와이즐리, 프랜차이즈 치킨에 도전하는 편의점 반값 치킨 등은 그런 맥락에서 탄생한다.

믿을 만한 대세와 합리적인 소비를 외치는 신흥 브랜드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용자에게 정답을 찾아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그나마 정답에 가까운 길은 있다.

특정 분야에서 이미 시장을 장악해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가 새로운 카테고리에 진출한다면? 적어도 이름값이 있는데 품질 가지고 장난치는 일은 없을 확률이 높다.

기존 강자가 존재하는 시장에 들어오는데 가격 또한 합리적일 가능성이 높다. 유명한 브랜드가 새로운 카테고리에 진출하는 제품을 노리는 것이 어쩌면 가장 똑똑한 소비일지 모른다.


《마이크로닉스 모프 MH1 7.1채널 RGB 게이밍 헤드셋》
채널 : 가상 7.1채널
유닛 : 50mm 네오디뮴 플레인지 유닛
주파수 : 20Hz ~ 20KHz (스피커)
무게 : 325g
방식 : USB
특징 : 마이크 노이즈 캔슬링, ANC 마이크, 윈드스크린, RGB

그런 맥락에서 새 헤드셋을 찾고 있었다면 마이크로닉스가 선보인 제품에 답이 있다.

마이크로닉스? 그렇다. 클래식, 캐슬론으로 유명한 파워 서플라이 시장의 절대 강자, 그 마이크로닉스가 맞다. 파워 서플라이는 PC가 존재하는 한 사라지지 않을 부품이다. 마이크로닉스는 그야말로 반영구적인 캐시 카우를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닉스는 모험을 택했다. 케이스, 쿨러 등으로 간을 보더니 마우스, 키보드 등 PC 구성요소 전반으로 자체 제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예 디자인 연구소를 차려 R&D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대한민국 IT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자체 부스를 오픈하고 참가한 CES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마이크로닉스 모프 MH1 7.1 채널 RGB 게이밍 헤드셋은 성능과 가성비 모두를 만족시키는 헤드셋을 원하던 사용자라면 반드시 비교 대상으로 올려놓아야 할 제품이다.


가상이지만 무려 7.1 채널에 이르는 서라운드 사운드로 극강의 입체감을 선사한다. 노이즈 캔슬링을 적용해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게임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가격이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는가?

무려 3만 원대다. 팔아서 남는 것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7.1 채널의 헤드셋이 3만 원이라고?" 서브 헤드셋으로라도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야 할 것 같은 의무감마저 느껴진다.

마이크로닉스는 ‘메카, 워프, 모프’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워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프 MH1 7.1 채널 RGB 게이밍 헤드셋은 곤충에서 모티브를 얻은 기하학적인 디자인, 독특한 패턴과 질감, 화려한 LED 효과를 아이덴티티로 내세운다.

헤드셋 바디는 RGB 효과로 이 제품이 게이밍 헤드셋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반투명 소재를 입혀 컬러가 은은히 퍼지도록 하여 밤에도 눈이 부시거나 피로하지 않도록 배려했으며, 소프트 타입의 헤드밴드는 착용감 또한 편하다. 헤드밴드와 윈드스크린이 묘하게 곤충의 느낌을 연상시키는데 슬림하고 쭉 뻗은 디자인이 독특하다.


윈드스크린은 게이밍 헤드셋의 필수 지원사항 중 하나다. 주변 바람소리를 차단해 음성 전달 시 선명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모프 MH1 7.1 채널 RGB 게이밍 헤드셋의 윈드스크린은 탈부착이 가능해 게이밍 환경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팀전 게임을 할 때 무리 없이 깨끗한 음성 전달이 가능했고, 본체와의 충돌도 없다." 이 가격에 이 정도 사용성이라면 안 살 이유가 없다.

헤드셋에 적용한 드라이버는 50mm의 대구경 네오디뮴이다. 풍부한 고음과 강력한 저음이 강점이다. 고가형 드라이버가 아니기 때문에 소리를 디테일하게 잡아준다는 느낌은 다소 부족했지만 소리가 뭉개지거나 대충 넘어간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

마이크로닉스가 치열한 파워 시장에서 1위에 올랐던 것은 누가 뭐래도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성능과 서비스를 손꼽는다. 마이크로닉스는 헤드셋 시장에도 그들의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한 흔적이 역력하다.

저가형 헤드셋을 사용할 때 가장 염려스러운 부분이 귀에 느껴지는 피로감이다. 모프 MH1 7.1 채널 RGB 게이밍 헤드셋은 소음 차단 이어캡 쿠션, PVC 케이블, 노이즈 필터, 금도금 USB를 죄다 적용해 장시간 게이밍에도 피로도를 최소화했다.

당연히 1년이라고 짐작했던 무상 보증기간은 2년에 달한다. 마이크로닉스가 어떤 마음으로 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팬데믹을 틈타 잠깐 팔고 나갈 제품이 아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괜찮은 게이밍 헤드셋을 찾고 있었다면 대안은 찾기 쉽지 않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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